이번에도 백업하는데 코코포라 일괄로

울먹이는 카터 이미지로 해놔가지고

멀쩡한 카터를 위에 올리기.....

(프레노스는 일괄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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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테노 카터

테스트!
안녕하세요~

GM

굿
준비되었나요

테노 카터

(준비됐어요~_

GM

스탠딩은 채팅에 비해 딜레이가 있는 편인데
장면 전환할 때마다 스탠딩에 맞추는 걸 선호하실까요?

테노 카터

(괜찮아요~!)

GM

오케이 그러면 채팅에따라 전환할게요.

테노 카터

(오키~)

GM

------
0. 빗길에 방치된 고야이를 주웠다.
당신이 빗길 위에 방치된 고양이 프레노스를 주워온 지 3일째.
매일 밤마다 차가운 뭔가에 안기는 꿈을 꾸고, 새벽에 주방에 나오면 냉장고랑 찬장 속 간식거리들이 이미 깔끔하게 동이 나있습니다.
어라...?
범인으로 의심되는 건 옆에서 자고 있는 요 털뭉치 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설마 외계인이라도 주워온 걸까요?!
당신은 호기심에 못 이겨 자는 척하며 몰래 프레노스를 지켜보기로 하는데...
자리에서 잠들어있던 죅고만 프레노스가 쫄랑쫄랑 거실로 가는 모습을 본 순간....
어라....어라...눈이 깜빡...잠이...
꾸룩.
꾸루룩.
...
...
...
깜박, 눈을 뜨면 3일 전의 기억입니다.
비가 차갑게 쏟아지던 저녁, 당신은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낑낑 소리가 나는 상자가 있습니다. 상자는 이미 비에 흠뻑 젖어 형체를 잃기 직전… 당신은 낑낑 소리에 이끌려 상자 안을 들여다봅니다.

테노 카터

(어어...혹시...?)
(설마설마 하면서 상자를 열어 안을 봅니다.)

GM

코가 분홍색이고 눈이 바다처럼 파란 턱시도 고양이가 빛이 반사되는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테노 카터

(고양이...?)
(길고양이인가...고양이는 상자를 좋아한다는데, 비가 오니까 여기 들어가있었던 건가...)
(...가 아니라, 상자 안에 고양이가 들어가 있으면 보통 유기묘잖아. 혹시 상자 안에 편지나 목줄같은 것이 없나 살펴봅니다)

GM

아무것도 없이 젖어가는 상자...

프레노스

건강
CC<=30 [ 건강 ]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GM

저런 그런게 중요한가요?
상자 속 고양이는 매우 상태가 안 좋아보입니다.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금새라도 숨이 꺼질 것 같은....

테노 카터

(아...아니, 그게 아니지. 우선 병원에 데려가는 게 급선무야...!)
(에휴...혀를 차며 고양이를 안아듭니다. 집에 가서 차를 타고 빨리 병원으로 가야겠습니다.)

GM

당신이 고양이의 상태를 살피고 있자면, 고양이는 꼬물거리더니 근처에 있던 당신의 손에 머리를 기댑니다.
....! 다 젖은 털 밑은 많이 식긴 했지만 작은 온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무척 귀엽습니다! (이성 회복 1d3)

테노 카터

1d3 (1D3) > 2

GM

아아 그래요. 그리고 당신은 지금 이게 꿈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이날 빗길에 방치된 고양이를 주워다 프레노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동거를 시작했었죠.
첫날부터 우여곡절이 많을 것을 예상하긴 했습니다만… 고양이가 원래 이렇게 착한 동물인가? 아니면 방치된 상처 때문인가? 여태까지 엄청 얌전했습니다.
음… 사실 그뿐이면 당신이 고양이를 의심하지 않았겠지만요?
맨날 차가운 것에게 안기는 꿈을 꾸고, 간식거리들이 깔끔하게! 사라지는 건 아무래도 수상하다고요!
…까지 생각이 미치니 자신이 잠들지 않고 애옹이를 몰래 지켜보기로 했던 게 떠오릅니다.
보통 잠에서 깨려면 어떻게 하더라?

테노 카터

@놀람
(아...꿈이었구나. 중간에 잠들었구나! 고양이를 지켜보기로 했으면서...덤으로 도둑이 드는 건 아닌지도 보고. 이런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 곯아떨어지다니...피로가 심하긴 했나. 그런데 꿈 속이면 내가 생각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늘에 드래곤을 소환한다던가, 강아지가 걸어다니게 한다던가...헉, 그러고보니 꿈 속에서는 뭔가 느낄 수 있나? 먹는다던가, 잔다던가...꿈 속의 꿈이라는 게 있으니 자는 건 확실히 되는데. 느껴지는 건...어떻지? 고양이는 확실히 느껴지는데. 어디 한 번 시험해볼까? 하고 자기 볼을 꼬집고 쭉 당깁니다)

GM

그러면 볼이 피자치즈처럼 쭈욱 늘어납니다....

테노 카터


(깨지는 않나요...)

GM

카터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테노 카터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진짜 뭐든지 되는구나...헉! 그러면...꿈 속이지만 고양이를 낫게 할 수도 있나? 잠깐 눈을 감고 말끔하게 나은 고양이를 상상합니다)

GM

....
어디선가....소리가 들립니다.
이건.........
알람?
1. 수상하다.
1-1 꼬숩
당신이 일어나면 알람이 울리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당신에게 엉덩이를 들이밀고 코오 자고 있네요. 잠든 동물한테서 난다는… 특유의 꼬순내가 당신의 코를 간지럽힙니다.
귀여워! 이성 회복이 있습니다 (1D3)

테노 카터

1d3 (1D3) > 3

GM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또 집이 난장판입니다. 초콜릿 봉지가 바닥을 나뒹굴고 있어요!!

테노 카터

(...으아악!! 또...또야.....)
(고양이를 의심할 정도면 경찰 수사는 이미 끝마친 뒤겠죠...)

GM

아무래도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1도 없으니까요.

테노 카터

(에휴...고양이를 의심하다니, 어지간히 해야지, 이것도...분명 내가 까먹은 거겠지, 뭐.)
(한숨을 폭 쉬며 초콜릿 봉지를 줍기 시작합니다...)
(뭐...고양이 등도 한번 쓰다듬 하고)
(매주 초콜릿을 한 수레씩 사오는데 이렇게 싸그리 없어지다니...슬슬 병원에 가 봐야 할까 싶습니다.)

GM

그렇게 당신이 청소를 하고 있으면

프레노스

잠들어 있던 프레노스가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GM

쭈욱… 쭈우욱-! 기지개 켤 때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이성 회복해버려! (1D2)

테노 카터

(이성회복하는시날이구나)
1d2 (1D2) > 1

프레노스

기지개를 켠 프레노스는 당신을 올려다보더니 그대로 쪼르르 다가옵니다.
당신을 말없이 올려다봐요.

테노 카터

왜 그래. 배고파?
에구...밥 줄게. 이리 와~
(하고 사료 꺼내서 그릇에 부어줍니다)

프레노스

실수
그러면 킁킁
냄새를 맡아보고
한 알 먹고
킁...
다시 한 알 먹었다가...
홱!
돌아서 소파로 총총총 갑니다.
다시 철푸덕 소파에 누워요.

테노 카터

(우. 기껏 사왔는데)

GM

그래도 밥 그릇에 놓으면 밤에 잘 먹으니까...프레노스는 아무래도 이 시간대에는 밥을 잘 안 먹나...
3일 동안 같이 살면서 깨달은바...
아무래도 야행성 고양이입니다.

테노 카터

(낮에는 거의 안 움직였지...밤에 돌아다니는 걸까.)
@난처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를 의심하는 건 좀 아니지...정말 병원에 가 봐야겠어. 아하하...)
(그리고...고양이가 진짜 초콜릿을 먹었으면 아마 살아있지 못할 테니까...)
(언제까지 데리고 있어야 할까...내가 키워야 하나...? 슬슬 보호소에 데려다줘야 하나...이러다가 죽을 때까지 임보하게 되고...그렇게 되는 건가, 다들.)

GM

그렇지만 고양이가 의심되는 건 사실입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하나도 없고.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면 고양이만 있는데 간식거리가 나뒹굴고 있고...

테노 카터

(.........)

GM

게다가 밤마다 차가운 것이 저를 안고 자는 꿈을 꿉니다. 고양이를 데려온 날부터요.
1-2. 아니 이게 아닌데
지금 집안에 누가 간식거리를 동나게 하고 밤마다 차가운 몸으로 날 안고 있다고요!
그리고 그게 아무리 봐도 앞에 있는 이 고.양.이!!! 인 거 같다고요?!

테노 카터

(...................................)

GM

어쩌면 카터가 안 보일 때 고양이가 뭔가를 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테노 카터

...프, 프레노스?
(괜히 고양이한테 말을 걸어 봅니다. 사실 정을 안 붙이려고 이름도 안 붙여 주려고 했는데, 마침 펼쳐져 있던 단어사전에서...어쩌구)
초콜릿...네가 먹은 거 아니지?

프레노스

당신이 말을 걸면 눈을 가늘게 뜨고 당신을 보다가 귀를 쫑긋 움찔

GM

귀엽습니다. 이성 회복이 있습니다. (1D2)

테노 카터

1d2 (1D2) > 1
(아우귀여워)
(에휴...고양이한테 말을 걸다니. 소설을 너무 많이 봤어. 아니, 나 같은 경우는 소설을 너무 많이 썼다는 게 맞나...)
(아니, 하지만. 고양이는 보통 사람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고 여겨지잖아...진짜일 수도 있다고. 그냥...귀찮거나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는 걸수도 있지. 입 구조상 대답을 할 수 없는 걸지도 모르고...)
(그러고선...비장한 눈빛으로)
프레노스. 초콜릿, 네가 먹었으면 한 번 야옹해. 안 먹었으면 두 번 야옹해.
(춋토 오니짱 포즈)

프레노스

눈을 가늘게 뜨고 카터를 보다가 얼굴을 소파에 파묻습니다.

테노 카터

...
..................
.............................
(내가...바보지........)

GM

그치만요...아직 의심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뭔가 이 고양이. 프레노스는, 시치미를 잘 뗀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분명 데려온지 3일 밖에 안 되었지만!!
뭔가 시치미를 잘 떼고 고집불통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에요!!

테노 카터

(맞아...이제 정말 고양이밖에 없다고!)
(귀신이라도 든 게 아닌 이상...)
(좋았어. 카메라를 돌려 놔야겠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 놓은 관찰카메라가...있을까요?)
(운 판정으로 찾아봐도 될까요?_

GM

(감시카메라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ㅡ^)

테노 카터

(고양이를 괴롭히면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관찰카메라까지 할 필요는 없을 거야. 암 그렇고말고.)
(그럼 이제 어떡하지...경찰을 한 번 더 불러야 하나...)
(아니...근데...고양이가....)
(요새 이상한 꿈을 꾸는 것도 그렇고...혹시, 이미 저주에 걸린 거 아냐?! 최근에 고양이를 괴롭힌 적이 있는지 생각하며...프레노스 옆에 앉습니다)
(소파에 얼굴 파묻고있는 프레노스를...조심스럽게 쓰다듬어봅니다)

GM

으음 그렇네요. 어쩌면 토이스토리처럼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카터가 밖에 나가는 사이 혹은 잠에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 혼자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고양이의 체온은 높습니다.
그래요. 밤마다 느껴지는 그 서늘함과는 다릅니다.

테노 카터

(따끈따끈...)
프레노스...더이상 초콜릿 사오기도 힘들다. 밤에 뭐 막 꺼내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내가 밤에 일어나서 뭐 막 먹으려고 하면 있는 힘껏 때리고. 알았지?
(말하면서 쓰담쓰담...)

GM

고양이는 당연 대꾸도 안 합니다.
쓰담쓰담 받다가 지겨워졌는지, 돌연 일어나서 홱 소파 밑으로 뛰어내려 다시 다른 곳으로 올라갑니다.

테노 카터

(어이쿠...)
(고양이들도 참 새침하지...)
(그래도 그런 점이 참 귀엽다니까~)
(이쪽도 뭐...대충 밥차려먹고 원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뭔가 먹을 게 남아있긴 하다면 말이죠...)

GM

(카터가 숨어서 고양이를 지켜보는 건 좀 어려운 전개일까요)
(이 부분을 어떻게 맞춰야할지 모르겠네요-솔직하게 털어놓기)

테노 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오케이 그러면...원고를 하는 척 하면서 고양이를 감시합니다)

GM

(이게 지금 토이스토리처럼 진짜...자리에 없다고 확신이 들게끔 해야하긴 하거든요...그래가지고ㅋㅋㅋㅋㅋ)
(정말 제가 웬만하면 솔직히 말 못하는데.... 판정을 해서 kpc를 따돌리고 제대로 숨어서 지켜봐야하는 거 같아서ㅜㅜ)

테노 카터

아 어떡하지~~ 우리 프레노스가 냉장고를 다 털어버려서 먹을게 없네
마트에 시리얼이라도 사러 가야 되겠다~~~
(하고 나가서 얼마간 총총 걸어갔다가 창문 사이로 주방을 지켜봅니다)
(사실 진짜 고양이라 한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왜 막 그런 기사 있잖아요 유명 배우 집 주방 창고에 숨어서 음식 훔쳐먹으며 사생활동을 하는...뭐 그런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GM

판정 하시겠어요?
어떤 기능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된 거 판정도 스킵할까요ㅜ

테노 카터

(흠....관찰력 굴려봐도 될까요?)

GM

아 숨는 거에 대한 판정입니다!

테노 카터

(아 그럼 은밀행동! 굴려보겠습니다)

GM

네 그럼 은밀행동 판정

테노 카터

CC<=20 [ 은밀행동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GM

아 20이구나
높은 기능 개연성을 만들면 판정 가능합니다...
역시 슈슛슈슛 스르륵 숨는 건 어려웠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테노 카터

(...한국 동시 중에 그런 것이 있습니다.)
(숨죽여 살금살금 나무에 다가가서...)
(한손을 쭈욱 뻗어 잽싸게 덮쳤더니)
(손 안에 남아있는 건 매암매암 울음 뿐)

GM

(매미 잡는 판다잖아)

테노 카터

(그런 느낌으로...날렵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던 수많은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문학 판정은 안 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해봅시다. 문학 판정

테노 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C<=70 [ 예술/공예 (문학)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GM

네 처음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그래요. 문.학.적으로 숨는데 성공했네요.
좋습니다.
1-3. 뉘슈
카터가 기막힌 솜씨로 숨으면… 프레노스는 덩그러니 앉아 있다가…
2분 뒤… 카터가 집을 비웠다는 것을 확신했는지 갑자기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이상행동이면…

프레노스

장롱 밑에서 노트를 하나 꺼내더니… 펼칩니다.
그리고… 연필을 하나 물고 와서… 연필을… 앞발로 잡고?
이어서?
두 발로… 섰다?!
고양이가 직립보행을 했어요!

테노 카터

????

GM

말도 안 돼! 우리애 천재 고양이네! 할 시간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건…
어라. 고양이는 온데간데없고… 처음 보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

테노 카터

???????????

GM

테노 카터는 정말 살면서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흑발 벽안, 피부가 하얀 미인. 어딘가 어려워 보이는...
? ?? ?? ? ? 어쩐지 이성 회복을 많이 시켜주더라니? 이성 판정이 있습니다. (1/1D3)

테노 카터

(나 참)
1d3 (1D3) > 3
(이것은...한국의 어떠한 동화가 떠오릅니다. 우렁이를 구해 줬더니 밤마다 사람이 되어서 밥을 차려 준다는...)
(.......! 가 아니잖아!)
(밥을 차려주는 게 아니라, 매일 밤 냉장고를 탈탈 털고 있는데!)
(일단 뭘 하는지 계속 지켜봅니다.)

GM

자 그러면 카터.
이제는 진짜 은밀행동 판정입니다.

테노 카터

CC<=20 [ 은밀행동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실패

프레노스

손에 들고 있는 연필로 노트에 뭐라 적으려다가 말고, 다시 장롱 밑에 숨깁니다.
그리고 카터가 숨어있는 곳을 봅니다.
"....꼬질이?"

GM

아...
아?
아무래도 들킨 모양입니다. 그것보다 호칭이 뭐야? 꼬질이????. 어? 라? 뭐지? 원래 고양이가 사람이 되나? 뭔 우렁각시인가???근데 밥을 차려주긴 커녕 털어가잖아!!!!

테노 카터

???????????????
?????????
(일단 물러서서...집으로 잽싸게 들어갑니다.)
다...당신 누구야.

프레노스

"....프레노스."
"네가, 지어줬, 잖아."

테노 카터

...프레노스?
그건 고양이 이름이고.
...요.
(주위를 둘러봅니다. 고양이는...아무래도없겠지)

프레노스

"...고양...이니까..?"
손가락을 꼼지락.

테노 카터

아니, 당신은 사람이잖아.
그럼 뭐, 고양이가 사람이 됐다고 할 셈..
...이예요?

프레노스

"..네. 가 데려..오고...사..람으로...변, 할 수 있...었어..." (그렇지요.)

테노 카터

(...........)
(........이게 무슨 프X큐어같은 상황이람?)
(아니...하지만. 직접 봤는데. 사람이 되는 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믿어, 말어.)
...밤에 냉장고를 털어먹은 것도 그.....음, 프레노스가 한 짓이예요?

프레노스

"...잘, 모르..겠어..." 눈을 느리게 끔벅.
"....추....워서, 같이...있고..는 했..는데..."

테노 카터

다시 한 번 고양이로 변해 봐요, 그럼.

프레노스

"...." 그러면 그는 노트를 넣어놨던 장롱 밑을 잠깐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꼬질이."
"시간이 별로 없어. 그렇지. 초콜릿을 먹은 건 내가 맞지만 고양이하고 프레노스에게는 문제 없으니까 넘어가고."

테노 카터

(뭐, 뭐야...분위기가 바뀌었어...?)

프레노스

"이렇게 마주하고 싶진 않았는데." 생각을 하듯이 아래를 보다가.
"아냐. 아니지. 그래. 이게 마지막이야."
알 수 없는 말을 툭 내뱉습니다.

테노 카터

저기...무슨 소리...?

프레노스

"고양이로 돌아가면 이게 마지막이 될 거야."
"그러니까. 조금은."
"조금은, 프레노스랑 이대로 있어줘."
무슨 말일까요.
눈을 느리게 천천히 끔벅입니다.

테노 카터

그...그게 무슨....같이 있어 달라는 소리예요?
으음....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그냥 쫓아낼 수도 없고..._
(설마 또 꿈인가....볼을 한 번 쭉 꼬집어보면...아무래도 아프겠죠)

GM

엄청 아픕니다.

테노 카터

(우.)

프레노스

그 모습을 보고 풋 웃습니다.

테노 카터

우...웃겨...요....?
(힝)

프레노스

"...너, 랑 같이 있...는 건..."
웃는 얼굴이 아주 옅게 느껴집니다.
"...싫진...않았...어."

테노 카터

.....
(뭐...뭐야. 왜 곧 떠나갈 사람처럼.)
(웃은 건가...싫진 않다는 건 무슨 뜻이지. 좋지도 않다는 거잖아. 애매하네...)
저기, 그럼....
뭐....괜찮다면 다행이고요...?
제 이름은 테노 카터...보시다시피 글을 쓰고 있고요?

프레노스

"........"

테노 카터

이름...있어요? 프레노스 말고...

GM

어째서인지 그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프레노스

“..난...항, 상...프레노스..였어..."

GM

카터가 지어준 이름이 아니었던가요?

테노 카터

......그럼 프레노스라고 부를...게요?
ㅁ....뭐, 필요한 거 있어요?

프레노스

고개를 아주 살짝 젓습니다.
그러다가
손을 내밉니다.

테노 카터

(...?)
(뭐...뭔가 필요한 게 있는건가? 뭘 내놓으라는 것 같은데. 나한테 뭘 맡겨둔 게 있다고... 아니면 가위바위보를하자는걸수도있고...가위를내야하나?아님 내가 주먹을내서 져줘야하나? 아니 이게 아니라...강아지처럼 손을 내미는 건가? 근데 나는 무슨 명령은 한 것도 아니잖아 게다가 프레노스는 고양이라고! 갑자기 손을 내밀리가 없지. 아니면...그래.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보통 손을 내밀면 뭐지? 악수? 악수를 하자고? 손 잡아달라는 건가? 갑자기? 손을 딱 잡았더니 다리를 걸고 넘어져서 제압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 그런 걸로 치면 이미 늦었나...일단 상.식.적.으.로.손을 내밀면 악수를 청하는 것이니...)
(프레노스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습니다.)

프레노스

꽤 낮은 체온이지만 미약하게 온기가 느껴집니다.
"..." 잡은 손을 물끄러미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이렇게 낮은 체온이면 오히려 당신의 손이 무척 뜨거울 텐데도. 아주 작은 힘이 당신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잘 자. 테노.”

GM

그가 그렇게 말하면 어째서인지 잠이 몰려옵니다.

테노 카터

(...................)

프레노스

".....안녕." 아주 옅은 옅은 미소가 시야에 있다가 사라집니다.

GM

2. 나고 말았다.
2-1. 꿈
잠에 빠진 카터는 꿈을 꿉니다.
처음 보는데도 익숙한 꿈입니다.
꿈에서 본 모든 장소에서 ‘인간형태’의 프레노스와 지금과 별반 다를 거 없어 보이는 카터가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있습니다.
거대한 바다..아니 아쿠아리움. 거대한 해파리와 눈부시게 빛나던 아쿠아마린.

프레노스

그의 슬픔.

GM

가을의 숲에서 손을 뻗어준 그. 당신이 싫지 않다고 했던 그.

프레노스

제 손을 잡던 차갑지만 미약한 온기.

GM

그리고 저편으로 바다가 보이던 도서관.

프레노스

저를 향해 활짝 웃던 과거의 모습.

GM

… 한참을 여러 기억이 스치다 현재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풍경이 보입니다.

가 내리고, … 당신이 다 젖어 형태를 잃기 직전의 상자에서

프레노스

고양이 프레노스를 만나는 장면을 끝으로

GM

깊은 물속에서 밖으로 잡아당겨지는 감각을 느끼며
꿈에서 깨어납니다.
2-2. 다시 만나서 반가워!
깜빡, 잠에서 깨면 옆에는 고양이인 프레노스가 잠들어 있습니다.
어라, 방금 꾼 꿈은 뭐였죠? 인간인 프레노스는 꿈이었나?

테노 카터

......으윽!

GM

카터에게는 어떤 꿈이었나요?

테노 카터

(...무슨 꿈이지, 이게. 원래 꿈이란 건 터무니없는 풍경이 섞이고 그러기도 하는 거긴 한데.)
(춥고...외롭고...무력하고. 어딘가 그리움이 느껴지는 풍경도 있었고. 응...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애틋함이 느껴졌지.
(그리고, 사람이 된 프레노스...)
...프레노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프레노스를 찾습니다. 인간 프레노스든...고양이 프레노스든.)

프레노스

옆에 잠들어있다가 당신이 말을 걸어서일까요.
부스스 일어납니다. 고양이 딥따 크게 하품.

테노 카터

프...프레노스.
........
(정말...꿈이었나?)
프레노스? 제 말 알아들어요?
프레노스가 초콜릿 다 먹었어요......음. 먹었어?

프레노스

갸웃?

테노 카터

(심란)
(그러고보니...장롱 밑에서 뭘 꺼냈는데. 장롱 쪽으로 가서 바닥을 한 번 살펴봅니다)

GM

2-3. 다시 만나서 반가웠어.

역시 모든 게 꿈이었나? 싶을 즈음 당신이 프레노스의 노트를 찾으면… 노트는 당신이 봤던 그 장소에 놓여 있습니다.
꿈이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테노 카터

(....내가 장롱 밑에 노트를 숨겨 놨을 리는 없고.)
(노트를 펼쳐 봅니다. 뭔가...쓰여 있나요?)

GM

카터가 노트를 펼치면 일기처럼 보이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O월 O일 (2일 전인 것 같다.)

집안을 둘러보다 빈 노트를 주웠다.
빈 노트를 주운 김에 짧은 기록을 남겨둘까 한다.

며칠 전까지 고양이로서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했는데, 빗길에서 만난 카터를 보자 이상한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이 프레노스라는 이름의 ‘인간’임을 인지했다.
과거 스쳐 지나간 그의 지식을 이용해 변신 주문도 습득했다. 인간으로 변하는 주문은 매우 유용해서 인간이었을 때처럼 행동할 수 있었다.

사실 그뿐인 날이 계속된다면 일기는 적지 않았겠지만
아무래도 카터에게 들킨 것 같다. … 쳇.

그 때문일까? 날이 갈수록 인간이었을 때의 나의 기억이 점점 옅어진다.
이러다 조만간 모두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어 뭐라도 남겨볼까 적어 내린다.
O월 O일 (1일 전이다.)

아무래도 오늘 내일 내 정체를 들키지 싶다.
꼬순내를 맡는 걸 보아선 예전 기억을 가진 것 같진 않지만…

혹시나 네가 기억이 돌아온다면, 나라는 사람이 떠오른다면…

나(고양이)한테 잘 해라. 알았지?

습식사료가 요즘 그렇게 좋다더라.
건식 사료는 칼로리만 높고 맛도 없고 (이하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다가)

… 그래도 내가 기억을 잃기 전엔 네 이름을 불러보는 게 좋으려나.
그렇게 원했었으니까.
O월 O일 (오늘이다.)

테노.
네가 여전히 날 모르는 것 같아서 모른 척 좀 했어.
이걸 읽을 생각이 들면 기억이 돌아왔을까?
뭐, 상관없어. 난 지금 이걸 왜 쓰고 있었는지도 가물거려.
피곤한 하루하루를 사느라 고생이 많아.
나는 이제 고양이니까 편하게 살래.
잘 살아.




(어째서인지 이쪽만 글씨체가 다르다.)
...프레노스를 잘 부탁해.
일기장을 다 읽는다면 지능 판정입니다. 보너스+2 판정입니다.

테노 카터

CC(+2)<=70 [ 지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94, 74, 74 > 74 > 실패

GM

강행 가능합니다.

테노 카터

(강행합니다)

GM

네 한 번 더.

테노 카터

CC(+2)<=70 [ 지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28, 68, 18 > 18 > 어려운 성공

GM

2-4. 어떤 주문
카터는 자신이 지금까지 거쳐왔던, 전생이라 부를 수 있는 다른 우주에서의 기억이 전부 돌아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떤 주문을 습득합니다.
어떤 주문

이 주문을 사용하면 세계의 간섭에서 자신의 기억을 보존할 수 있다.
이미 기억을 잃은 존재의 기억은 보존할 수 없다.

* 이 주문은 가진 마력 전부를 필요로 하며 선언을 하면 자동 성공한다.
자 카터는 어떤가요?

테노 카터

(...프레노스.)
(프레노스. 아쿠아리움에서 잃어버렸던 프레노스. 숲에서 다시 만난 프레노스. 그 마을에서 만났던 프레노스...)
...프레노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아니,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원래 이 상태였는지도 몰라. 그러니까...멀티버스같은 게 진짜 있다고 하면. 다른 세계선의 나와 프레노스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거지.)
(...일기. 프레노스는 길에서 나를 만나고 기억을 되찾았어. 동시에 인간으로 변하는 주문을 얻었고.)
(프레노스...인간으로서의 기억이 점점 옅어진다고 했어. 어떻게 고양이가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고양이가 된 게 아니라 고양이에게 프레노스의 자아가 깃든 걸지도...아니, 지금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프레노스. 프레노스...!)
(고양이 프레노스에게 달려갑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

프레노스

소파에 그저 누워있습니다. 꾸룩

테노 카터

프레노스...!(소파 앞에 앉아서 프레노스를 들어 제 다리 위에 앉힙니다)
프레노스, 나 기억해요? 나예요, 나. 테노 카터.
아까 사람으로 변해서 나한테 말 걸었었잖아요. 미안해요, 기억 못 해서. 저는....저는......

프레노스

대꾸없이 다리 위에 앉아서 꾸벅꾸벅 좁니다.

테노 카터

프레노쓰으으으으으(고양이 잡고 달달 흔듭니다)
(아주...살살.)

프레노스

꾸루룩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 같습니다.

테노 카터

........프레노스?
(기억을...잃은 건가?)

프레노스

갸웃

테노 카터

...
......
.........................
(눈시울이 빨개집니다. 프레노스...기적처럼 이 세계에서 만났는데. 수많은 세계에서, 기적처럼. 왜 늦은 걸까. 왜 진작 알아채지 못했던 걸까. 나는 항상 그랬어. 처음 봤을 때도 나쁜 사람인 줄 알고 걸어서 넘어트리고. 그 다음에도 프레노스가 날 싫어하게 된 줄 알고 막.....그랬고.)
(그 때...어린 프레노스를 만났을 때는 그래도 집 안이라도 한 번 살펴 볼걸. 내가...내가 더 나은 유년기를 만들어줬을 수도 있었을 텐데.)
(후회가 파도처럼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요.)
프레노스...왜 이제야 이름을 불러 줬어요.
마지막에 가서야...겨우.
나는 프레노스를 이렇게 많이 불러 줬는데. 프레노스, 프레노스...프레노스.........
(어느새 고양이를 품에 꼭 안고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고 있습니다)
(고양이는...여전히 모르는 눈치인가요?)

프레노스

영문을 모른 채 안겨 있습니다.
꾸룩깍

GM

테노 다시 한 번 지능 판정.

테노 카터

CC<=70 [ 지능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GM

어떤 주문은 이미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제 품 안의 고양이는 이미 잃은 것 같고요.

테노 카터

(흐아아앙)

GM

그러고보니 그가, 인간 모습일 때,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테노 카터

(그래마지막에손도좀더잡아주고꼬옥안아주고했어야됐는데애손얼마나차가웠어 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

네. 그렇지만 이 주문을 떠올린 것에는 이유가 있을테죠. 세계에 간섭에 의해서 그가 기억을 잃었다면, 어쩌면, 사라져가는 남은 기억은.
테노 카터 자신의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 선택의 때입니다.
기억의 무게를 견딜지.
아니면 품 안의 고양이와 같은 선상에 설지.

테노 카터

(.......)
(기억을...기억을 지켜야 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잊어선 안 돼. 프레노스는 이미 기억을 잊어버렸어. 하지만...하지만 프레노스가 잘 부탁한다고, 그랬으니까.)
(주문을 사용합니다. 기억을 보존합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불러준 걸 잊고 싶지 않아...)

GM

엔딩 A. 기억의 무게
카터는 어떤 주문을 사용합니다.
아마 살아가면서 앞에 있는 작은 털뭉치… 프레노스는 다시는 탐사자를 떠올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평범한 고양이로, 일생을 보낸 뒤 당신의 곁에서 떠나가겠지요.
그것을 알면서도, 당신은 기억의 무게를 견디기로 했습니다.
주문은 당신이 꾼 꿈이 …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머릿속에 가득 찬 안개가 걷히며 또렷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푸른 물 아래 옅은 그의 미소
가을 숲속에서 잡은 미약한 온기
활짝 웃던 과거의 그
현실이 된 꿈은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요.
눈앞에는 작은 고양이가 낮잠을 자고 있고, 당신은 여전히 당신입니다.
카터는 기억을 가지고 프레노스와 살아갑니다.
클리어 보상 이성치 회복 +1D3

테노 카터

1d3 (1D3) > 2

GM

수고하셨습니다!
짧은 시나리오라서 금방 끝날 것 같아써용

테노 카터

죽겠어요
진심죽겠어요
힐링시날인줄알았는데

GM

후기에도 힐링이라 쓰여있음

테노 카터

왜.ㄹㅇㄹ..ㅇ.ㅇㅇㅇ.ㅇ.ㅇ.ㅗ애.왱.왜.왜.왜옹
시날이너무취향이라대미지가커요
키퍼링...해주셔서...너무감사하빈다..........
힐링.............상처에 알보칠바르는것도 치유?되는거긴?한데

프레노스

꾸룱깍

테노 카터

크아아아악

프레노스

이제 기억을 잃은 평범한 고양이다.
밥도 잘 먹는다.

테노 카터

초콜릿 좀 더 사다놓을걸 후회하는 카터
습식사료 이빠이 사옴
그래도 밥 잘먹어줘서 그것만큼은 고마움
맨날밤에껴안고잠
기억돌아오기전에는 프레한테 반말했는데 이 이후로는 계속 존댓말쓸듯
고양이한테존댓말쓴느집사...
집사는 원래 주인한테 존댓말쓰는구나...

GM

일기에도 썼지만 카터한테 처음에는 모른 척 했음
그래서 꼬질이라고 부른 건데
꼬질이....

테노 카터

꼬질이.............아쿠아리움...........................
너무 대미지가 크다...............................
이제 김카터 프레노스 볼때마다 울어서 맨날꼬질이겠네

GM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여긴 멀티버스니까.

테노 카터

(구라같은데짤)

GM

자자 그냥 프레노스는 카터랑 같이 잘 살고 있다고요.

테노 카터

프레노스잘못되면카터캐삭함...

GM

하하
맞는 시날이 있어야 가지
하하 페블루나 가자고
흐하하

테노 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블루 갑시다 근데 진짜 빨리 끝나긴 했네요

GM

그래서 개변하면서 꿈에서 회상하는 부분에서 판다님 괜찮으려나...해씅
ㅋㅋㅋㅋㅋ
맞아요 이거
예상 플탐이 2-4시간인데
프레노스가 너무 고양이라
rp할 게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멈머면

테노 카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멈머!아이귀여웡멈머!

테노 카터

프레노스는 또 특히 조용한 타입이라

GM

하는 시간이 길었을텐데....
그렇게 되었네요
ㅋㅋㅋㅋ
2시간은 넘게 했음 아마도?

테노 카터

ㄱ래도 프레노스답고 좋았어요
2시간 50분 했네요

GM

굳굳

테노 카터

페블루도 코코포로 가죠?

GM

넹! 짜오세용
키키키

테노 카터

오케이...
뭐지저웃음은...

GM

페블루는 진짜 준비를 하고 말씀 드려야겠다.

테노 카터

뭐지...뭐지....
(구라같은데 카터얼굴)

GM

제가 쓴 시날은 준비 없이 쫙 갈 수 있는데
페블루는 제가 쓴 게 아니고 플탐이 있긴 해서
좀 봐야함

테노 카터

아하~~
캐메이킹은 금방 될 듯 하니 준비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GM

아 캐 메이킹 먼저 해도 됩니당
제가 쓴 시날도 먼저 해도 됩니당

테노 카터

얄님 편하신대로 가죠!! PC는 어떻게든 만들면 되니까용

GM

그럼 코코포는 이만 해산! 디엠이나 서버에서 봅시당~~~

테노 카터

네넵~! 수고하셨스빈다!!!ㅠㅠㅠ

더보기

 

 
jarl a. (GM):좋습니다.
준비 되셨나용
 
카터:(준비됐어용)
 
jarl a. (GM):좋습니다.
 
2024.05.09.
 
GM 얄님 PL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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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프레노스:말없이 마을 전경을 내려다봅니다.
계단을 조금만 더 오르면 도서관이 코앞입니다만.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마을 전경을 "..." 바라봅니다.
 
카터:(프레노스가 그 도서관에 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꽤나 의외였습니다. 가족이나 고향에 대해서는 무척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비행기를 타고, 타국 땅을 밟고,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내내 그에게 너무 무리를 시키는 것은 아닌가 걱정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참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어느 나라든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대도시에 살다가 아담한 마을에 오니 새로운 기분입니다.)
(프레노스에게 이 부근이 기억나냐느니, 예전에 살던 곳은 어디냐느니 등을 물어보고 싶지만, 되도록이면 접어 두려 합니다. 스스로 알아내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아니면, 모르는 채로 있는 것도 좋겠죠.)
(그에게 실없는 말 한마디나 건네어 봅니다.)
"경치가 정말 좋네요."
 
프레노스:그는 느리게 끔벅이다가 고개를 돌립니다. 카터의 말에 답은 하지 않고 다시 도서관 쪽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카터:(...그럼 카터도 도서관 쪽으로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
 
GM:계단을 올라가 도서관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홀이 보이며 정면에는 커다랗고 오래된 벽걸이시계가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4~5시 정도입니다.
홀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동용 도서실, 오른쪽에는 일반도서실이 있습니다.
아동용 도서실은 이미 닫힌듯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카터:(도서관은 항상 관심이 많았습니다. 유명한 도서관을 보러 일부러 먼 곳으로 나갔던 적도 있었죠. 이 도서관에 온 건 그러한 이유는 아니지만요. 로비를 넓게 훑어보며 미국 도서관과 다른 부분을 눈에 담느라 바쁩니다.)
(흠...저쪽이 일반 열람실인가? 그보다도...)
"...프레노스, 좀 기억 나나요?"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프레노스의 기억이 있는지, 혹은 특별한 좋은 기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프레노스:"...어렸..을 때....와봤...겠..지..." 그렇게만 말합니다.
 
카터:("와 봤겠지" 라... 지금 당장은 기억나지 않는 모양이네요. 그래도 프레노스가 와 봤다는 것은 이 도서관증이 증명합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의 손끝을 살며시 잡고 있습니다.
 
카터:(...이건 곳에서까지 손을 잡아주느 프레노스가 뭐랄까, 고맙다고 할지 안쓰럽다고 할지. 그래도 저에게는 나쁠 것 없으니 손을 꼬옥 맞잡아 줍니다.)
"...도서관에 왔으니 열람심을 보러 가야죠?"
(오른쪽의 일반 도서실로 향합니다)
 
GM:일반 도서실은 전체적으로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 돼있어 허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입구 근처에는 사서가 앉아있는 데스크와 새로 들어온 책들이 진열된 신간코너가 있습니다.
도서실의 중심에는 독서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좌우로 여러 개의 큰 책장이 보입니다.
사람없이 조용한 도서실 안에는 사서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카터:(오. 저건 신간인가? 신간코너로 가서 무엇이 들어와 있나 구경합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그 근처에 있다가 사서와 눈이 마주칩니다.
 
카티아:"...프레노스?"
 
프레노스:카터의 손을 잡은 손이 움찔...
 
카티아:무척 반가운 얼굴입니다.
"프레노스 맞지?"
 
프레노스:"..." 시선이 아래로 가고 손가락이 조금 떨립니다.
"...그래..안녕..." 그녀와 눈을 마주치진 않습니다.
 
카티아:프레노스의 반응에 조금, 어쩔 줄 몰라하다가 옆에 당신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부드럽게 미소 짓습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잠시 놓고, 안심하라는 듯이 그의 등을 살포시 쓰다듬어줍니다.)
"안녕하세요." (사람 좋은 대외용 미소를 상대에게 건넵니다.)
"...아는 사이이신가요?"
 
카티아:"아, 저는 카티아라고 해요. 프레노스와는 초등학교 친구였어요." 그렇게 답하고는 프레노스를 조심스럽게 봅니다.
 
프레노스:"..응.." 동의하듯이 작게 말합니다.
 
카터:"아, 초등학교 동창이요. 좋지요."
(...프레노스 눈치를 살짝 보고선,)
"저는 테노 카터입니다. 미국에서 소설가를 하고 있습니다. 카터라고 불러 주세요."
(...보통 이럴 때는 프레노스가 내 소개를 해 주는 게 자연스럽지만...)
"저는 프레노스의..."(한 박자, 말이 멈춥니다.)
(...나는 프레노스의 뭐지. 지인? 그냥 지인이라기엔 같이 살기도 하고 너무 섭섭한 느낌이 있는데. 친구? 우리 그렇게 친밀한 사이였나? 자신은 친밀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프레노스한테는 부담스러울수도 있잖아. 그리고 우정이라는 느낌의 친밀함은 아닐 텐데. 그냥 사실 그대로 동거인이라고 할까. 그게 제일 정확하긴 하지만 과연 정답일까? 너무 대놓고인가?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잖아. 아니 이미 손을 잡고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충분히 오해는 샀을지도... 사실 종종 생각하던 주제였지만 굳이 어떠한 관계라고 콕 집어서 정의내리기 싫기도 하고, 새삼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좀 그래서 일부러 회피하고 있었는데 이런 시련이 닥치는구나. 프레노스와 같이 외출을 한 적이 거의 없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어떻게 이걸 예상 못할 수가 있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거구나.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면 좋을까. 그래, 무난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서도 사실에 입각하는 관계는 동거인...아니, 룸메이트? 그래, 룸메이트가 좋겠다. 가장 적절하고 무난한 표현이야. 이걸 생각해내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다니, 슬슬 은퇴할 때가 되었나 보군.)
 
카터:"룸메이트입니다."
 
카티아:"어머, 작가 분이랑 룸메이트군요!" 밝은 미소로 답해줍니다.
 
프레노스:"..." 그 모습을 말없이 보다가, 카터에게 말합니다.
"..둘이, 얘기...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더니 카터에게 스르륵 떨어져나가 책장으로 갑니다.
 
카터:(...앗.)
(.......................)
(...멋쩍게 웃으며 카티아의 눈치를 살핍니다)
 
카티아:"어렸을 때는 친했는데..." 멀어져 가는 프레노스를 보면서 문득 그렇게 말해요.
"아무래도 오랜만이니까 어색하겠죠." 멋쩍게 웃어보여요.
 
카터:"...프레노스랑 친한 사이셨나요?"
 
카티아:"어렸을 때는요.." 회상하듯이 말합니다.
"..프레노스가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서 그 이후로는 처음 보지만요."
 
카터:"아하...몇 살떄쯤이죠?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너무 꼬치꼬치 캐물으면 수상해 보이려나.)
 
카티아:"아뇨. 말도 못 듣고 그니까, 어느날 등교하니까 이사가서 전학을 갔다는 선생님 말씀만 들어서..." 떠올리듯이 말합니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 쯤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카터:(고개를 작게 끄덕입니다. 뭐, 너무 수상해 보이니까 프레노스 신상에 관한 얘기는 이쯤 해 둘까요...)
"저희는 지금 같이 뉴욕에서 살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가 살던 곳이 궁금해서 제 고집으로 여기까지 같이 여행을 오게 되었네요. 하하."
 
카티아:"후후. 그런가요. 두 분 사이가 좋으신 것 같아요."
 
GM: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으면 6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도서실에 들어옵니다.
입구 근처에 있는 책장 앞에 서있군요.
 
카티아:그녀는 남성을 흘겨봤다가 다시 카터를 봅니다. "..프레노스는 지금도 책을 좋아하나요?"
 
카터:"그럭저럭 좋아합니다. 예전에도 좋아했나보죠?"
 
GM:60대 남성은 책을 고르는 기색은 보이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서 있기만 합니다.
 
카티아:"그럼요! 저랑 매일 같이 도서관에서 만났었어요." 부드럽게 미소짓습니다.
"그때는 어리니까 둘 다 아동용 도서실에서..이 도서관이었어요."
 
카터:(흠...옆에 있는 이용자는 뭔가 볼일이 있는 건가. 조금은 경계하며 카티아와 대화를 이어갑니다.)
"아, 그럼 이것도 그 때 쓰던 거겠군요."(프레노스의 어릴적 도서관 회원증을 보여 줍니다)
 
카티아:"세상에. 언제적꺼야." 그녀가 푸후후 웃어요.
 
GM:경계만 하는 거죠?
 
카터:(넵. 경계만 합니다. 경계라고 해도 뭐 동향을 신경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자길 감시하러 온 높으신 분의 스파이일수도 있으니.)
 
GM:네 따로 판정은 안 하겠습니다.
 
카터:"그래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걸 보니 추억을 잊어버리진 않았을 겁니다."
"저는 프레노스를 보러 가 보겠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일하는 데 계속 방해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옆의 이용객도 신경쓰이고, 프레노스가 무엇을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GM: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60대 남성은 자리를 떠납니다.
빠르게 이 도서관을 나갑니다.
 
카티아:"아, 잠깐만요. 이거.." 카티아가 책을 한 권 건넵니다.
"프레노스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같은 반이었던 디아파라는 친구가 쓴 책인데요. 그 당시 프레노스가 좋아할만한 이야기에요."
 
카터:"오, 프레노스의 친구 중에서도 작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나 보군요. 프레노스가 좋아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빙긋 웃어보이고, 프레노스를 찾으러 나섭니다)
 
GM:바로 근처 책장에 있었습니다.
거리가 아주 가깝지는 않습니다만, 고개를 들면 딱 보이는 위치입니다.
어쩌면 대화소리가 들렸을 수도 있겠는 거리입니다.
 
카터:(오. 그럼 프레노스 쪽으로 걸어갑니다)
(프레노스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GM:책장 앞에 서있었습니다. 책을 고르는 중일까?
카터가 가까이오면 카터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카터:"뭐 보고 있었어요?"
(프레노스 앞에 있는 책장을 훑어봅니다)
 
프레노스:"..." 카터를 말없이 보다가 다시 카티아 쪽을 힐끔 보다가 입을 엽니다.
"..더...얘기...하고...오지..."
 
카터:(...반어법인가? 저리 가라는?)
"...하하. 미안해요."
"..아, 이거 보세요. 프레노스 반 친구였던 디아파라는 사람이 책을 썼대요. 카티아가 프레노스가 좋아할 것라면서 추천해 주더군요."
(음...책 표지를 살펴봅니다. )
 
GM:인어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물거품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입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책을 보다가 입을 엽니다.
"...네가, 읽고...알려줘..."
 
카터:(.......ㅠㅠ)
"하하. 알겠어요. 편하게 둘러보고 있어요.""
 
프레노스:"..나는...화..장실 갔다...올 거야..."
 
카터:"아. 갔다 와요. 저는 여기 있을게요."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힘없는 걸음으로 도서실을 나갑니다.
 
카터:(...너무 무리를 시켰나.)
(그럼...카터는 근처 책상에 앉아 카티아가 준 책을 읽어 보....기 전에.)
(서가에 카터가 쓴 책이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베스트셀러 중에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이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판정을 요구중)
 
GM:그러고 있으면 카티아가 갑자기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리더니..
 
카티아:"저, 카터씨?"라고 말을 겁니다.
 
카터:(...? 카티아 쪽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그쪽으로 이동합니다.)
 
카티아:"정말 죄송하지만, 급한 일이 생겨서 잠시 이 곳을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쩔쩔매는 듯한 얼굴입니다.
 
카터:"아...무슨 일이시죠? 앉아있기만 하며 되나요?"
 
카티아:"네..정말 죄송해요. 어차피 마감이 6시니까 별로 안 남아서 사람도 더 안 올거에요." 급하게 짐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카터:(뭘까...)
"그럼 잠깐 제가 맡고 있죠. 6시즈음 되면 저도 프레노스와 가 봐야 하니 그 전까지요."
 
카티아:"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더니 후다닥 문을 나섭니다.
 
GM:좋습니다. 카터 도서실에 혼자 남았군요.
 
카터:(아싸. 이렇게 넓은 도서관에 나 혼자라니. 천국이 따로 없군.)
(일단 사서 자리에 앉아있는 건 미루고 책장에서 자기 책을 계속 찾아봅니다. 겸사겸사 특이한 건 없나 조사도 하고요.)
 
GM:딱히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카터 책? 글쎄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였을까?
판정해보고 싶으세요?
의견 주신 주사위로 판정 가능합니다.
 
카터:(운으로 판정해봐도 되나요?ㅋㅋㅋㅋㅋ)
 
GM:좋습니다.
 
카터:
기준치: 52/26/10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
 
GM:(여기서 운 다 쓰네)
그러면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어디보자, 카터가 쓴 책 중에
제일 대중적인 책이 뭐가 있을까요?
 
카터:(가장 베스트셀러였던 소설이 하나 있습니다. 암울한 세계 정세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반항적인 사회적 메세지를 가득 담았고, 특히 청소년~청년층 사이에서 대히트였죠. 카터가 대대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 이름은 판다가 못 정했습니다.)
 
GM:그 책이 한 권 있긴 합니다.
 
카터:(야호!)
(책표지, 내지, 그리고 읽을 수 없는 외국어들과 번역자의 말 부분을 대충 훑은 다음에 기분 좋게 책장을 뜹니다.)
(슬슬 사서 자리에 앉습니다. 그냥 앉아있기만 하면 되겠지.)
(프레노스가 돌아올 때까지 카티아가 준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겠군요.)
 
GM:좋습니다.
그러면 카터 책이나 읽어볼까요?
 
카터:(오케이)
(카터 책 말고 카티아가 준 책?)
 
GM:네. 그러면 카티아가 준 책을 읽습니다.
물거품은 어디로 갔을까? 제목과 그림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어공주와 관련된 책입니다.
인어공주 동화는 기억하죠 카터?
끝내 왕자를 죽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
물거품은 사람들의 웃음 속으로 갑니다.
 
GM:네. 그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 동화인 것 같습니다.
물거품은 비가 오는 날 뛰어노는 소녀의 발치로도 갑니다.
물거품은 맑은 날 꽃이 활짝 핀 들판으로도 갑니다.
물거품은 추운 겨울 따뜻한 아랫목으로도 갑니다.
물거품은...
 
GM:...
책을 반쯤 읽어내려갔을까요.
반딧불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밤, 동굴에서...
...어라?
지금 읽고 있는 페이지의 내용이 앞부분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카터:(...흐음. 갑작스럽게 내용을 전환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서술 기법도 있긴 합니다만. 내용이 바뀌는 부분 앞뒤를 몇 번 왔다갔다하며 읽습니다.)
 
GM:이상한 느낌에 앞부분을 확인해보면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표지를 확인하자 '디아파'이라고 쓰여 있었던 작가의 이름이 '스테로'으로 바뀌어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잠시만. 이거 느낌이 안 좋은데.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건...)
(...지난 경험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상한 아쿠아리움에 갇혀서 기현상과 괴물을 만나고, 프레노스를 눈 앞에서 잃었던 일. 숲속 저택에서 프레노스와 재회해서 이상한 경험을 했던 일. 설마 이것도 비슷한 현상일까요. 맞다면 도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책 제목과 표지는 어떻게 되어있나요?)
 
GM:반딧불이의 숲이라는 제목입니다.
표지 그림은 동굴과 숲, 그리고 반딧불이 그림이네요.
 
카터:('반딧불이의 숲'...)
(처음엔 분명 '물거품은 어디로 갔을까?' 였지..)
(...안되겠다. 프레노스가 걱정됩니다. 부디 괜한 걱정이었으면 좋겠지만. 프레노스에게 전화를 걸어 봅니다.)
 
GM:.........
 
GM:카터가 그러고 있으면 갈색 머리를 가진 4-50대 여성이 들어옵니다.
 
마즈도:"대신 데스크를 맡아줘서 조마워요."
(조마래 고마)
 
카터:"......아, 예."
"카티아 씨는...?"
 
마즈도:"...어머." 놀란 얼굴입니다.
"그 아이를 알아요?" 그것도 잠시 곧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카터:(...어? 이 쪽도 의아한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마즈도:"벌써 15년, 전인가..." 회상하듯이 말을 꺼냅니다.
"초등학교에서, 야외 수업을 나간다던 반 전체가 담임선생님까지 함께 통째로 실종된 사건이 있었잖아요."
 
GM:사건은 미해결사건으로 남았으며 실종된 아이들과 선생님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그 때 카티아는.....?
 
카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감소치는 1입니다.
 
카터:(...하, 그래. 진정해. 진정하자. 한국 속담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나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지금까지 잘 해 왔잖아.)
"...그것 참 안타까운 일이군요. 죄송합니다, 안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켜서. 아는 사람 중에 동명이인이 있어서요."
(...라고 일단 대충 둘러댑니다.)
"저는 이 지역 사람이 아니라 금시초문입니다만,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가요? 그...카티아라는 분은, 사서님과는...?
 
마즈도:"자주 이 도서관에 자주 오는 아이였어요. 아주 잘 기억하지. 매번 2명이서 학교 끝나고 꼭 같이 왔는 걸."
"둘이서 같은 반 단짝친구라고..." 무척 슬픈 얼굴입니다.
"참 착한 애들이었는데..."
 
카터:(정황상...프레노스겠군.)
(...잠시 핸드폰 화면에 지금의 날짜를 확인합니다. 년월일이 원래 날짜랑 일치하나요?)
 
GM:네. 일치합니다.
 
카터:(하아아...타임 패러독스나, 뭐 그런 걸로 볼 수 있을까. 아직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우선 침착하는 수밖에.)
"...무척 안타까운 일이군요. 힘드셨을 텐데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즈도:"아니에요. 아직, 못 찾았으니까요. 혹시 모르잖아요. 잊혀지지 않는다면, 찾을 수 있을지." 미소지어보입니다.
 
카터:(...억지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그래요.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마즈도:"네. 도서관도 닫을 시간이니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사람 좋은 얼굴로 보내줍니다.
 
GM:카터는 일반 도서실에서 나왔습니다.
 
카터:(하젠장........................아놔...........................................)
(잠깐 PL이 머리싸맴)
(피리부를 제물로 바쳐서 프레노스를 다시 돌려놓는 것은 안 될까요? 안되겠죠 아무래도)
(일단 혹시 모르니. 화장실 근처로 가서 프레노스를 큰 소리로 한 번 불러봅니다.)
 
GM:화장실 쪽으로 가려고 하면, 아동 도서실이 눈에 띕니다.
 
카터:(......)
 
GM:아동도서실의 살짝 열린 문 사이로 무언가 빛나고 있습니다.
 
카터:(방향을 틀어 아동도서실 쪽을 향합니다. 이건 필시 저쪽이 정답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GM:가까이 다가서면 문 사이로 여러 색으로 반짝이는 희미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카터:(...혹시 모르니 팔로 코와 입을 가리고 문을 열어봅니다.)
 
GM:연기를 발견한 그 때, 연기가 카터에게 다가가며 마치 카터를 휘감듯 움직입니다.
곧이어 카터는 여러색의 반짝임과 함께 정신을 잃습니다.
 
.
 
GM:눈을 뜨고 둘러보면 일반 도서실의 제일 구석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일어나서 둘러보면 자잘한 실내장식이 바뀌어있고 묘하게 생소한 분위기입니다.
 
카터:(으음...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이제 정신을 잃는 것 정도는 익숙해진 듯.)
 
GM:그때 30대 정도 되어 보이는 갈색 머리의 여성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마즈도:"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문을 잠그려고 했는데 큰일 날 뻔 했네!"하며 놀랍니다.
 
카터:(으...으음...? 어디서 본 듯한...?)
"아...어, 음, 죄송합니다."
(어안이벙벙하며 일단 일어섭니다.)
 
마즈도:"아이 참..." 한숨을 작게 쉽니다. "도서관 닫을 시간이에요."
 
카터:"아, 아...죄송합니다. 지금이..."(하며 핸드폰을 켜 봅니다)
 
GM:켜지지 않습니다.
 
카터:(내 이럴 줄 알았지.)
(일단...일어나서 열람실 데스크 쪽으로 걸어나갑니다.)
(혹시...신간 코너가 있을까요?)
(신간을 볼 게 아니라. 데스크 쪽에 그 뭐냐. 오늘은 몇년 몇월 며칠입니다 며칠까지 반납하세요 라고 써붙어있는거. 뭐 그런거 있을까요?)
 
GM:좋습니다.
그러면 카터는 날짜를 확인합니다.
15년전 10월입니다.
 
카터:(하...그래. 잠깐 눈을 감았다 뜹니다.)
(그래. 그런 거구나. 이번엔 시간여행이란 말이지. 분명 아까 나이든 마즈도 씨가 15년 전 애들이 통째로 사라진 사건. 그 때로 보낸 건가.)
(잠시만...그러면. 프레노스가 아직 이 동네에 살고 있을 것 같은데.)
(흐음...괜히 프레노스를 아는 척 하면 이상하게 보이려나. 지금이 실종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지 후인지도 모르고...)
"저...혹시. 프레노스라는 애가 최근에 왔다 가지 않았나요?"
(사서에게 묻습니다)
 
마즈도:"아, 잘 어울려 다니는 그 두 명을 말하는 건가요? 도서관에 자주 오던데 오늘은 안 온 것 같아요."
 
카터:"아, 그렇군요. 저 앞에서 도서관 회원증을 하나 주워서 학교에 가져다 줬거든요. 프레노스 아무개, 라고."
(대충둘러대며수상하지않은사람인척함)
 
마즈도:"어머, 그래서 안 왔나. 어쨌든 지금은 이만 나가주세요. 정말 닫을 시간이라서요."
 
카터:"아이고...실례가 많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하고...쫓겨나가듯이 나감)
 
GM:카터는 일반 열람실을 나갑니다.
홀에 커다란 벽걸이 시계는 거의 새것 같은 모습이고
아동 도서실 쪽은 이미 닫힌 모양입니다.
 
카터:(분명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아주 인상적인...크고 오래된 시계가 있었는데. 제법 깔끔해 보이는군.)
(흠...아동도서실 문을 잡고 괜히 몇번 당겨 봅니다. 안 열리겠지만.)
(도서관 안에서 달리 이동할 수 있는 장소는 더 없나요?)
 
GM:네 이미 다 닫은 모양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 밖에 없겠군요.
 
카터:(그렇군...일단 지금 시간은 몇 시인가요?)
 
GM:오후 6시를 막 넘었습니다.
 
카터:(휴대폰이 없으니 기억해 두자.)
(그리고 도서관 밖으로 터덜터덜 나갑니다.)
 
GM:도서관 밖으로 나갑니다.
밖에서 본 도서관은 지어진 지 그리 오래 되어보이지 않고 깔끔합니다.
 
카터:(하아아....그런가...그렇구나...)
(일단...프레노스를 찾아야 해. 오늘 안 왔다고 했지. 무슨 사고에 휘말렸을지 몰라...)
(언덕 위에서 보면...주변 풍경이 어떻게 보이나요?)
 
GM:마을의 중심부와는 약간 떨어진, 조용한 언덕...
언덕 너머로 보이는 마을의 전경은 자신이 봤던 것과 비슷하지만, 못 보던 건물이 있는 등의 분명히 다른 점이 보입니다.
계단 쪽을 보면 도서관까지 가는 길에 심어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지지대가 세워져있는 모습입니다.
 
카터:(............)
(쩔수없다.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갑니다.)
 
GM:당신이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면
밑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카터:(...? 순간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립니다.)
 
GM:목발을 짚고 낑낑대며 올라오던 아이가 당신을 보고 멈춰서 물어봅니다.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카터:(앗...아앗...)
"아...응. 방금 닫았어요."
"...아이고...올라오는 데 힘들었겠어요."
 
프레노스:"아..." 그러면 조금 시무룩해집니다.
 
GM:묘하게 낯익은 모습입니다.
 
카터:"......"
"...조금...쉬었다 가요."
 
프레노스:"괜찮아요! 저녁 먹을 시간이니까 돌아가야.." 그렇게 말하며 돌아가려고 계단 위에서 뒤를 돕니다.
 
카터:(...맞다. 프레노스가 뒤를 돈 사이, 주머니에 있던 프레노스의 회원증을 꺼내봅니다. 변화가...있나요?)
 
GM:그것은 당신의 주머니에 없습니다.
 
카터:(..........................)
 
GM: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카터:"...같이 내려가요. 넘어지겠다."
(그리고...프레노스...느낌이 아는 아이 옆에서 나란히 걷습니다)
 
프레노스:"어, 괜찮아.."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당신 쪽으로 돌아보다가 "...으앗!" 하고 중심을 잘 못 잡은 듯
미끄러집니다.
 
카터:(엄마야아 잡아줍니다)
 
카터: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GM:당신은 잡으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프레노스:계단에서 미끄러지며 서너 계단 아래로,
깁스를 하고 있는 다리를 깔고 떨어집니다.
"아야...."
 
카터:"앗, 으아앗...!"
(계단을 뛰어내려갑니다. 넘어진 애 부축해줌...)
 
프레노스:"아파...다리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했는데..." 조금 울상입니다.
 
카터:"아...아이고...어떡하지. 저...걷기 힘들면 제가 업어줄 테니까 병원에 갈래요?"
 
프레노스:"정말?"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울상은 어디로 가고 화색이 돕니다. 눈이 반짝여요.
 
카터:(...애기야 사람 그렇게 쉽게 믿으면 않되ㅠㅠㅠㅠㅠㅠ)
(일단 프레노스 앞에 몸을 숙입니다. 업혀요~)
 
프레노스:그러면 영차~하고 업힙니다. "병원은 저쪽~" 짧은 팔을 카터 머리 너머로 뻗어요. "아저씨 외국인이지?" 그렇게 말해요.
 
카터:"저어쪽...어, 어떻게 알았어요?"
 
프레노스:"우리 마을은 작아서, 모르는 사람은 눈에 띄어! 게다가 딱 봐도 외국인처럼 입었잖아~" 히히 웃으면서 뭔가 우쭐거리며 신난 아이처럼 말합니다.
 
카터:"하하, 맞아요. 저는 미국에서 왔어요. 눈썰미가 좋은데요?"
"...이름이 뭐예요?"
(...제발, 제발 아니기를 바라며.)
 
프레노스:"헤헹." 웃더니 질문에 답합니다. "프레노스! 아저씨는?"
 
카터:"......."
"............................"
"...테노 카터라고 해요. 카터라고 불러요. 무명 작가예요."
(...프레노스. 프레노스. 익숙한 울림. 몇 번이고 입에 담았던 이름.)
"프레노스, 라고 하는군요."
(분명 이 아이와는 처음 이야기하는 것일 터이지만, 프레노스라는 이름만큼은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프레노스:"와! 작가? 멋있다!" 그러면 순수하게 감탄합니다. 어린아이답게요. "우리 반에 디아파라는 친구가 있는데, 걔도 꿈이 작가랬어!" 조잘조잘 자신이 아는 얘기를 말합니다.
 
카터:"...그렇군요.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은 멋있죠. 저도 제 일을 정말 좋아해요."
"프레노스는 꿈이 뭐예요? 꿈 있어요?"
(평소의 프레노스에게는 전혀 하지 않을 법한 질문.)
 
프레노스:"나? 나는 우주비행사! 멋지지~" 웃으며 말해요.
 
카터:(...별, 인가.)
"우와아. 진짜진짜 멋있네요! 별 좋아해요? 저는 별 진짜 좋아하는데."
(터벅터벅 걸어내려가며...반쯤 혼이 빠진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프레노스일까요. 우연히 동명이인을 만난 건 아닐까요. 아니, 하지만...디아파이라는 이름과 별...이것은 분명...)
 
프레노스:"아저씨는 도서관에 있었지? 혹시 검은 머리 여자애 봤어? 눈도 검은색이고, 이름은 카티아야!"
 
카터:"오? 아까까지만 해도 저 혼자라 못 본 것 같아요. 사서님밖에 못 봤어요."
"친한 친구인가요?"
 
프레노스:"응!" 그 말에 강하게 긍정합니다. "내 가장 친한 친구!"
 
카터:(가장...친한 친구.)
(처음에 도서관에서 본 카티아와 프레노스의 분위기...프레노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동안 프레노스는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제 등에 업혀 있는 프레노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아이에게 닥칠 일들이,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프레노스:"아 맞아!" 뭔가 기억났다는 듯이 말하더니 뭔가 부스럭거리는 게 느껴집니다. "아저씨 아~"
아~하라고요?
 
카터:"으...으음? 아~"
 
GM:그러면 뭔가가 입에 쏙 들어옵니다.
다네요.
사탕입니다.
 
프레노스:"도와줘서 고마워! 그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탕~"
 
카터:(......프레노스는,)
(프레노스는, 사탕을 싫어했어.)
"...앗. 고마워요. 저도 사탕 좋아해요."
(목이 막혀옵니다. 자신이 아는 프레노스와의 괴리감 때문인지, 단지 사탕이 입에 들어왔기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프레노스:"아빠도 내가 뭐 도와주면 종종 사탕 주거든, 전에는~" 재잘거립니다.
 
카터:(...아빠.)
(...가슴이 찢어지려 합니다. 내가,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걸까. 그 과거를.)
(앞으로 이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그 사건을, 내가 함부로 손을 대도 괜찮은 걸까.)
(만약 내가 손을 대서 프레노스가 겪을 미래를 바꿔 놓으면, 내가 아는 프레노스는, 내가 프레노스와 함께했던 시간은...)
(...생각을 그만두기로 합니다. 정해진 미래를 바꾸 수 있는지 어떤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프레노스를 병원에 데려다주는 것.)
"...병원이 어느 쪽이라고 했죠? 저는 이 동네를 잘 몰라서요."
 
프레노스:언덕을 다 내려왔네요. "이제 내려줘도 괜찮아! 계단은 지났으니까 조금만 부축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내가 길 안내 해줄게!"
 
카터:"...천천히 가요. 또 넘어질라."
(프레노스를 부축하며 천천히 걷습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부축 받은 상태로 길을 안내합니다.
"맞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보여줄게."
그러면서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예쁜 새 모양의 푸른 수정을 하나 꺼냅니다.
"예쁘지?"
 
카터:"우와와. 진짜 예쁘네요. 프레노스 보물인가요?"
 
프레노스:"응응. 그거 알아? 까치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준대~"
 
카터:"까치요? 아, 까치 모양이었군요?"
 
프레노스:"음~나는 그렇게 생각해! 아닐 수도 있고~에헤헤."
 
카터:(조잘조잘...엄청 말이 많네. 그 프레노스한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
"하하.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죠. 그 새가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라고 해도, 프레노스한테 좋은 소식을 가져다준다면 그건 길조예요."
 
프레노스:"응응~"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 수정을 다시 도로 넣습니다.
"아저씨는 왜 우리 마을에 왔어? 관광?" 하고 물어봅니다.
 
카터:"아...으음. 그...그리스 신화랑 고대 철학에 대해...답사를 좀 하려고 왔어요."
(아무렇게나 둘러댑니다. 뭐, 그런 목적도 없지 않아 있었으니...)
 
프레노스:"오, 멋지다! 신화면 신들 나오는 이야기? 같은 거지? 철학은 잘 모르겠지만.."
 
카터:"네, 맞아요. 제우스랑, 헤라랑, 포세이돈...뭐 그런 신들 얘기요. 신화보다 철학이 어렵긴 하죠. 프레노스도 나중에 다 배울 거예요."
 
프레노스:"그렇구나~" 그렇게 말하다가 카터를 올려다봐요. "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다시 앞을 보며 말해요.
"카터는 데자뷰라고 알아?"
 
카터:"데자뷰요? 물론 알죠. 겪어본 적 없는데 왠지 예전에 겪은 느낌을 받는 그런 거죠?"
 
프레노스:"응, 맞아. 맞는 거 같아!" 그렇게 말하더니 다시 또 질문을 합니다.
"있잖아, 카터"
 
카터:"...."
"...사실, 프레노스 이름을 처음 듣고 놀랐어요."
"저도 프레노스라는 이름의 친한..."
"...친구가 있거든요."
 
프레노스:"진짜? 신기하다~" 당신 마음을 모르겠죠. 이 아이는 웃으며 말합니다.
"프레노스는 마음이라는 뜻이래~분명 카터의 친구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거야~"
 
GM:병원이 보입니다. 좀만 더 걸으면 되겠군요.
 
카터:(...그저 끄덕이고, 조용히 병원을 향해 천천히 걷습니다.)
(프레노스는...어려진 걸까요? 내가 아는 프레노스는...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이 프레노스를 그 프레노스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린 프레노스가 데자뷰를 느끼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 짐작가는 것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프레노스:"있지~모르는 사람은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당신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갑니다.
"카터는 괜찮을 것 같았어! 분명, 카터도 따뜻한 사람일 것 같거든~" 배시시 웃어보입니다.
 
카터:"...하하. 그런가요? 그렇게 봐 주다니 고맙네요. 그래도 모르는 사람을 대뜸 따라가고 그러면 안 돼요?"
 
프레노스:"응응, 근데, 카터는 그냥..뭔가..? 나를 절대 해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같았어."
 
카터:"......"
"...그럼요. 제가 프레노스를 해칠 이유가 어디 있나요."
"프레노스도 정말...마음이 따뜻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요."
 
프레노스:"나, 착하다는 말 많이 들어!"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
 
GM:병원이 코 앞입니다.
이제 문 앞이고..
안에 시계가
오후 7시를 가리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카터:(한 시간이나 지났구나...)
(오늘 밤 안에 해결하는 건 힘들려나...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면 어디서 묵으면 좋을까.)
"하하. 프레노스는 그럴 것 같아요. 대화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참 밝고 착한 친구인 게 느껴지는걸요."
(부드럽게 웃어 보입니다. 울컥하려는 것을 어떻게든 참고 있습ㄴ디ㅏ.)
"...그럼, 얼른 들어가서 진료 받아요. 아빠한테 연락도 하고요."
 
프레노스:"응..?" 그럼 눈을 끔벅거립니다.
"부모님 내일 모레는 되야 오셔."
카터 쪽을 꼼지락 잡습니다.
"병원 접수만 도와주면 안 될까?"
"기왕이면 진료 끝날 때까지 있으면 더 좋은데.." 올려다봅니다.
 
카터:"부모님이...내일 모레 돼야 오신다고요?"
"그럼...그동안 혼자 있는 건가요? 형제자매나...돌봐 주는 친척 없어요?"
(프레노스...외동이었던가.)
 
프레노스:"응! 나도 혼자서 잘 학교도 다니고 괜찮아! 근데 병원은 어 음, 어른이..같이 있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jarl a. (GM):(외동인데 이복 누이가 있죠.)
(얄님피셜 테오 닮음.)
 
카터:(아직까진 외동.)
(무섭게 생겼구나...)
 
jarl a. (GM):(그래서 테오 어려워함. 그리고 사건 이후로........음......그렇네요.)
(아직까진 그녀의 존재를 모르긴하죠)
 
카터:(내마음이찢어진다)
(프레노스...어렸을 때는 마냥 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른스러운 면도 있네요. 어쩐지...)
(...안타깝군요.)
"...알았어요. 그럼...병원 접수 끝나고,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프레노스:"정말? 아싸!" 웃어보입니다.
 
GM:병원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카터:(...슬픈 웃음을 지으며, 따라 들어갑니다.)
 
.
 
GM:병원 안은 진료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기실을 둘러보면 그 중 대다수가 어린아이입니다.
 
카터:(아이들이 많은 동네인가보네...)
 
GM: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대로 가까이 다가가면 여러 업무를 바쁘게 처리 중인 간호사가 앉아있습니다.
 
카터:(접수대로 다가가서...접수를 합니다)
 
GM:그러면 간호사가 사무적으로 접수를 하고 대기해달라고 합니다.
 
카터:(흠흠. 대기석에 앉습니다.)
(진료실에 나도 같이 들어가야 할까...모르는 사람일?텐데?)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
(내가 프레노스한테 모르는 사람이라니...말도안돼 어떻게 이런일이)
 
GM:그렇게 둘이 기다리고 있으면
 
GM:라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튀미:비교적 서글서글한 인상의 남자이며 마른 얼굴에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카터:(...? 누구지? 고개를 돌립니다.)
 
로튀미:옆에 있는 당신을 보곤 놀란 듯 눈을 크게 뜹니다.
 
프레노스:"아, 선생님~"
손을 번쩍 들어서 아는 체를 합니다.
 
로튀미:놀란 얼굴을 진정하고는 카터에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레노스 담임선생님입니다."
 
프레노스:"안녕하세요~"
 
카터:"아, 학교 선생님이시군요. 저기 그, 지나가다가 아이가 도서관 밖에 계단에서 굴러서요."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해서 데려다주던 참이었습니다."
 
로튀미:"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부모님은?" 프레노스를 보며 묻습니다.
 
프레노스:"감사합니다~." 로튀미를 따라서 말합니다. 그러고는 질문에 "내일 모레 집에 돌아와요~."라고 답합니다.
 
로튀미:"그래?" 프레노스의 말을 듣고, 웃더니 다시 물어봅니다. "그럼 오늘은 선생님 집에서 잘래? 카티아랑?"
 
프레노스:"헉, 그래도 되요??" 그러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봅니다.
 
로튀미:"그럼~혼자보다는 여럿이 좋지?"
 
프레노스:"네! 아." 그제야 카터를 봅니다. "데려다주기로 했는데.."
 
카터:"아..."
(...어떡하지 이대로 프레노스를 이 사람 집에 보내도 되는 걸까?)
(하지만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낫나...뭐, 적어도 나보다는 더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으니...)
(...그냥 모르는 아이였다면 다행이다, 하고 보내줬겠지만, 상대가 하필이면 프레노스인지라 마음에 걸립니다.)
(흠...혹시 심리학 판정 해서 로튀미의 의중을 대강 파악해볼 수 있을까요?)
(단순히 말하자면 저분이 복흑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싶습니다.)
 
GM:(단순히가 아니라 좀 복잡하게 말해주세요)
 
카터:(아하. 그럼...........)
(저 말이 프레노스가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다른 의중이 있는 건지 파악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 건가)
 
GM:좋습니다.
 
카터:
심리학
기준치: 59/29/11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심리학이 아니라 심안인듯.)
 
GM:프레노스를 걱정하기보다는
당신을 경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카터:(아 그렇네 나 모르는 아저씨지)
 
GM:어린아이 혼자 있는 것이 아닌, 당신과 프레노스가 함께 있는 것이 불안한 것 같습니다.
 
카터:(...그래도 웬만하면 같이 있고 싶은데. 어떻게 함께 다닐 구실이 없을까.)
(아니지...앞으로 프레노스와 선생님이 같이 다닐 테니까. 선생님 쪽을 공략해 볼까.)
"선생님이라고 하시니 잘 됐네요. 저는 미국에서 작가 일을 하고 있는 테노 카터라고 합니다."
(일단 일어서서 정중하게 악수를 청합니다.)
 
로튀미:그러면 그 악수를 받습니다. 약간 어안이 벙벙한? 혹은 떨떠름한? 조금 당황한? 그런 얼굴입니다. "앗, 네.."
 
카터:"서양 인문학 관련 답사와 현지인 취재를 위해 그리스에 온 참인데, 혹시 이후에 시간을 좀 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말을 하면서 판정 요청드리고싶은거 있는데 잠시자리비우고나서다시말씀드림!!!)
 
GM:(넹)
 
카터:(안전하고 친근한 웃음을 짓습니다. 말투도 정중하고 나긋나긋하게. 그가 취재에 응해 주기를 바라며...매혹 가능할까요?)
 
카터:
매혹
기준치: 45/22/9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로튀미:"지금은 시간이 좀 늦은 것 같네요. 이제 숙소로 돌아가시나요?" 자연스럽게, 당신을 보내듯이 말합니다.
 
카터:"아...예. 그렇게 되겠네요. 조금 더 돌아보다 갈 수도 있고요."
"그럼...프레노스, 내가 없어도 되겠니?"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카터의 옷자락을 손가락으로 잡고 꼼지락거립니다. "어..." 뭔가 아쉬워보이는 기색입니다만, 생각하는듯하더니 손을 뗍니다. "..응! 괜찮아. 조심히 들어가~" 손을 흔들어줍니다.
 
카터:"......"
(...뭔가,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데.)
(달리 생각나는 것이 없으니...일단 병원을 나갑니다.)
(나가기 전에 대기실을 쭉 한번 둘러봅니다.)
 
GM:대기실 대다수가 어린아이입니다.
그 외에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카터:(어른들은 많이 없나요?)
 
GM:환자중에는 별로 없는듯합니다.
 
카터:(보호자중에서는 꽤 있다는 말이겠지.)
(보호자도 없이 혼자 온 애들이 많다는줄)
(흠...이 병원은 종합병원 뭐 비슷한 건가요?)
 
GM:네. 맞습니다.
 
카터:(병원에선 더 얻을 게 없나...RPG게임처럼 쓰레기통 막 뒤져보기도 그렇고)
(그럼...병원을...나옵...니다...)
(프레노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
 
GM:...
밖에 나오면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카터는 이제 어쩌나요?
 
카터:(...늦긴 늦었구나.)
(아. 그러고보니 나 어디서 묵지.)
(흠......제가 현금란을 비워 놨는데 지금 채워도 괜찮을까요?)
(당장 쓸 수 있는 현금 한 10만원정도? 힘들까요)
 
GM:상관없습니다. 넣으셔도.
 
카터:(그럼...아 어카지. 주변 문구점에서 일단 수첩과 펜을 구매할 수 있을까요?)
 
GM:그 전에.
 
카터:
기준치: 52/26/10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GM:....
이거
신권이 좀...
많지 않나요?!
카터는 현금을 쓰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리고 꺼내봅니다.
 
GM:여긴 15년 전이죠.
 
카터:(아)
 
GM:구권으로 보이는 지폐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5만원 정도는 그렇게는 보이는데..
누군가 자세히..
발행일자를 본다든가..
자판기에 넣는다든가 한다면..
 
카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GM:많이 곤란해질 것 같습니다...
 
카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럼 지금 돈은 못 쓰는 걸로 봐야겠군요)
 
GM:뭐...5만원 정도는
자세히 확인 안 할 것 같은 사람한테라면?
쓸 수 있을지도?
 
카터:(하.................................)
(동네 문구점이나 그런데면 괜찮으려나)
(지폐를 그냥 쉽게 받아줄법한...동네 가게를 찾아봅니다)
 
GM:네. 그러면 카터는 거리를 걷습니다.
...
거리를 걷다보면
꽤 많은 수의 가게, 학원이 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대부분 악기나 음반을 파는 곳이거나 음악학원입니다.
 
카터:(뭘까...이 때쯤에 음악업계가 망할 만한 사건이 있었던가...?)
(궁금해지니 주변 행인을 잡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주변에 행인 있나)
 
GM:그렇게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는
그 때
 
 
GM:누군가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다가 부딪칩니다.
 
카터:(아...아이고. 뭐지. 돌아봅니다)
 
카티아:"아,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 당신의 얼굴을 한 번 봅니다.
잠시 의아한 표정을 띄웁니다만, 찰나입니다. 금새 무표정으로 돌아가더니 곧바로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카터:"...앗, 얘야! 잠시만!"
 
GM:아이가 달려온 방향 쪽에서 여성의 고함이 들립니다.
 
카터:(...? 고함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립니다)
 
GM:소리가 들려온 쪽을 확인하면 검은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어 올린 여성이 플루트 학원 앞에서 한숨을 쉬며 서 있습니다.
 
엘피스: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더니, 당신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다가옵니다. "다친 곳은 없으세요?"
 
카터:"아, 아. 예. 괜찮습니다."
"애가...참 기운차네요. 하하."
 
엘피스:"다친 곳이 없다니 다행이네요.."
 
카터:"아, 혹시...뭐 하나만 여쭤 봐도 될까요?"
 
엘피스:"앗, 네. 무슨 일인가요?"
 
카터:"어...저는 외국에서 온 여행객입니다만. 거리에 음반 가게랑 음악학원들이 줄줄이 문을 닫은 게 눈에 띄더군요."
"요즘 무슨 일이 있었나요?"
 
엘피스:그럼 크게 한숨을 푹, 한 번 쉽니다. "말도 마세요. 몇 주 전부터 밤만 되면 피리 소리가 들려서 잠을 못 잤어요." 그렇게 말하는 엘피스는 좀 피곤해 보입니다.
"저는 플루트 학원을 하고 있는데, 주변 음악학원이나 음반가게들도 저랑 같은 이유일 거에요. 잠을 못 자서."
 
카터:"...피리 소리요?"
"그렇게 크게...오랫동안 연주하나요? 그런데 왜 하필 음악 쪽 분들만...?"
 
엘피스:"어디서 누가 연주하는지는 몰라요. 근데 아주 높고 희미한 소리라서, 음악하는 사람 같이 청각이 예민한 사람들만 들리나봐요..."
정말 피곤해보입니다.
 
카터:"아...그럴 수도 있겠군요. 신기하네요."(끄덕이며...)
 
엘피스:"정말.." 그녀는 말을 흐리며 카티아가 사라진 방향을 봅니다.
 
카터:"저 아이, 이름이 카티아인가요?"
 
엘피스:"아 네네. 좀 전에는 실례했죠.."
 
카터:"그렇군요. 아까 전에 프레노스라고, 다리를 다친 애를 병원에 데려다줬는데. 카티아라는 애랑 친하다면서 자랑을 막 하더군요."
"참 우연이네요..."
 
엘피스:"아 맞을 거에요. 전에 본 적 있어요. 저는 가끔 봉사 겸 방과 후 교실에 플루트교습을 나가거든요."
 
카터:"아하, 그 때..."
(...뭔가, 프레노스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없을까. 이 사람은 프레노스를 그렇게 잘 알지는 않는 것 같다만...)
"혹시 아까 말씀하신 피리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건지 알여진 바는 없나요?"
(알려진)
 
엘피스:"정말 그걸 안다면 좀 해결될텐데 말이죠..."
 
카터:"...저 카티아라는 아이도, 플루트 학원에 안 나오겠다고 하나요?"
 
엘피스:"..." 한숨을 다시 푹 쉽니다.
"카티아는요. 제가 처음 봤을 때부터 아주 재능이 있는 게 보였어요. 본인도 플루트가 재밌어보였는데 학원비 때문에 망설이는 것 같아서 재능기부로 그냥 가르쳐줬었고요. 근데.." 그녀가 술술술 이야기를 꺼냅니다.
"즐겁게 배우는가 싶더니 몇 주 전부터 학원에 나오는 게 뜸해지다가, 최근엔 아예 나오지 않아요.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대답 해주지 않고 절 보면 도망치기 바쁘고요..."
피로한 기색입니다.
"...쫓아가려 해도 잠을 못 자니까 몸상태가 별로라 쫓아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말하다가
"...처음보는 사람한테 푸념해서 죄송해요. 잠을 못 자니까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엘피스:라고 말합니다.
 
카터:"아니요, 그럴 수 있죠. 아마 저 애도 선생님께 수업을 그냥 듣는 게 죄송해서 안 나오는 걸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서 쉬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엘피스:"아, 네." 그러고 돌아가려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혹시, 카티아를 만나게 되면.."
"엘피스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플루트를 다시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와 달라고 전해주실 수 있으세요?"
 
카터:"...물론이죠. 다시 만난다면 꼭 그렇게 전해 둘게요."
"...참 착한 아이네요. 플루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엘피스:"고마워요." 엘피스가 피곤한 기색으로 미소지어주더니, 플루트 학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터:(끄덕끄덕. 이상한 일이다.)
(...뭐...카티아가 달려간 방향으로 걸으면서...문을 연 마트를 찾아봅니다.)
(되도록이면 손님이 많은 잡화점같은 곳을 찾습니다. 값싼 상품을 구매해서 구권 거스름돈을 만들려는 작정.)
 
GM:좋습니다.
카터는 원하는 느낌의 가게를 찾습니다.
 
카터:(와! 가게에서 펜과 수첩, 저녁으로 먹을 초코바, 츄파츕스같은 사탕을 몇 개 삽니다)
 
GM:좋습니다. 그러면 카터는 지금보다 조금 미래의 구권,을 합법적인 진짜 이 시기의 구권으로 바꾸는데 성공합니다.
잘 되었군.
 
카터:(하하. 대충 4만 얼마 남았겠군)
(그럼...이제 본격적으로 카티아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GM:?
카티아는 이미 사라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카터:(넵. 그냥 카티아가 뛰어갔던 쪽으로 걸어가 보는거예요)
 
GM:아. 오케이.
 
카터:(딱히 카티아를 찾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함. 달리 갈 데가 없으니 그냥 카티아가 뛰어간 쪽으로 정처없이 걸음.)
 
GM:하늘은 이미 어두워져 있습니다.
카터는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좀 더 걷자 행인이 별로 없는 조용한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골목길 끝 쪽에 여관의 간판이 보입니다.
 
카터:(두개 다 초록색으로 굴리나요?)
 
GM:넵.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기준치: 52/26/10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GM:골목길에서 쥐들이 줄지어 나와 어디론가 이동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쥐들은 골목길 안으로 빠르게 사라져 따라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카터:"으, 으아아아악...!"
(쥐떼를 보자 화들짝 놀랍니다)
 
jarl a. (GM):(아 뉴욕에 쥐 많은데 아 도련님이야 아주)
 
GM:일단 눈 앞에 여관이 보이긴 하네요.
 
카터:(후...일단 갈 데가 없으니 저기라도 들어가자.)
(여관 안에 들어갑니다.)
 
GM:좋은 시설은 아닙니다. 오히려 허름하네요.
어쩌면 여기서 그냥 구권 모양을 줬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여관은 여관 직원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돈과 키를 건네는 부분만 네모난 틈이 있습니다. 서로 얼굴은 확인 안 하겠네요.
 
카터:(금액을 지불하고 키를 받습니다)
 
GM:(헐 긴급)
(얄님 깜박한 거 있음 완전 중요함)
 
카터:(아헐오케)
 
GM:잠시 화면 조정해서 사이에 끼어넣을 게요
-------------\\
프레노스와 카터가 헤어지려고 하면 로튀미가 카터를 불러 세웁니다.
그리고 주저하는 모습으로 수첩을 꺼내 자신의 전화번호를 쓰고 내일 아침 10시쯤에 전화를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며 전화번호를 건넵니다.
 
카터:(...!)
"아, 정마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뵙죠."
(사람 좋은 웃음.)
 
GM:------------\\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터:(><)
 
GM:(이런 키퍼링하지마세요)
 
카터:(ㄱㅊㄱㅊ)
 
GM:자, 카터는 키를 받고 여관으로 들어갑니다.
숙소는 딱 1인실입니다. 자고 씻는 게 고작이겠군요.
물론 그만큼 저렴하긴 했습니다만...
..
오랜만에 혼자 자는 밤이네요.
 
카터:(....흑)
(프레노스...항상 잘 때 프레노스가 옆에 붙어서 잤었는데.)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지금 와서 허전한 걸 보니 이미 프레노스는 제 일상이 되었음을 새삼 체감합니다.)
(...어쩐지 몸이 춥습니다. 이불을 꼭 덮고 잠을 억지로 청합니다.)
 
GM:그렇게 카터는 잠을 청합니다....
 
.
 
GM:...
불편한 잠자리에서 눈을 뜹니다.
지금이 몇 시지...?
 
카터:(...부스스 일어나 시계를 확인합니다. 숙소 안에 시계가 있다면요.)
 
GM:네 보입니다.
오전 9시 반입니다.
 
카터:(...아. 10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갑니다)
 
GM:(만나는 게 아니라 전화니까요)
 
카터:(아 전화였구나)
(그럼 나갈 준비 다 하고 숙소 문을 여는 순간 전화였음을 깨닫고 백스텝합니다)
(침대에 앉아서 기다리다가...딱 10시 정각에 전화를 걸...어 보기 전에)
(카터...지금 핸드폰이 안 켜졌죠)
(뭐...15년 전이니 맞는 충전기도 없을 테고)
 
GM:여관이니 침대 옆에 탁자 위에 전화기가 있습니다.
 
카터:(아 좋다)
(그럼 10시 땡 하자마자 전화기로 그 선생에게 전화를 겁니다)
 
GM:네. 수화기가 넘어가고.
전화기 주인이 받습니다.
 
로튀미:"여보세요?"
 
카터:"안녕하세요, 선생님. 어제 전화번호 받았던 카터입니다."
"휴대폰이 고장나서 여관 전화기로 급하게 전화를 걸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로튀미:"네 안녕하세요."
 
카터:"어제 프레노스는 잘 들어갔나요?"
 
로튀미:"네. 그럼요. 지금은 체육시간이라 강당에 있어요."
 
카터:"그렇군요. 참 활동적인 아이처럼 보였는데, 다리를 다쳐서 못 놀겠어요."
 
로튀미:"그러게요..." 그는 말끝을 흐립니다.
뭔가 말하고 싶어서 잠시 뜸을 들이는 것 같습니다.
"...."
"....카터씨."
 
카터:"...아, 예."
 
로튀미:그렇게 말을 꺼냅니다.
 
카터:"...!!"
(...일단 상대가 그렇게 말하는 의중을 모르니, 한 번 튕겨 봅니다.)
"어...무슨 말씀이시죠?"
 
로튀미:"..시간여행자에게서는 희미하지만 지울 수 없는 특별한 향이 나요."
"그러니까 시치미 떼셔도 소용없어요. 저한테는."
 
카터:"...뭐 하는 분이시죠?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로튀미:"저는 로튀미에요. 어제 프레노스가 말했듯이, 초등학교 교사고요."
 
카터:"로튀미 씨가 그 향을 어떻게 구분하는 거죠? 제가 진짜 미래에서 온 게 맞다면, 혹시 미래 세계에 무슨 볼 일이라도?"
 
로튀미:"...여러색의 빛이 뭉쳐있는 듯한 어두운 냄새가 나거든요."
"미래에 볼 일이 있지는 않아요. 다만.."
"...과거에 너무 관여하면 안 좋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신을 돌려보내고 싶어요."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저는 제가 미래에서 왔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다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조만간 이 마을에 집단 실종 사건이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저희 프레노스는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로튀미:"저희요." 말꼬리를 잡습니다.
"역시 미래에 그 아이와 아는 사이인거죠."
"미래 사람이 과거에 너무 관여하면 안 된다는 건 당신도 알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지금 말한 미래는 제가 들으면 안 되는 말이었어요."
"그 미래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관여한 이상 더 나쁜 쪽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요."
그는 시간여행자인 당신에게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아보입니다.
 
로튀미:"...." 잠시 한숨을 쉽니다.
"돌아가는 방법은 아시나요?"
 
카터:"하하, 이거 안 되겠네요. 적당히 봐 주시면 주가 정보같은 거라도 흘려 드리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방법? 모릅니다. 영원히 여기서 굴러다니다가 객사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지금은..."
"아차. 미래 일은 말하면 안 된다고 했죠."
(카터도 로튀미에게 그리 호의적이진 않아 보입니다."
 
로튀미:"..저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서관에서 시간여행의 단서를 찾았어요. 그러니 카터씨도 직접 가서 조사하면 돌아갈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째서인지 어조가 조금 부드러워졌습니다.
"가서 한 번 둘러보세요. 내일까지 둘러봐도 모르겠으면, 제가 내일 학교 끝나고 같이 찾는 걸 도와드릴게요."
 
카터:"...감사합니다."
"...그리고,"
"........프레노스를 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말에는, 묘하게 힘이 들어갔습니다."
 
로튀미:"..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네요."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깁니다.
 
카터:(...나를 왜 도우려고 하는 거지.)
(그 실종 사건이랑 어떠한 연관이 있나?)
(나는 다만...프레노스가 거기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해서...)
(......)
(전화를 끊자마자, 여관을 나갑니다.)
 
GM:좋습니다.
어디로 향하나요?
 
카터:(도서관으로 향합니다)
 
.
 
오전 11시
 
GM:도서관은 어제와 같이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밝은 낮이니까 조금 조명이 다르겠네요.
 
카터:(시간여행의 단서, 라...)
(일단...일반 열람실에 들어가 봅니다.)
 
GM:일반 도서실에 들어가면 데스크에 앉아서 잡지를 보고 있는 마즈도가 보입니다.
표지에 크지막하게 ‘궁금하다! 밤의 소음!’이라는 헤드라인이 써져있는 지역잡지입니다.
데스크의 옆에는 인기도서를 모아둔 작은 진열용 책장이 있습니다.
 
카터:(흠...마즈도에게 가볍게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마즈도:"안녕하세요." 인사합니다.
 
카터:"어제는 실례했습니다. 외국에서 인문학 답사 차 여행을 온 작가인 카터라고 합니다."
"어제 주민에게서 밤에 들리는 소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그 잡지, 한 부 더 있을까요?"
(잡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마즈도:"그럼요."
데스크 구석에 잡지가 차곡차곡 정리되어 쌓여 있습니다.
"한 권 읽고 돌려놓으세요. 도서관이니까요."
 
카터:"네, 정말 감사합니다."
(잡지를 가져다가 의자에 앉아 읽어 봅니다)
 
GM:잡지의 기사 핸드아웃 드렸습니다.
 
카터:(그리스 신이 노한 거구나. 보통 신화에서는 이럴 때 제물을 바쳐서 해결하던데. 여차 하면 이 석영 심장을 바쳐야겠군.)
(그럼...밤의 소리는 가청 주파수가 높은 소리. 그럼 아이들과 음악 종사자들이 괴로워했을 법했군. 혹시 카티아아라는 아이도 귀가 안 좋아져서 플루트를 그만두었을수도...?)
(늘어난 쥐떼와 괴물 이야기도 특이합니다. 괴물...이야 뭐, 실제로 본 적 있으니 허무맹랑한 얘기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러고보니...어젯밤엔 그냥 무난하게 잘 잤지? 잠자리가 불편하던 것만 빼면.)
(뭐...그정도만 생각하고 잡지를 덮습니다.)
 
GM:좋습니다.
잡지를 돌려놓죠.
이제 어쩌나요?
 
카터:(도서관을 누비며...로튀미가 말한 시간여행에 관한 정보를 찾습니다)
(자료조사...일까...?)
 
카터: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GM:책들을 둘러봐도 시간여행에 대한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카터:(왜 65나 되는 자료조사가 이렇게 많이 실패하지?)
(...이녀석 혹시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 시간을 끌려고 나를 도서관에 잡아놓는 건가?)
(흠...내 힘으로 안 되면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사서에게 가서 묻습니다)
"실례합니다. 자료를 찾고 있는데요, 시간여행 관련 판타지 소설이나 시공간 쪽 물리학 연구논문같은 걸 찾아볼 수 있을까요?"
 
마즈도:"네. 잠시만요. 논문은 없겠지만..." 그런가요. 작은 마을이라서일까. "소설이라면 몇 있을 거에요." 타닥타닥.
"자요." 그렇게 번호표처럼 생긴...책이름과 위치가 적힌 것을 줍니다.
 
카터:"감사합니다." (번호표를 보고...책 위치를 찾아갑니다)
 
GM:좋습니다. 그러면 이리저리 목록들을 다 찾아봅니다.
...전부 단순한 소설 같군요.
...
 
카터:
기준치: 52/26/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게 되네)
 
GM:소설 한 권에서 누가 넣어두고 까먹은 듯한 만원까지 두장을 발견합니다.
 
카터:(아싸!!!!!!)
(목록에 있는 소설들을 죄다 꺼내와서 봅니다)
 
GM:네. 전부 읽어봅니다.
전부 소설입니다.
여기서 뭐 실현 가능한 단서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터:(쓰읍...달리 떠오르는 게 없는데. 발상을 바꿔서, 어린이 열람실에 있다던가...?)
(빼온 소설을 전부 북카트에 두고, 어린이 열람실로 갑니다)
 
GM:책을 다 읽어보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어느새 밖에서 빗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비가 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카터:(...아. 우산 없는데...)
 
GM:그때 누가 일반 열람실로 들어옵니다.
 
마즈도:"자~도서관에서는 너무 큰소리로 말하지 않기~"
 
프레노스:"네~"
 
카터:(...이 목소리는?)
(프레노스를 보고 반가운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이쪽 보나? 이쪽 보나? 봐줬으면 좋겠다 기웃기웃)
 
프레노스:"...?" 응? 뭔가 시선을 느끼고 돌아봅니다.
"엇" 아는 체를 하며 손을 듭니다.
 
카터:(앗! 이쪽 봤다! 손을 살짝 흔들어주며 빙그레 웃습니다)
"안녕, 프레노스. 선생님이랑은 잘 있었어요?"
 
프레노스:"안녕~안녕~나는 잘 있었어!" 손을 붕붕 흔들어요. 그리고 당신을 보더니. "우산 있어?" 라고 물어봐요.
 
카터:(고개를 저으며)"아니요, 사실 없어요. 하하."
 
프레노스:"그럼 나랑 같이 쓰고 가자!" 우산을 든 손을 번쩍 들어요.
 
카터:(흠...아직 더 찾아볼 게 남긴 했는데. 어떡하지...되도록이면 프레노스랑도 같이 있고 싶은데.)
(...실종사건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까? 밤의 소음은 또 뭐고? 또 쥐 떼까지..)
(문득 독일 하멜른의 어떠한 으스스한 설화가 떠오릅니다.)
"아...저는 글 쓰는 데 필요한 자료를 더 찾아보고 가려고 했거든요. 먼저 가요. 제가 갈 때쯤엔 비가 그칠 수도 있으니까요."
 
프레노스:"음..." 프레노스가 창 밖을 봅니다. 비는 점점 거세게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를 보고는 작게 중얼거립니다.
"대신 우산 들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카터:(아맞다 우리프레노스어제넘어져서병원갔지)
(이런미친어떻게그걸잊어먹음?카터머리쥐어뜯음)
"아, 그러고보니 어제 병원에선 뭐라고 했어요? 치료는 잘 받았어요?"
 
프레노스:"응응! 깁스가 잘 보호해줬대~근데 조심하라고 아프면 꼭꼭 병원 오랬어"
 
카터:"다행이네요. 그래도 어제처럼 또 넘어질 수도 있으니까...어쩔 수 없죠. 같이 내려가요. 저는 나중에라도 다시 오면 되니까요."
 
프레노스:"히히. 같이 내려가자~" 하고 우산을 건넵니다.
 
카터:(우산을 들고 프레노스 옆에 바짝 서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애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GM:그렇게 둘은 같이 언덕 밑으로 내려갑니다.
 
프레노스:"나, 담임 선생님 집에 가는 길인데 같이 가줄 수 있어?"
 
카터:(...그 양반 집인가.)
"네, 그럼요. 프레노스가 안내해 주세요."
"선생님은 무척 다정한 분이신가 봐요. 학생들을 무척 잘 돌봐 주시는 걸 보니."
 
프레노스:"응응. 카티아도 되게 좋아해~" 그렇게 말하다가 코가 간지러운 것처럼 인상을 킁 찡그렸다가 다시 원래 얼굴로 돌아옵니다.
"길은 이쪽~"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카터:"아이고...비염 있어요, 프레노스?"
 
프레노스:"응? 아니 음..." 카터를 물끄러미 보며 물어봅니다.
"최근 유행하는 향수라거나 그런게 있어?"
 
카터:"으음...글쎄요. 이 동네 유행은 저는 잘..."
(...로튀미가 그랬지. 시간여행자에게서 나는 특별한 향.)
"...모르겠네요."
 
프레노스:"카터한테서 되게 신기한 냄새가 나서. 유행은 아닌가~"
철퍽철퍽 걸음이 거침없습니다.
 
카터:(...그렇게 향이 선명한가. 나는 잘 모르겠는데...)
 
프레노스:"선생님 집에서도 같은 냄새가 났어. 그래서 유행하는 줄 알았어." 그렇게 말하며 길을 걸어갑니다.
 
GM:길은 당신이 어제 거친 길과 비슷합니다.
거리로 나서고 마을 중심부 병원 근처까지 갑니다.
 
카터:(...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합니다. 선생님에게서도 같은 냄새가 났다, 라... 그 선생, 숨기고 있는 게 있어.)
(...그보다, 그것도 물어볼까. 밤의 소음)
"프레노스, 그러고보니 요즘 이 동네에서 밤에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혹시 프레노스도 들었어요?"
 
GM:길은 어느새 당신이 지났던 길거리쪽으로 갑니다.
 
프레노스:"이상한 소리?"
 
카터:"네. 아까 도서관에서 지역 잡지를 봤는데, 그런 기사가 실려 있더라고요. 밤에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어제 길에서 만났던 학원 선생님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프레노스:"음~피리 소리라면 들었는데~"
 
GM:길은 어느새 당신이 묶고 있는 여관 근처 골목길로 갑니다.
 
카터:"피리 소리요? 밤에 들은 건가요?"
(그러고보니 여기는 어제 묵었던 여관 근처네...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구만, 그 선생.)
 
프레노스:"응, 누가 연습하는 게 아닐까?"
 
GM:골목길 안쪽으로 향해갑니다.
골목길은 좁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낮에도 햇빛이 잘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터:"...프레노스. 이 길이 선생님 댁 가는 길이 맞나요?"
 
프레노스:"응! 여기 맨 안쪽!"
손가락을 뻗습니다.
검은색 대문이 저편에 보입니다.
 
카터:(...그럴 수도 있지.)
(프레노스가 가리키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GM:골목 안 쪽으로 들어갈 수록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는 듯한 기분 나쁜 느낌이 듭니다...
 
카터:(........이거 그건데. RPG 게임이면 여기가 세이브 포인트임.)
(조금만 더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운 2 소모하겠습니다)
 
GM:(ok)
그러고보니 여기, 어제 쥐들이 지나갔던 골목길 아닌가요?
 
카터:(...그랬던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프레노스:-딩동-프레노스가 문 앞에서 벨을 누릅니다.
 
GM:집은 검은색 대문의 작은 주택입니다. 날이 꽤 어두워졌는데도 집안은 불을 켜지않고 어두워보입니다.
벨을 누르면 안에서 문을 열고 나와서, 현관문을 닫고 대문 앞에 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튀미:카터를 보면 놀란 눈치입니다. "무슨 일로..?"
 
카터:"프레노스랑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다리를 다쳐서 우산을 들기 힘들다고 해서요."
 
프레노스:손을 번쩍 듭니다. "두고 간 물건 찾으러 왔어요!"
 
로튀미:"어, 그래. 무슨 물건? 오늘은 혼자 집에서 잔다고 했었지..."
 
프레노스:"새모양 수정이에요~혹시 못 보셨어요?"
 
로튀미:"못 봤는데..."
 
프레노스:"그리고 오늘 카티아가 학교에 안 나왔던데.."
 
로튀미:"오늘은 좀 몸이 아파서 지금은 자고 있어."
 
프레노스:"그렇구나..."
 
카터:"......"
"선생님, 잠시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소설가로서 답사 차원의 질문이니 깊이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에 이 동네에 밤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선생님은 뭔가 아시는 게 있으신가요?"
"평소에 아이들과 함께하시니 이런 소문에는 해박하실 것 같아 여쭤 보는 겁니다."
 
로튀미:"글쎄요.. 저는 그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네요. 애들은 들리는지 병원에 잘 가더라고요.."
"병원에서는 이상이 있는 게 아니니까 소리는 진짜 나는 걸텐데, 저는 듣지를 못해서.."
 
카터:"...알겠습니다.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러고보니. 어제 전화로 알려 주신 답사 자료 말씀인데요. 도서관에 가도 잘 못 찾겠더군요."
"혹시 자료 이름이나 서가번호같은 걸 기억하고 계신가요?"
 
로튀미:"확실히 찾기 쉬운 내용은 아닐 것 같았죠. 내일 수업은 일찍, 저도 최대한 빨리 도서관으로 갈게요."
"그러니, 내일도 도서관에서 제가 올 때까지 좀 더 알아보는 건 어떠세요?"
 
카터:(...생각보다 협조적이군. 나를 빨리 내보내려고 하는 건가.)
(좀 더 떠 볼까.)
"네,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도서관에서 뵙죠."
"...그러고보니 선생님,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혹시 최근에 미국에 가신 적이 있나요?"
 
로튀미:"네..? 아뇨."
 
카터:"아...그렇군요. 뉴욕에서만 파는 독특한 향수를 제가 사용하는데, 선생님 댁에서도 같은 향이 난다고 해서요, 프레노스가."
(...로튀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로튀미:"..그래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럼 비도 오니 이만..프레노스도 집에 빨리 가는 게 좋겠지? 춥진 않니?"
 
프레노스:"안녕히계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또박또박 말합니다.
비오는 날에는 좀 추울까? 반팔 반바지이긴 합니다.
....10월이지만요.
 
카터:(...뭔가 수상해.)
"그러고보니 프레노스, 10월인데 추워 보이긴 해요. 가을비, 춥지 않아요?"
 
프레노스:"응? 지금은 괜찮아~"
프레노스가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원래의 프레노스보다는.....훨씬 따뜻합니다.
"그럼 이제 집에 가야겠다."
 
카터:(...프레노스. 손이 따뜻해. 마치 프레노스가 아닌 것 같아.)
(프레노스의 손은 원래 이렇게 따뜻했구나.)
(......)
(...원래 프레노스라면, 춥다고 내 옆에 꼭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했겠지.)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웠어, 프레노스는.)
"...그래요. 집에 가는 게 좋겠어요. 데려다 줄게요."
 
프레노스:"응~우리집은 이쪽~"
 
.
 
GM:다행히 빗줄기는 약해졌습니다. 다만 계속 내리는 상태네요.
 
프레노스:"카티아 괜찮겠지? 많이 안 아프면 좋겠다."
그런 말을 합니다.
 
카터:(...문득 카티아가 실종되었었다는 미래의 마즈도의 말이 떠오릅니다.)
(아니야. 아닐 거야. 관계 없는 걸거야...)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니까 감기에 걸릴만 해요. 프레노스도 조심해요."
 
프레노스:"응 괜찮아~난 추위 잘 안 타~"
웃어보입니다.
 
카터:(그 말에 마음이 쓰라립니다. 프레노스, 어쩌가 그렇게 된 건가요. 추운 것도 모르고 늦가을에 반팔을 입는 아이가,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햇살같이 웃는 아이가."
(어째서...어째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건가요. 내가 여기서 손을 대면 더 나빠지는 걸까요? 이미 프레노스는 최악을 겪었으니, 내가 뭐라도 하면 적어도 그것보다는 좋은 결말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프레노스는 네가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겠죠.)
(운명이 이끄는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어린애는 조심해야 해요. 집에 가면 따뜻하게 입고 자요."
 
프레노스:"응응~나는 포근포근한 거 좋아하니까 이불 잘 덮고 자~"
 
카터:(조금은 슬픈 웃음을 짓습니다. 프레노스에게는 내가 포근포근했던 걸까.)
 
GM:길을 걸어갑니다.
 
프레노스:"오늘도 선생님 집에서 잤으면 카티아를 봤을까?" 흠. 생각하는 얼굴입니다.
 
카터:"많이 친한가봐요, 카티아랑."
"그러고보니 어제 카티아가 다니는 음악 선생님이랑 우연히 마주쳤어요."
"카티아가 학원에 안 나오겠다고 했는지 속상해하시더라고요."
 
프레노스:"카티아 풀루트 연주 잘 해! 근데 음..학원..그러게." 눈을 끔벅입니다.
"비밀이 있는 걸까?"
 
GM:길은 다시 중심부로 돌아갑니다.
 
카터:"으음, 프레노스도 잘 모르는 거군요. 어쩔 수 없죠."
 
프레노스:"카티아는 되게 되게 착해. 그러니까 선생님을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을 거야."
으음...좀 뭔가 어렵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
 
GM:주택가로 갑니다. 깔끔한 길입니다. 아까 골목길보다 훨씬.
 
카터:"참 착한 친구를 곁에 뒀네요, 프레노스는."
"저는 딱 프레노스만할 때는 친구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혼자서 책만 읽고, 야외 학습에 나가도 혼자서 밥 먹고. 하하."
 
프레노스:"지금은?"
 
카터:"...지금은, 글쎄요. 그 때보단 많은 것 같네요."
"작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거든요. 다양한 곳에 가서, 많은 일을 겪고..."
"어제 말한 프레노스라는 친구도 그런 느낌으로 만났네요."
 
프레노스:"카터가 나랑 같은 반이었으면 나랑 친구했을텐데. 카티아도 혼자 다녔었거든." 그런 말을 하다가 당신을 보며 웃어요.
"그럼 나랑도 친구하자!"
 
GM:어느새 문 앞입니다. 문고리가 있는 집이군요.
 
카터:(......)
(..................)
"...좋아요. 프레노스같이 좋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친구 환영이예요."
(울컥하려는 것을 어떻게든 참아 보려 합니다. 혀를 꽉 깨물어 울음을 참습니다.)
(그리고, 슬픔을 숨기고 프레노스에게는 미소를 보여 줍니다.)
 
프레노스:"와~그럼 다음에 카티아랑 같이 놀자! 카티아랑도 같이 친해지면 좋겠어~"
히히 웃어보입니다.
 
카터:"하하. 프레노스가 소개시켜 주세요. 기대되네요, 프레노스의 친구라니."
"...아, 여기가 프레노스네 집인가요?"
 
프레노스:"응~응?" 카터에게 대답을 하다가 문고리를 보고 반응합니다.
 
GM:문고리에 작은 주머니가 걸려있습니다.
 
프레노스:"뭐지?"
하고 주머니를 확인합니다.
열쇠 두개와 쪽지를 하나 꺼냅니다.
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쪽지를 읽습니다.
...
잠시 생각하는 얼굴을 하더니 열쇠와 주머니에 쪽지를 넣습니다.
 
프레노스:그리고 주머니를 카터에게 건넵니다.
"카티아가 수정을 어디에 뒀는지 적어서 줬어."
"근데, 내일 아침 집이 비었을 때 오래서, 나는 학교 가야되니까 카터한테 부탁하려고."
 
카터:"...카티아가요?"
(...주머니 안의 쪽지를 읽어봅니다)
 
GM: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카터:(...LLRRR?)
"이거, 보내는 사람 이름이 안 쓰여 있는데 카티아가 보낸 거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프레노스:"응? 그야 카티아 글씨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카터:"...이 LLRRR은 무슨 뜻인지 모르죠?"
 
프레노스:"모르겠어..."
"왼쪽방은 선생님 집 왼쪽 방 같은데.
거기 맨날 닫혀 있고 잘 안 열려.
선생님도 들어갈 때 문고리를 몇번이고 덜컥이고..
음...나는 들어가본 적 없지만."
 
카터:(...그렇단 말이지.)
"...프레노스. 내일은 부모님이 오시는 거죠?"
 
프레노스:"응~아마도 내일 저녁?에는 올거야!"
 
카터:"그래요. 다행이네요. 학교 갔다 와서 집에 오면, 누가 와도 문 열어주지 말고 들어가 있어요."
"저는...그럼 오늘은 가 볼게요."
 
프레노스:"학교 끝나면 도서관에서 만나자! 카티아랑 같이 갈게!"
 
카터:(그래...도서관이라면 괜찮으려나.)
"그래요. 도서관에서 봐요."
"...아, 이거. 하나 먹어요."
(어제 산 사탕을 하나 건네줍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눈을 반짝이며 집어듭니다. "사탕! 고마워!" 하고 웃습니다.
"있잖아~카터도 이제 친구니까, 다같이 친구가 되면, 카티아랑 내 비밀장소도 알려줄게."
배시시 웃으며 말합니다.
"진짜 특별한 장소인데! 카터는 계속 나를 도와주는 좋은 친구니까 특별히 알려주는 거야~" 그렇게 말을 덧붙입니다.
 
카터:(흐음? 귀엽네... 그리고 뭔가 기쁘다. 나는 프레노스...어린 프레노스의 친구구나.)
 
프레노스:"음..." 집과 카터를 번갈아봅니다.
"자고 갈래?"
 
카터:"ㅇ...으에? 예?"
(뭐...뭐지? 애가...어떻게 이렇게 당돌하지? 당돌하다고 해야 하나?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것 같았지만 이렇게까지 없을 수가? 아니 그리고 분명 저번에...이상한 숲에서도. 프레노스가 갑자기 같이 자자고 했었는데. 그래서 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못 이겨서 나란히 잤었지. 아니 프레노스라는 인간은 원래 이렇게 돌직구인가? 사람한테 이렇게 거리낌이 없나? 내가 아는 프레노스는 분명 사람 만나기 싫어하고 소극적인 편인데 이상하게 그런 데에서 무대포랄까 마이페이스인 느낌이 있었지. 그런 면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건가. 아무튼. 아무튼 안 돼요, 프레노스."
"무...무슨 소리예요. 안 돼요."
"제가 프레노스 집에서 자고 가야 할...이유가 있나요?"
 
프레노스:"응? 이유?" 그러면 엥?한 얼굴입니다.
"친구집에서 자는데 이유가 필요해?"
 
카터:"..."
"......"
"...프레노스."
"프레노스랑 있으면 어쩐지 제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예요."
"아, 아니...아무튼! 안 돼요, 프레노스. 집에 함부로 낯선 사람을 들이면 안 돼요!"
 
프레노스:"친군데?"
 
카터:"그...그러니까!!!"
(하...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미간을 짚습니다.)
"...저는 오늘 잡아 놓은 숙소가 있어서, 프레노스 집에서 자고 갈 수가 없어요."
 
프레노스:"아! 그럼 안 되겠네!" 손을 흔듭니다.
"그럼 바이바이~만나서 반가웠어~"
 
카터:(...이렇게 간단히!?)
"아...아아. 그래요. 응. 내일 봐요.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해요."
(손을...흔듭니다.)
 
프레노스:"응응 내일 봐~약속~"
 
카터:"네, 네. 약속~!"
(얼떨떨한 느낌으로...집에서 멀어집니다)
 
GM:프레노스가 집으로 들어가고
카터는 주머니를 챙기고 여관으로 돌아갑니다.
...어떻게 돌아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잘 돌아간 것은 확실합니다.
그니까 정신을 차려보면 잘 씻고 벌써 침대 위라는 거죠?
 
카터:(그렇게 되겠네요...달리 할 것도 없으니)
(뭐 로튀미 집에 쳐들어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GM:뭐, 주머니 속에 그 집 열쇠로 추정되는 것도 있고
내일 아침 사람이 없을 때 찾아가라했으니
괜찮겠죠.
여러모로 오늘 프레노스랑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가
잠이 듭니다.
...
 
.
 
GM:아침이 밝고 카터는 눈을 뜹니다.
어제 잠자리는 어땠나요?
그렇게 편한 잠자리는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마음이 어떻든 아침은 오고,
약속도 그대로입니다.
 
카터:(...집에는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가 알던 그 프레노스는 어디에 있을까요.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여관 밖으로 나갑니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합니다. 그 전에, 프레노스와 어제 같이 있어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집 안이라도 한 번 들어가 봤어야 했나. 그제서야 비가 오는날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던 프레노스의 차림이 마음에 걸립니다. 어째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과거에 갇힐까 봐 조급했던 걸까요. 과거에 갇혀 지냈던 건 일상이었으면서. 피곤했던 걸까요. 무언가 두려웠던 걸까요. 아니, 아마 그것은 PL이 바보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실종 사건과 밤에 들리는 소음이 머릿속에서 뒤섞여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열쇠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는 건 내키지 않는데. 사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겪은 일련의 사건들 - 아쿠아리움과 숲 속 저택 - 을 고려해 보면, 나 자신이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지 못하거나, 내가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도 프레노스가 없어진 상황일수도 있겠습니다.)
(...부디, 부디 그런 일만은 다시 없기를.)
(그리 바라며, 시간을 확인하고 여관을 나옵니다.)
 
GM:좋습니다. 자, 어디로 향하나요?
 
카터:(흠...학교 등교시간이 지난 상태라면 로튀미의 집으로 향하고 싶습니다)
(쳐들어가야지)
 
GM:네. 카터는 로튀미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제와 딱히 다른 것은 없습니다.
날씨와 시간만이 다릅니다.
아침이지만 그렇게 밝지 않은 골목길을 통해 검은 대문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
어제와 달리 누군가가 지켜본다는 느낌은 안 들긴 합니다만.
 
GM:어쩌나요?
 
카터:(음...대문을 잡고 밀고 당겨봅니다. 열리나요?)
 
GM:아니요. 잠겨 있습니다.
 
카터:(가지고 있는 열쇠를 두개 다 차례로 꽂아봅니다)
(맞는 게 있으려나)
 
GM:좋습니다. 그러면 쉽게 대문이 열립니다.
다른 하나는 현관문 열쇠일까.
 
카터:(현관문으로 다가가...귀를 기울여 문 뒤의 인기척을 살핍니다)
 
GM:판정하시나요?
 
카터:(듣기 판정해봐도 될까요?)
 
카터:
듣기
기준치: 31/15/6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될 리가 없지)
 
GM:아무것도 안 들립니다.
아무도 없나.
 
카터:(흠...여관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나왔을 땐 등교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나요?)
(대충 9시 넘었으면 로튀미도 출근했겠지...)
 
GM:네 맞습니다. 지금은 오전 10시쯤 되었겠군요.
 
카터:(므어어어어어어어엄)
(주거침입을 시도합니다)
(열쇠 현관문에 꽂아봄.)
 
GM:그러면 쉽게 열립니다.
 
카터:(문을 살짝 열고...안에 누가 있는지 눈으로 훑어봅니다)
 
GM:집 안은 어둡습니다.
집안은 열린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유일한 광원인 듯 어렴풋한 윤곽만 보입니다.
어두워서 잘 알아볼 수 없습니다.
 
카터:(그럼...현관문을 활짝 열고 방 안을 비춥니다)
(그리고 전등 스위치를 찾습니다)
 
GM:집 안에 들어서면 찰박하며 물 밟는 소리가 납니다.
전등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봅니다.
...
생활감이 묻어나오는 평범한 가정집의 모습이지만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카터:(....뭐, 뭐야. 물을 쏟고 그냥 나갔나.)
 
GM:어디선가 물이 흘러나오는 듯 바닥의 물은 점점 더 면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카터:(...어. 어어, 뭐지.)
 
GM:창문들은 전부 무거운 암막커튼으로 가려져있으며 거실 곳곳에 무릎까지 오는 크기의 조각상이 여러개 놓여져 있습니다.
 
카터:(...취미인가? 아니, 정황상...그냥 취미는 아닐지도.)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찾아봅니다.)
 
GM:평범한 수돗물 같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면적을 넓혀가고 있는 걸로 보아 집안 어딘가에서 계속 물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판정 해보시겠어요?
 
카터:(음....어떤 판정을 하면 될까요? 감이 잘 안 잡히네요)
 
GM:관찰은 어떠세요?
 
카터:(그럼 관찰력 판정해보겠스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우~)
 
GM:물은 왼쪽방안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카터:(...왼쪽방으로 찰박찰박 걸어갑니다)
(문손잡이를 돌려 봅니다.)
 
GM:문고리만 돌아갈 뿐 열리지 않습니다.
 
카터:(오...잠겨있는 게 아니라 돌아가긴 하나요?)
 
GM:네. 잠겨있지는 않습니다.
 
카터:(그럼 문손잡이를 돌려서 몇번 덜컹덜컹 해봅니다)
 
GM:네. 열리지 않습니다.
 
카터:(근력판정으로 억지로 열어봐도 될까요?ㅋㅋㅋㅋㅋㅋ)
 
GM:해보셔도 됩니다.
 
카터:
근력
기준치: 30/15/6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될리가~)
 
GM:역시 힘으로는 무리입니다.
 
카터:(...혹시 몸통박치기는 안 되겠죠? 크기 판정...이럴때 해도 되나?)
 
GM:(카터 롤플이세요 아니면 정말 모르는 거에요?)
 
카터:(PL적 질문이예요ㅋㅋㅋㅋ)
 
GM:(꼽주는 게 아닙니다ㅜ)
몸통 박치기 해보고 싶으면 하셔도 됩니다.
크기로?
 
카터:(크기로...가보겠습니다)
 
카터:
크기
기준치: 45/22/9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GM:카터로서는 무리인 것 같네요.
 
카터:(작고 연약한 테노카터...)
(운동을 해야겠어...)
(그럼...혹시 문고리에 열쇠구멍은 있나요?)
 
GM:딱히 잘 안 보입니다.
 
카터:(럴수가...)
(빠루...같은걸로 열어야하나)
(로튀미는 근력이 99야?)
 
GM:(진짜로?)
 
카터:(빠루는 진심으로 생각한거긴 한데 주변에서 구하기 힘들것같으니 포기합니다ㅋㅋㅋㅋ)
 
GM:(네)
 
카터:(그럼...집안에서 다른 방들을 살펴봅니다)
(뭔가...볼만한 게 있나요?)
 
GM:현재 있는 거실..은
눈에 띄는 건 조각상 뿐입니다.
 
카터:(조각상들은 어떻게 생겼나요?)
 
GM:무릎까지 오는 크기의 조각상입니다. 털이 나있는 생물이 조각되어 있으며 두꺼비와 박쥐를 합친듯한 모습입니다.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GM:감소치는 1d3입니다.
 
카터:
rolling 1d3 이성감소
 
(
1
 
)
 
 
=
1
(...어쩐지 계속 보고 있기 힘듭니다.)
(조각상들을 두손으로 잡고 움직여 봅니다. 들어도 보고.)
 
GM:잘 모르겠습니다. 특이하게 생겼군요.
 
카터:(...쪽지를 다시 봅니다. LLRRR...)
(왼쪽 방의 문 손잡이를 잡고, 왼쪽으로 두번, 오른쪽으로 세 번 돌려봅니다)
 
GM:그러면 문이 쉽게 열립니다.
...이쪽도 어두컴컴하군요.
 
카터:(문을 활짝 열어 빛을 비춥니다.)
(전등이 있나...)
 
GM:스위치를 찾아볼까요?
 
카터:(넵 찾아봅니다...)
(관찰력...해야 하나?)
 
GM:판정하셔도 좋고 안 하셔도 좋습니다.
 
카터:(그냥 근처 벽을 더듬어가며 찾아봅니다)
 
GM:네. 그럼 찾아서
불을 킵니다.
...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책상과 책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장, 그리고 구석에 방에 딸려있는 화장실이 하나 보입니다.
이 방에도 조각상이 여러개 놓여져있습니다.
물은 화장실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카터:(...도대체 무슨 일이야. 화장실로 들어가봅니다)
 
GM:....
화장실로 갑니다.
화장실은
바닥에 물이 가득 차서 찰랑입니다.
검은 덩어리가 배수구를 막고 있어 물이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은 욕조로부터 넘쳐흐르고 있으며 여렴풋하게 검은 덩어리들이 욕조 안에도 가득한 것이 보입니다.
 
카터:(....으. 뭐야.)
(일단 욕조 물을 잠그고...세숫대야나 뭐 그런게 있으면 갖다가 검은 덩어리를 배수구에서 긁어 치워봅니다)
 
GM:..
검은 덩어리는
익사한 쥐의 사체입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GM:감소치는 1d3입니다.
 
카터:
rolling 1d3 이성치 감소
 
(
3
 
)
 
 
=
3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도대체 왜. 무슨 취향이지, 이건.)
(아니, 취향이 아니라, 이건...무언가 불길한...)
(일단 쥐의 사체를 치워 물이 내려가게 합니다)
 
GM:그러면
욕조를 꽉 채운 쥐의 사체 사이로
사진
하나가 떠 있습니다.
쥐가 갉아먹은 자국, 물에 젖은 자국 외에도 송곳같은 것으로 구멍을 뚫은 듯한 자국과 칼로 베어낸 자국이 있는 등 마구잡이로 훼손되어 있는 사진입니다.
 
카터:(...사진을 들어올려봅니다)
(알아볼 수 있나요...?)
 
GM:알아보려고 한다면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카터:(해보겠습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GM: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검은 머리의 아이 둘이 있는 것 같은 사진인데...
 
카터:(......부디 아니길 바라며, 사진을 세면대에 대충 걸쳐 놓습니다)
 
GM:...유독 머리가 긴 쪽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카터:(.............................................)
 
GM:이제 어쩌나요?
 
카터:(안되겠다. 녀석을 다음에 만나면 근접전 격투를 날려야겠어.)
(전광판의 아들의 힘을 보여주마)
(왼쪽방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책상 위를 살펴봅니다)
 
GM:잡다한 것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낡은 수첩이 하나 있으며 그 옆에는 아이들의 일기로 보이는 공책이 아무렇게나 쌓여올려져있습니다.
책상 중앙에는 낯익은 푸른 수정이 보입니다.
...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 슬슬 성공할때 됐어)
 
GM:책상 구석에서 희미한 균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카터:(일단 푸른 수정은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균열을 가까이서 봅니다)
 
GM:희미한 균열입니다.
?같기도 합니다.
 
카터:(두 손으로 힘을 주어 틈을 벌려 뭐가 있는지 봅니다)
(그냥 낡아서 생긴거면...기물파손ㅈㅅ)
 
GM:달칵, 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고
검은색 구슬 같은 느낌의 약이 세개 들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카터:oO(.......약.....인가?)
(그러니까. 그 약.)
(빨리갖다버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세개 다 챙겨버립니다)
(그리고...틈?에서 열린 부분? 은 다시 원상복구시켜놓음)
(일기장에서 프레노스의 것을 찾아봅니다)
 
GM:...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프레노스의 것은 안 보이네요.
일기장을 안 냈나...?
 
카터:(뭐...어릴 때 프레노스는 왈가닥으로 보였으니까. 안 냈을수도.)
(카티아의 것을 찾아봅니다)
 
GM:그러면 하나 보입니다.
바로 어제 날짜네요.
 
카터:(어제 날짜의 일기를 읽어봅니다)
 
GM:그런 일기입니다.
 
카터:(...오늘이, 야외수업이야...?)
(...안돼. 안돼. 가봐야 해. 아니, 내가 간다고 뭘 할 수 있지? 프레노스만 빼 오나? 그 선생이랑 관련있나?)
(...아직 오전일테니...)
(......)
(일기를 놓고 책장을 훑어봅니다)
 
GM: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일반적인 교육에 관한 책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카터:(...보통 책 뒤에 뭘 숨겨 놓는데. 책장의 책을 다 빼 봅니다)
 
GM:책 외의 것을 찾는 거죠?
 
카터:(넵)
 
GM:그러면 책장 구석에 오래되어 보이는 종이뭉치들을 몇개 발견합니다.
 
카터:(뭔지 봅니다)
 
GM: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쓰여져있습니다.
세심히 연구한 듯한 흔적이 남아있으며 내용은 이해할 수 없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집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본 적도 없는 이상한 언어, 숨겨 놓은 약, 쥐 사체, 수상한 조각상... 모두 어딘가 이상합니다. 주술이나 사이비 종교의 일종이라고 지레짐작합니다.)
(...훼손된 사진도 마음에 걸립니다.)
(이번엔 책을 조사합니다)
(자료조사...인가?)
 
GM:딱히 눈에 띄는 책은 없습니다.
 
카터:(하...그럼)
(집을 나갑니다. 불 끄고 문 닫고.)
 
GM:(정말로?)
 
카터:(뭐야 뭔데 뭔데요 저한테 왜그러시는건데요)
 
GM:(놓친 게 있지 않나...)
 
카터:(아맞다수첩봅니다)
 
GM:(ㅎㅎ)
 
카터:(나가면죽는줄알았내)
 
GM:(죽을 거 같으면 더 경고해줄게요)
 
카터:(이래서 안경 쓴 남자는 믿으면 안돼)
 
GM:(카터도)
 
카터:(얘도 심연이 있긴 함...)
(아니아무튼 지금겁나큰일났으니까 집에서튀어나옵니다)
(학교 뒷산....이라는 곳으로 전속력으로 뛰어갑니다)
(근데 나 학교 뒷산 어딘지 아나)
 
GM:그건
이야기적 허용처럼 넘어가죠.
좋습니다. 뒷산으로 갑시다.
 
.
 
GM:계절감 있게 알록달록 여러색으로 물든, 그리 높지 않은 크기의 산입니다.
학교후문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경사는 완만한 편입니다.
5분정도 올라가자 넓직한 공터가 하나 나옵니다.
공터를 기점으로 경사가 가파르게 변하는지 출입을 막기위해 쳐둔 펜스의 너머에 이상할 정도로 짙은 안개가 껴있습니다.
공터의 한 구석에 책가방이 모아져있으며 근처에 활짝 열린 펜스의 문이 보입니다.
 
카터:(펜스 너머로 뛰어갑니다)
(제발...제발 늦지 않았기를.)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GM:...
짙은 안개가 껴있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여기서 어떻게 찾죠?
 
카터:(큰 소리로 프레노스를 불러봅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GM:....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누구의 대답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카터:(...................)
(듣기도 해봐도 될까요?)
 
카터:
듣기
기준치: 31/15/6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관듣자.......)
 
GM: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카터:(일단...안개 속을 헤쳐나갑니다)
 
GM:다른 기능 판정 하셔도 좋습니다.
생각나는 거 있나요?
 
카터:(뭔가...써먹을 게 있나.....잠시만요)
(운? 운좋게 뭔가 발견하기?)
 
GM:좋습니다.
 
카터: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와)
 
GM:
작은 물체가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쥐떼가 비이상적일 정도로 줄지어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카터:(...쥐. 쥐다. 피리 소리를 따라가는 쥐들...)
(쥐가 향하는 쪽으로 뛰어갑니다)
 
GM:네 쥐를 따라갑니다.
산을 올라갑니다.
...
산을 올라가다 보면 안개가 걷힙니다.
곧 꽤 높아보이는 절벽이 나오고 그 근처에 낡은 피리를 연주하고 있는 것 같은
카티아를 선두로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GM:무리의 끝에는 로튀미가 프레노스를 안고 아이들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카터:(로튀미가 프레노스 데리고 있는거 보고 눈이 뒤집혀서 그에게 달려가 몸통박치기를 날립니다)
 
GM:(진짜?)
 
카터:(이게 전광판 스타일이긴 한데.)
 
GM:(무작정 하시는 거죠?)
 
카터:(하놔. 은밀행동 낮아서 안될 것 같은데. 잠시만요)
(그럼...머리를 식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로튀미의 뒤를 따라갑니다)
 
GM:(가는 걸 방해하진 않나요?)
 
카터:(..........뭘해야하지)
(고민이 되네요 곧...................끝날것같은데 애들이)
(네 일단 방해하진 않고 따라가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침착하면 산다는 한국 속담이 있죠...)
 
GM:진짜로?
 
카터:(네알겠어요카티아쪽으로뛰어가서카티아부릅니다)
"...카티아!"
 
GM:그러면 카티아는 당신과 로튀미를 긴장한 얼굴로 번갈아 보다가
곧 피리를 계속 불며 아이들을 데리고 산 위 쪽으로 사라집니다.
 
카터:(다시 한 번 부릅니다)
"...카티아!"
"엘피스 선생님이....엘피스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로튀미:당신을 막아섭니다.
 
카터:(무시하고 계속 소리칩니다)
"플루트를 다시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와 달라고 하셨어요...!"
"어디 가는 거예요...!!!"
 
로튀미:"여기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려가시죠."
 
GM:안개 속 넘어로 카티아가 걸어간 후에 보이지 않습니다.
 
카터:"당신...아이들을 제물로 쓰려고."
(몇 걸음 물러나)
"카티아를 이쪽으로 돌아오게 만들도록 해."
 
로튀미:"..." 당신의 말을 듣고 당신을 봅니다. 프레노스는 여전히 이 사람에게 안겨있습니다.
"제가 왜 그래야 하죠?"
 
카터:(몇 걸음 더 물러나)
(주머니에서 로튀미의 방에서 발견한 검은색 약을 꺼내 보입니다)
"이거, 중요한 거 아니었나?"
 
로튀미:"...." 말없이 보다가
비웃듯이 풋, 웃어보입니다. "그건 이제 필요없어요."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머리가 차갑게 식습니다.)
(아이디어 판정...가능할까요?)
 
GM:(어떤 걸 알고 싶은 거에요?)
 
카터:(로튀미를 설득하여 카티아를 돌아오게 할 방법...)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운소모!!!!하빈다)
 
GM:(아이고 카터 이제 운 다 털리네)
 
카터:(운이 중요해요 프레노스가 중요해요)
 
GM:로튀미를 설득할 방법은 모르겠지만
그렇네요.
이 사람이 위험해진다면
분명 구하러 와줄 것 같습니다.
 
카터:(카티아랑 로튀미는 협력관계였지...)
 
GM:(협력?)
 
카터:(협력은 아니지만...)
(아니 근데 카티아가 열쇠 놓고간거 보면 로튀미가 이상한놈인거 눈치 깐거같은데)
(일단 전광판 스타일로 가 볼까)
(카터가 로튀미의 멱살을 잡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GM:성공할 자신이 있다면?
 
카터:(와 카터 정말 쓸만한 기능치가...업군)
(그럼 크기로 몸통박치기 갑니다)
 
카터:
크기
기준치: 45/22/9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로튀미:
크기
기준치: 50/25/10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그러면 당신의 몸통박치기에 그만 프레노스를 던지듯이 놓쳐버립니다.
 
GM:...
자고 있는 걸까.
프레노스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듯이 떨어집니다.
 
카터:"...프레노스! 프레노스...!"
(프레노스를 들고 세차게 흔들며 불러봅니다)
 
로튀미:"...." 단도를 하나 꺼내고 당신을 향해 겨눕니다.
"그 아이라면 돌려줄 수 있어."
 
카터:"...단단히 미쳤군."
 
로튀미:"데리고 내려가든가."
 
프레노스:당신이 깨워도 일어나진 않습니다.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터:(복흑남에겐 정의구현이 인지상정인데...)
 
GM:어쩌나요?
 
카터:(잠깐 고뇌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프레노스를 꼭 껴안고...주머니에서 파란 수정을 꺼내 손에 쥡니다)
 
GM:네.
놀랍게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카터:(대충 부적이니까 그냥 한번 꺼내봄)
 
GM:좋아요.
 
카터:(으이ㅓ으이ㅓ으아어ㅡ이으아아아아)
(여기서 카티아 쪽으로 달려가면 쟤가 나한테 칼을 들고 쫓아오겠지?))
(검은 약은 도대체 어따쓰는거지...프레노스 수정은 왜 집에 있는거엿고...)
(젠장 칼들고있는 사람은 상대하지 말고 도망치랬는데~!!!~!~!!~!)
(스읍 사실 애들을 구하고 싶은 것도 그런데)
(저분을 너무 응징하고 싶어요)
 
GM:공격하셔도 됩니다.
 
카터:(후우......일단 뒤로 물러납니다)
(물러나는 척 합니다)
(상대방의 동향을 계속해서 살핍니다)
 
로튀미:그러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듯이 당신을 경계합니다.
 
카터:(조금만 더, 내려갑니다. 그리고, 내리막에서 몸을 돌립니다. 그에게 등을 보이고선,)
(한 박자, 쉬었다가 허리를 숙여 프레노스를 털썩 내려놓고)
(로튀미를 향해 달려갑니다)
(어어 그의 칼을 빼앗아보려 합니다)
 
카터:
비무장
기준치: 26/13/5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로튀미:
단도(소형)
기준치: 30/15/6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이익"
 
카터:(흠? 이거 해볼만한데)
(단도를 빼앗는 게 힘들다면...그를 공격해 카티아의 주의를 끄는 것을 목표로 해 봅니다)
 
GM: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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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비무장
기준치: 26/13/5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2
 
GM:(히엑)
 
카터:(흐하학)
 
GM:그럼 그대로 카터는 넘어집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로튀미가 단도로 공격합니다.
 
로튀미:
rolling 1d4
 
(
2
 
)
 
 
=
2
 
GM:카터 HP 감소치는 2입니다.
 
카터:(와! 카터 체력 9밖에 안됐었구나!)
"아악...!"
(하아...한 방 정도는 더 맞아도 괜찮을 것 같아)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합니다)
 
카터:
비무장
기준치: 26/13/5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될리가 없지...)
 
로튀미:
단도(소형)
기준치: 30/15/6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엥)
 
카터:(이열~~죽는구나)
 
GM:(회피 하시겠어요?)
 
카터:(회피...합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22/1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ㅎㅎ)
 
GM:감소치 보이듯이 4입니다..
 
카터:(아~~저 피해 저거구나)
(오...그럼 그제서야 물러납니다)
 
로튀미:"...하...!"
 
카터:(음...마지막 발악이라도 해 볼까)
(카티아는 지금 어디쯤 가 있을까요?)
(카티아 위치에서 이쪽이 보일까요?)
 
GM:모르겠군요. 안개가 짙습니다.
 
카터:(그럼...로튀미와 거리를 둔 채로 그냥 막 소리질러 봅니다)
"카티아...!!"
"플루트 더 안 배울 거예요...!!!!"
 
GM:...
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로튀미:"소용없어. 카티아는 낙원으로 갈 거야."
 
카터:"...하아, 이거..."
"안 되겠네..."
(숨을 들이쉬고)
"디아파랑 책 쓰기로 했잖아요...!!!"
 
GM:당신에게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로튀미:다시 당신 쪽으로 칼을 겨눈 상태입니다.
 
카터:"......"
(칼에 찔린 곳을 잡고...물러납니다)
(비틀거리며 프레노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
(한숨을 푸욱 쉬고는)
"...불쌍한 아이들..."
(검은색 약은 땅에 던진 뒤 밟아 버립니다)
 
카터:"좋은 소식을 가져다 준다는 부적이라고 했는데..."
(현실 앞에서 미신 따위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면서.)
(프레노스를 어깨에 걸칩니다)
 
GM:어디선가 찍찍대는 쥐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산 위쪽에서 작게 들렸던 그 소리는 점점 사방에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소리가 들리는 쪽을 확인해보면 수많은 쥐떼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상하게 몸집이 큰 쥐가 몇마리 눈에 띕니다.
그 쥐들의 머리는 마치 인간의 두개골과 같고, 앞발은 인간의 손과 같습니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탐사자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그 생명체는 도저히 그냥 쥐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본다면 이성판정입니다.
 
카터:(아~~약이 그거였구나~~)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GM:감소치는 1d6입니다.
 
카터:
rolling 1d6 이성치 감소
 
(
4
 
)
 
 
=
4
 
GM:쥐괴물에게서 가까스로 시선을 돌리면 피리를 든 카티아가 수많은 쥐들 사이에 서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카티아:"가요. 선생님."
 
카터:"...으윽,"
"카, 카티아...!"
"너....너, 죽을 거야...!"
 
로튀미:"헛소리를 하는군. 카티아." 그렇게 말하며 카티아를 보고 카터를 가리킵니다.
 
카티아:"..."
 
카터:"카...카티아. 플루트...계속 배우고 싶지 않아? 엘피스 선생님이...기다리고 있다고."
"언제든지 돌아와 달라고 하셨어."
"야외 수업 끝나면 디아파랑 책도 쓰기로 했잖아. 응?"
"프레노스도...프레노스도 여기 있어."
"같이...같이 내려가자. 응?"
(혹시 이렇게 말하면서 매혹 판정 가능할까요?)
 
카티아:카터를 보다가, 로튀미를 보며 입을 엽니다.
"...남을 해치면서까지, 낙원에 가고 싶지는 않아요."
 
카터:(아냐안합니다)
 
카티아:"가더라도, 마음이 불편하겠죠..."
카티아가 쥐떼를 해산시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섭니다.
 
로튀미:"...." 그러면 로튀미가 험악한 표정으로
카티아에게 다가가
순식간에 단도를 휘두릅니다.
 
카터:(ㅇㅏ니이미친놈이)
(하근데 나도 한방더맞으면죽는데어카지)
 
GM:어쩌시겠어요?
 
카터:(카티아의 옷깃이나 머리채를 잡아 저쪽으로 던져버립니다)
 
GM:막는다면
민첩 판정입니다.
 
카터:(어허...)
(민첩에 실패하면 저나 카티아가 대미지를 받겠죠?)
 
GM:^^
 
카터:(카티아가...최대 4대미지를 버텨줄까)
(카티아가...체력이 몇일라나...)
(일단...로튀미가 공격하는건 카티아니까 민첩 실패해도 대미지는 카티아한테 들어가려나...)
(나는 죽으면 진짜 큰일이니까 카티아가 버텨주길 바라야 하나...)
(젠장...젠장 내가 피만 좀 남았어도 걍 대신 맞는건데~!~!!~!젠장)
(일단 민첩 판정 해보겠습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22/1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그럼...그렇지.....)
 
카티아:"...!" 카티아는 반사적으로 막으려 하다가
손바닥에 단도가 박힙니다.
 
로튀미:"...다른 연주자를 구하면 된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피리를 빼앗으려 들다가
..
발을 헛디뎠는지
절벽아래로 떨어져 버립니다.
 
카티아:"....."
 
카터:(우어?)
 
카티아:카티아는 절벽 밑을 잠시 바라보더니 곧 낡은 피리를 부러뜨려 바닥에 던집니다.
카터를 봅니다.
 
카터:(어깨에 프레노스를 진 채로...칼을 맞은 곳을 손으로 누르고 있습니다)
 
카티아:"아이들은 위에 있는 동굴 안에 있어요. 미안하지만 수습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밑에 가서 어른들을 불러와 주세요."
어린아이 얼굴로 침착한 말입니다.
손바닥에는 단도가 박혀있습니다.
 
카터:"...그래. 그래요."
"고마워요. 이야기를 들어 줘서..."
(그러고선...프레노스를 지고 비틀거리며 뒷산을 내려갑니다)
 
카티아:"...플루트는 못 배우겠네..."
 
GM:그런 목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습니다.
카터가 내려가서
어른들을 부르면
산 밑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어른들과 경찰이 올라가 아이들을 데리고 내려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고 있으며 저녁쯤에야 깨어날 것 같습니다.
 
.
 
GM:그 후 손을 붕대로 감싼 카티아가 산 밑으로 내려옵니다.
 
카티아:카티아는 말없이 자신의 손을 보다가 카터를 봅니다.
"과거로는 어떻게 왔어요?"
 
카터:"...하."
"...몰라요. 기억도 잘 안 나요."
"분명...20XX년 몇월 며칠이었는데."
"프레노스랑 같이 고향의 도서관을 갔는데, 프레노스가 없어져서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어린이 열람실 문을 열고 나서 정신을 잃으니까, 짜잔."
 
카티아:"..." 생각하는 듯이 눈을 내리깔았다가 당신을 보며 입을 엽니다.
"아마도, 그 모습으로 이 곳에 온 건 마술에 불완전하게 휩쓸렸기 때문이겠죠."
"불완전하게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카터:"...그래, 고마워요."
"...카티아. 로튀미 그 사람의 말을 들었으면...당신은 죽었을 거예요."
 
카티아:"....." 산을 봅니다. 이제는 안개가 보이지 않는군요.
"..그래도, 상관없었어요."
 
카터:"...그런 말 하지 말아요."
"카티아...당신도 로튀미와 함께 미래에서 왔죠?"
 
카티아:"네. 맞아요."
 
카터:"여기...계속 있을 건가요?"
"미래로 돌아가지 않고?"
 
카티아:"저는 불완전하게가 아니라, 완전하게 온 거에요. 앞으로, 이대로 커가는 수밖에 없어요."
 
카터:"...그런가요."
"손이 나으면, 플루트 꼭 다시 배워요."
"그 정도 부상이라면...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카티아에게는 시간이 많잖아요?"
 
카티아:".....글쎄요."
 
카터:"...그리고, 우리 프레노스랑도 잘 지내 줘요."
"같이 다니고, 책도 읽고..."
"프레노스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서 손 잡아 줘요."
"프레노스는 손 잡는 거 좋아하거든요."
 
카티아:"알아요."
"...잘 알아요."
 
카터:"...그럼 됐어요. 그것만 부탁할게요."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테노 카터, 미국에서 작가를 하고 있어요."
"프레노스랑은......"
"...그냥, 소중한 사람이예요."
 
카티아:"..." 그 말에 말없이 프레노스를 보다가 입을 엽니다.
"저도 마술에 관해 자세히는 모르니 되도록이면 이 곳에 처음 왔던 장소로 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프레노스가 깨어날 때까지는 제가 옆에 있을게요."
 
카터:"...그래요. 고마워요."
"하아...이왕 이렇게 어린 프레노스를 만난 거,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밝은 프레노스 모습은 처음이라."
"같이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고, 비밀장소인가 하는 데에도 같이 가고..."
 
카티아:"..그래."
 
카터:"...그럼. 잘 있어요."
"부디...부디 행복하세요."
(...등을 돌려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카티아:"비밀장소의 힌트는 새모양이야." 그렇게 말해줘요.
 
GM:..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도서관의 계단을 오르던 카터는
몸의 감각이 서서히 멀어짐을 느낍니다.
또한, 처음 느꼈던 반짝이는 연기가 자신을 휘감듯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카터는 여러색의 반짝임 속에서 정신을 잃습니다.
 
GM:...
정신을 차려보면 카터는 일반도서실의 데스크 근처에 있는 책상에 엎드려 있습니다.
 
카터:(...화들짝)
(눈을 비비며 벌떡 일어납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GM:고개를 들어 주변을 확인하면
프레노스가 데스크에 앉아있습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일어난 걸보고 당신을 보다가 시계를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5분, 정도..잤어."
"이제...자리..바꿔..."
 
카터:(...5분.)
(...그 양반에게서 칼을 맞은 부분을 손으로 짚어봅니다)
 
GM:..상처는 멀쩡한 것 같습니다.
 
카터:(...진짜 꿈이었나...?)
(주머니를 뒤져봅니다. 분명 수정을 가지고 왔었는데...)
 
GM:네. 주머니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카터:(......)
(프레노스 쪽으로 걸어가,)
(프레노스를 와락 껴안습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기에 조금은 어라?싶은 얼굴로 당신의 기색을 살핍니다.
 
카터:(꼬오오오옥)
(한참을 꼬옥 안아주고, 주머니에서 새 모양 수정을 꺼내서 프레노스에게 내밉니다)
"프레노스, 이거 봐요. 뭔지 알아요?"
 
프레노스:"...." 눈을 끔벅입니다. "수..정 이..네.."
 
카터:"맞아요. 약간 새 모양같지 않나요?"
"제가 아는 누가 그랬는데, 까치는 좋은 소식을 가져온다고 해요."
"그러니까, 프레노스 가져요. 부적이예요."
 
프레노스:눈을 느리게 끔벅이고 수정을 받아서 봅니다.
푸른 수정과 푸른 눈에 빛이 있습니다.
"....그래." 수정을 보다가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카터:(헤헤 하며 자리에 대신 앉습니다)
 
마즈도:"데스크를 맡아줘서 고마워요!" 그쯤에 열람실 문을 열며 들어옵니다.
 
GM:시계를 보면 6시던가요..
 
카터:"...아. 네."
(일어납니다)
"...아, 사서님."
"혹시 이 도서관에서는 얼마나 일하셨나요?"
"이 동네에 카티아라고, 아는 사람이 있어서요. 혹시나 해서."
 
마즈도:"저는 한, 15년은 일했죠. 아 카티아." 그 이름에 프레노스를 봅니다.
"카티아를 기억하고 있니?"
 
프레노스:"...." 말없이 카터 뒤에 서서 아주 작게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마즈도:그 모습에 미소를 지어줍니다. 그리고 카터를 봅니다.
"이번에 해외로 유학을 간다고 해요. 그전에 잠시 인사를 하러 들렸었는데."
그러더니 열쇠를 하나 넘깁니다.
"아동도서실 열쇠에요. 예전의 비밀장소에 무언가 남겼다는 것 같아요." 프레노스를 조금 봤다가 카터를 봅니다.
 
카터:(...앗. 비밀장소!)
 
마즈도:"확인해보시는 건 어때요?"
 
카터:"...프레노스랑도 아는 사이였군요!"
"...아, 열쇠 감사합니다. 프레노스, 아동도서실에 잠깐 들러 봐요."
 
프레노스:"...그..래..." 아주 작게 말합니다.
 
카터:(프레손잡고 아동도서실 감)
 
GM:아동도서실에 도착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높이에 맞춰져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어쩌나요?
 
카터:(비밀장소의 힌트는 새 모양...)
(새 모양...머시기를 찾습니다.)
(새 모양 벽지? 새가 그려진 책?)
 
GM:좋습니다.
카터는 새모양의 그림을 찾습니다.
...
새모양의 스티커가 붙여진 곳이 있네요.
카터가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면 프레노스가 따라갑니다.
 
프레노스:"...." 그것을 보면 기억이 난 걸까요.
말없이 바닥의 헐렁해보이는 블럭 하나를 들어옵니다.
 
GM:그 아래에는 낡은 상자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
 
프레노스:"...." 말없이 상자를 봅니다.
보기만 합니다.
 
카터:"...설명은 나중에 해 줄 테니까, 한 번 열어봐요."
 
프레노스:"....." 상자를 엽니다.
 
GM:낡은 종이들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모두 꼬깃꼬깃하고 오래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낡은 종이 위에 깔끔한 글씨로 ‘프레노스에게.’라고 적혀있는 편지가 한 통 놓여있습니다.
 
카터:"...!"
"열어 봐요, 프레노스."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프레노스:"......" 그러면 당신에게 못 이긴듯이 마지못한 얼굴로 편지를 열어봅니다.
 
GM:카터는 어쩌나요?
 
카터:(하 같이 볼까 말까 고민)
"...저도 봐도 돼요?"
 
프레노스:그저 말없이 편지를 저 혼자 읽더니, 그냥 편지를 통째로 건넵니다.
 
카터:(와 읽어봅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걸 읽는 동안, 낡은 종이들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GM:간단한 안부와 카티아의 근황, 그리고 연락처가 써져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프레노스:꼬깃꼬깃한 종이를 펼쳐보지 않고 겉으로만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카터:(...흐뭇한 얼굴로 편지를 끝까지 읽습니다)
"그건 무슨 종이예요?"
 
프레노스:"..놀이."
 
카터:"놀이...?"
 
프레노스:"..좋은, 일이...있으면.."
"적...어서..."
"...넣어...두는...거..."
인상을 조금 찌푸립니다.
그리고는 고개를 젓습니다.
 
카터:(얼굴이 화색이 되었다가 프레노스 표정보고 눌러놓음)
 
프레노스:"...가...질래?"
 
카터:"...네. 제가 챙겨 놓을게요."
 
프레노스:상자를 슥 건넵니다.
 
카터:(희미하게 웃으며 상자를 챙깁니다.)
"...프레노스. 오늘 많이 피곤했죠? 슬슬 숙소에 돌아가요."
 
프레노스:고개를 끄덕입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잡습니다)
"돌아가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해 줄게요."
 
프레노스:"...그래..."
 
카터:(제 옆에 돌아온 소중한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어린이 도서실을 나섭니다.)
(아직 어린 당신의 작고 따뜻한 손보다는 훨씬 차갑지만, 그래도 저는 이 손이 좋습니다.)
(아픔이 서려있지만, 그렇기에 애틋하고 언제까지나 잡고 있고 싶은 손.)
(도서관 앞에서 깁스를 한 채 만난 어린 당신을 회상하며, 도서관을 나옵니다.)
 
GM:도서관에서 나오자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노을 비치는 가로숫길 아래로 큰 건물이 세워져있는 마을이 보입니다.
언덕 아래로 보이는 마을은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과 함께 올라왔을 때 봤던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프레노스:"..연락....하..고 싶..으면.... 네..가 해" 대뜸 그렇게 말해요.
 
카터:(...그래. 프레노스에게는...힘들겠지.)
"하하. 알았어요. 제가 꼭 할게요."
 
프레노스:"...그래"
 
GM:당신은 변함없는 모습의 프레노스와 함께 언덕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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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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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l a. (GM):수고 하셨습니다~~
 
김판다:크아아아아아악 수고하셨습니다
너무좋아요!!!!!!!너무재밌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김판다:궁금한거...궁금한거...지금 당장 궁금한건
그 까만 약?같은거 사용법을 따로 아는 경로가 있었나요?
 
jarl a. (GM):ㄴㄴ
크툴루 신화나
걍 추측
그건 명계의 약이라서
과거로 가고 어쩌구랑 관련 있는 거에요
 
김판다:아...쥐랑도 관련 없는 거였군요
 
jarl a. (GM):네 원래라면
지금은 애들 이름을 다
개명했는데
선생을 제압해야지
친구가 내려오는 건데
못할 거 같아서
 
jarl a. (GM):걍 그렇게 했어요
 
김판다:앗 아아아앗
아아아아아아아앗
그냥 원래 시날대로 가셔도 괜찮았는데ㅠㅠㅠㅠㅠㅠ(각오하고 있었음)
 
jarl a. (GM):에 그치만
 
김판다:저도 저희애가 이렇게 전투에 재능이 없을줄은 몰랐어요
 
jarl a. (GM):난 이쪽이 보고 싶었음
 
김판다:이여어어어얼
하그럼...대충 카터의 피와 해피엔딩을 교환한걸로.......
 
jarl a. (GM):
그걸로
또 궁금한 거
?
 
김판다:또궁금한거
이게 한국 배경인 시날로 알고 있었는데
 
jarl a. (GM):
 
김판다:개명은 어떻게...직접 인명 찾아보신 건가요?
 
jarl a. (GM):제가
지어냈습니다
 
김판다:
 
jarl a. (GM):엘피스는 희망이라는 쪽이었는데
 
김판다:와 이사람 글러야
 
jarl a. (GM):카티아는 뭐드라
아마 친구였을 걸요
로튀미는 오만 같은 거였나
 
김판다:하...로튀미 그자식
응징해서 다행이예요
^^
 
jarl a. (GM):마즈도 다정 같은 뜻이었음
 
김판다:아~!~!뭔가 포근하고 선한 이미지긴 했어요
 
jarl a. (GM):갈발다정녀
진짜임
 
김판다:갈발다정녀조아~!~!
그 선생은
차토구아의 추종자...뭐 그런건가요?
 
jarl a. (GM):
 
김판다:아무그...수첩에 그런게 쓰여있었으니
또.또뭐있지
프레노스집.............
저 지금이라도 들어가보면 안될까요?(ㅈㄴ)
 
jarl a. (GM):
손님 거긴 영업 종료 했습니다
 
김판다:으아아아아아아아ㅏ아악않되
카터머리쥐어뜯음
 
jarl a. (GM):2층집이어서
 
카터:ㅠㅠ
 
jarl a. (GM):복층을 싫어한다고만 기억해두세요
^^
 
카터:(프레노스는 복층을 싫어해...적어둠)
 
김판다:하 일단 지금당장 궁금한건...여기까지고요
궁금한 게 더 있으면 시날을 열어보도록 하겠스빈다
 
jarl a. (GM):
그리고
말할 거 말하는 타임
상자 안에 들어있는
쪽지
>선물로 받은 사탕이 맛있다, 새로운 노래를 배웠다, 신기한 동굴을 발견했다,시험점수가 잘나왔다, 친절하고 모르는 사람이 병원에 데려다 줬다 등등의 일상의 소소하고 기분 좋은 일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
 
jarl a. (GM):이거라서
프레노스 인상 찌푸림
큭큭.....
 
김판다:아나 프레노스 사탕ㅡㅡㅡㅡㅡ!!!!!!!!!!!!!!!!!!!!!!!!
미치겠네 진짜
 
jarl a. (GM):제 타래
보시면
하고 싶은 말은 끝입니다.
산치보상은
프레노스를 구함 1d10
친구를 구함 1d6
 
jarl a. (GM):아이들을 구함 1d3
이거입니다.
 
김판다:아아앗 지금 굴릴까요
성장 판정도 지금 할까요
 
jarl a. (GM):지금 안 하셔도 됩니다.
시간도 늦었고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김판다:겁.나.재.밌.습.니.다.
시날도 재밌었지만 얄님 키퍼링도 좋았어요...바보PL을 위해 애써주셔서....정말감사합니다
 
jarl a. (GM):수고 하셨습니다.
제 타래를 꼭 봐주세요.
다음에는 탈리타랑 타이만 가자
 
김판다:넵넵넵............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롤방은 나가보겠습니다!!!!
 
jarl a. (GM):수고 하셨어요~~
 
김판다:탐뵙!!! 수고하셨습니다!!!
더보기

 

 
jarl a. (GM):당신은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분명 조금 전까지. 조용하고 편안하며 무기력한 세상이 당신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런 세상이 마치 당신을 밖으로 토해낸 것 같군요.
끔찍한 감각들이 당신에게 몰려듭니다.
차가움, 답답함. 그리고 당신의 몸을 휘감는 거품. 끔찍한 자각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깊고 어두운 물속에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4, 10, 55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0입니다.
숨을 쉴 수 없고 주변에 만져지는 것도 없습니다. 끝없이 넓고 어두운 물속입니다. 아까의 꿈과 달리 가라앉는다는 분명한 실감이 느껴집니다.
카터는 어떻게 하나요?
 
카터:(눈을 떠 보려 합니다. 하지만 눈앞엔 칠흑 같은...어쩌면 푸른빛일지도 모르는 어둠만이 시야를 가득 채울 것입니다. 팔다리가 물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도 있지만, 눈을 뜨는 것 외에 달리 무언가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습니다.)
(굳이, 굳이 말하자면... 얼마나 깊이 가라앉고 있는지 가늠해보고자 눈을 뜹니다.)
 
jarl a. (GM):굉자히 어둡습니다. 수면은 점점 멀어집니다.
카터는 계속 가라앉고만 있나요?
 
카터:(여기서 계속 가라앉기만 하면 게임오버겠지.)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여 봅니다. 수면 위를 향해 천천히 헤엄쳐 몸을 끌어올려보려 합니다.)
 
jarl a. (GM):네 수영하시겠다면
수영 판정입니다.
 
카터:
수영
기준치: 20/10/4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수영에 실패하여, 제대로 몸을 떠올리지도 못합니다만...
그렇게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갑자기 등과 다리에 무언가 물컹한 것들이 닿습니다.
닿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젤리처럼 물컹하면서도 질기고 미끈거립니다. 마치 물에 젖은 비단이 몸에 휘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터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카터:(움찔. 팔다리에 닿는 이질적인 감각에 놀라 물속에서 몸을 홱 돌려 뿌리치려 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무언가 닿습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15/7/3
굴림: 22, 98, 28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jarl a. (GM):(o0o)
 
카터:(ㅎㅎ...)
(끌려내려가든지)
 
jarl a. (GM):대실패입니다.
 
카터:(병약한 현대인이 회피능력이 있을리가 없어...)
 
jarl a. (GM):카터 hp 2감소입니다.
그러면 뭔가 찌릿한게 느껴지고...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흘러들어옵니다.
 
카터:(......나는 여기서 이질적인 존재라는 건가. 나를 여기서 제거하려는 건가?)
(목소리의 주인은...어쩌면 나를 휘감고 있는 무언가? 이것은 어떤 존재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가만히 있습니다. 더이상 팔다리를 움직이지도, 몸부림치지도 않습니다. 침묵을, 조용한 안식의 향한 욕망은 카터 본인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그(또는 그들)의 안식을 방해했다면, 어디서 흘러들어왔을지 모르는 자신의 존재를 숨죽이며 그를 향한 한 줌의 배려를 베풀 뿐입니다.)
 
jarl a. (GM):네. 당신이 얌전해지면, 묘한 감촉이 당신을 밀어올립니다.
그것들에게 밀리면 그제야 가까운 곳에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분출하듯 솟구치는 해류...
당신의 일부가 그곳에 닿으면,
휙 하고 빨려 올라갑니다.
 
jarl a. (GM):튕겨지듯 물 밖으로 솟아오릅니다.
 
...
 
jarl a. (GM):분명 조금 전까지는 엄청나게 넓은 바다 속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1.5m 정도 깊이의 수조에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카터:(오...수조 밖으로 튕겨나온 건가요?)
 
jarl a. (GM):(글쎄요?)
카터는 어쩌나요?
 
카터:(음...다시금 눈을 떠 봅니다. 눈앞이 보이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jarl a. (GM):네. 아까와 달리 시야가 잘 보입니다. 아까는 너무 어두운 물속이었기 때문에 잘 안 보였던 걸까.
수조는 위가 뚫려 있고, 바닥은 단단합니다.
 
카터:(그렇다면...그제야 팔다리를 움직여 수조 위로 헤엄칩니다. 1.5미터면 팔만 뻗어도 위에 닿겠네요. 수면 위로 올라가 천천히 숨을 쉽니다.)
 
jarl a. (GM):네. 일어나서 팔만 뻗어도 잘 닿습니다. 키에 따라서는 그냥 서 있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카터:(160cm니까 그냥 서있어도 머리는 나오겠구만)
(수면 위로 올라오면...수조에 몸을 걸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 여기는 어딘지, 누가 있는지...살펴봅니다)
 
jarl a. (GM):네 주변을 둘러보면...
여기는 불이 꺼진 아쿠아리움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하지만 사물의 분간은 어렵지 ㅏㄶ습니다.
어렵지않습니다.
벽마다 늘어선 파란 유리창에 간접 조명이 섪치되어 있습니다.
 
jarl a. (GM):벽과 바닥은 아쿠아리움 특유의 푸른색입니다.
조명이 들어왔다면 조금은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군요.
지금은 다소 음침하고 차가운 분위기 입니다.
당신이 서 있는 곳을 포함해 수조가 세 개 있습니다.
 
카터:(수족관인가...관상 목적으로 물고기들을 모아 놓고 고객들에게 전시하는 장소.)
(나는 이 수조 안에 들어가 있던 건가, 수조 속 물고기들처럼. 전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평소와 별반 다르지는 않군.)
(그렇게 생각하고, 수조 밖으로 나와 봅니다.)
 
jarl a. (GM):수조 밖으로 나오면 물 냄새와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카터:(소독약 냄새...그러보고니 물을 소독할 때는 염소인지 뭔지를 쓴다고 했는데. 물고기가 사는 곳에서도 그런 걸 쓸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관리가 되고 있는 아쿠아리움인 듯 하니, 어딘가 사람이 있을 법도 합니다.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다른 수조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jarl a. (GM):다른 수조에는 물이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곳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카터:(아직 영업 준비중인가... 아쿠아리움 자체가 새로 개장했거나, 어찌 되었든 지금 당장 대중에게 개방된 상태는 아닌 모양이네요.)
(그럼 앞뒤가 맞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납치해서 여기에 빠트렸구나. 영업 중이 아니라면 발견될 일도 없을 테고, 물고기가 없는 수조에는 직원들도 신경쓰지 않을 테니. 다소 허술하긴 하지만 이것도 암살의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히려, "전시"의 목적을 가진 아쿠아리움의 수조에 넣어 죽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은 카터 본인을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비슷한...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른 수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jarl a. (GM):그러면 가운데 자신이 있었던 수조 앞 안내판을 지나서
다른 수조로 가면 아까 봤던 안내판과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카터:(흠...그렇다면 이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을까요? 여기서 더 볼 것이 없다면 장소를 이동하고 싶습니다)
 
jarl a. (GM):카터가 나온 수조 앞 안내판은 좀 다른 것 같은데...보시겠어요?
 
카터:(오 이쪽에도 안내판이 있었군. 들여다봅니다)
 
jarl a. (GM):본래 물고기에 관한 설명이 적혀 있었을 것 같은 안내판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지?
 
카터:(흠...본래 동식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카터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물고기일 듯 하네요. 다만..."결국 과거로 돌아온다"라는 구절이 신경쓰입니다. 자신의 속내를,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말로를 꿰뚫고 있는 듯 하여. 묘한 불쾌감과 공포심을 느낍니다.)
 
jarl a. (GM):네. 안내판을 보고 마저 이 공간을 보면
꽤 넓은 방입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서른 걸음이나 됩니다.
지금 카터는 중앙에 있는 수조에 있는 모양입니다.
내부 공기가 살짝 쌀쌀하군요.
수조에서 빠져나온 참이라 흠뻑 젖은 것도 덤이고요.
 
카터:(그럼...이곳에 계속 있으면 감기에 걸리겠군요.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야지. 밖으로 나가면...밖으로 나가면 어떡하지? 이거, 암살범 나리에게 미안하게 됐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덤으로 앞길에 누가 없는지도 계속 신경씁니다.)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문을 찾습니다.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고...
문 그림자 아래 널브러진 옷가지가 있습니다.
 
카터:(널브러진 옷가지를 조사합니다. 어떤 종류인지, 몇 개인지 살펴봅니다.)
 
jarl a. (GM):네 매우 많은 양입니다.
사람 열 명은 입힐 양입니다.
속옷이나 양말 신발도 같이 있군요.
성별, 나이, 문화권까지도 다양합니다.
일부는 안감에 상표가 붙은 현대적인 의상이지만
낯선 문화권의 전통복도 있습니다.
 
카터:(하아...일관성이 없군.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어떤 아쿠아리움에서는 연극 같은 것도 하긴 한다는데... 이렇게 아무 데에나 널부러트려놓나? 하긴 뭐, 영업 준비중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옷은 건드리지 않고, 두 문을 살펴봅니다. 겉으로 보기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조사합니다.)
 
jarl a. (GM):문에는 각각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북쪽 문 “[돌아가는 길 - 출구]”](" style="text-decoration:none; color:black; font-size:15px; font-weight:bold; display:block; text-align:center; line-height:1.5; padding:0px 25px 0px 25px; margin: 0px 0px 5px 0px;)
(ㅈㅅ)
 
카터:(한 쪽은 출고, 다른 한 쪽은 수중 터널인가...)
(암살범이 내가 살아나와 탈출할 가능성을 고려했을까요? 아니면 이 장소 자체가 자신을 괴롭게 만들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돌아가는 길"은 어쩌면 뻔한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반대일지도 모르지.)
(지금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중 터널"로 들어갑니다.)
(혹시 모르니 옷가지를 아무거나 들어 문 손잡이를 감싼 후 손잡이를 돌립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수중 터널로 향합니다.
복도는 평범합니다.
그렇게 걸으면,
수중 터널 입구에 검은 머리, 끝이 약간 아쿠아마린 색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수중 터널 쪽을 살피고 있는 것일까요. 등을 보인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카터:(흠칫, 하고 놀랍니다. 뒷걸음질치며 열었던 문을 다시 닫습니다. 아직 이쪽을 눈치채지는 못...했을 리가 없지. 문 너머가 간신히 보일 정도로만 열어 놓고, 문틈으로 상대방의 동향을 살핍니다.)
 
jarl a. (GM):그는 가만히 서 있습니다. 움직일 모양은 아닌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는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카터:(가만히 뒷걸음질칩니다. 그리고...숨죽여 "돌아가는 길"쪽 문을...아니, 이 쪽에도 감시가 있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진퇴양난이군...)
(저 사람을 옷가지로 제압하는 방법도 있지만, 훈련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 힘들 것입니다. 옷가지를 들어 상대의 목을 조이는 자신을 상상합니다. 팔이 떨립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차가웠던 몸은 어느새 긴장감으로 뜨거워졌을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길고 질긴 옷가지를 하나 들어...다시 수중 터널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상대를 쓰러트릴 틈이 있는지 살핍니다. 운이 좋다면 쓰러트리고 나서 눈을 가리거나 팔다리를 묶을 수도 있겠습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적당히 길고 질긴 옷가지를 하나 들고 상대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당신이 다가갈 때까지 가만히 있습니다.
내 더 가까이 다가가 쓰러트리려고 하나요?
 
카터:(예 쓰러트려 봅니다. 호신술이나 뭐 그런건 배운 적이 없으니...적당히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후 팔을 묶을 생각을 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서 있는 사람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립니다.
서있던 사람은 당신의 행동에 딱히 반응하지 않고
넘어진채로 위를 보고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카터를 바라봅니다.)
 
카터:(한번도 타인을 물리적으로 해한 적은 없기에 긴장감과 고양감에 휩싸입니다. 그런데...저항하지 않아...? 아, 혹시 여기 직원이었던 건....아니야.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어. 몸에 뭘 숨겨놓고 있을지 몰라. 일단 팔을 최대한 묶어 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눈을 느리게 깜박이고. 카터가 팔을 묶는 걸 가만히 봅니다.
 
카터:(끝까지 저항하지 않는군.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아니,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그의 옷 주머니를 뒤집니다. 폭발물을 들고 있을지도 모르나, 이미 그걸 걱정하기엔 늦었겠죠.)
 
프레노스:옷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겉옷 주머니, 바지 주머니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오고. 그는 가만히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무심히 봅니다.
그러다가 입을 열어요.
"찾고 있는 게 있어?"
 
카터:(흠칫 하고 놀랍니다. 찾고 있는 게 있냐고...? 당연히 흉기나 통신장비, 또는 폭발물...)
(...그런데, 아무것도 없군요. 그렇다면 이 사람 자체가 흉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고용된 프로 암살자라던가. 눕혀지는 척 하고 자신을 습격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면 그의 위에 무릎을 대고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누릅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엽니다.)
당신은 누구시죠? 고용된 사람인가요?
 
프레노스:"나는..프레..노스." 자신의 이름 같아 보이는 걸 말합니다. "고용..?" 뭔가 생각하는 듯이 조금 인상을 찡그렸다가, 다시 표정을 돌려놓고 말합니다. "그런 건 없어."
 
카터:(고용된 사람이 아니라면 납치범 본인인가...? 아니, 지금 당장 신용할 수 없는 상대의 말은 무엇 하나 믿을 수 없습니다.)
"저를 아시나요?"
 
프레노스:"아니.." 말에 힘은 별로 없습니다.
 
카터:(아, 그래...나를 모른다 이거지. 모를 수도 있지. 음.)
(...이제 어떡하지. 아니, 이미 여기 혼자 갇힌 이상 별다른 방법은 없나.)
(...죽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 곳이 나를 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면...이미 죽음은 확정된 것일지도. 지금 죽느냐, 나중에 죽느냐. 이것조차 시나리오의 일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런 무기도 힘도 없는, 심지어 언변으로 이끌만한 대중들도 없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프레노스라는 자를 풀어줍니다. 팔은 풀어주지 않고, 그에게서 떨어집니다.)
"이 아쿠아리움 관계자이신가요?"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관계자..?" 잘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어봅니다.
 
카터:(...알 수 없는 것 뿐인지라 답답하고 불안해합니다.)
"저는 테노 카터입니다. 저를 정말 모르시나요?"
 
프레노스:"몰라..."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얼굴을 좀 멍해보입니다.
 
카터:(나를 모른다는 건 그렇다 치고... 어째 상태가 좀...)
(약이라도 한 걸까...아니, 그냥 기운 없는 사람일지도...?)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누구고, 여기는 어디입니까? 저한테 원하는 게 뭐죠?"
 
프레노스:그러면 당신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해요.
"나는 프레..노스.." 굉장히 소극적인 말투네요.
"여기는..아쿠아리움.."
"원하는 거..?"
그 질문에 눈을 끔벅이다가.
팔이 묶인 채로 당신에게 손을 뻗어요.
 
프레노스:어쩌나요?
 
카터:(몸을 뒤로 홱 뺍니다. 이제야 본성을 드러내는군. 역시 내 숨이 끊어지길 원하는 건가. 그에게서 한 발짝 멀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다시 팔을 내려요. 그러고는 생각하는듯이 말이 없다가, 고개를 끄덕여요. "그래. 알겠어." 뭘 알겠다는 거지?
 
카터:(뭘 알겠다는 거지? 이제 본격적으로 묶어놓은 옷을 찢고 나에게 달려들 준비를 하는 건가? 이제 진짜 죽겠군. 아니, 조금 더 명줄을 늘려 보도록 하자.)
(조금 더, 조금만 더 멀어집니다. 여차 하면 수중 터널 반대쪽으로 질주하려 합니다.)
(아직은 상대의 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프레노스:"역시...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어렵구나..."
그런 말을 내뱉습니다.
 
카터:(그 말에 흠칫, 하고 놀랍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예전부터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뻗어온 그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 것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탁월한 선택일 것입니다.)
(아니, 여기서 흔들리면 안 돼. 상대는 나를 아주 잘 알고 있을지도 몰라. 나를 여기서 최대한 비참하게 쓰러트리기 위한 전략일지도 몰라.)
(하지만...이게 진심이라면? 내가 저 말을 매몰차게 무시할 수 있나?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카터 자신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여전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프레노스:"혼자는 외로우니까.." 그의 말은 두서가 없습니다.
"..원하는 거.."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고 표정에도 힘이 실려 있진 않습니다.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문장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언변이 뛰어난 편은 아닐까?
 
카터:(...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카터의 마음을 크게 울립니다. 만약 이것이 정말로, 카터를 최대한 괴롭게 하려는 전략이라면 몹시 유효한 전략이었을 것입니다.)
(카터는 누군가와 항상 함께였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과, 어느샌가부터 동생과, 지금은 자신을 추종해주는 수많은 지지자들과...)
(하지만 카터는 알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고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도 언제나 외로워했던 그는 외로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습니다.)
"...절 죽일 생각은 없는 건가요?"
 
프레노스:"죽여...? 왜..?" 정말로 모르는 눈치인양 말합니다.
"그러면 혼자야..." 그는 눈을 느리게 깜박이다가 벽에 등을 기댑니다.
 
카터:"아, 아니 저...."
"......"
(하아...다른 장소를 먼저 살펴보고 와야 할까.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는데...)
"저기, 당신...어디서 오셨나요?"
(모호한 질문입니다. 거주지일수도 있고, 소속된 단체일수도 있고, 국적을 묻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에게서 무엇이든 들어 보려 합니다.)
 
프레노스:"아마도..." 그는 눈을 끔벅여요. "...그리스였을까..."
그의 말엔 힘이 없고 생각하려는 듯한 얼굴을 하면 눈을 내리깔게 됩니다.
 
카터:"여기가 아쿠아리움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건가요?"
 
프레노스:"그 외에..? 어떤 거..?" 그의 말끝은 흐릿합니다.
 
카터:"이 아쿠아리움의 위치를 묻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곳에 납치당한 것 같습니다."
 
프레노스:"어디이기도 하면서....어디도 아니야..." 생각하다가 인상을 약간 찡그렸다가 머리를 흔듭니다.
"납치....?"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하듯이 의문을 표합니다.
 
카터:"...당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프레노스:"...기다리고 있었어....나는..." 그렇게 말하려다가 다시 인상을 찡끄리고 고개를 흔듭니다.
"너는...흘러들어온 거구나." 뭔가를 깨달은 듯이 말합니다.
 
카터:(...위험한 사람은 아닌가. 아니, 풀어주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데...)
(...)
(한숨을 쉬고, 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묶인 팔을 풀어줍니다.)
(될 대로 되라지.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앉아 있어. 지금 죽으나 나중에 죽으나 똑같을 텐데.)
 
프레노스:당신이 팔을 풀어주면, 슬쩍, 당신의 소매 끝을 잡습니다. 어쩌나요?
 
카터:(잠깐 몸이 굳습니다. 피해야 하는데. 순간 몸을 덮쳐온 긴장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소매끝을 조금 꼼지락, 만지작거리다가 당신이 굳은 걸 보면 손을 떼요.
 
카터:(이게...무슨....)
(프레노스가 손을 떼자 정신이 돌아와 그에게서 다시 멀어집니다.)
 
프레노스:그가 갑자기 하품을 합니다. "그래, 회유성 어류네...대화하면 안 되는데..."
뚱딴지 같은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는듯이 눈을 굴리다가 말합니다.
"여기서 나가고 싶은 거지?"
아까와는 말투가 조금 다릅니다.
 
카터:(뭐야...갑자기. 회유성 어류..아까 그거...?)
"...예. 나가야 합니다."
 
프레노스:"많이 잊어버렸긴 한데..." 또 생각하는 듯이 눈을 굴리고
"...프레노스는 많이 변했으니까..." 본인 이름 아닌가?
"아는 범위 내에서 안내라도 해줄까?"
아까까지와는 태도가 좀 많이 다릅니다.
 
카터:(본인을 3인칭화해서 말한다... 일반적인 화법은 아닌데. 일단 묻는 말에 대답하기로 합니다.)
"예, 안내해 주십시오."
(만약 운이 좋아 이 자가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보기 좋게 함정에 빠져 주는 것이 되겠죠. 어떻게 되나 보기로 합니다.)
 
프레노스:"이쪽은 터널." 그렇게 말하며 수중 터널로 보이는 장소로 걸어갑니다.
 
카터:(프레노스와 조금 거리를 두고 그의 뒤를 따릅니다. 그제서야 수중 터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jarl a. (GM):수중터널
유리 돔으로 만든 터널입니다.
어둡고 조용합니다.
누구의 방해도 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곳처럼 보입니다.
유리, 유리를 연결한 마감재, 유리 외부에 설치된 푸르스름한 간접조명.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앞으로 가면서, 조금 밝은 얼굴로 터널을 봅니다.
 
jarl a. (GM):카터는 어쩌나요?
 
카터:(수중 터널을 쳐다보며 걷습니다. 매일 방에 콕 박혀 글만 쓰느라 이런 경치를 볼 일은 많이 없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을 자주 하는 작가들도 많이 있지만, 카터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서요.)
(수중 터널엔 물고기가 지나다니나요?)
 
jarl a. (GM):수중에는.... 해파리가 떠다닙니다.
 
카터:(해파리구나...)
(그럼 떠다니는 해파리를 빤히 쳐다보며 걷습니다. 나름대로 경계를 늦추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둥실둥실 떠다니는 해파리를 보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듯도 합니다._
)
 
jarl a. (GM):유리 너머의 물속은 비현실적인 넓이를 가진 어두운 바다입니다. 흙이나 쓰레기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압도적으로 많고 어두운 물입니다. 별처럼 많은 해파리가 물속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해파리들은 저마다 푸른 아쿠아마린 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 것 같은 광경입니다.
 
카터:(어느새 밤하늘...같은 물 속을 떠다니는 해파리들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이런 광경도 있구나. 이런저런 문학적 심상이 떠오릅니다. 수첩이라도 가져왔으면 좋으련만.)
(그러고보니...나 이전에 뭘 하고 있었더라...)
(뒤늦게 떠올려 보지만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듯 합니다.)
 
jarl a. (GM):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수중 터널 주변의 물. 수조일까요? 지나치게 넓습니다. 대양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여기가 정말 물속일까요?
 
카터:(...카터는 아쿠아리움에 와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런 광경은 아주 생소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카터 역시 인공 구조물 치고는 너무나도 깊고 넓다는 의문을 가집니다.)
(앞서가던 프레노스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수중 터널은 원래 이렇게 크게 만드나요?"
 
프레노스:"글쎄, 모르겠네. 적어도 여긴...."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다르다고 생각해."
 
jarl a. (GM):당신이 몇 걸은 더 내디디면,
터널도 바닥도 투명한 유리로 바뀝니다.
 
프레노스:그는 잠시 멈추고 서서 해파리를 봅니다.
 
카터:(그럼 카터도 같이 멈춰서서 해파리를 봅니다. 그의 동향도 같이 살핍니다.)
(바닥이 사라지니 여차 하면 저 밑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조금 긴장했을지도.)
 
jarl a. (GM):카터는 자신이 걷고 있는 장소의 실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터널은 천장도 벽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공간을 꿰뚫고 있습니다. 이 어둡고 조용한 공허에 엄청난 숫자의 해파리들이 점점이 빛을 내며 떠돕니다.
인간의 좁은 인지가 감당하기에 여기는 너무 넓고, 너무 많습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열~)
 
jarl a. (GM):감소치는 1d4입니다
 
카터:
rolling 1d4
 
(
2
 
)
 
 
=
2
 
프레노스:",,,,이제 됐어..." 문득 그가 말하는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거리가 있기 때문일까요. 당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더이상 누구와 엮이는 것도...."
"....나도 저들처럼..."
"아무와도 관련 없이..."
"...노력도...고통도 없이...."
그렇게 중얼거리듯이...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가
 
프레노스:그는 이내 다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카터:(수중 터널의 너머를 빤히 바라보니, 잔잔했던 긴장감이 몸 깊숙한 곳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레노스가 중얼거리자 정신을 차립니다.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텐데. 그보다...아까는 외로워하지 않았던가.)
(...아직 더 살펴보자. 지금은 괜찮은지 물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프레노스를 따라갑니다. 조금 더 거리를 좁히며.)
 
jarl a. (GM):네 그러면 프레노스와 조금 더 가까워지면
 
카터: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ㅠㅠㅠㅠㅠ)
 
jarl a. (GM):어라 뭔가 어두워서 그런가?
그의 머리 끝이 아쿠아마린색이었던 건 기억합니다만,
좀 더 범위가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당신이 프레노스를 따라가고 있다보면 수중 터널 무언가 떨어져 있습니다.
어쩌시겠어요?
 
카터:(음...가서 허리를 숙여 뭔지 봅니다.)
 
jarl a. (GM):그러면 팸플릿?같은 종이가 떨어져있습니다.
 
카터:(오...주워서 한번 펼쳐 봅니다.)
 
jarl a. (GM):이곳의 팸플릿일까요. 잘 모르겠는 글이 써져있습니다.
 
카터:("회유성 어류"......아까 내가 있었던 수조에 회유성 어류라고 안내판이 있었지. 아까 저 사람도 나보고 뭐라고 했었고...)
(나를 말하는 건가...나를 포획해...?)
(일단 팸플릿은 챙깁니다. 혹시, 혹시 모르지만, 일단 경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회유서 어류 취급받는 것 같으니.)
(계속해서 프레노스를 뒤따릅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일부 해파리들이 터널의 유리벽 근처로 모여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터:(오...이쪽으로 온다. 살짝 해파리가 모인 벽 쪽으로 가까지 가서 걷습니다.)
 
jarl a. (GM):그러면 일부 해파리들이, 당신이 그들을 보는 것마냥, 당신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신은 유리벽 너머의 공간과 해파리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카터:(음...해파리를 빤히 바라봅니다. 해파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기회도 없으니까요. 어쩌면 글의 소재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
(괜히 해파리들을 향해 인사하듯이 손을 흔들어봅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해파리를 글 소재의 객체로서 취급해놓고, 지금은 상호작용의 주체로서 대응하다니...자기 자신의 행동에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jarl a. (GM):관찰력 혹은 자연, 항법, 감정, 바다나 생물에 관련한 과학지식으로도 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카터:(관찰력 굴려보겠습니다)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딱 40이다~)
 
jarl a. (GM):당신은 유리벽 너머를 떠도는 해파리들이 빛나는 이유에 대해서 깨닫습니다.
몸 자체가 빛나는 것이 아닙니다.
해파리들은 각자 보석을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바다색으로 빛나는 푸른 보석. 눈물 모양의 커다락 아쿠아마린입니다.
어두운 공허 속에서 아쿠아마린이 뿜는 빛이 해파리들을 별처럼 빛나게 합니다.
 
카터:(저건...돌...? 보석...? 다들 하나씩 품고 있잖아. 이 해파리들, 진짜 살아있는 해파리가 아닌가...?)
(유리벽 너머의 공간도 볼 수 있을까요?)
 
jarl a. (GM):네 유리벽 너머는
공허 같은 어둠이 가득할 뿐입니다.
 
카터:(......)
(여기가 건물 안이 맞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듭니다.)
(이내, 프레노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 묻습니다.)
"저 해파리들은 몸에 돌 같은 것을 하나씩 품고 있군요."
 
프레노스:",,아쿠아마린..." 그는 그렇게 내뱉습니다. "...프레노스가 너무 많은 걸 잊어버려서, 더 답해주기는 어렵네.."
잊어버렸다니요?
 
카터:(역시 보석이었나...아쿠아마린. 들어본 적이 있어.)
(그보다도...)
"저기, 아까 이름이 프레노스라고 하셨죠...?"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프레노스:"그렇네, 그가 그렇게 답했어."
마치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 마냥 말합니다.
 
카터:(역시 무언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아니, 위화감이 아니라 명백히 이상하군요.)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프레노스:"나? 나는..." 그는 생각을 하듯이 인상을 찡끄렸다가 다시 풀고는 말합니다.
"...그가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카터:(아...그런가. 자신은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중인격이나... 뭐, 여러 가능성이 있겠죠. 프레노스에게 조금 관심이 생겼습니다. 얼굴을 풀고, 아니, 얼굴에 힘을 주고, 그에게 조금 더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일단은 그와 거리를 더 좁힙니다. 팔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걷습니다.)
 
프레노스:그는 그런 당신을 훑어보더니. 하품을 합니다.
"이제 체험 공간이야."
그렇게 말하며 앞을 보다가 다시 당신을 봅니다.
"나는 항상 졸리니까..." 눈을 느리게 끔벅
"...이제 다시 잘래."
그런 말을 합니다만, 잔다고 한 것치고는 터널 끝으로 들어갑니다.
 
카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그러면
어디선가
파각
하고 가까이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카터:(어, 방금 무슨 소리가...발밑과 주변 유리를 둘러봅니다.)
 
jarl a. (GM):발밑과 주변 유리는 멀쩡합니다. 잘 못 들은 걸까?
 
카터:(흠...왔던 길에 뭔가 떨어지지는 않았겠죠?)
 
jarl a. (GM):뒤를 돌아봐도 뭐 떨어진 건 보이지 않네요.
 
카터:(불안한 파열음... 부디 잘못 들은 거면 좋겠는데. 혹시 프레노스가 낸 소리인가?)
"혹시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으셨나요?"
 
프레노스:",,,무슨..소리인지..모르겠어" 체험공간에 들어간 그는, 당신의 부름에 느리게 뒤돌아보고 대답합니다.
 
카터:(......)
(불안감을 안고, 프레노스를 따라 체험 공간에 들어갑니다.)
 
체험공간
 
jarl a. (GM):이곳은 작은 수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다른 공간보다는 조금 밝습니다. 그러나 접객용 공간이라기에는 너무 어둡고 춥습니다.
유리가 아니라 파랗게 칠해진 벽이 있습니다.
 
카터:(체험 공간 치고는...많이 춥군. 일부러 서늘한 인상을 주기 위한 연출인가...?)
(작은 수조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jarl a. (GM):각각의 수조에는 옷과 신발이 너울거리고 있습니다.
 
카터:(옷과 신발.)
(슬슬 확신합니다. 이곳은 정상적인 아쿠아리움은 아니겠습니다. 나를 괴롭게 만들려는 누군가의 계획이던가,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거라던가, 내가 어떠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이상한 공간에 떨어진 거라던가.)
(일단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다소 부드러운 어조로.)
"여기는 어떤 걸 체험하는 장소인가요? 수조 안의 구조물들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같네요."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수조에 관심을 보이면, 프레노스가 빈 수조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리고는 손에 천천히 힘을 줍니다.
그러자 유리벽이 마치 열을 받아 변형되는 플라스틱처럼 안쪽으로 밀려듭니다.
그를 빨아들이는 것 같기도, 반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거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열~)
 
jarl a.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
 
프레노스:"..." 그가 말없이 천천히 손을 빼냅니다.
그러자 수조의 벽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의 표정은 담담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엿보입니다.
"...아직인가..."
작은 목소리가 그렇게 내뱉습니다.
 
카터:(눈앞에서 일어난 비현실적인 현상에 크게 놀랐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니 그 정도에서 끝난 듯 합니다.)
(프레노스의 아쉬운 듯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포작합니다. 무언가 결핍이 있거나, 어떤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레짐작합니다.)
(카터도 수조에 손을 살짝 대어 봅니다.)
 
jarl a. (GM):카터가 건드리는 수조는 평범하고 단단한 유리 질감입니다.
 
카터:(...잠시 수조에 손을 댔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뗍니다.)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정보량이 너무 많아 정리하기가 힘듭니다. 우선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방금...그건...?"
 
프레노스:"....나는 오래 있었으니까." 카터가 한 행동을 보고 왜 그는 안 되는지에만 답하듯이, 두서가 없는 말입니다.
맥락을 파악하긴 어렵지 않나싶기도 합니다.
 
카터:"여기서 오래 일하셨나요?"
(두 가지 의도를 가지고 질문합니다. 실제로 프레노스가 여기에 오래 머물렀는지, 그리고 이곳이 정상적인 일터, 즉 아쿠아리움으로서 존재할만한 장소인지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프레노스:"일...? 아냐. 나는... ... 굳이 따지면.... " 생각하듯이 입을 다물고 눈을 내리 깝니다. "..손님이지...."
"...더 오래 있으면.... 들어갈 수 있어...." 그것은 당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합니다.
 
카터:(아...당연히 직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그보다, 더 오래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니...?)
"들어간다니...어디를요?" (천천히 수조 근처를 거닐며 묻습니다.)
 
프레노스:"안으로...." 그는 동경하듯, 소망하듯... 그런 감정이 조금 드러내어 말합니다.
 
카터:"응...(살짝 달래듯이 대답하곤)"
"어디, 안으로요?"
 
프레노스:"그들과 함께.....수조로...."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카터:(여기서 더 무언가를 물어봐도 될까, 망설입니다. 일단은 대답하지 않고, 파랗게 칠해진 벽을 살펴봅니다.)
 
jarl a. (GM):벽을 따라 커다란 안내판이 여러 장 붙어있습니다.
아쿠아리움과 물고기에 관한 설명일까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듯, 귀엽고 예쁜 글씨체로 다양한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카터:(오....귀엽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었구나.)
(안내판을 읽어봅니다. 특별히 주목할만한 정보가 있을까요?)
 
jarl a. (GM):안내판을 읽어보려고 하면
관찰력이나 모국어 판정이 필요합니다.
 
카터:(오...모국어판정 합니다)
언어(모국어)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뭔가 글자가 흔들리고 뭉개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집중해서 잘 읽어보면 내용이 파악이 됩니다.
 
카터:(이건 무슨...공포 체험인가...? 일반적이지 않은 묘사에 의아함 내지 불쾌감을 느낍니다.)
(안내판을 읽으며 천천히 걷습니다. 그리고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아까 폭력적으로 행동한 것은 죄송합니다. 제가 직업상, 음... 위협을 받을 일이 좀 많아서..."
(그리고, 다른 곳을 보는 척하며 천천히 프레노스에게 다가갑니다.)
 
프레노스:"...상관..없어.."
그는 그렇게 천천히 답합니다. 시선은 계속 수조에 있었다가 당신을 힐끔보다가,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자 수조로 다시 시선을 돌립니다.
 
카터:(프레노스의 호감을 사려면, 정확히는 그로부터 어떻게 원활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뭐...여기서 아이디어 판정을 해도 뭔가 나올것같진 않으므로)
(정석적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그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저는 뉴욕에서 작가 일을 하는 테노 카터입니다."
(그 후로 항상 반복해왔던 상투적인 자기소개가 이어집니다.)
(프레노스의 표정을 살핍니다. 역시, 안 먹히려나.)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잠시 말 없이, 손을 보다가, 아주 힘없이, 살짝 손을 잡습니다. 그의 손은 차갑고 건조합니다.
"..나는..아까 말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당신의 손을 놓아줍니다. 그리고 악수를 했던 손 꼼지락거립니다.
 
카터:(역시...잘 모르겠군. 혹시 심리학으로 뭔가 얻긴 힘들겠죠?)
 
jarl a. (GM):구체적인 질문이 있다면 굴려봐도 좋습니다.
 
카터:(흐으으으ㅡㅇㅁ뭐질문하지)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은 많지만...)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나요? 학생이신가요?"
(그와 나란히 서서 수조를 바라봅니다.)
(아 이 질문 하면서 심리학 판정 해봐도 될까요?)
 
jarl a. (GM):아 가능합니다.
굴리시겠어요?
 
카터:(넵 굴려볼게요)
 
jarl a. (GM):판정!
 
카터:
심리학
기준치: 57/28/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프레노스:"....아무것도....." 인상을 찡그리다가 "...아무것도....안 해..." 이내 괴롭다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 다시 고개를 젓습니다.
 
카터:(그렇다면...그가 괴로워하는 순간을 포착해내고, 그에 대해 반응합니다)
"저, 혹시 어딘가 불편하신가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요?"
"혹시 아까 제가 넘어트릴 때 어딘가 부딪히셨다거나..."
 
프레노스:"아냐..괜찮아... 여기 있으면..." 무언가 되내이듯이 말합니다. "여기 있으면...괜찮아..."
 
jarl a. (GM):대화하고 있던 카터씨
 
카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그러면 그는 눈치 채지 못하고.
구석, 벽에서 커다랗고 두터운 손이 뻗어나옵니다.
팔꿈치 직전까지 뻗어 나온 손은 벽을 타고 스르륵 이동해 오고...
당신을 향해 손을 휘두릅니다.
 
카터:(오마이갓)
 
jarl a. (GM):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마이갓)
카터 회피 가능합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15/7/3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성공이 뜨네)
 
jarl a. (GM):근데 이게 어려운 성공이어가지고..
회피 보통 성공은 실패입니다..
 
카터:(아 어려운 성공 이상 나와야 피하는 거였던가요)
 
jarl a. (GM):회피는 상대방 보다 더 좋은 판정이 나와야지 성공입니다.
 
카터:(아젠장~!~!~!3이하 어케띄우냐고)
(아무튼그럼 손에 맞아서 휭 날아가겠군요)
 
jarl a. (GM):
(To GM)rolling 1d4
 
(
1
 
)
 
 
=
1
 
jarl a. (GM):아뇨. 그 손은 당신의 손 끝을 잡습니다.
 
카터:(오?)
 
jarl a. (GM):아무런 고통 없이
당신의 손가락 한 마디가 뜯겨나갑니다...
 
카터:(이열~~~~~)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1입니다.
 
카터:(어이 카터양반 당신 지금 손가락 뜯어졋어)
 
jarl a. (GM):카터 듣기 판정
 
카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어디선가 가까이에서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잘 모르겠군요...
 
카터:(오...카터는 손가락뜯어진거 눈치챘나요)
 
jarl a. (GM):네 그 정도는 눈치 챕니다.
산치가 깎였지만...
 
카터:(아 산치깎였으니까 눈치챘겠구나)
(그럼...검은 손이 손가락 하나 가져가는걸 보고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칩니다)
(검은 손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 사라졌나요?)
 
jarl a. (GM):네.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당신의 손가락은 한 마디가 없어졌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밋밋한 피부로 뒤덮입니다.
 
카터:"아, 하아, 하아, 하아.......아.....?"
 
프레노스: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다가, 그가 다가옵니다.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내걸 줄까?"
 
카터:"ㄴ, 네...?"
"아, 아니, 아뇨, 그게...잠시만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러니까..."
"손가락 아홉 개로도 키보드 정도는 칠 수 있으니...괜찮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무엇을 달라는걸까요?
"필요 없어?" 무엇이?
 
카터:"소...손가락? 말인가요? 아뇨, 아뇨, 그..."
(이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은 파악했습니다. 이내 숨을 고르고 다시 대답합니다.)
"ㅁ...뭘 말씀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당신에게서 소중한 것을 받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프레노스 씨도 자신의 몸을 소중히 다루어 주세요."
 
프레노스:"...?" 그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합니다. "딱히...필요 없어서..." 그리고 눈을 느리게 끔벅이다가 내민 손을 거둡니다.
 
카터:(......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 아니야, 지금 상황이 특수한 만큼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도...하지만 어떻게?)
"프레노스 씨. 저는 이곳에서 나가야 합니다. 나가서 할 일도 많고, 보고 싶은 가족도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저보다 더 잘 아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까보다 다소 결단 있는 어조로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프레노스:그렇게 당신이 말하면 천천히 눈을 끔벅입니다.
"나는...많이 잊어버렸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뒷말을 천천히 고르듯 느리게 말합니다.
"더..잘 안다고 하기 힘들어..." 그는 뭔가 괴로운 듯한 얼굴을 했다가 다시 고개를 살짝 흔들고, 표정을 돌려놓습니다.
"네가..돌아가고 싶다면, 도와줄게..."
"...도움이..될지는....모르겠지만..."
그의 말을 불확실하고, 말에는 힘이 없습니다.
 
카터:"...가능하다면, 당신이 원하는 바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서, 온화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순수하게 그와 협력관계를 쌓고 싶다는 의도입니다 어쩌면 불안해보이는 그의 모습에 동정심을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레노스:"...원하는 거...?"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기우뚱...
"지금은...이제는..." 그의 머리 끝이 눈에 띄게 아쿠아마린색이 많아집니다. 끝에서부터 점점 범위가 확장되는 걸까요?
"...안으로 들어가고 싶을 뿐이니까....괜찮아."
 
jarl a. (GM):카터 듣기 판정
 
카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또, 어디선가 네, 이번에는 가까이는 아닐까요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터:(또 어디선가 소리가... 두리번거립니다.)
"저...수조 안이라면, 많이 추워요. 제가 아까 들어가보니까 알겠더라고요. 하하..."
 
jarl a. (GM):카터가 두리번거리면
문이 눈에 띕니다.
당신들이 들어온 통로가 아닌 맞은 편 문.
그리고...
그 사이에 문이 하나 더.
벽에 작은 글씨가 떠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jarl a. (GM):사각형의 얼룩 같은 문이네요.
 
카터:(오...글씨를 살펴봅니다)
 
jarl a. (GM):그러면 어째서인지 그 글씨는 간단해서 일까요.
쉽게 읽혀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문이 열립니다.
 
카터:("관리인의 문"... 그러고보니, 프레노스 씨가 이곳 직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물어볼까...)
"프레노스 씨, 혹시 이 아쿠아리움의 관리인을 만나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jarl a. (GM):당신이 그렇게 말을 건내면, 문이 활짝 열립니다.
문 너머는 요동치는 어둠이 가득한 이공간입니다. 그 어둠을 뚫고 관리인이 걸어 나옵니다.
지성이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커다란 겹눈. 좌우로 갈라지는 흉측한 턱. 초록색으로 번들거리는 갑각. 끔찍할 정도로 불쾌한 형상의 괴물입니다.
머리꼭지에 달린 기다란 섬모를 꿈틀거립니다.
“취르르르륵”하는 소름 돋는 소음이 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의 어둠 사이로 퍼집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1입니다.
 
카터:
듣기
기준치: 30/15/6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이번에도 가까이에서 뭔가 소리가 들던 것 같기도 합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관리인을 보다가, 카터를 보고는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댑니다. 쉿.하라는듯이.
 
카터:"..."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외형의 무언가를 보고, 잠시 그 자리에 얼어서 가만히 멈춰 있습니다. 조용히, 침묵합니다.)
 
프레노스:그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전에도 본 적 있어... 다른 방으로 가면...괜찮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관리인의 문이 아닌 다른 문을 흘끔 봅니다.
 
카터:(천천히 끄덕입니다.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 발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다른 문으로 향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
 
카터: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하하)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발각 됩니다..
관리인과 눈이 마주쳤군요..
관리인은 참 곤충처럼 생겼어요...
생물학이나 자연, 혹은 어려운 난이도의 교육 판정으로 뭔가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터:(어으어아으어으어 교육 굴려보겠습니다)
교육
기준치: 65/32/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jarl a. (GM):(오)
 
카터:(오오오)
 
jarl a. (GM):그러면 그의 눈이 마주친 순간 떠올립니다.
겹눈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넓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포착하는 데에 탁월합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사물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 점을 이용해서..
다시 숨어볼 수 있지 않을까?
 
jarl a. (GM):은밀행동을 하겠다면 보너스 주사위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카터:(흠...........)
(신발을 슬쩍 벗어서 발끝에 걸친 다음 어딘가로 날려서 주의를 끈 다음에 빠져나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jarl a. (GM):네 가능합니다.
투척하시겠어요?
 
카터:(ㅋ....투척인가 잠시만요)
(투척 한번 해보죠)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ㅎㅎ)
 
jarl a. (GM):그러면 소리를 내면서....
신발 한짝이 근처에 떨어집니다...
다행히 관리인과 마주친 눈은 피했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곧있으면 이쪽으로 올거에요!
관리인은 섬모를 뻗어 더듬기 시작합니다.
 
jarl a. (GM):카터는 어쩌나요?
 
카터:(오우 이런 무궁화꽃을 할수밖에 없나)
(프레노스는 어쩌고 있나요?)
 
jarl a. (GM):프레노스는 그 자리에 멈춰서 가만히 있습니다.
그렇네요. 당신에게 시선이 가있는 걸 보고, 조금 이동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별 차이는 없습니다.
 
카터:(하....그래요 누군가는 여기서 KPC를 미끼로 삼고 본인이 빠져나가는 선택을 했을수도 있겠죠)
(하........................)
 
jarl a. (GM):(그런 극악무도한 발상. 나쁘진 않아)
 
카터:(저는 죽어도 못함 그런거)
(미려한 흑발안경캐를 어떻게 미끼로 쓴단 말인가)
(어쩔수없네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겠습니다)
(은밀행동 롤 굴려봐도 될까요)
 
jarl a. (GM):네 보라색으로 굴려주세요.
 
카터:(카터는...한국의 어떠한 전통놀이에 대해 떠올립니다)
(그 이름은...mugunghwa kkochi pieossseubnida)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8, 72, 45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실패
-2: 실패
 
jarl a. (GM):좋습니다.
그는 근처에 잘 숨었습니다.
관리인이 아까 던진 신발 근처로 다가옵니다.
그는 냄새를 맡거나 섬모를 뻗어 더듬기도 합니다.
카터 숨참기는 자신 있나요?ㄷ
당신은 어느때보다 긴장한 상태로 그 광경을, 숨도 멈추고 보고 있습니다.
 
카터:(숨참기...숨참기)
(모자티알에서 폐활량은 완력으로 판정했는데.......)
(어떻게...그...다른 방으로 향하는 문까지의 거리는 가깝나요 아직 좀 멀었나)
 
jarl a. (GM):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여기서 관리인이 좀 더 멀어지길 기다려봐도 좋고
아니면 이동을 해봐도 좋습니다.
 
카터:(하....프레노스가 걱정이네)
(ㅁㄴㅇㄹ어카지...잠시만요)
(일단 좀더 기다려봅니다)
(프레노스와 관리인의 동향을 살피며...가만히 있습니다)
 
jarl a. (GM):프레노스는 가만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터.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동향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
 
카터: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숨을 참는데 성공합니다.
역시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잘하는 게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의 카터는 숨참기였고요.
 
카터:(그렇죠 그렇죠 사람은 긴박한 상황에서는 그렇죠......하.......이제어카지 좀더긴박해져야하나)
 
jarl a. (GM):관리인은 체험 공간의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지 않고
움직이는 물체는 없습니다..
그를 확인한 듯 관리인은 다시 자신이 들어왔던 문을 향해 가더니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닫힌 문은 흐릿해지더니 사라집니다.
...
 
카터:(푸하하 하면서 참았던 숨을 내뱉습니다)
(그러면서...수조 벽에 기대며 쓰러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다른 문을 엽니다. 그리고 카터를 돌아봅니다.
"..." 말없이 그를 보다가 입을 엽니다. "기다려줘..?"
 
카터:(와....아. 회복이 빠르시네...)
(고개를 젓고, 신발을 챙겨서 프레노스가 열어놓은 문 쪽으로 갑니다...)
 
프레노스:카터를 먼저 들여보내고 프레노스가 문을 닫고 들어갑니다.
 
jarl a. (GM):문 너머로 도달한 장소는 굉장히 거대한 방입니다.
맞은편 벽까지 500m쯤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좌우의 벽은 더욱 멉니다. 어느 쪽이든 닿으려면 1km는 걸어가야 합니다.
맞은편 벽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높이는 끝이 없습니다. 어쩌면 천장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인공적인 조명은 없습니다. 수조 안을 헤엄치는 수많은 해파리가 뿜어내는 푸르스름한 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수조는 푸르고 푸릅니다. 아쿠아마린, 바다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거대한 바다의 단면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거대함을 목도한 인간은 누구라도 현기증이나 경외감을 느낄 것입니다.
 
jarl a. (GM):카터는 어떻습니까?
 
카터: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왜자꾸 이성판정 성공함? 나는 얘가 광기에 걸리는걸 보고싶은데)
 
프레노스:그는 수조를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가만히 수조를 보고 있습니다.
 
카터:(꿀꺽, 마른침을 삼킵니다. 아무리 멀리 있다 하지만, 그 거대한 존재감에 압도되고 있습니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저 깊은 바다의 단면 앞에서 한없이 작게 느껴집니다.)
(프레노스는 어떤지, 흘깃 그의 동향을 살핍니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의 반응이 더욱 궁금한 듯 합니다.)
 
jarl a. (GM):그는 멍하니 수조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시선이 아닙니다.
경의로움? 동경? 감격? 열망?
어찌되었든 그는 수조를 보며, 당신과의 대화에서는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이 조금, 아주 조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카터:(그 부분을 포착하고 반응합니다.)
"바다를 좋아하세요?"
 
프레노스:"..바다..." 그 말에 반응합니다. 바다라는 단어를 따라 말해봅니다. 당신에게 반응하는 그는 여전히 멍해보입니다. 아니, 붕 떠있는 듯하달까?
"나는..."
"...." 그는 약간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모르겠어. 떠올리기....힘들어."
 
카터:(자아가 확실하지 않은 건가...)
"무리해서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이 가 보실래요?"
(그리고...엄...그에게 손을 내밉니다. 초조해 보이지는 않으나 그가 불안정한 사람인 듯 하여...)
(되도록이면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붙어 있는 손을 내밉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내밀면 프레노스는 그것을 잠시 바라보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손을 내밉니다. 아주 살짝 정말로 약한 힘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요. 어쩐지 그의 태도는, 빙판 위에서 남의 손을 붙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응..." 작은, 힘없는 목소리가 그렇게 대답을 해요.
 
카터:(호의를 받아들여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옅은 웃음만을 내비칩니다. 그가 제 손을 잡아준 것보다 아주 살짝 더, 힘을 주어 그의 손을 맞잡아 줍니다. 그리고 그를 이끌어 천천히, 맞은편의 수조로 걸어갑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납치범으로 오해해서 넘어트리고 팔까지 묶었던 사람의 손을 잡아 주게 되다니, 별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한 감정도 듭니다.)
 
프레노스:그는 당신이 손을 더 힘을 주어 잡으면 그것을 보며 따라 걷다가, 수조가 가까워지면 시선을 그리 돌립니다. 푸른빛이 그를 비춥니다. 빛 때문에 그의 머리색이 푸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수조에 가까이 있으면 그가 그자리에 우뚝 서서, 가만히 수조를 바라봅니다.
그는 전혀 웃고 있지 않습니다. 눈썹도 그렇게 움직인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의 눈이 아쿠아마린색으로 빛납니다. 그의 눈에서 빛이 나는 건지, 수조의 빛이 반사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카터:(카터도 가만히 거대한 수조를 바라봅니다. 빛나는 해파리가...음,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해파리가 은하수처럼 뭉쳐 있는 것이, 우주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이렇게 보니, 물속이 은하수가 수놓아진 우주 한가운데같군요."
"하늘과 바다는 세상의 양극단, 한쪽 끝과 다른 쪽 끝에 위치해 있지만, 이런 면에서 공통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푸른 눈이 수조의 빛에 비쳐 푸르게 빛나는군요. 바다 같은 아름다운 눈빛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프레노스:"우주..." 당신의 말에서 반응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 하나 고르기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를 자신의 입으로 무심결에 내뱉으면서요.
"나는 별을..." 그는 작게 중얼거리다가, 문장을 또 완성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합니다.
"..우주 속에서 인간은 아주 작지... 아주 작아서... 별 거 아닌 것처럼..."
그렇게 말하다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다가 다시 풉니다.
"아냐...지금은...이제는... 상관 없으니까..."
또 알 수 없는 말을 혼자 내뱉습니다.
 
카터:"왜요, 왜 상관이 없어요. 우리가 이 우주에서 먼지 한 톨보다도 작은 존재인 건 저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의 지향점은, 그 사실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 다음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 이런 얘기는 지금은 머리아프려나... 또 말이 많아졌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우리가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라는 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게 더 중요하죠."
"...뭐, 저 같은 사람이 보기엔 말이죠."
(프레노스의 손을 살짝 더 힘주어 잡은 다음, 수조로 다시 눈을 돌립니다.)
 
프레노스:"..나는..." 조금 붕 떠있는 느낌입니다. 당신을 잡은 손에는 힘이 거의 없어서, 손을 잡은 형태만 유지한 느낌입니다.
"...내가...우주에서는....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게..." 느릿느릿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잊어버린 걸 떠올리듯이.
"...나는 그게.....위안이었어..."
그렇게 말하고는 또 얼굴을 찌푸리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상관 없는...문제니까.."
 
jarl a. (GM):가장 큰 수조 옆에는 작은 문이 달려있습니다. 문, 그러고보니 여기는 수족관이니까요. 어디에도 문이 여러개 있는 걸까요.
 
카터:(...이런, 큰 실수를 했군요. 아직 그를 다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말 따위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은 크나큰 오만이었습니다.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까요. 그가 상처입었을까봐 염려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민폐는 끼칠 대로 끼쳤지마는...)
"...고맙습니다. 당신 이야기를 해 주어서."
"......"
(분위기 전환을 하려는 듯 작은 문을 발견하고는)
"저쪽에도 통로가 있는 듯 하네요. 저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당신이 괜찮으시다면요"
 
프레노스:"..통로..?" 그렇게 반응하고는 당신이 가리킨 수조 옆 문을 봅니다. "아, 그 문은...." 그는 문을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통로로 가고 싶은 거야..?"
 
카터:"..."
(대답하기를 망설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 그에게 여러모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과, 연약한 그가 이 수조를, 이러한 표현으로 충분할지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터 자신은 자리를 옮기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곳에서 몇시간이고 우주 같은 바다와 은하수 같은 해파리를 바라보고 있고 싶습니다.)
 
프레노스:"...일단은...." 그는 눈을 천천히 끔벅입니다.
"그 문은... 아직 나도 준비가 안 되서...들어가면 안 되니까..." 준비?
그렇게 말하더니 수조 오른쪽 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문이 2개 또 있습니다.
"...통로로 가고 싶다면 저쪽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당신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완전히 빼고 손을 놔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손을 뿌리치진 않습니다.
 
카터:(맞잡았던 손에 힘이 풀리는 감각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자신도 손에서 힘을 빼서 잡은 손을 놓습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은 누구든지 불편했겠죠. 처음엔 그가 받아주었지만, 역시 섣부른 행동이었을까 되뇌입니다.)
"예, 그럼 이쪽은 나중에 가 보고, 저쪽으로 들어가 보죠."
(프레노스가 말한, 오른쪽 벽에 붙어 있는 두 개의 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을 쫓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수조를 바라봅니다.
 
jarl a. (GM):카터는 문쪽으로 다가갑니다.
프레노스가 따라오지 않았다는 걸 눈치챘을까요?
눈치채지 못해도 좋긴 합니다. 문을 묘사하기 전인지 아닌지 확인차 질문입니다.
 
카터:(예, 프레노스가 서 있는 곳에서 몇 걸음 안 가 금방 눈치챌 것 같습니다. 카터는 프레노스가 따라오지 않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
(프레노스와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를 빤히 바라봅니다. 무어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곳에서 만난 또 다른 인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어쩌면 그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어떠한 안도감을 주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정체도 모르는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요.)
(테노 카터는 지금까지 사회운동가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도, 나서서 부당함에 맞서싸운 적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테노 카터는 그리 용감한 사람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외로워하는 사람이기에, 역시나 혼자 남는 것은 두렵습니다.)
(무어라 말을 걸고는 싶지만, 주저하는 듯 입을 몇 번 움직이고는 그만둡니다.)
 
jarl a. (GM):그럼 카터는 문을 보나요?
 
카터:(반대편 벽까지 거리가 꽤 됐었죠?)
(1km...)
 
jarl a. (GM):네 꽤 거리가 되었습니다. 수조에서 출발하면 500m입니다.
 
카터:(오...)
(아직 둘 다 수조 가운데쯤 서 있고 카터는 거기서 오른쪽으로 서너걸음 더 가있는 상태로 이해하고 있는데 맞을까요)
 
jarl a. (GM):네네.
 
카터:(오...여기서 문이 보일까 싶지만 일단 봐봅니다)
 
jarl a. (GM):네. 그 자리에서는 문에 뭔가 글자가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막연히 이름표 같은 게 보인다는 느낌.
 
카터:(흠...문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보고 오려면 그래도 꽤 걸리겠는데. 체력 소모도 꽤 있을 테고...)
 
jarl a. (GM):카터는 일단 어쩌기로 하나요?
 
카터:( '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어렵구나.', '혼자는 외로우니까',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그가 처음에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테노 카터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저기... 같이, 가실래요...?"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프레노스:그 말에 살짝 그를 돌아봅니다. 수조에는 아주 살짝 손을 대고 있습니다. 힘을 준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까의 수조처럼 그의 팔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나는 여기에..있고 싶어..." 환한 수조를 당신을 보느라 얼굴을 등졌기 때문일까요. 그의 눈의 푸른색이 어두워보입니다. 네. 수조 속의 어두운 물처럼.
 
jarl a. (GM):카터가 지금 그와 이동하고 싶다면, 대인기능판정이 필요합니다.
 
카터:(대인기능은 매혹 찍었는데...30으로 될랑가 모르겠네요
심리학부터 굴려도 될까요)
 
jarl a. (GM):네 심리학 굴려보시죠.
 
카터:
심리학
기준치: 57/28/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그가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맨처음에는 외로우니가 같이 있고 싶다고 했는데...지금은 그저 이 수조를 바라보며...여기에 있고 싶다고 하고..
카터, 대인기능 판정 해보시겠어요?
 
카터:
매혹
기준치: 30/15/6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프레노스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애틋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봅니다. 소매 끝을 살짝 잡습니다. 처음에 프레노스가 카터에게 하던 것처럼.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아니나, 그가 따라와주었으면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합니다.)
(그러면서...말을 걸어 봅니다.)
"여기...계속 있고 싶으신 건가요...?"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이 소매 끝을 살짝 잡으면, 그제야 다시 당신을 돌아봅니다. 당신보다 10cm 정도 더 크려나요. 당신을 살짝 내려다봅니다. 그의 눈이 빛을 받아서 더 푸르게...푸르게 빛이 납니다. 그렇지요. 당신을 돌아보았기 때문에 빛이 나는 건 한쪽 면입니다.
"...그래서 손을 놨어..." 그런 말을 합니다.
"계속..잡고 있으면..."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방해..되잖아..." 그렇게,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어디에 발을 내려놓지 못하고 붕 떠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카터:(그의 목소리는 발을 내려놓지 못하고 붕 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이 소매를 놓으면 날아가서 더이상 되찾지 못할 풍선 같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냥......"
(혼자 가는 건 무서워서, 외로워서라고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타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자신의 이러한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는 데에는 한없이 약합니다.)
(더구나 프레노스같이 예측할 수 없는 상대 앞에서는 더더욱.)
(그의 소매를 놓지 못하고, 그의 눈을 피한 채 눈을 내리깔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프레노스:"...." 그런 당신의 말을 듣고... 얼굴을 보고 입을 엽니다.
"내가...또...잘못.....말했구나." 그렇게 말하는 그는 얼굴을 찌푸립니다. 당신이 눈을 피했다면 그의 표정을 못 보고 있겠죠.
"....너한테...방해되고 싶지 않아..." 그는 그렇게 말합니다.
"...도움이 안 된다면....방해가 된다면.....같이 있지 않는 게....낫다고...생각해..." 그는 기억나지 않는 것을 떠올려 말하듯이 느리게...느리게 말합니다.
"...너는 돌아가고...싶어하니까...." 그의 말끝은 흐려서 물거품 같아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카터:(......점점 초조해집니다. 어떻게 돌려 말해야 제 의사가 전해질까. 돌려 말해도 이 사람이 알아들어 줄까? 이대로라면 오해만 쌓여갈거야.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사람을 회유해야 해. 아니, 그냥 회유하는 걸로는 안 될거야. 그는 분명 눈앞에 서 있지만 어쩐지 그의 존재감이 흐려지는 듯 합니다. 그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소매를 더 꽉 잡습니다.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저....저....저는......"
"저는...당신과 함께 가고 싶어요. 같이...부탁이예요. 여기서 혼자 나아갈 자신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울 듯 말 듯 떨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프레노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느리게 눈을 끔벅입니다. 당신이 소매를 쥐고 있는 손은 한 손가락의, 한 마디가 조금 짧아진 손일까요?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프레노스가 그런 당신을 보며 입을 엽니다.
"..아까, 그...손을...줘볼래...?"
 
카터:(...고개를 들어 프레노스의 얼굴을 똑바로 올려다봅니다. 프레노스는 카터보다 키가 더 크기에 카터가 고개를 조금 젖혀야겠군요. 수조의 빛이 비추는 카터의 한쪽 눈동자는 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터져나올 듯 반짝이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가 없어진 손을 그에게 건넵니다. 여전히 손이 덜덜 떨리고 있습니다.)
(아마...소매를 잡고 있던 손 아니었을까요. 소매를 놓고 그에게 손을 건넵니다.)
 
프레노스:그러면 그가 그 손을 잡습니다. 같은 방향의 손으로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힘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포시 손이 닿으면... 프레노스의 손가락 한 마디가 살아 움직이는 점토처럼 옮겨붙어 당신의 것이 됩니다.
접합면에 용접 자국 같은 흉터가 생깁니다. 피부색이 극명이 다르진 않아서 그렇게 까지 차이가 선명하게 구분 되는 편은 아니지만...
프레노스는 그 모습을 천천히 보다가, 손을 뗍니다.
"그래... 같이 가자." 눈을 느리게 끔벅여요.
그리고 아까 손을 잡은 것을 생각하듯이 수조 앞에서 손을 잡았던 손을 봐요. 네. 당신에게 손가락 한마디를 넘겨준 손이네요.
"..."
 
프레노스:말없이 손바닥을 보다가. 말해요.
"...손을 잡을까?"
 
카터:"아...아......"
(손가락 마디가 되살아난 손과 흉터가 남은 당신의 손을 번갈아 봅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아까보다 손이 더 떨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누구라도, 누구라도 좋으니 제 곁에서 함께 걸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였어요. 당신의 일부를 이렇게 앗아 가고 싶지 않았어...이런 도움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더이상의 대답 없이, 그의 손을 잡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가 사라진 당신의 손과, 처음부터 멀쩡했던 손을 포개어 잡습니다. 지금까지 손을 잡았던 그 어떤 순간보다도 떨고 있습니다.)
(그의 손은 차갑고 건조합니다. 어쩌면 카터는 자신도, 프레노스도 모르는 새에 손가락 마디 한 개가 그에게 옮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생면부지인 당신에게 너무 폐를 많이 끼쳤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당신에게 미안해지게 될지 모르겠군요. 이런 저를 부디 용서하시길.)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잡고 발걸을 옮기면, 그가 따라갑니다. 그의 걸음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카터가 맞춰줄까요? 그는 먼저가는 당신의 머리를 봅니다. 자신보다 작고 노랗고... 작게 눈을 끔벅입니다.
(내가 또...실수...한 걸까....)
 
jarl a. (GM):약간의 침묵과 함께 문으로 다가갑니다.
문 앞까지 가는 사이 카터는 입을 안 여나요?
 
카터:(예. 전혀 입을 열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내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바닥을 보며 걸었습니다.)
 
jarl a. (GM):당신이 말이 없으면. 프레노스는 더더욱 말이 없습니다. 당신이 저를 보지 않지만. 프레노스는 당신의 뒷통수를 계속 위에서 살짝 내려봅니다. 네. 그는 어쩌면 당신의 눈치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카터가 바닥을 보는 이상 알 길이 없겠죠.
그렇게 계속 가보면 어느새 문 앞입니다.
그제야 카터는 고개를 들까요?
 
카터:(예, 고개를 듭니다. 문을 살펴봅니다.)
 
jarl a. (GM):하나는 커다랗고 다른 하나는 평범한 크기의 문입니다.
커다란 문에는 '나가는 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문에는 ‘STAFF ONLY’라 적혀 있습니다.
 
카터:(나가는 문. 그리고 직원 전용 출입구...)
(회유성 어류는 관리인이 포획한다고 했는데. 만약 내가 "회유성 어류"라면...아까 그 관리인처럼 나에게 공격적인 무언가가 나를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런고로 STAFF ONLY에는 들어가는 것을 꺼립니다. 하지만, 이 아쿠아리움이 과연 이렇게 쉽게 출구를 내어줄지도 의문입니다.)
(침묵을 깨고,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어느 쪽으로 갈까요?"
 
프레노스:당신이 입을 열기 전까지,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을 조금 꼼지락거리고 있다가, 당신이 말을 걸면 꼼지락거리기를 멈춥니다.
"....큰 문은..출구고... 이쪽 문은...스태프 룸이야..." 이쪽이라는 말을 하며 평범한 문을 보네요.
그리고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다가, 다시 풉니다. "..왜 기억하는 걸까..." 아주 아주 작게 중얼거렸어요.
 
카터:"...저기....음, 아까 말씀하셨었죠. '그들과 함께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저는 아마도...이 출구로 나가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은..."
(그가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못내 신경쓰였나 봅니다. 비유적인 표현인지, 말 그대로 수조 안에 들어가고 싶은 것인지...)
 
프레노스:"...출구로 통하는 출구니까....바로 밖은 아니긴 한데...." 그는 느리게 말하더니 또 생각하는듯이 시선을 내리깝니다.
"...바로 나가면 안 되는데...그럼....숨을 못 쉬니까...."
무언가 잊어버린 것을 찾는 듯이, 눈이 살짝 굴러갑니다.
"뭐..였더라..."
 
카터:(...그의 말을 허투루 듣지는 않습니다. 그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원용 문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나...)
"...출구로 바로 나가면 안 된다는 거죠. 기억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그럼...출구로는 나중에 나가 보고, 지금은 이 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며, STAFF ONLY 문 앞에 섭니다.)
 
프레노스:",,,응..." 그렇게 작게 말합니다. 작은 목소리지만, 그래요.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아주 작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카터:(그럼, 한쪽 손은 그의 손과 맞잡은 채로, 다른 쪽 손은 문손잡이를 잡고 돌립니다.)
 
STAFF ROOM
 
jarl a. (GM):문을 열면 정상적인 높이의 천장이 있는 방입니다.
자, 준비 되셨다면 캐릭터로 채팅 치면 제가 마저 묘사를 잇겠습니다.
 
카터:(채팅채팅)
 
jarl a. (GM):정상적인 높이의 천장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이전에 있었던 공간에 비하면 협소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문에서 반대편 벽까지 열다섯 걸음은 됩니다.
작은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벽에는 여러 칸의 철제 캐비닛이 있습니다.
 
카터:(안은 비교적 깨끗하군...)
 
프레노스:(그런 발언)
 
카터:(긴장감에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아까처럼 괴물이나 이상한 손이 튀어나와 사지를 분해해 갈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상부터 살펴봅니다)
 
jarl a. (GM):당신이 책상을 살피면 누군가 책상을 긁어 새긴 글씨가 보입니다.
 
카터:(긍정적인 의미가 많군. 이런 건 메모라도 해 가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해파리들은 아쿠아마린을 하나씩 품고 있었죠.)
("영혼 그 자체"...저 해파리들에게서 아쿠아마린을 빼면 해파리들은 죽는 건가, 생각합니다.)
(음...슬슬 프레노스의 동향을 살핍니다. 정확히는, 눈치를 봅니다. 답지 않게 타인에게 너무 매달린 것 같아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그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을 졸졸졸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네. 당신이 책상 위에 새겨진 글씨를 보면, 당신보다 큰 키로 당신 머리 옆으로 빼꼼, 하고 따라서 봤습니다. 그러면 얼굴을 조금 찌푸리고...
관찰력
기준치: 30/15/6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고개를 기우뚱...하다가 당신이 저를 보는 듯하면 고개를 제자리로 돌립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며 눈을 깜박였습니다.
 
카터:(...다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의자도 한 번 살펴봅니다. 그러고보니, 슬슬 다리가 아파오는군요. 하지만 앉을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jarl a. (GM):의자는 평범해 보입니다. 원한다면 앉아도 좋습니다만, 네. 카터는 쉬는 시간이 아까운 모양입니다.
 
카터:(맞습니다. 그리고 이런데서 막 앉으면 어디서 또 손이 튀어나와서 다리를 가져갈 수도 있으므로.)
(캐비닛도 봅니다. 열리는 게 있으면 열어 봅니다.)
 
jarl a. (GM):그러면 캐비닛은 하나, 열립니다.
스쿠버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있습니다.
다이버 나이프도요.
 
카터:(이야 이거 완전 무기잖냐)
(PL적으로는 다 챙기고 싶은데 카터가 이런걸 챙길 동기가 있을지 몰겠다. 일단 놔둡니다.)
(프레노스가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던 걸 떠올립니다. 비유적인 건지, 말 그대로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는 건지...여전히 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수조에 들어가려면 이런 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물건은 그대로 놔둡니다. 달리 더 살펴볼 것은 없을까요?)
(아니 아니지 호신용으로 다이버 나이프는 챙기겠습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 뒤에서 또 빼꼼, 캐비닛을 따라 보다가 당신이 볼 일을 끝낸 것 같으면 또 따라 캐비닛에서 멀어집니다.
 
카터:(개냥이구나.)
(아까 다른 문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바로 옆에 문에는 뭐가 있나요...? 바로 나가면 숨을 못 쉴 거라고 하셨는데."
(뭔가 질문할 때마다 떠올리는 걸 힘들어하던데, 계속 그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프레노스:"출구로 나가는...통로가 있고...." 무언가 떠올리듯이 말하다가, 인상을 찌푸렸다가...
"...물고기는 물 밖에서 숨을 못 쉬니까..."
영문 모를 말을 합니다.
 
카터:"물고기는 물 밖에서 숨을 못 쉬죠. 하지만 저는..."
(말을 잇다가, 회유성 어류가 또다시 떠오릅니다. 혹시 물고기가 나를 말하는 거라면,)
(괜히 한 번 더 물어봅니다.)
"...혹시, 회유성 어류가 뭔지 알고 계시나요?"
 
프레노스:그는 그 말에 고개를 찌푸립니다. 편두통이 온 사람처럼 질끈, 눈을 감았다가...뜹니다. 그리고 말해요.
"....대화하면 안 되는데..."
 
카터:"...회유성 어류랑요...?"
(분명 팸플릿에 회유서 어류와 대화하지 말라고 했었지...)
 
프레노스:"...그것만 기억 나...." 떠올리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카터:(물고기는 밖에서 숨을 못 쉰다, 회유성 어류와 대화하면 안 된다...만약 내가 회유성 어류라면,)
(이곳은 물 속, 저곳은 물 밖, 그럼 저 밖의 해파리들은 다 뭘까, 설마...)
(사람...이라던가?)
(수중 터널에서 해파리들이 자기 쪽으로 모여들던 것을 떠올립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나서, 캐비닛에서 다이버 장비들을 챙깁니다. 만에 하나를 위해서.)
(그리고 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고 스태프룸을 나갑니다. 아직 묻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를 더 괴롭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꼭 잡고 스태프룸을 따라 나가면, 그대로 졸졸졸 따라 갑니다. 그리고, 책상 위 글씨를 보는 듯이 힐끔, 봤다가...미간을 살짝 좁히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다시 앞을 보고 나갑니다.
 
jarl a. (GM):다시 문을 열고 나오면 거대한 수조가 있는 방입니다.
 
카터:(스태프룸 바로 옆의 방 앞에 섭니다.)
(내가 만약 물고기라면, 여기는 물 속, 저 밖은 사람들이 사는 곳. 시야가 뒤바뀌어 있는 걸지도 몰라.)
(이 문 너머에서는 숨을 못 쉰다고 했으니까, 아마 내 기준으로는 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잠깐 거대한 수조 쪽을 쳐다봅니다. 아쿠아마린...숨을 쉴 수 있다는 것, 물 없는 마른 땅을 두발로 디딜 수 있다는 것.)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증거.)
(아쿠아마린을 가진 해파리가 인간이라면 아쿠아마린에 대한 설명도 말이 됩니다. 인간은 마른 땅에 서서 숨쉴 수 있고,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며, 그 자체로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거니까요.)
 
카터:(그럼 나는...? 이곳에서 물고기로 비유된 나는 어떻지?)
(아마 다이버 장비 없이는 물, 그러니까 마른 땅에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물리적 세계의 원리가 뒤바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럼...다른 건 어떻지? 용기, 젊음, 행복...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증거, 영혼 그 자체.)
(...)
(어쩌면, 나는 이미 죽어서 사후세계에 도착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은 자는 다시는 현세에서 살아 숨쉴 수도 없죠. 산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들, 좋은 것들, 영혼...)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헤매게 될까요. 나갈 수는 있을까요? 아니면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나를 시험하는 최후의 심판일까요?)
 
카터:(잠시, 문 앞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두려움만이 앞섭니다. 내 손을 잡아 주는 이 사람의 정체는 뭘까요. 생면부지인 사람이 무섭지는 않을까요? 아니요, 무서웠겠죠. 냅다 사람을 눕히고 팔을 묶었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는 물론 힘듭니다. 하지만, 나로 하여금 타인에게 그것을 통감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당신은...제가 무섭지 않으세요?"
 
프레노스: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프레노스는 당신의 뒷통수 만을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물으면 눈을 껌벅이고는 되물어보는 것입니다.
"....뭐가?"
 
카터:"...그냥, 뭐든지요."
"저와 대화를 해 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레노스:"너가..." 그는 당신이 꼭 잡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나랑...같이 있어주니까..."
 
카터:"......"
(움직이는 그의 손끝을 느낍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이곳에 떨어져있던 걸까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무언가 떠올리기 힘들어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것도 모두 그것 때문일까요?)
(겁쟁이인 테노 카터는 혼자서는 이곳을 헤엄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자신을 더 잃게 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최소한의 인간적인 교류를 원했고, 당신은 그에 응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아니어도 되었을 겁니다. 처음에 수중 터널이 아니라 출구 문을 열었다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당신의 일부를 건넨 시점부터, 제 손을 잡고 있는 것은 불특정한 누군가의 손이 아닌, 프레노스 당신의 손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까요? 아니, 제가 같이 있어주기 때문에 대화를 해 준다는 것은 그에게 큰 의미는 없을지 모릅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같이 있으니까 대화한다, 라는. 그의 사정을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명의 겁쟁이로서 타인에게 꼴사납게 매달리는 것은 내 쪽일 것입니다. 당신은 담담했습니다. 내가 없어도 이곳에서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죠.)
"...그렇군요."
 
카터:(수많은 말들을 삼킨 채, 바보같은 한 마디만을 내뱉습니다.)
 
프레노스:"....나는...."
그는 눈끔 끔벅이다가. 당신이 조금 약간 침묵을 유지하면, 말을 꺼냅니다.
"여기...남은...마지막...사람이야..."
눈끔>눈을
 
카터:"...다른 사람들이 있었나요?"
 
프레노스:그 말에 수조를 봅니다. 수조는 커다랗고, 아주 큰 해파리들이 많습니다. 네. 카터는 저렇게 큰 해파리를 본 적이 있을까요? 당신보다 커 보이는 개체도 꽤 보입니다.
"....내가. 가장... 늦었어..."
무슨 말일까요?
 
카터:"......"
"모두, 들어갔나요?"
"수조...속으로?"
 
프레노스:"....그리움도...." 키차이 때문인지 당신을 이미 내려다보고 있는데도, 그는 눈을 더 내리깔아서. 시선이 당신을 향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희망도...."
그는 느릿느릿, 눈을 끔벅입니다.
"필요가...없어져서..."
 
카터:"...당신도, 그렇게 느끼나요?"
 
프레노스:"..." 그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고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여기는...." 그리고 당신을 힐끔. 눈치를 보는 걸까..?
"....외로움을..원하는 사람들이...모이니까..."
 
카터:(......)
(나는...외로움을 원했던 걸까? 애초애 그게 나를 향해 말하는 게 맞긴 할까? 대충 맞다고 해도 될 겁니다. 나는 언제나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니.)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가라앉을 때,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곳에서 어디까지고, 어디까지고 가라앉으면 누구도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누구도 나를 해치지 못할 거라고. 누구와도 엮이지 않고, 방해도 고통도 없는 곳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하지만 지금 알고 싶은 건 당신의 감정입니다. 제 이기심일지도 모르지만.)
"당신은...외로우신가요?"
 
프레노스:"....이제는....."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이지 미약한 힘이라서, 정말로 살짝이라서, 신경쓰지 않으면 잘 느껴지지도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그의 머리끝이 아쿠아마린색입니다. 네. 처음봤을 때보다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그 범위가 커졌습니다.
"...상관없어..."
 
카터:(...더이상 대화가 이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 이어나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을 너무 힘들게 만든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런 말을 하면 당신의 눈을 봅니다. 새파란 눈이 당신을 봅니다. 손이 약하게 꼼지락거립니다.
"..."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합니다.
"내가...또....."
당신을 잡은 손이 시리도록 차갑습니다.
"....실수 했어?"
 
카터:"...어? 으, 어....아, 아니요. 전혀요. 오히려 제가......"
"제가 오히려 더..."
"..."
"...아닙니다. 프레노스 씨는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당신에게 미안하고...음, 고맙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맞잡은 손을 살짝 힘주어 쥡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손에 힘을 주면, 그 손을 바라봅니다. 그는 눈을 또 끔벅끔벅....
".....나는....."
당신을 살짝 봤다가 당신과 잡은 손을 다시 봅니다.
"....싫진 않아."
아주 작게 중얼거립니다.
 
카터:(...아직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과 안도감이 뒤섞입니다. 고개를 살짝 한 번 끄덕이고는,)
"...저도요."
(그리고, 천천히 숨을 한 번 쉽니다. 문 손잡이를 바라봅니다.)
(이제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문 손잡이를 잡고, 아주 살짝, 살짝 열어봅니다.)
 
프레노스:당신이 문을 열려고 하면, 그가 잡은 손을 풀더니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바꿀게."
그러더니 당신의 뒤로 가서, 어깨를 잡고....저보다 작은 당신 뒤에 숨는 듯한 모습을....합니다.
 
카터:(어, 어...?)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랍니다. 음, 하지만 프레노스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생각을 읽기 힘든 사람이니...)
(빈 손을 어깨로 올려, 제 어깨 위에 올린 그의 손을 몇 번 토닥여줍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립니다.)
 
출구
 
jarl a. (GM):당신이 문을 열면
문 밖은 모든 것이 일렁입니다.
깨진그래픽처럼 모든 것들의 디테일이 뭉개져 있습니다.
심지어 물건이나 벽의 일부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가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금세 다시 흐려집니다.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jarl a. (GM):여기서 선명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출구처럼 보이는 문, 흐릿한 매대위에 쌓여 있는 인간의 신체 토막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종이...
 
카터: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1입니다.
사람의 감각을 느끼는 것은 어떻게 판정해야할까요?
 
카터:(감각하는 것...아니면 감각을 느끼는 것?)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지금은 시각이 우선할 듯 하네요)
 
카터: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2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터:(...윽, 뭐야. 뭐가 들어갔나...!?)
(허리를 홱 숙이고 셔츠 밑으로 손을 넣어 더듬어봅니다.)
 
jarl a. (GM):네. 그럼 뭔가 작고, 딱딱한 게 만져집니다.
 
카터:(...! 조끼와 셔츠를 풀어서 뭔지 살펴봅니다.)
 
jarl a. (GM):네. 열면, 그렇네요. 익숙한 것입니다.
아쿠아마린.
작은 아쿠아마린이, 당신 가슴께에서 자라난듯, 붙어있습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프레노스는 당신의 어깨를 잡은채로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카터:"...저, 프레노스 씨. 정말, 정말 실례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혹시 이걸 한 번 봐 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선...프레노스를 향해 뒤를 돕니다)
 
프레노스:그럼 프레노스가 손을 떼고 당신을 봅니다. 네. 가슴팍 아쿠아마린을 보네요. "...너도 생겼네." 그런 말을 해요.
 
카터:"너도....라니..."
"본 적...있으신가요?"
 
프레노스:"그야...." 눈을 느리게 꿈벅입니다.
"아까도 수조에서 봤고...." 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감정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도 있고..."
 
카터:(...무슨 징조지. 아쿠아마린은 영혼 그 자체... 나를 인간으로 인정한다는 증거인가? 아니,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일러...)
(일단...다시 옷 단추를 잠급니다. 그리고, 시험 삼아 다이빙 고글을 써 봅니다)
 
jarl a. (GM):당신이 다이빙 고글을 씁니다. 시야는 별로 차이는 없네요.
 
카터:(아직 쓸 때는 아닌가...고글을 벗습니다.)
(그럼...바닥에 쌓여 있는 종이부터 살펴봅니다. 물론, 살펴볼 수 있을 만큼 종이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면 말이죠...)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다가 다시 뭔가 살펴보기 시작하면...
"...끝났어...?"라고 말하더니 다시 당신에게 붙어서 숨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숨는 걸까?
 
jarl a. (GM):네. 문 앞에 떨어진 종이가 보입니다.
한 장의 종이만이 선명히 보입니다.
글씨를 읽어보려면...관찰력이나 모국어 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카터:(모국어 판정 합니다)
언어(모국어)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네 그러면 종이의 글씨가 읽힙니다.
 
카터:(이게...무슨 소리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암시인가.)
(이 글을 쓴 사람은...사람들, 일까. 아무튼, 이 안에 고립되기를 원하는 낌새군. 이 자의 말로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종이를 읽고, 신경쓰지 않을래야 신경쓰지 않을 수 가 없었던...매대 위의 무언가의 토막을 살펴봅니다.)
(부디 자신이 본 그대로의 그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jarl a. (GM):네 당신이 그것에게 다가가면
프레노스가 점점 허리를 숙여서 당신 뒤에 숨습니다. 머리가 당신 등에 가려질 정도로요.
이것에게서 숨고 있었던 걸까?
어쨌든 당신은 매대 위의 토막을 봅니다.
네. 인간의 신체 토막이 쌓여있습니다.
피나 단절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jarl a. (GM):당신이 잃어버린 손가락처럼요.
 
카터:(......프레노스의 손가락 마디가 붙어 있는 부분을 괜히 문지릅니다. 그보다, 울렁거립니다. 차라리 피나 절단면이보였으면 더 현실감 있었겠습니다.)
(다이빙 나이프로 살짝 눌러 봅니다. 아니, 살짝살짝 치워 봅니다. 사이에 무언가 숨겨져 있을 수도.)
(가능하다면 이게 사람 한 명의 몸인지, 신체 부위를 구분 가능한지도 살펴보고 싶습니다)
 
jarl a. (GM):당신이 다이빙 나이프로 살짝 눌러보면, 아주 잘 들어갑니다. 네. 아주 살짝 들어가면, 당연하게도 피가 나옵니다.
사람 한 명의 몸인지, 부위를 구분하고 싶다면, 판정이 필요합니다.
관련되어 기능이 있을까요?
 
카터:(오. 의료는 안찍었고. 인간에 관한 거라면 인류학은 있는데...)
(피부색이나 결을 통해 인종을 짐작해보고 싶은데...굳이 이거 파악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진 않을 것 같고??)
(음...인류학 가능할까요?)
 
jarl a. (GM):네 판정해보시죠
 
카터:
인류학
기준치: 40/20/8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
 
jarl a. (GM):매대 위에는 다양한 부위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누군가의 팔이기도 하고 다리이기도하고 손이기도 하고...
그리고 당신이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각양각색의 인종의 것이죠.
 
카터:(처음에 봤었던 옷 더미가 떠오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여기서...)
(아 혹시...관찰력으로 카터 손가락 여기 있는지 찾아봐도 될까요?)
 
jarl a. (GM):네 해보시죠.
 
카터: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잘 모르겠습니다.
여기 있을까요?
애초에..기념품 매대에는 손가락 마디 같이 자잘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카터:(그런가......)
(비위만 상했군...프레노스 씨한테 스트레스를 더 주고 싶지 않으니 매대에서 떨어집니다.)
 
프레노스:당신이 매대에서 떨어지면 머리가 다시 좀 올라옵니다.
 
카터:"...괜찮으신가요?'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말없이 당신의 뒷통수에 가까이 제 얼굴을 가져다댑니다.
당신의 어깨를 잡은 손이 차갑습니다.
 
카터:(...손가락 마디가 없어진 프레노스의 손을 잠깐 잡아 줍니다. 조금이라도 온기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달리 볼 것이 더 없다면 출구 앞에 섭니다.)
 
jarl a. (GM):문입니다.
기묘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누군가 치아와 손톱으로 문을 긁어 새긴 글씨입니다.
오래전에 말라붙은 피가 군데군데 배어 있습니다.
 
카터:(...마른침을 한 번 삼킵니다. 이것만 보면, 아쿠아마린...그러니까, 영혼이 몸에서 점점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같은데.)
("칼로 빼앗고 입으로 삼켜라"...)
(최악의 상황에는 남을 해칠 수도 있다는 건가...)
(부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프레노스 씨, 혹시...아쿠아마린 말이죠. 당신도 저처럼 가슴 쪽에 붙어 있나요?"
 
프레노스:"...응..." 당신의 질문에 뒤에서 대답합니다.
 
카터:(한 번 끄덕입니다.)
"...간수 잘 하는 게 좋겠어요."
(문 손잡이를 잡고 살짝 돌려 봅니다.)
(아니...문 손잡이를 잡고 온도를 느낍니다. 차갑지는 않은지?)
 
jarl a. (GM):조금 차갑습니다만, 철제에서 느껴지는 평범한 온도입니다.
 
카터:(그럼...돌려서 열어 봅니다. 아주 조금만, 바깥이 살짝 보일 정도로만.)
 
jarl a. (GM):네 문을 열면
맑고 밝은 하늘
그리고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카터:"..."
(문을 다시 닫습니다.)
"프레노스 씨, 바깥이 나왔어요. 방금 보셨어요?"
 
프레노스:"..." 당신 뒤에 빼꼼 보다가 입을 엽니다.
"...나가면 숨을 못 쉬어."
그리고 문에 새겨진 글씨를 빤히 봅니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뚱..
 
카터:(마른침을 한 번 삼킵니다.)
(다이빙 장비는...1인용밖에 없나요?)
 
jarl a. (GM):네 1인용입니다.
 
카터:(흠..........)
(혹시, 여기서 처음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힘들겠죠?)
 
jarl a. (GM):글쎄요?
 
카터:(처음에 수중 터널쪽으로 왔으니까...반대편 문으로 가 보고 싶어서요)
(아근데 너무 오래있으면 안좋다는데
(습)
"...프레노스 씨. 혹시, 이 방이 있는 벽 반대쪽에 있던 벽에 있던 문이요. 어떤 건지 기억나시나요?"
(그러면서...어깨에 올려진 프레노스의 손을 잡습니다)
 
프레노스:"...반대쪽?" 잘 모르겠다는 듯이 물어봅니다.
 
카터:"네. 준비가 안 돼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던 그 문이요."
 
프레노스:"...거긴 수조로 통하는 문이니까..."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아직 그들과...함께할...때가 안 되었어..."
당신의 어깨를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카터:"...그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었다, 는 건...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프레노스:"...해파리..." 눈을 끔벅입니다.
"....희망도....바람도....다 없어지면......" 그의 목소리가 느릿합니다.
"들어갈 수 있게 되면......"
그의 말에는 두서가 없습니다.
"..그들과 같아지는 거...." 무슨...말일까요
 
카터:(흠...심리학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파악할 수 있을까요?)
 
jarl a. (GM):판정해보시죠.
 
카터:
심리학
기준치: 57/28/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jarl a. (GM):잘 모르겠군요....
 
카터:(모르겠네요...)
 
jarl a. (GM):말 그대로의 의미인가?
해파리가...되는 걸까?
 
카터:(PL도 거기까지밖에 생각이 안 닿네요...)
"프레노스 씨...아까 체험 공간에서, 프레노스 씨가 수조에 손을 대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 때 프레노스 씨가 아직이라고 했었고요. 혹시 수조에 들어갈 준비가 안 됐다는 건, 그걸 말하셨던 걸까요?"
 
프레노스:"...응..." 그는 당신의 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카터:(고개를 한 번 끄덕입니다.)
"프레노스 씨...저는 당신이 희망도 바람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은 사람이고,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과 함께 나가고 싶어요."
"저는 당신이 해파리가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면서, 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습니다. 마른침을 삼킵니다.)
 
프레노스:"...나랑...같이....?" 그렇게 묻는 그는 정말 의아해보입니다. 당신이 손을 잡으면 거절하지 않고 힘없이 잡혀요. 아주 시린 손이 잡힙니다.
"...왜...?"
 
카터:"그야..."
(...잠시 방 밖으로 나갑니다. 수조 방으로 향합니다.)
 
프레노스:당신의 손을 잡고 말없이 따라갑니다. 당신의 손이 뜨거운건지, 그의 손이 차가운건지 이제는 잘 모르겠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의 손은 무척 차갑게 느껴져서, 어쩌면 프레노스에게는 카터의 손이 뜨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터:(몸을 돌려 프레노스를 똑바로 봅니다. 당신의 눈을 마주봅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당신과 같이 나가고 싶습니다. 영문도 모를 곳에서 저와 함께해 주셨고,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프레노스의 손가락 마디가 붙은 제 손을 들어 보입니다)
"이런 것도 주셨잖아요."
"...이게 아니더라도, 해파리가 되는 것이 희망도 소망도없이 그저 떠다니는 거라면, 당신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눈을 끔벅이고 입을 엽니다.
"...그들과 함께 하게 되면...어차피...필요없으니까..." 손가락 얘기일까요.
"....아무런 고통도....괴로움도..." 그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뜹니다.
"...없다면....그게....행복이...아닐까...." 확신이 없는 목소리입니다.
 
카터:(잠시 움찔, 합니다. 카터 본인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주 한다는 축에 속할 것입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카터는 이런 사람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썼고, 사회운도에도 참여했고, 어쩌면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고 할 수 있는걸요.)
(아이러니하지만 자기도 그런 사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여기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여기에 오랫동안 혼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부탁입니다...이곳에서 같이 나갑시다. 당신을 두고 가기엔 제가 힘이 듭니다. 당신에게는 별 거 아닐지 몰라도, 당신이 주신 것은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리고, 손가락 한 마디가 사라진 프레노스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그의 눈을 똑바로 봅니다. 목소리를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듯이 말합니다.)
 
프레노스:"....나..." 덜그럭거리듯이 말합니다.
"..같은 건...." 당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합니다.
"....밖에 나가면...."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필요 없잖아..." 그렇게, 말을 내뱉어요.
 
카터:"...아니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까봐 걱정하시나요? 그럼 제가 당신을 필요로 하겠습니다."
"우리 같이 밖으로 나가면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합시다. 즐거운 것들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렇게 남에게 매달려 보는 것도 당신이 처음입니다. 당신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 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에게 어떠한 확실한 것을 내어 주었지만, 자신의 입에서 나온 약속은 불확실한 것입니다. 자신이 그를 구원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요? 그것은 크나큰 오만이며, 자칫 그에게 훨씬 더 큰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프레노스:"....." 그는 말 없이 당신을 보다가 당신의 손을 물끄럼이 보다가, 굉장히 무례하고, 굉장히 뜬금없는 말을 합니다.
"안아줄래?"
 
카터:(.........)
(손을 놓고, 그에게 팔을 벌려, 살포시 안아줍니다. 그의 손은 차갑더라도, 심장만큼은 차갑지 않길 바랍니다. 아니, 차갑다고 해도, 부디 제 온기가 그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안으면, 그래요. 프레노스의 팔이 당신의 등을 감쌉니다. 당신의 이마로 그의 볼이 닿습니다. 조금 얼굴을 기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정말로 차가워요. 반대로 그에겐 당신의 몸이 몹시 뜨거울 수 있죠.
그가 입을 엽니다. "...혼자는 추워."
"...." 지금 당신에게는 그의 표정이 안 보일 겁니다.
그가 더듬더듬, 말을 합니다.
"...친구랑..가족들이 기다린다고 했지...."
그가 어떤 얼굴인지 어떤 마음인지 카터는 계속 알기 어려워하고 있었죠.
 
프레노스:"...날 우선 순위로 둘 수 있겠어?" 굉장히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듯한 말입니다.
아니요. 당신이 그럴 수 없다고 단언하는 듯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나를...절대...." 어쩌면 당신을 시험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당신을 돌려 거절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혼자 두지..않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무리한 요구사항일지라도 일단 당신에게 말은 해주고 있습니다.
"...약속한다면..." 그러니까요. 이건 카터의 태도에 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같이 나가줄게..." 카터가 있는 그대로 프레노스의 말을 들을지.
 
프레노스:아니면 또 생각에 잠겨서 계산해볼지는, 그에게 달렸지요.
그의 몸은 차갑습니다. 가슴께에 닿는다면, 당신과 비슷한 게 느껴집니다. 뭔가 딱딱한 거 말이죠.
 
카터:(...잔인한 사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요. 그 문이 아니라 다른 문을 열었어야 했을까요. 당신을 무시하고 지나쳐야 했을까요. 당신에게 동정심을 가지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겁먹거나 긴장한 내색을 온화한 웃음 속에 가려야 했을까요. 만약 그렇게 했다면 외롭다, 무섭다는 이유로 당신과 이야기하지도, 손을 잡지도, 이렇게 서로를 안아줄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가슴 한 켠에 당신이라는 사람을 간단히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그릇을 가졌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 한 명 정도는 가볍게 품어낼 만큼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나의 안위를 위해서 나와 상관 없는 사람 한 명 쯤은 무심하게 내치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미안합니다. 전부 나 때문입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괴로운 사람 한 명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실현할 그릇도 지니지 못했으면서 오만하게도 그런 마음을 지녔기 때문에.)
(...당신을 안은 팔을 스르르 내립니다. 무력감을 숨기고, 손끝이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조금이나마 그에게 온기를 남기기 위해, 상냥하게.)
(혼자는 추워요. 추울 겁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일 초라도 더, 그가 마지막으로 따뜻하도록...)
 
카터:(그것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건넬 수 있는 온정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그는 당신이 빠져나가는 것을 저항하지 않고, 그저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해요. "...여기서 나가려면, 먹어야해."
앞에 한 얘기는 없던 것처럼.
 
카터:(그를 바라보지 못합니다. 감히 그를 바라보지 못합니다.)
(고개를 세차게 젓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프레노스:"...안 먹으면, 숨을 쉴 수 없어." 그는 당신이 보지 않아도,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나랑 여기에 같이 있지 않을 거잖아." 힘없는 목소리가 조금은 단호하게 들립니다.
"...그래, 나이프. 나한테 줘." 어쩌면 조금은 단호할 수도, 어쩌면 짜증이 난 것일지도 모르는 목소리가 당신에게 말해요.
 
카터:(미세하게 떨며 당신에게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떨어집니다.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한없이 위축된 그는, 마치 겁에 질린 강아지와도 비슷합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프레노스:"....." 당신은 그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거짓말..." 그러니까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의 자유입니다. 그래요. 당신이 겁을 먹어서, 상처입기도, 상처주기도 싫었다는 건 알아요. 그렇지만, 글쎄요?
"..거짓말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되었던 적이 그렇게 많습니까?
"....차라리." 그가 말을 합니다. 힘이 없는 목소리에서, 당신에게 하는 말 중에 감정이 느껴지는 말은 처음이던가요.
".....그럼....그냥 나가."
"나가 봐." 단호함인지, 짜증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레노스:그는 당신을 내버려두고, 출구 쪽 문으로 나갑니다.
 
카터:(숨을 고릅니다. 두렵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당신의 정체가, 당신의 마지막 한 마디가, 당신의 마지막 표정이.)
(몸이 떨립니다.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당신이 내어 준 손가락을 내려다봅니다. 고개를 숙이고...)
(맞아요. 당신을 동정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피해야 했습니다. 외로움은 극복하고, 두려움은 이겨내야 했습니다. 이건 나를 괴롭게 만들기 위한 미끼였나요? 내가 두려움에 떠는 동안 즐거우셨나요?)
(차라리 이 모든 것이 현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여기에 납치되었고, 이 모든 것은 잘 만들어진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아니면 독한 약이 먹여진 걸수도 있고요.)
(당신은 고용된 암살자이고. 이 거대한 세트장 안에서 나를 최대한 괴롭게 만드는 데 방금 성공했습니다. 고용자는 철저히 암호화된 회선을 통해 전세계에 나의 치부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카터:"......"
(다이빙 나이프를 꺼내듭니다. 그의 것이 붙어 있는 손가락에 나이프 날을 갖다 댑니다.)
(이런 건 이제 필요 없습니다. 이것도 분명 환각일 것입니다. 나이프로 베면 간단하게 잘려 나갈......별거 아닌 거예요.)
(나이프 날을 손가락에 대고 누릅니다.)
 
jarl a. (GM):나이프로 떼어내나요?
 
카터:(힘주어 떼어냅니다. 이런 거, 이제 필요 없어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조차 하나의 유흥거리겠죠. 좋아요,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jarl a. (GM):
네. 손쉽게 잘립니다. 꾸물꾸물. 그래요. 그의 손가락이 잘려나갑니다. 피? 딱히 나지 않습니다. 이것도 거짓이라도 의심할 수도 있죠. 그의 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나갑니다. 바닥으로 톡, 프레노스의 손가락이 떨어집니다.
 
카터:(...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해 줘.)
(물밀듯한 고통과 솟구치는 피를 기대했습니다. 이별은 그만큼 아픈 것입니다. 잡았던 것을 포기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고통스러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와의 인연을 허무하게 잘라냈습니다.)
(...잡동사니를 들고, 거대한 수조의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체험 공간으로 돌아갑니다.)
 
jarl a. (GM):그가 체험공간으로 돌아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까와 같습니다. 수조들이 많이 놓여져 있고, 옷가지가 많이 떠있습니다.
 
카터:(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체험 공간을 지나, 수중 터널로 돌아갑니다.)
 
jarl a. (GM):네 수중 터널로 돌아갑니다. 아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좀 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0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다시 수중터널로 갑니다.
벽과 바닥은 다 유리이고
너머에는 해파리가 떠다니는..
 
카터:(흘긋 눈길을 줍니다. 당신을 적대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해파리들을 보는 게 즐거웠나 봅니다.)
(지금은 즐겁지 않습니다. 아니, 관심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재미 없습니다.)
(그는 벌써 해파리가 되었을까요? 수조 안으로 들어가서? 어쩌면 저 해파리들 사이에서 헤엄치며 새 친구들과 나를 조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중터널을 따라 걸어, 두 개의 문이 마주보고 있던 방으로 돌아갑니다.)
 
jarl a. (GM):네. 처음의 그 장소이입니다.
당신은 희구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문가의 옷가지는 그대로입니다.
 
카터:(...처음에 나왔던 수조 앞에 서 봅니다. 안내판은 그대로일까요.)
 
jarl a. (GM):안내판은 그대로입니다.
 
카터:('과거에서 태어나 미래를 헤엄치다'...)
('결국 과거로 돌아온답니다'...)
(돌아왔다. 과거로 돌아왔다.)
(과거로, 돌아왔구나...)
(...잠시 안내판을 바라보다가, 수중 터널이라고 쓰인 문 반대편에 있던 문 앞에 섭니다.)
 
jarl a. (GM):북쪽 문 “[돌아가는 길 - 출구]”라고 쓰여있습니다. 여전히.
 
카터:(아직 문 손잡이를 잡지 않습니다. 아니, 잡지 못합니다. 손잡이에 손을 뻗기 전에, 눈에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러곤, 훌쩍거리기 시작합니다. 아이처럼,)
"이제...이제 그만..."
"그만...집에 가고 싶어"
"아빠랑, 테오랑...친구들이랑...다들 보고 싶어."
"여기서 꺼내 줘"
 
카터:"누가 구해 줘......"
(한참을 훌쩍거립니다. 누군가 들어 주긴 할까요. 만약 이 모든 게 현실이라면 바깥의 누군가가 듣고 있겠죠. 어떤 사람은 심각한 표정을, 어떤 사람은 웃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
(이 모든 게...현실이라면,)
(아무도, 아무도 그의 흐느낌을 들어 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프레노스도 없습니다.)
(어느새 울음이 잦아들고, 떨리는 손으로 출구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카터:(부디 이 너머에 안식이 있길 바라며, 문을 엽니다.)
 
jarl a. (GM):네. 출구로 가는 문을 열었습니다. 수조가 있는 방에서 문을 열었을 때랑 같은 광경입니다.
큰 수조가 있는 방과도, 이쪽 방과도 연결되는 통로였나봅니다.
 
카터:(일렁이는 방이군요)
 
jarl a. (GM):네. 일렁이는 방입니다.
 
카터:(안에는...아무도 없나요?)
 
jarl a. (GM):지금은, 안 보입니다.
 
카터:(...더이상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습니다. 또 그와 마주치면,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런 비참한 테노 카터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와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일렁이는 각종 사물들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끝의 문 앞에 섭니다. 이걸 열면...)
(마지막 문을 엽니다.)
 
jarl a. (GM):네. 문을 엽니다.
문을 열면 맑고 밝은 하늘과 해변 그리고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평화롭고 밝으며 따뜻한 광경입니다.
 
카터:(...'회유성 어류'...)
(다이빙 장비를 착용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jarl a. (GM):당신은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네 그렇지만, 그렇네요.
그것이 당신이 에서 숨을 쉬는 걸 도와주진 않습니다.
물속에 들어온 것처럼 숨을 쉴 수 없게 됩니다.
공기의 질감이 물처럼 차갑고 무겁습니다.
발걸음을 떼기 전 보았던 햇빛과 해변, 바다. 그 광경은 이제 물속에 잠긴 것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맨눈으로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jarl a. (GM):발을 디딘다는 지극한 평범한 행동이 끔찍하게 어려운 일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당신이 허우적거린다면 살짝 떠오를 정도입니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카터: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jarl a. (GM): 뒤로 돌아서 되돌아간다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입에서 커다란 물거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카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jarl a. (GM):감소치는 1입니다.
그렇게 허우적거리면...
당신은 어느것에도 저항하지못하고
누군가가 당신을 안쪽으로 잡아끄는 것에 끌려들어갑니다.
다시 맑고 신선한 공기가 당신의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
 
jarl a. (GM):당신이 바닥으로 철푸덕, 쓰러지듯이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카터: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66, 84, 37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jarl a. (GM):무엇인가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감을 느낍니다.
 
카터:"...으윽,"
(뭔가...뭔가 있었는데. 뭐지...?)
(몇 번 콜록거리다가,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당신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는, 프레노스입니다. 여태까지 안 마주쳤는데. 이런.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면 그가 가까이에 쭈구려 앉아서, 당신을 봅니다.
 
프레노스:"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그가 당신을 보며 말해요.
당신은 그의 얼굴을 이번에는 볼까요? 그러든말든 그에게는 더이상 상관없는 일일 겁니다. 그는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짜증이 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아니면.........
.................
"나가고 싶어?"
 
카터:(그의 얼굴을 올려다봅니다. 아마 그 어느때보다도 눈이 떨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얼굴입니다. 프레노스가 눈 앞에 있습니다.)
(헤어진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군요.)
(테노 카터가 바라본 프레노스의 얼굴은 어떤 표정일까요. 무기력한 표정? 어딘가 화난 표정? 아니면, 지금껏 본 적 없었던 또다른 표정?)
 
프레노스:그의 얼굴은 아주 일그러져 있어요. 그래요. 그는 당신처럼 울지 않습니다. 당신과 같지 않은 사람인 걸 알고 있어요. 어쩌면 당신 생각대로의 면모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는 지금 매우 화난 것 같기도하고, 매우 짜증이 난 것 같기도하고, 매우 괴로운 것 같기도 하고,,,,
....
........어쩌면 당신을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누군가의 영혼을 취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눈을 찌푸립니다. 그를 똑바로 봅니다. 아니, 똑바로 볼 수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프레노스:".....그래서, 어쩌려고?" 그가 자신의 무릎에는 한 팔을 올려놓고, 다른 팔을 그 팔 위에 올리고...손에 얼굴에 기대어 말합니다.
그의 얼굴은 그렇네요. 피곤해보입니다.
 
카터:"..."
"나가고...싶어요."
"나가게...해 주세요..."
(그러는 그의 손에는, 어느샌가 다이빙 나이프가 들려 있습니다. 다이빙 나이프를 양손에 쥐고, 눈에 띄게 떨고 있습니다.)
(...칼날은 당신, 프레노스를 향하고 있습니다.)
 
프레노스:"줘." 손을 내밉니다.
그의 목소리를 무덤덤합니다.
목소리는
 
카터:(나이프를 든 손을 그의 손에 올립니다. 사라진 손가락 마디는 숨깁니다. 미련 없이 떼어내 버렸다고, 허무하게 잘라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째서일까요. 이것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프레노스:"...달라고 할 때, 그냥 주지." 그의 목소리가 무덤덤합니다.
"...얼굴이 그게 뭐야."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조금,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좀만...기다려..." 그렇게 말하더니 큰 수조가 있는 방으로 걸어갑니다.
 
카터:(울음을 어떻게든 참으며, 벽에 힘없이 기대어 있습니다. 낡은 걸레짝처럼. 지쳤습니다.)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jarl a. (GM):....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생각보다, 어쩌면 카터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빨리, 그가 돌아옵니다.
 
프레노스:기대어 있는 당신에게 돌아옵니다. 당신 가슴께에 있는 것보다는 살짝, 큰 거 같은 아쿠아마린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그래도 그렇네요. 삼킨다면 삼킬 수 있는 크기입니다.
"삼켜." 그 목소리가 단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압적으로 느껴지기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얼굴은 평온해보입니다.
 
카터:(당신이 내민 아쿠아마린을 집어듭니다. 당신은 정말...정말이지, 잔인하군요.)
"...저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어요."
"손가락도, 보석도...제 인생의 일부조차도 내어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당신의 영혼을 저에게 내어 주는 건가요."
(힘없는 목소리로, 그에게 겨우 들릴 정도로의 목소리로 묻습니다.)
 
프레노스:"...필요 없으니까." 그렇죠. 전에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나요.
 
카터:(...심리학 판정으로 그의 현재 감정을 짐작해볼 수 있을까요?)
 
jarl a. (GM):네, 해보시죠.
 
카터:
심리학
기준치: 57/28/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jarl a. (GM):그렇네요. 그는 거짓말은 하고 있진 않습니다. 네 어쩌면, 여태까지 거짓말을 한 적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제 영혼을 제게 내어준 걸까요.
어쩌면 이것이 그의 영혼이 아니라고, 당신이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그건 그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평온해 보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얼른 이걸 삼켜서 나가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래요. 당신이 그것을 삼키기 바라는 것은 진심이고,
당신을 향한 원망도 분노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향한 슬픔도, 괴로움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는, 정말로, 당신이 이 곳에서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카터:(...당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렇군요. 내가 나가기를 바라는 거군요. 그저, 그런 거군요.)
(제가 마지막으로 건네준 온기는 당신에게 남아 있나요? 당신에게 건넨 호의와 배려는, 아니면 적어도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악의라도,)
(나는 당신에게 무어라도 흔적을 남겼을까?)
(지금 당신의 얼굴을 마지막 기억으로 남기려 합니다. 원하는 대로 나가 드리겠습니다. 더이상 미련이 생기기 전에,)
(아쿠아마린을 입에 넣고 삼킵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당신은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그는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홀가분해 보이기도 하고, 초연해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어쩌면.........
매우 다정해보였습니다.
......
크기에 비해서는 조금 묵직한 아쿠아마린을 삼켰습니다.
그러면 당신에게 잠시, 아주 잠시
 
jarl a. (GM):원래의 혼에게 들어갈 기억이 거쳐갑니다.
 
....
 
jarl a. (GM):이것은 원래 혼의 기억입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주는 듯이 장면이 바뀌고, 기억이 흘러갑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야기를 잘 못하는 군요.
장면이 넘어가는 것도 정말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것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프레노스:원래는....그래.... 모든지...말 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하게...아니면....남을 위해서....아니면...
자신을 위해서.....아니면.....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은.....어려운 일이 아니고...
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좋은 일이니까....
그러니까.........
 
프레노스:....
그렇지요. 저는 단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그래요. 아버지께서는 종종....사탕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마냥 좋았습니다...
...그러니까요....
거리에서.....낯선 사람과 같이...있는 아버지를 봤을 때도....
 
프레노스:....
누구에게 말을....걸었고.....누구와 얘기를...어떤 얘기를...했는지...잘 기억이....안 납니다...
.....그러니까요...
밤중에 잠에서...깼어요...
정말 졸렸어요.....
어떤 소리 때문이었나.....아닌가.......잘 모르겠습니다...
 
프레노스:잠에서...깨서...방에서 나오면.....
...
아버지가....
....
네... 죽어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프레노스:그렇네요....
두 집 살림...?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걸...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다른 집에서....
와서....
....
 
프레노스:제가....또....
실수...했기 때문이겠죠...
...내가....말을....안 했으면....
........
그러니까.....
말은....조심해야합니다....그래요....차라리 아무말도...
 
프레노스:안 하는 게....
.....
그게.....나를 힘들게 해서.....
그렇죠........
저는, 별을 좋아합니다.
우주 속에서는....
 
프레노스:인간은 먼지보다도 더 작고....
제 자신의 문제 같은 건....
덧없어져서....
그게 위안이 되서.....
......
사실은.....
 
프레노스:[장면이 또 바뀝니다. 나레이터가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제일 나를...
힘들게 했던 건.....
......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단 겁니다.
 
프레노스:...아무래도...용서가 되지 않아서....
....그래서 나는...
아무리 용을 쓰고....노력을 해도....
.....그와...같은 성별일 수밖에 없다고....
......
너무 역겨웠습니다....
 
프레노스:.......
[물거품처럼 장면이 또 바뀝니다.]
..........그래도......
나는......
...................................
 
jarl a. (GM):부글부글
그의 말이 제대로 된 문장을 못 맺습니다. 그는 원래 그랬지요.
이 기억은...이제 어디로 갈까요.
당신은 이제 눈을 뜹니다.
눈을 뜨면
그래요.
 
jarl a. (GM):프레노스가 있었던 자리에는
그가 입었던 옷가지만 남습니다.
네. 테노카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카터:"......"
(...잠시, 허망한 눈으로 그 자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제가 주는 호의도 배려도 거부하고, 나의 양심을 시험했습니다.)
(당신에게 나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았을까요. 당신은 나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을 느끼고 있긴 한가요?)
(...이제는 알 수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그의 마지막 얼굴을 더듬어 지레짐작할 뿐.)
(그래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건, 지금까지 나를 가지고 논 것에 대한 변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카터:(...아니면,)
(조금 더 당신에게 다가가보아야 했을까요. 더 헤아려보아야 했을까요.)
(저는 한낱 글 짓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어디까지고 당신 마음 속에 닿을 수는 없었습니다.)
(...언젠가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언젠가 당신의 뒷모습과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면,)
(오늘 얻은 상처도, 응어리도 훌훌 털고, 당신을 용서하고,)
 
카터:(보다 넓은 마음으로 당신을 감싸줄 수 있는 저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일어나서, 그의 옷가지를 정리합니다. 잘 개어서...)
(글쎄요, 가지고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당신과 깔끔하게 이별하는 건 아니겠죠.)
(그래요, 이렇게 합시다. 다시 만나는 때가 오면, 이 거대한 수족관에서 보기로 합시다.)
(일렁이는 방을 나가서, 거대한 수조가 있는 방으로 들어섭니다.)
(스태프 룸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 거대한 수조가 잘 보이는 각도를 잡아 그의 옷을 바닥에 놓습니다.)
 
카터:(언젠가 여기서, 다시 만나요.)
(당신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오겠습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태프 룸으로 들어가, 바깥을 향해 똑바로 섭니다.)
(바깥으로 향하는 문 너머에 손을 뻗어 봅니다.)
 
jarl a. (GM):따스한 햇빛이 느껴집니다.
그래요. 아까처럼.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은 안 들겠군요.
 
카터:(눈을 감고, 바깥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jarl a. (GM):바깥은 밝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눈 앞에 환한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발을 내디디면 바삭거리는 모래밭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섞인 공기가 폐로 스며듭니다.
바다 특유의 냄새와 함께 맛있는 냄새도 납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굽고 있나 보군요.
 
jarl a. (GM):퍽, 하고 허무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옆구리에 작은 비치발리볼이 부딪혔군요. 조그만 꼬마들이 다가와 건성으로 사과하며 공을 주워갑니다.
 
jarl a. (GM):청년들이 당신을 스치고 지나가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사방의 모든 것들이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jarl a. (GM):수고 하셨습니다~~~~~~~~~~~~~~~~~~~~
 
김판다:너덜너덜해요
아니 이게 아니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웃겨
 
김판다:하놔....하................뭐라고........해야하지
우리 좋았잖아
우리 손도 잡았잖아
 
jarl a. (GM):ㅋㅋㅋㅋ
 
김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아 카터가 찼다구
내가 차일 거랬지
ㅋㅋㅋㅋㅋ
궁금한 거 있나요?
 
김판다:KPC를 로스트시키지 않는 방법이...있긴 있었나요.....
 
jarl a. (GM):
시날 까면 나올텐데
서로의 것을 바꿔서
삼키면
됩니다
그러고 같이 나가면 됨
 
김판다:ㅇㅏ
아 글쿠나
저는 한쪽이 희생하는 것밖에 생각 못했어요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뭐 애초에 프레노스는 혼자 나갈 생각이 없었긴 했느데
카터 너무 웃겼어
프레노스는 널 한 번도 가지고 논 적이 없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판다:하~!~~~~~~놔 기절하겠네
카터가 혼자 쑈를 좀 많이 하긴 해요...
저도처음알았음...
 
jarl a. (GM):여태까지 한 번도 거짓말은 한 적이 없는데...
정말~카터 바부강아지였음
바부바부바부야
 
김판다:바부네요....하...............
 
jarl a. (GM):그렇네요. 카터 거짓말도 못하고.
무리한 요청에 거짓이라고 그러겠다고 했으면, 함께 나가는 방법을 알려줬을텐데
근데 뭐 프레노스라서 로스트될 것 같긴했음
뭐 시험을 했다기보단
프레노스는 거...
나같은 거 신경 쓰지마에 가까운 완곡한 거절이나 다름 없긴 했는데
 
jarl a. (GM):양심을 시험했대서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ㅋㅋ
 
김판다:카터는......그런애예요
그런거 하나에도 예민하더라고요 애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카터는 진짜로 프레노스가 그런 요구를 했을 때
무슨 일이 있더라도 거짓으로 받아들여주진 않을 것 같아요
 
jarl a. (GM):뭐 그러한 것들을, 원하지 않는 건 아니었어요. 근데, 이 정도로 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나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긴 함. (뭐야?)
 
김판다:하..........................그냥 카터가 예수가 되어서 와야되나
 
jarl a. (GM):어차피 거절 당하겠지만
바라는 것들이긴 했어요
그래서
여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거였음
어차피 거절 당할 거 알고는 있었는데
진심이기도 해서
 
jarl a. (GM):
그렇네요 프레노스는
제 캐릭터중에서 객관적으로?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캐라서
기억이 흘러들어온 게 좀 중요한 사건이 흘러가게 제가 저번 세션부터 시날을 개변한 건데
프레노스는 그 이후로 저 좋을 대로 행동하는 대신 드러내지 않는 쪽으로 이기적으로 굴어서....음....
이 친구 회피 성향이에요
 
jarl a. (GM):근데 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에서 말랑 천사 고양이었던 이유는
여기서는 마음도 생각도 감정도 괴로웠던 기억도 희박해져서
 
김판다:오....................................
 
jarl a. (GM):그랬답니다..
 
김판다:하.....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 밖에서의 프레노스도 보고싶네요
그러니까...하 그건 진짜로 원한게 맞다는거죠
거짓말없다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네 없는데, 거절할 걸 아니까, 진심을 말한 것도 있음.
그런 당신을 위해 공유합니다. https://x.com/pjs9812/status/1286761280166977536?s=20
모모모 타래
얘는 진짜 진심을 안 말하는 애인데...
 
김판다:ㅋ....아....모모모
젠장...봐야겠구만
 
jarl a. (GM):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 와서 말랑해졌네....
 
김판다:하 아무튼....너무 즐겁고 괴로웠습니다
아~~~젠장 그걸 왜 생각을 못했을까
거절당할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진심을 말한게...너무 너무다
안아주고싶디
 
jarl a. (GM):뭐 여기선 겉 인격이 많이 나왔네요 그래도
다른 인격이 많이 나오는 모모모도 사랑해주세요(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만간 보겠습니다
허으어 저는 슬슬 체력이 한계라
들어가 보겠스빈다
 
jarl a. (GM):바이요~
 
김판다:바이바이~! 탐뵙!
더보기

 

 
2024.05.02.
 
GM GM 얄님 PL 판다
 
KPC 프레노스 PC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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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자유롭게 롤플하셔도 좋고 넘기셔도 좋습니다.)
 
카터:(오늘도 어김없이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켜 인터넷 뉴스를 봅니다. 총격 사건, 연방의원 선거, 물가 상승, 일기 예보...정보의 홍수 사이에서 과연 그가 작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까지 눈치챌 수 있을까요. 기사를 몇 개 읽고, 역시 이번에도 마약 사고이겠거니, 하고 넘겨짚습니다.)
 
GM:좋습니다. 오늘 카터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카터:(이번 주는 여유롭습니다. 일정이 군데군데 비어서 작업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마감 전에 원고를 마칠 수 있을 겁니다. 오후에는 센트럴 파크로 산책이나 나가 볼까요.)
 
GM:네. 카터는 마감 전에 원고를 마치고.
오후에 센트럴 파크로 산책을 나가 보기로 합니다.
...
산책을 위해 집에서 나서면
근처 거주민이 잠든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습니다.
 
카터:(...현장에서 물러섭니다. 뉴스에서 봤던 사건인가. 주민이 실려가는 모습을 멀찍이서 방관합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마약에 중독되어 저렇게 된 걸수도 있으니, 카터 자신도 주변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흉흉한 세상이군요.)
 
GM:더 안 살펴보는 거죠?
 
카터:(흠.....사람이 쓰려졌으니 구경하는 인파가 좀 몰렸으려나요? 적당히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현장을 봅니다.)
 
GM:좋습니다. 그러면 조금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또한 실려가는 사람을 확인하진 않는 거죠?
 
카터:(실려가는 사람...까치발을 들어 얼굴을 보려 합니다.)
 
GM: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면 관찰력 판정입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GM:잘 안 보이는군요...
머리가 검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어쩌나요?
 
카터:(키가 작은 게 이럴 때 복병이군...)
(그럼...이 주변은 아직 위험할지 모르니 집으로 설렁설렁 돌아갑니다. 슬슬 경찰들이 조사를 하러 나오겠죠. 식료품점에 들러서 누텔라나 한 통 사 갈까.)
 
GM:좋습니다. 카터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고
간식도 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쿠아리움 이후의 카터는 어땠나요?
 
카터:(...)
(잊을법하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그 날의 기묘한 경험이. 해변에서 다시 눈을 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을 살펴 보았지만 그는 없었습니다.)
(내가 꿈을 꾸는 건가, 혹시 정말 납치당했다가 환각제같은 것에 취했던 건가도 싶었지만 그것은 초현실이자 현실이었습니다. 한때 판타지 문학을 쓰던 사람이 초현실을 두려워하다니 우스웠습니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는, 그의 영혼을 빌어 삶을 구차하게 이어나갔다는 죄책감.
...차라리, 차라리 거짓말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살인자가 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간은 해결책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잊어버릴 때 즈음 그 사건이 다시 머릿속의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는 나를 비웃습니다. 바보같다고, 겁쟁이라고, 단지 작은 사람 한 명 못 구해내는 주제에 큰 소리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거냐고.)
 
카터:(그를 다시 만난다면 정말 나를 보고 비웃을까요? 아니, 내가 이렇게나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자책하는 것은, 일신을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킨 것에 대해 용서를 비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GM:카터는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래요.
그곳에서 사라진 프레노스를
잊을 수 없었어요.
현실과 전혀 다른 곳에서
그는 물거품 마냥 사라졌어요.
어쩌면 카터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GM:궁금한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왜 그때 카터에게
아쿠아마린을 넘겼는지일 수도 있고.
그가 왜 그토록 괴로워했나일 수도 있지만
답해줄 수 있는 본인은 여기 없습니다.
...
 
GM:그러니까. 카터는 어쩌면 일종의 부채감으로
프레노스가 나오는 꿈을 종종 꾼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꿈 속에서 그는
무슨 말을 하던가요?
 
카터:(그는...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말도 건네지 않고,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모르는 새에 어딘가에 망부석처럼 서서 시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은 마치, 나를 심연과 같은 죄책감으로 묶어두려는 듯 했습니다.)
 
GM:네. 그렇습니다.
꿈 속에서 그는 그저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저 말없이.
....
 
.
 
그날 밤
 
GM:어느 샌가 이 숲에서
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군요.
 
GM:...
당신을 부른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면...
아는 얼굴입니다.
프레노스.
꿈 속에서 보는 그는
당신이 지금껏 꿨던 꿈 중에서도
 
GM:유독 더 아름답고
생생하게 보입니다.
 
카터:....!
(눈을 뜨자, 그와 얼굴이 마주칩니다. 그의 신원을 파악하는 찰나의 순간 후, 허억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은 채로 황급히 뒤로 물러납니다. 마치 맹수의 먹잇감이 된 것 마냥.)
(그때와 같은 상황일까요. 아니면 평소와는 다른 유별난 꿈일까요. 전자도 후자도 원하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혀를 깨물어보는 것밖에 없습니다.)
 
프레노스:"..."
그러면 그는 내밀었던 손을 다시 내립니다. 다른 손으로 내밀었던 손을 매만집니다.
"...처음...하고, 똑..같네."
그런 말을 해요.
 
카터:(...오랜만에 듣는 음성입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진 못했었죠. 꿈에서도 당신은 한 마디 없었습니다. 거의 잊어버릴 뻔한 잔잔한 음성이 귓가에 확성기 소리처럼 꽂힙니다. 흠칫, 하고 놀랍니다.)
(바닥을 짚고 앉은 팔다리가 떨립니다. 코와 입은 호흡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습니다.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죄책감으로, 또는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공포감으로 가득차 격렬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가 카터를 말없이 보다가. 입을 엽니다. "..아는 체..하지 않는..게 좋았..을까?"
프레노스는 제 손을 잡은 채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당신이 아닌
당신 발치 쯤을 봅니다.
 
카터:...
......
...아, 아아아, 아아아아니요! 아니요. 물론 아니죠. 그그그그러니까, 만나서 정말 오오오, 오랜만이예요, ㅍ, 프프, 프레노스! 아하하하하!
(튀어나가듯이 땅을 짚고 일어나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습니다. 얼굴엔 일그러진 웃음이 만연합니다. 지금은 어떤 인사말이나 관용어구를 써도 올바른 대화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프레노스:갑작스러운 그런 소리에 조금 놀랐는지 움찔거리다가, 당신을 슬그머니 조심스럽게 봅니다.
"...괜찮...." 그렇게 말하려다가 입을 다시 다뭅니다. 다른 말을 꺼냅니다.
"...안녕. 오랜..만, 이야.." 인사네요.
 
카터:(...'안녕, 오랜만이야'? 나에게 인사를 하는 건가요?)
(나에게 다시 죄책감을 씌우려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요? 아니면 자신을 죽은 살인자를 저주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요?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랬어야 합니다 살인자이자 방관자이자 도피자이자 겁쟁이이자 영원한 비난과 죄책감 속에 살아가 마땅한 테노 김 카터는 인사를 받을 자격은 없습니다)
(떨리는 입술을 몇 번 뻐끔거리다, 다시 숨이 턱 막힙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프레노스:"....그..." 말을 고르는 것 같은 간격입니다. "...이동..할까..." 넌지시 그렇게 말해봅니다. 당신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카터:".........복수, 인가요...?"
(머릿속이 하얘졌다가 다시 수많은 말들로 휘몰아치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꺼낸 말 하 마디가 이것입니다.)
 
프레노스:".........?"
카터의 말에 정말로 영문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합니다. 동그랗게 뜬 눈이 당신을 봅니다. 복수라니요. 복수라니요. 카터. 그런 질척이는 것과 어울려 보이나요?
 
GM:그런 게 어울리는 건. 이쪽이 아니지요.
 
카터:(......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야.)
(나를 원망해야지. 나를 저주해야지. 당장 다이빙 나이프로 내 심장을 도려내가야지.)
(...하지만 그런 본인의 기대와는 다르게, 당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푸른 눈이 그 때보다 더 아름답군요. 두려울 정도로.)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이동할까에 대한 말에 대해 반응을 기다렸지만 카터가 그렇게 말하면 조금 놀란 얼굴로 보다가 아래를 봅니다.
"...너..는...무서운...것..만. 생각...하는..것..같아...."
손을 꼼지락거려요.
"..그니까...그...때처럼...난...너를 죽이러...온 사람도...아니고...."
프레노스는 입을 열어 더 말하려다가 맙니다.
"...나는.....너를...만나서....그냥...." 시선은 당신에게 향하지 않습니다.
 
프레노스:"..네가...주저 앉아...있어서..."
손이 느릿하게 꼼지락거립니다.
"...일으켜..줄까...하고..."
...그러고는 당신을 힐끔 봅니다.
 
카터:"......"
(긴 침묵 끝에 겨우 한 마디 내뱉습니다.)
"...괜찮아요."
(괜찮다니, 뭐가 괜찮다는 걸까. 몸이? 정신이? 누구 맘대로?)
(...당신이 그런 사람이었던가. 수조 너머를 빠져들어갈듯이 갈망하던 당신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프레노스:"..." 그런 당신을 보고 말없이 눈을 끔벅이다가. 말합니다.
"..괜찮..을..거야." 당신을 안심시켜주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긴...꿈...속이니...까." 그런 말을. 내뱉습니다.
 
카터:"꿈...속..."
(...문득 요즘 잠에 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들이 떠오릅니다. 오늘 낮에도 한 명 있었죠.)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왜, 어떻게 내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는지,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그토록 바라던 수조 너머를 포기하고 나를 왜 아쿠아리움에서 내보냈는지, 왜 마지막에 우는 나에게 웃어줬는지...)
 
프레노스:"..그러니까... 너...는...나중...에...깰...테니...까..." 그렇게 말을 하다가, 맙니다.
그러니까,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말하려고 한 걸까요.
느리게 끔벅이던 눈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GM:해질녘 황혼이 그의 눈에 비칩니다.
 
프레노스:"...여기..서서...말..고... 이동...하는..게...낫지...않을..까..."
이동하자는 걸 거의 무시당하고 대뜸 다른 얘기나 들었지만 다시, 얘기해봐요.
 
카터:"...아아, 아. 그, 그래요. 이동해요. 이동할까요, 응..."
(다시 이동하자는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이번에는 그나마 - 제가 생각하기에 - 멀쩡한 대답을 건넵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뗍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앞장 서기 시작합니다.
 
GM:주위를 둘러보면 해질녘 황혼 사이로 느릿하게 흩어지는 구름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조금 옆에는 길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느적느적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빛은 평온합니다.
...
숲 속에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저택에 도착합니다.
저택의 문은 가볍게 열리며, 마치 두 사람을 들어오라고 맞이하는 듯 부드럽게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주위를 둘러보면 화려해 보이는 겉과는 달리 영화에서 나올 법한 복층의 집은 상당히 안락한 분위기를 주며, 한 명이 사용하기엔 꽤 넓다는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카터:(평화로운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가니 나오는 저택...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아.)
(길을 걸어오는 동안 시원한 숲 냄새를 들이키니, 조금은 안정된 듯 합니다. 프레노스의 등을 마주하면 여전히 착잡하지만요.)
 
프레노스:"...그러..니까..." 저택에 들어오고 근처 의자에 앉습니다. "..." 어쩌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눈을 내리깔다가 입을 다시 엽니다.
"..여긴...꿈이니까...너..는 돌아갈..거야..." 대뜸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프레노스,"
"......저에게 원하는 게 뭔가요?"
 
프레노스:"....?" 그 말에 고개를 조금 갸웃거리다가...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이 눈을 내리깔다가...."원...하는 거...." 생각하듯이...
"....꿈...에서...깰..때...까지..." 느릿느릿하게 천천히 입을 엽니다. 손가락이 또..꼬물거립니다.
"...같이..있으..면..." 당신을 보지 않습니다.
"좋...겠...다고...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입을 좀 꾹 다물고. 바로 말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생각..했...는데..." 다시 당신을 힐끔 봤다가 다시 시선을 아래로...
"...너..는...." 그 목소리에는 숨이 많습니다.
 
프레노스:"나...랑..." 강단이라고는 전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같..이..있는..게..." 말을 띄엄띄엄. 느릿느릿. 모든 것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힘..든..가..." 숨을 토해내듯이 말을 토해냅니다.
 
카터:(나랑...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분명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지. 그래서...계속 같이 다녔었어.)
(...그러고보면, 손을 잡았었구나, 우리.)
"으, 으음....아니, 아니예요. 힘든 거라기보단..."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당황해서 그런 거였어요."
"...미안해요, 프레노스."
 
카터:"...오랜만이예요."
(차마 당신의 얼굴을 보고 말하진 못합니다.)
 
프레노스:"...내일..이면...깨지..않을..까...싶긴...해.."
"...너..는..." 그렇게 운을 띄웁니다. 그러는 너는.
"원하..는..게...있..어?" 그러는 너야말로. 원하는 건 없냐고.
 
카터:"저, 저는......"
(...프레노스가 왜 이곳에 왔는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 건지 이 짧은 시간동안 수백 개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갔지만, 프레노스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당신이 잘...(숨을 한 번 쉬고,) 지냈었는지,"
"...궁금하네요."
 
프레노스:"...나...는...." 눈을 끔벅입니다.
"...그러니까...그때..." 당신 발치를 보다가 다시 제 발치를 봅니다.
"...사라졌...을..거야. 죽...었을..까..." 확신이 없는 말입니다.
"여기..는...꿈...속이고....나 밖...에... 없...어서...." 말이 제대로 된 구성은 아닙니다.
"....이..숲...에... 있...었어.... 나갈...수....없...어서..."
"잘....은.....모르겠지..만....나쁘..지....않...았어...아마...도..."
 
카터:(...그 때 이후로 어떻게 된 건지는 프레노스 본인도 잘 모르는 건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황 자체가 비현실이었으니. 그것보다도...)
 
.
 
카터:"이 숲에...계속 계셨던 거군요."
"...조용하고, 편히 쉬기 좋은 곳이네요."
(...무엇을 더 말해야 할까. 프레노스가 많이 이야기해 줬으니, 이젠 내 차례인가.)
"저는......당신이 내보내준 이후로, (잠시 목이 메이는 듯 하더니)평소와...별반 다를 바 없었어요.)
"혼자서 글을 쓰고, 밥을 먹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자고."
"...프레노스가 듣기엔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카터:"당신이 저를 꺼내 준 덕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나의 삶과,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당신도 함께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말이 턱까지 올라왔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프레노스:"...그..래..너, 는... 나가..고, 싶어..했, 으니..까..." 그러니까
"..다행..이네...."
 
카터:(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 날 이후로, 일 년동안 담아두었던 말을 지금에서야 꺼냅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눈앞의 당신이 내가 스스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지라도,)
(꿈은 한순간이므로, 기회는 지금밖에 없습니다.)
"...프레노스,"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정말 미안해요."
"당신을 그곳에 두고 와서...정말 미안해요. 분명...분명 방법이 있었을 텐데."
 
카터:"당신을...당신을 내가 죽인 것 같아서."
(말끝이 흔들립니다. 목이 메어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는 것이 이토록 힘겹습니다.)
 
프레노스:"....왜...미안...한...지..." 눈을 끔벅이다가 당신을 봅니다.
"..잘은...모르겠어....나는...." 정말 의아하다는 얼굴입니다.
"..네가...나갔으면...좋겠...어서...."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나는...나가..고...싶지...않았...으니까...."
 
카터:"...당신......"
(내가 여기에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하나요. 울컥 하고 무언가 치밀어오릅니다.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수가 있나요.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저번에도, 이번에도,"
"당신은 사람 마음을 참 아프게 해요."
 
프레노스:"....왜....?"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묻다가 조금 조금은 조급해보입니다. "아프...게....나는...." 어쩌면 어쩔 줄 몰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카터:"...아파요. 너무 아파요. 당신 떄문에 너무 아파요."(쥐어짜듯이 내뱉습니다.)
"...그래요. 꿈이니까 다 말할게요. 어차피 당신도 제가 만들어 낸 환상이겠죠."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려 똑바로 눈을 마주칩니다.)
"당신 때문에 한 해가 너무 괴로웠어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당신을 제가 죽인 것 같아서. 당신이 나가고 싶었든 아니든, 저에게는 한 명의 인간이자, 생명이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같이 나가고 싶었는데. 그런 춥고, 어둡고, 외로운 곳 말고. 당신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당신은 그렇게 이기적인 이야기나 하고."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당신의 말에 끼어들지 못하고. 그래요. 끝까지 기다리다가. 그제야 더듬더듬 말을 합니다.
"네가...말하는 그런...곳이나....밖이나...나는...똑..같았어...너는..."
"너는....밖에 나가고..싶어 했..으니까. 밖에...너를...네가...나가고...싶어..하게....하는...것들이...많았..으니까..."
"...나는....그런..게...없어서....그래..서..."
"...그정..도는...있어야....나가..도...괜..찮을...것...같았...는데...."
"....네가...줄...수...없는..걸....못..준 거야...나는....내가...줄...수 있는 걸...줬..던 거고..."
 
프레노스:"....밖...도 나한..테는...춥고...외롭기..만...할...뿐인데..."
"이기..적인...이야..기긴...하지...그렇..지만.."
"..너..또한...아니...라고...자..신할...수 있..어?"
"너도...내가...나간...이후를...."
"..책..임질 수...없었...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말은 설명하는 것 같았다가
 
프레노스:이제는 당신을 질책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그러게요."
"거짓말이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그럼 지금은 어떤가요. 제가 당신을 이 바깥에서 책임져주겠다고 하면, 내가 당신이 바깥에 나갈만한 이유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당신에게 닿으리라 기대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일까요, 아닐까요. 본인도 알 수 없는 채,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은 결과입니다.)
 
프레노스:그렇게 카터가 말하면...프레노스는 말없이 그를 보다가 그의 손을 보다가...그냥....손을 내밀어 봅니다...
 
카터:(당신이 내민 손에,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
(어쩌면 이것은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 자포자기한 심정에 내밀어진 지푸라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내가 이 손을 잡고 당신과 함께 나가면 그것은 진실이, 나가지 못하면 거짓이 되겠죠. 말이라는 것은 신기합니다.)
(...내밀어진 손을 맞잡습니다. 진실이 될지 거짓이 될지 모르는, 미확정의 약속입니다.)
 
프레노스:당신의 손을 미약하게 잡습니다. 여전히 손은 차갑지만. 적어도 그 아쿠아리움 때만큼 차갑지 않습니다.
그때는 정말 사람의 체온 같지도 않았다면 지금은 사람의 체온 같긴합니다. 찬 편이지만요.
"...." 말없이 그 손을 바라봅니다. "..어차피...여긴...꿈이니까...깨면...끝나겠..지만...."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그...건....나쁘..지...않네..."
그렇게. 말했습니다.
 
카터:(살포시 잡은 당신의 손이 덜 차갑습니다. 덜 차갑다는 것은, 미약하게나마 온기가 느껴진다는 것이겠죠.)
(...이제야 당신이 사람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그러게요. 꿈에서 깨면 끝이지만,"
"저의 세상이 당신에게 그렇게 재미있을지는 확신은 못 하겠지만."
"함께 있는 건...나쁘지 않죠?"
 
프레노스:"...너..랑...." 그러면 그렇게 말을 꺼냅니다.
"같이...있는 건....." 손의 힘은 미약합니다.
"...나...쁘지 않았..어..."
알고 있었다는 듯.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그렇구나. 그걸 원하는 거였구나.)
(아쿠아리움에서부터 꾸준히 이야기하던 건데, 왜 몰랐을까.)
"...같이 있어 줄게요, 프레노스."
"고마워요."
(그제서야 당신을 향해 얼굴을 들고 살며시 웃음을 보입니다.)
 
프레노스:".....?....그래..." 뭐가 고맙다는 건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이 웃으니까
뭐 됐나...싶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
(무튼, 오랜만에 그를 만나 손을 잡으니,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정말이지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을 데리고 나가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책임질지, 애초에 꿈 속에서 데리고 나가는 게 가능할지조차 모르겠지만. 응. 한결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어떡할까요, 프레노스. 어디로 갈까요?"
 
프레노스:"...여기...있으..면...안...될까...?" 잡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여기..에는...주..방도..있고...서재도...있긴...하고..."
 
GM:그가 쭈뼛쭈뼛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그에게 집중하느라 이 저택에 들어와서 뭐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군요.
 
카터:(흠...그의 손을 꼭 잡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뭔가 눈에 띄는 게 있나요? 그러고보니 지금 저희 어디있죠)
 
GM:문 열면 바로 있는 곳입니다.
주방도 있고 서재도 있다고 했죠.
지금 들어온 곳에서 다른 방으로 향하는 문들이 보입니다.
벽 한 구석에는 커다란 액자도 있군요.
천장을 보면 다락방이 있는 것 같지만 사다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GM:카터, 어쩌시겠어요?
 
카터:(흠...그렇다는 건가. 저택인가. 프레 혼자 사는.)
(일단 프레노스에게 물어봅니다.)
"보통...여기서 뭘 하고 지내시나요?"
 
프레노스:"...그냥...." 자신의 손을 꼬물거리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제 손안에 있는 당신의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자고... 산책...?도 하고.... 씼고....응...그랬어...."
 
카터:"...심심하진 않아요?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긴장이 어느정도 풀어지자 궁금하던 것을 마구마구 불어보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응...심심..하진, 않았..어..." 당신을 힐끔보다가 다시 바닥을 보다가 합니다.
"밥은...딱히..배고프진, 않아..서...응...먹을, 건...있..는 것 같았지..만..." 힐끔 다른 쪽 방문을 봅니다.
 
카터:"흠...혹시 주방을 한 번 봐도 될까요?"
 
프레노스:"응..." 앞장 서라는 듯이 당연하게 카터보다 좀 뒤로 갑니다. 아마도 힐끔 봤던 문이 주방이겠죠.
 
카터:(프레노스 손을 잡은 채로 주방으로 향합니다.)
 
GM:네. 문은 잠겨 있지 않고 부드럽게 열립니다.
오븐, 냉장고, 싱크대부터 없는 게 없는 주방입니다.
벽에는 조리도구들이 걸려 있고 오븐이나 스토브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용 가능할 정도의 식탁과 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카터:(안은 생각보다 깨끗하...이게 아니라)
(사용감이 있나요? 프레노스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지 살펴 보고 싶습니다. 오븐이랑 찬장같은거 막 열어보고.)
 
GM:사용감은 전혀 없습니다.
오븐도 제대로 작동될 것처럼 보이고.
찬장에는 깨끗한 식기들이 즐비합니다.
 
카터:(밥 진짜 안먹었구나...)
(냉장고도 있나요?)
 
GM:네 >오븐, 냉장고, 싱크대부터 없는 게 없는 주방입니다.<
 
카터:(글쿤. 냉장고를 열어 봅니다. 프레 손은 잠깐 놓게 되겠군.)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놓으면 당신 뒤에 바짝 붙습니다. 빼꼼...
 
GM:냉장고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식재료들이 가득합니다. 자세히 살펴 보면 음료수나 와인도 있는 것 같아요.
 
카터:(뭐...프레노스라면 안 마셨을 것 같고.)
(음료수나 와인...또는 음식들에 특이한 점이 있을까요? 상표라던가...)
 
GM:딱히 모르겠습니다. 평범한...그래요. 당신이 마트에 가면 있을 법한 상표들입니다.
 
카터:(신기하네...꿈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된다는 건가. 숲 속 한가운데에 전기도 들어오고, 공산품도 있고...)
(냉장고 문을 닫고 싱크대 물을 틀어 봅니다.)
 
GM:물을 틀어보면 물 역시 잘 나옵니다.
 
카터:"...프레노스, 혹시 요리는 하시나요?"
 
프레노스:"....." 그렇게 물어보면 시선을 밑으로 하고 고개를 살짝 젓습니다.
 
카터:"혹시 달콤한 건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아주 약간. 아주 약간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주 미미합니다. "....아니." 그렇지만 대답은 어느때보다도 명료했습니다.
 
카터:(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모처럼이니 같이 간식이라도 먹을까 싶었는데. 문득 아쿠아리움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뒤늦게 떠오릅니다.)
(단 건...역시 안 좋아하려나.)
"그럼...차는 어때요?"
 
프레노스:"...." 그러면 당신의 말에 조금 생각하는듯 말이 없다가 천천히 말합니다.
"..따..뜻...한 거..라면.."
 
카터:"그럼...차를 끓어도 괜찮을까요?"
 
프레노스:"그래..."
 
카터:(음...찬장을 열어 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별히 좋아하시는 차 있으신가요?"
 
GM:맨 위에 차가 여러개 있습니다. 홍차 가루통도 있고, 히비스커스가 들은 통도 있고...로즈마리도 있고...캐모마일도 있습니다.
 
프레노스:"..매운..건, 못..먹어.."
 
카터:(매운 거...차 중에 매운 게 있었던가?)
(흠. 프레노스의 기호는 아직 모르니 일단 무난하게 캐모마일을 꺼냅니다.)
(주전자를 찾아서 물을 담은 후...미미한 약불에 올립니다.)
"불을 약하게 올려 놨으니 괜찮을 거예요. 그동안 다른 방을 둘러봐도 될까요?"
 
프레노스:당신의 행동을 빤히 보다가 그 말에 살며시 당신의 새끼손가락을 하나 잡습니다.
앞장 서라는 뜻일까요.
 
카터:(...아쿠아리움에서의 생기 없는 프레노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겉으로는 거의 바뀐 것이 없지만, 뭐라고 할까요. 보다 적극적이고...자기 표현을 잘 한달까요?)
(조금은 기쁜 마음으로 프레노스의 손을 잡아 줍니다.)
(주방을 나와 서재로 향합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당신의 손을 물끄럼히 보다가 당신이 향하면 앞을 봅니다.
 
GM:방 안에는 여기저기에 책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책장에도 책들이 가득합니다.
 
카터:(책들이 가득한 책장을 보자 눈이 반짝입니다)
"독서는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싫..어하진...않아..." 살짝 눈을 끔벅입니다.
"...여..기..책은, 읽을..수 없...지만.."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읽을 수 없다... 주변에 아무 책이나 들어서 펼쳐 봅니다.)
 
GM:이 책은 백지군요.
다른 책도 그럴까요?
 
카터:(오. 백지.)
(다른 책들도 펼쳐 봅니다. 다 백지인가?)
 
GM:다른 건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쓰여졌습니다.
어떤 건 또 백지..
..
그래도 이 수많은 것들 중에
읽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겠어요?
 
GM:만약 하나라도 있는지
찾아본다면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카터:(습...)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GM:없으려나....
그냥 둘러보는 걸로는 찾기 힘들군요.
시간을 들인다면 하나쯤은 있을지 모릅니다만..
 
카터:(그럼...프레노스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려나.)
"하아...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네요. 프레노스, 여기 있는 책들은 모두 이 상태인가요? 한 권도...읽을 수 있는 게 없었나요?"
 
프레노스:"...그렇게 다...찾아..본 적..은.. 없어..."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카터:(일단...차가 끓고 있으니 시간을 들여 찾는 것은 나중으로 미룰까요.)
(이상한 언어로 쓰여 있는 책을 다시 펼쳐봅니다. 정말 본 적 없는 언어일까요?)
 
GM:네. 테노 김 카터는 본 적 없는 언엉입니다.
 
카터:(모국어 판정으로 뭐 알파벳에서 파생된 언어인지...그런거 알아볼 수 있으려나)
 
GM:언어이니다.
 
카터:(우어.)
 
GM:아고 오타
 
카터:(언어이군요.)
 
GM:언어입니다.
 
카터:(그럼 일단 책을 살피는 건 여기까지 하고...서재에서 나와 창고로 향합니다.)
 
GM:잡동사니가 주위에 가득한 문으로 다가가면
아무래도 열리지 않으며 잠겨 있는 듯 싶습니다.
문을 살펴보면 은빛의 문고리에는 열쇠 구멍이 있지만 태어나서 전혀 본 적 없는 형태의 열쇠구멍입니다.
 
카터:(이건 또 뭐람.)
"여기는 프레노스가 잠가 놓은 건가요?"
 
프레노스:"..아니...원..래...잠겨..져...있었...을..거야..." 확신하진 것 같습니다만, 본인이 잠근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카터:"흠...열쇠는 못 찾은 거죠. 이 집 어딘가에 있을 법도 한데..."
"그러고보니, 여기에는 얼마나 오래 있었나요?"
 
프레노스:"...모르...겠어....생..각 안..해봤...어..."
목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카터:(끄덕끄덕. 안심시키는 듯이 맞잡은 손을 살짝 다시 쥡니다.)
(지도상에서 벽 너머에 검은 공간이 있는 벽은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GM:처음 들어왔을 때 봤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카터:(액자를 살펴 봅니다.)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나요?)
 
GM:목조로 된 벽에는
푸른 장미가 잔뜩 그려진 고급스러운 그림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벽을 다 메울 듯 아주 큰 그림입니다.
자연이나 관찰 선언이 가능합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귀퉁이에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터:(오?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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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모퉁이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카터:(...분명,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이었지.)
"프레노스. 이거, 프레노스가 써 놓은 건가요?"
 
프레노스: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처음...봐.."
 
카터:"그림작가가 써 놓은 걸수도 있겠네요. 프레노스,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인 거 아세요?"
"원래 자연계에서 파란 장미는 존재하는 건 불가능한데, 과학의 발전으로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대요."
(아는 게 나오자 나불거리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그렇..구나..." 액자를 봅니다.
 
GM:벽을 다 메울 듯 아주 큰 그림입니다.
 
카터:(아 이런데서 액자 나오면 백퍼 뒷면에 열쇠 붙어있는데)
(혹시 벽에서 뗄 수 있을까요?)
 
GM:좋습니다.
카터는 벽에서 액자를 떼어보려고 한다면
행운이나 회피 판정입니다.
 
카터:(흠...프레노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난이도가 내려간다거나 그런 게 있을까요?)
 
GM:글쎼요? 프레노스가 도와준다면? 모르겠지만?
 
카터:(일단...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프레노스, 혹시 액자 뒷면에 뭔가 있는지 보려고 하는데, 벽에서 떼는 것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프레노스:그러면 손을 조금 꼼지락거립니다. "...내...도움...이.. 필..요해..?" 썩 달가운 눈치는 아닙니다.
 
카터:"......"
(일단 혼자 해 봅니다.)
 
GM:좋습니다. 어느 쪽이 좋으세요?
 
카터:(운 판정 해보겠스빈다)
 
카터:
기준치: 55/27/11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네. 카터는 별 무리 없이 액자를 벽에서 떼어냅니다.
액자가 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푸른 장미가 그려진 그림 액자를 벽에서 떼어내면, 안쪽은 조금 빈 공간이 있으며
돌로 만들어진 제단 이 보입니다.
 
카터:(오. 제단.)
"......"
"...프레노스,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어요?"
 
.
 
프레노스:고개를 젓습니다. "아니....처음...알았..어.."
 
카터:(그럼...프레노스 손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가 제단을 살펴 봅니다.)
(혹시 모르니 액자 뒷면도 살펴봐주고.)
 
GM:액자 뒤는 깨끗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제단을 살펴 봅니다.
돌로 만들어진 제단입니다. 그리고
물기가 조금 어려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쯤은 위에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받침대가 있습니다.
 
GM:..받침대의 위를 바라보면 잘 벼린 칼이 매달려 있습니다.
 
카터:(......불길하다.)
(사람이 누울 만한 제단에, 칼...인신공양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번에도 누군가 한 명을 대가로 탈출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부디, 부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잠시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프레노스:멍한 얼굴로 제단 밑을 보다가 작게 하품을 합니다. "방에 가 있을게." 그러더니 손이 빠져나갑니다.
 
GM:바로 옆방으로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터:(KPC의 방으로 들어간 건가요?)
 
GM:네.
 
카터:(지도에 문이 없는 건 오류겠지.)
 
GM:(아무래도)
 
카터:(그럼...카터는 혼자 제단 가까이 가서 물건들을 살펴봅니다. 칼을 들어서 이리저리 뜯어봅니다.)
 
GM:칼은 아주 잘 벼려져 있습니다만
뗴어내려고 해도 떼어내지지는 않습니다.
 
카터:(살벌하다...피 같은 건 묻어 있나요?)
 
GM:아뇨. 깨끗합니다.
 
카터:(그럼 제단 위도 한 번 살펴봅니다. 제단 위 물기가 서려 있는 것을 손바닥으로 슥 훑어 봅니다.)
 
GM:어째서인지 물기가 서려 있습니다. 동굴처럼 습한가?싶기도 합니다.
손바닥이 조금 젖습니다.
 
카터:(숲 한 가운데 저택에, 이 공간 자체도 통풍이 안 되는 모양이니 그럴 법도 한가...)
(제단 앞뒤옆도 살펴봅니다. 뭔가 특이한 점은 없을까요?)
 
GM:앞 뒤 옆..
그러보고니 프레노스가 밑쪽을 봤었죠..
제단 앞...밑부근을 보면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카터:(오. 뭐지. 읽어 봅니다. 읽을 수 있는 글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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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단은 위에 올려놓은 생명의 심장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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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
(뒤돌아보지 않고 제단을 떠납니다. 무척 불쾌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렇고,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세트장을 만들어 놓다니. 취향 한 번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슬슬 물이 다 끓었겠군요.)
(불을 끄고 쟁반에 캐모마일 차를 준비합니다. 냉장고에 비스킷같은 것이 있다면 접시에 담아서 같이 올려놓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에는 차 한잔과 과자가 제격이죠.)
 
카터:(이것저것 올라간 쟁반을 들고 프레노스가 들어간 방문 앞을 향합니다.)
"음...프레노스? 안에 있어요?"
"같이 차 마셔요."
 
프레노스:그러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 말없이 문을 닫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 손을 잡습니다. 앞장 서라는 듯이.
 
카터:(사실 프레노스 방에서 마시려고 쟁반째로 가져온거긴 한데. 프레노스가 원한다면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GM:네 열린 문 뒤로 방이 보입니다.
같이 앉아서 마실 상이나 의자는 안 보이는군요.
그래서인지, 프레노스는 당신과 다시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같이 앉아서 마실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지요.
 
카터:(흠흠. 그럼 주방 의자에 앉습니다. 프레노스 의자도 빼 줍니다.)
(찻잔을 들고 후 불어 홀짝입니다. 프레노스는 어떤가요?)
 
프레노스:앉아서 찻잔을 보다가 손을 휘적휘적합니다. 아직 뜨거운가요. 손을 내려놓고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양 바라봅니다.
 
카터:"...미안해요. 괜한 짓을 해서. 그냥 모르는 편이 나았을 텐데."
(액자 뒤에 숨겨져있던 제단을 말하는 것입니다.)
 
프레노스:조금 식었나 다시 찻잔을 잡아보고 조금 홀짝입니다. "..별로..." 그렇게만 말합니다.
 
카터:(...무슨 말을 해야 하지.)
"...차는 입에 좀 맞아요?"
 
프레노스:천천히 홀짝... "...나쁘...진, 않..아..."
 
카터:(으음...잠시 고민합니다. 분명 저번에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프레노스가 좋아하는 건 뭘까? 뭘 어떻게 해 줘야 기뻐할까...)
(저번 아쿠아리움에서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궁금한 것이 정말 많았는데, 막상 프레노스를 다시 만나니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레노스, 혹시, 그...아쿠아리움에서 우리가 만나기 전. 기억 나요?"
"그러니까...어떻게 그 아쿠아리움에 가게 되었는지. 그 전엔 어떻게 지냈었는지요."
 
프레노스:"..." 말없이 차를 홀짝이다가 그 질문에 곧장 대답하지 않습니다.
입 안에 있는 차를 삼키고 찻잔을 든 상태로 입을 엽니다.
"..아마..도..."
 
GM:아마도 기억한다는, 뜻이겠지요..?
 
카터:(더 구체적으로 물어봐도 되려나. 이곳에서 나갈...꿈에서 깰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조용히 묻습니다.)
"...어땠었나요, 프레노스가 지내던 곳은?"
 
프레노스:"...지내..던 곳..?"
 
카터:(끄덕이며) "프레노스가 살던 곳이요. 궁금해요."
 
프레노스:"....한...곳에..." 머뭇거리면서 말합니다. "오래...머문, 적은.. 없...어.." 그리고 다시 차를 홀짝입니다.
 
카터:"그리스...에서 오셨다고 했죠."
"좋은 나라예요. 신화가 가득하고, 서양 철학, 인문학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니까요. 저도 관심이 많아요."
 
프레노스:"....옛날, 일이야...."
"...태어..난...곳일...뿐이야..."
시선을 밑으로 합니다.
 
카터:(이쪽도 시선을 밑으로 향하며 작게 끄덕입니다. 고향이나 가족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아쿠아리움에서 떠날 때 보았던 광경을 생각하면...)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예요. 지금은 뉴욕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뭐...변변치 않지만 가끔 방송에도 나가고요."
"......"
(프레노스의 반응을 살핍니다.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였을까.)
 
프레노스:"그렇..구나..." 별 반응은 없습니다. "..티비 안..봐서..." 뭐 방송에 관해서 답해주긴 하네요..꼼지락거립니다.
 
카터:(후훗, 하고 살짝 웃음짓고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십니다.)
"책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주로 문학 쪽이네요. 소설을 주로 합니다."
 
프레노스:"...책...." 찻잔을 만지작거립니다. "어려..운 건...잘, 안 봐..." 홀짝....
"...소, 설은... 잔인..한 건...못...봐...."
조리있게 답하진 않습니다.
 
카터:"하하. 저는 그런 쪽은 아니네요. 같이 돌아가면 쉬운 작품을 몇 개 추천해 드릴게요. 뭐, 제 작품도 괜찮으시다면 읽어 보셔도 되고요."
"...그래요. 같이 나가면."
"같이 나가면 센트럴 파크에 가요.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좋은 곳이예요.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프레노스:고개를 젓습니다. "...시끄..러운..건....힘...든데..." 넌지시 말해요.
 
카터:"......"
(문득, 프레노스를 너무 무리해서 데리고 나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프레노스를 어떻게든 데리고 나가려고 했으면서, 시끌벅적한 뉴욕 한복판을 생각하니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이런 장소가 좋은 거군요, 프레노스는."
"여기 있을 땐 주로 뭘 하며 지냈나요?"
 
프레노스:"...아..까...말 했..는데...그냥..." 꼼지락거립니다.
"...자고...산..책 같은...거 하고....씻고....그냥...."
"...그냥...그랬..어..."
 
카터:(...정말, 그것 뿐?)
(취미활동이나 그런 건 없는지 물어보려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혹시라도 몰아세우는 느낌이 들까봐.)
"저도 산책 좋아해요. 이 근처에는 뭐가 있나요?"
 
프레노스:"...숲...." 그렇게 말하고 차를 마십니다. "....멀..리까..지는, 안...가봤..어.."
 
카터:(하긴.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그래도 숲은 좋네요. 공기도 맑고.)
(...도심 한가운데보다는 확실히 고요하고 좋겠죠.)
(...혹시 내가 너무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프레노스의 대답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딘가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입니다.)
(이상합니다. 보통 분위기에 따라 상대의 기색은 대강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만, 이 사람은 어쩐지 잘 모르겠군요.)
(자기가 너무 혼자서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이것이 프레노스의 소통 방식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찻잔을 들고 고요를 이어갑니다.)
 
카터:(물론, 곁눈질로 프레노스의 행동 하나하나를 포착하면서.)
 
프레노스:당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이쪽도 말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십니다.
그래도 한 사람이 마실 정도는, 다 마셨네요.
 
카터:(카터의 잔에는 아직 차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역시 설탕 맛에 너무 길들여졌나 봅니다. 쌉싸름한 차 향은 초콜릿만큼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프레노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아쿠아리움에서부터 신경쓰이던 건데. 물론 불편하면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을 비난하거나...함부로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은...항상 프레노스, 인가요?"
 
프레노스:"...?" 그러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듯이 말합니다. "..무슨...소..리야..?"
 
카터:"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제가 물어봤을 때, 당신은 스스로를 그렇게 소개했어요."
 
프레노스:"...네가...무..슨 말..을 하는 건..지...잘 모르..겠어..."
 
카터:(기억하지...못 하는 건가.)
(어쩌면 헛다리를 짚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나의 과대망상이었다던가.)
(이것에 대해서는...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안해요. 이상한 소리를 해서."
 
프레노스:말없이 찻잔을 만지작거립니다. 잔은 텅 비어있습니다.
 
카터:"한 잔 더 드릴까요?"
 
프레노스:"..아니.."
조금 남은 당신의 잔을 힐끔 봅니다.
 
카터:(...조금 남은 차를 모두 마십니다. 식었군요.)
(슬슬 마시멜로를 띄운 핫초코가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는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잘..모르..겠어..."
 
카터:"...저는 글 쓰기, 책읽기, 선선한 날에 산책하기, 그리고...초콜릿을 좋아해요."
 
프레노스:"...그..렇구나..."
 
카터:(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더이상 물어보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요? 자신이 프레노스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길 바랍니다.)
(그래도,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
"...아쿠아리움에서 봤을 때보다 기운이 있어 보여서 정말 다행이예요."
"이야기도 많이 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프레노스."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다가도... 고맙다는 말에 뭔가 그렇죠. 카터는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분이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그래.."
부정하는 기색도 없잖아요.
 
카터:(하지만카터는생각겁나많아인간이라프레노스의대답을듣고속으로머리를쥐어뜯스빈다)
(하지만...언제까지고 여기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넌지시 물어봅니다.)
"...프레노스, 혹시 다른 방을 구경시켜줄 수 있을까요?"
 
.
 
프레노스:"그..래 방으..로 갈...까.."
그러면 그렇게 답해요.
 
카터:(프레노스의 눈치를 보다가, 먼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일어납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일어나면 또, 당신을 앞장 세웁니다. 분명 먼저 이곳엥 있던 것은 프레노스일텐데도.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의 손을 잡아요.
 
카터:(......)
(어째서, 계속 먼저 손을 잡아주는 거지.)
(내가...싫지는 않은 걸까. 외로운 걸까. 지금까지의 대화로 자신을 피곤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이러한 행동은 역시 예상에 어긋납니다.)
(복잡한 심경이지만, 내민 손을 내치진 않습니다. 그의 손을 다시 잡아줍니다.)
(주방을 나와...천장에 달린 다락문을 올려다봅니다.)
"그러고보니, 저 다락방에는 무엇이 있나요?"
 
프레노스:"...몰...라...사다..리 없으..니까..."
 
카터:"그런가...하지만 다락이 존재하는 이상 이 집 어딘가에 사다리가 준비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천천히 찾아보죠."
(그러고선, 아까 프레노스가 들어갔다 나온 방문 앞에 섭니다.)
"...여기는, 프레노스의 방인가요?"
 
프레노스:"..내..가..쓰고..있긴...하지...?"
확신이 없어보입니다.
 
카터:"들어가봐도 될까요?"
 
프레노스:"응..."
 
카터:(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방문을 열어봅니다.)
 
GM:평범한 방입니다.
방은 비교적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며 혼자 지내기에는 넉넉한 크기입니다.
침대가 있고, 밖이 보이는 창문, 그리고 서랍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에는 문이 하나 더 있군요. 화장실일까요.
 
카터:(창문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창문 밖에는 무엇이 보이나요?)
 
GM:느리게
져 가는 황혼이
아름다운 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터:(...아름답군요.)
(창문 너머로 석양빛을 받으니, 괜시리 피곤해지는 듯도 합니다.)
"...시간이 꽤 지났나보네요. 피곤하진 않으신가요?"
 
프레노스:"...그런..가..."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너..는...?"
 
카터:(...프레노스가 내 기분이 어떤지 먼저 물어봐주었습니다.)
(괜히 신기하고...어쩌면. 기쁜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피곤하지는..."
"...아니, 사실은..."
"조금...피곤할지도."
(불필요하게 뜸을 들이다가,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정말 피곤한 건지, 기분 탓인지는 본인도 모르겠지만요.)
 
프레노스:"..." 말없이 침대를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잘래...?"
 
카터:"...여기, 서요?"
(저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예상치 못한 물음.)
 
프레노스:"..피..곤하다..고 해서..." 눈을 끔벅...
 
카터:"아, 아니요! 괜찮아요. 그정도까지는 아니예요."
(그리고, 여기서 잠들면 이대로 꿈에서 깨 버려 당신을 또 놓고 가버리게 될 까봐 걱정된다고는, 역시 말하지 못합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노스:"..따로..자..고..싶어..?" 대뜸 그렇게 물어봅니다.
 
카터:"예?"
(잠시 두뇌 회전이 탁. 멈췄다가)
(다시 핑글핑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같이 자자는...뜻이었나? 아, 아니. 같은 침대를 쓰자는 의도는 당연히 아니었을 테고. 한 방에서 자는 건 불편하냐는 뜻이었던 거겠지? 아니, 애초에 이곳에서 프레노스와 함께 하룻밤을 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프레노스는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가? 나를 그렇게 안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가? 이건...고마워해야 되는 건가? 아니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나? 도저히 프레노스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의 행동은 예상 밖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프레노스:그런 당신을 빤히 보고만 있습니다.
 
카터:(그런 프레노스를 카터는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그, 저......"
"만약 여기서 자고 간다면...? 아무래도 좋긴 합니다, 네..."
"하, 하지만...여긴 꿈 속이고...꿈 속에서 잠을 자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요? 꿈 속에서 꿈을 꾸게 되는 걸까요? 아니, 그냥 이대로 깨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오히려 그게 답인가..."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기 시작합니다. 포커 페이스가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프레노스:"그럼...같이...잘까...." 제멋대로 그렇게 얘기해요.
 
GM:그렇게 프레노스가 말하면
멀쩡하던 침대가 조금 더 넓어집니다.
눈 앞에서 일어난 기묘함에 카터는
 
카터:(이거 분명 침대가 커진것때문이 아니라 프레가 같이 자자고 해서 이성판정한거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어, 어어어...?!"
(분명 아쿠아리움에서도 기묘한 일은 겪었을 터인데, 이번에도 거짓 없이 놀라고 맙니다.)
(아, 아니. 꿈 속이니까...당연한 건가. 꿈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응...)
(아, 아니. 그런 것보다. 침대 크기를 키웠다는 건.....)
(프레노스를......봅니다)
 
프레노스:"......?" 허둥지둥하는 카터를 의아한 얼굴로 봅니다.
 
카터:"...프레노스,"
"피곤...하신가요?"
 
프레노스:"..나는...지금 안.. 자도 괜..찮아..."
 
카터:"...저도, 아직은! 아직은...괜찮아요."
"그, 그러니까...자는 건 나중으로 미루죠. 응.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잘까'의 의중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만...프레노스가 이상한 걸 요구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그만 생각하고 넘겨 버립니다.)
 
프레노스:"그래...내..가...먼..저...씻을..래..." 그러더니 화장실 쪽으로 들어갑니다.
 
카터:"...아."
(여기서...이렇게? 어지러운 머릿속은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사람을 놀리는 건지...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프레노스는.)
(그렇다면...방 안에 순식간에 덩그러니 남겨진 카터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 일단 침대에 앉아 봅니다. 손으로 이불 감촉도 느껴 봅니다.)
 
GM:침대는 푹신합니다. 이불도 부드럽습니다.
 
카터:(이불은 무척이나 부드러워 더이상 만지고 있다간 이대로 잠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침대에서 도로 일어나 잠시 방 안을 몇 번 거닐다가, 무심코 서랍장을 열어 봅니다.)
 
GM:네 첫번째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열어보면 작은....
..작은 스노우볼 같은 게 있습니다.
 
카터:(스노우볼? 조심스럽게 들어서 유리구슬 안의 장식을 봅니다.)
 
GM:아니, 워터볼이라고 해야할까요? 그야 그럴 것이. 눈장식이 아니에요. 이건..
작은...별들....
우주와 같은...
그런 작은 장식입니다.
 
카터:(...아름답네요.)
(아쿠아리움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제가 제대로 헛다리를 짚었죠. 세상에는 자신이 먼지만큼 작은 존재인 것에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러할 터입니다. 그 대화는, 자기 자신의 편협한 시야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보고면, 그 때 다른 사람도 아닌 프레노스를 만난 건, 이 넓은 우주, 수십억명의 사람들 중 프레노스를 만난 건 우연이자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재회한 것은 또 다른 우연이자 기적일까요? 아니면, 필연일까요?)
(...다시 워터볼을 서랍장에 넣습니다. 워터볼 외에는 다른 것은 없을까요?)
 
GM:첫 번쨰 서랍장은 그렇습니다.
 
카터:(그럼...두번째 서랍을 열어봅니다)
 
GM:작고 얇은, 네모난..게 있습니다. 이건...
오래된...
도서관 회원증입니다..
 
카터:(...?)
(...앞뒤를 살펴봅니다. 글씨를 알아볼 수 있나요?)
 
GM: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거의 없습니다.
프레노스의 이름 같은 것...과
20년 가까이 전 날짜가 써있다는 것...정도
 
카터:(...)
(혹시 얼굴 사진같은 것은 붙어 있을까요? 액면가로 대강의 시기를 유추해보고 싶습니다.)
 
GM:조금 바랜 사진입니다만...
지금과 다르게 안경도 쓰지 않고
긴 머리카락입니다.
초등학생 쯤
되어보입니다.
 
카터:(...어렸을 때 발급받은 건가.)
(이 정도나 시간이 지났으면 이 회원증은 못 쓰는 걸텐데. 프레노스가 지금껏 가지고 다닌 건가...?)
(...문득 남의 서랍을 마음대로 뒤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빛바랜 회원증을 도로 넣고 닫습니다.)
(더 열 수 있는 서랍이 있을까요?)
 
GM:서랍은 총 세개이긴 합니다.
 
카터:(오. 그럼 이왕 뒤진 거 나머지도 열어 봅니다.)
 
GM:마지막 세번째는
열리지 않습니다.
 
카터:(열쇠구멍이 있나요?)
 
GM:없습니다.
 
카터:(이런...어떻게 여는 거지. 어딘가에 여는 장치가 있는 건가.)
(아니...남의 서랍장을 계속 뒤져서 뭐 해. 이미 두 개를 열어본 시점에서 충분히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서랍장에서 눈을 뗍니다. 그러고보니, 서재를 아직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었죠. 서재로 향합니다.)
 
GM:서재는 아까와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당신이 읽지 못한 글씨들과 백지들이 많습니다.
 
카터:(흠...시간을 들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지...)
 
GM:좋습니다.
그러면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꿈 속 세계라는 제목이군요
 
카터:(오오. 있긴 있구나, 알아볼 수 있는 책이...)
("꿈 속 세계"...제목부터 구미가 당깁니다. 무엇이 쓰여 있나 펼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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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카터는 책을 다 읽어볼까요?
 
카터:(넵...다 읽어볼 듯 합니다)
 
GM:그러면 페이지 사이로
메모 가 한 장 보입니다.
 
카터:(앗...주워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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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책 내용을 살펴보고 착잡해집니다. 신? 카터는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굳이 말하면 무교입니다. 이 책은 진실을 고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흔히 볼 수 있는 종교서적이나 오컬트 서적일까요?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지금은 여기에 기대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 답답합니다. 도대체 이 공간을 만든 신은 얼마나 취향이 고약한 걸까요. 보편적인 윤리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속세의 인간으로서는 그들의 상식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필시...자신은 현실 세계에서 갑자기 잠에 들어버렸음이 분명합니다. 지금쯤 난리가 났겠군요. 암살이라느니, 별의별 음모론과, 제가 겉으론 청렴결백한 척 뒤에서 약을 하고 있었다는 가십거리도 팽배할 것입니다. 웃기는군.)
(그리고, 프레노스는...)
(......)
(이 신의 취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도 그럴 게, 이것은 마치 아까 본 제단에 인신공양을 할 것을 유도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세트는 마련해 주었으니, 선택을 하라는 것일까요.)
(...이런 선택을 시킬 거였으면 차라리 프레노스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카터:(하지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메모지를 들어올립니다. '꿈 결정화 장치'...)
(꿈의 세계에서 실제로 물건이나 생물을 잡으면 꿈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장치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한다고 해도 일단 내가 어떻게 나가는지, "잡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일단...책과 메모지를 챙깁니다. 이 집에서 열어보지 않은 문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열쇠, 하나는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프레노스는 언제 나오려나...일단 집안에 사다리가 있을만한 곳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으음...프레노스 방의 침대 밑을 살펴봅니다.)
 
GM:당신이 침대 밑에 사다리가 있을까...하고 살펴보고 있으면
 
프레노스:"...뭐해...?"
뽀송한 프레노스가 당신을 보며 물어봅니다...
 
카터:"...아, 아! 프레노스. 사다리를 찾고 있었어요."
"이, 이거 한 번 보세요. 서재에서 발견했어요."
(책과 메모를 건네줍니다)
 
프레노스:책과 메모를 물끄러미 보다가 받고 당신을 봅니다. "..너..는, 안..씻어?"
 
카터:"아..."
"......"
(어디서...부터 대답해야 될까요...?)
(...더이상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걸 가지고 프레노스와 실랑이를 해 봤자, 서로 답답할 뿐이라는 걸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죠.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저 씻고 나올 동안, 읽어 보세요."
 
프레노스:"...응..." 그렇게 대답합니다.
 
카터:(그럼...욕실로 들어갑니다)
 
GM:욕실 안은 기본적인 현대의 욕실 풍경입니다. 바로 보이는 앞에는 화장실의 풍경이, 조금 더 안쪽에 들어가면 씻을 수 있는 욕조나 수건, 가운 같은 것들이 전부 구비되어 들어있습니다.
 
카터:(대충 분위기 보니 갈아입을 옷도 있겠고. 대충 분위기 보니 여기에 사다리가 있을 것 같진 않군요.)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고된 하루가 끝나고 화장실 앞에 서서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으면 긴장이 풀리곤 했습니다.)
(프레노스가 들어갔다 나왔으니 거울은 뿌옇게 김이 서려 있을까요? 거울을 손으로 뽀득뽀득 닦고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봅니다.)
(일 년 새 급속도로 나이든 모양입니다. 아쿠아리움에서의 사건 이후로 두 배는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일까요. 안경을 벗으면 어려 보였던 얼굴이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옷을 벗어 대충 놔두고 씻습니다. 뽀득뽀득 보글보글)
 
GM:뽀득뽀득....
이제 뽀송뽀송 말려야죠..
프레노스도 뽀송했던가요...
 
카터:(그렇구나. 씻는동안 당연히 샤워기에서 핏물이 나온다거나 변기에서 괴물이 나온다거나 이벤트가 있을줄.)
 
GM:(쓰니야 제발)
 
카터:(다 씻고 뽀송뽀송하게 말립니다.ㅋㅋㅋㅋㅋ)
(대충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고 나옵니다. 혹시 모르니 수건 사이사이와 가운 사이, 화장실 내부 벽장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GM:씻을 때 필요한 거 빼면 별 거 없습니다.
뽀송하게 욕실을 나오면
책과 메모를 서랍장에 올려놓은 프레노스가 침대 위에 앉아있습니다.
 
카터:"...읽어 봤어요?"
 
프레노스:"..응..."
"...어려..워서...잘은...모르겠..지만..."
 
카터:(프레노스에게는 어려운가...)
(천천히 프레노스 옆에 가 앉습니다. 그리고 입을 엽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저번같은 선택을 하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제 목표는, 저희 둘 중 그 누구도 남는 사람 없이 나가는 겁니다. 웬 고약한 신의 세트장에 운 나쁘게 걸려들어가버렸지만,"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당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입니다."
(그런 카터의 눈동자는 프레노스를 올곧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그래..." 프레노스가 창 밖을 봅니다.
 
GM:창 밖으로도 점차 어둠이 번져 갑니다.
 
프레노스:"..잘..까...."
그렇게 얘기하며 당신을 봐요.
 
카터:(...그렇구나. 살며시 웃으며 얕은 숨을 길게 내쉽니다.)
(...)
(......)
(...정말, 여기서 자? 같이? 침대...에서?)
(...프레노스의 얼굴만 멀뚱히 바라보며 대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노스:"...?" 응?하는 얼굴로 당신을 보다가 말해요.
"..안...자?"
 
카터:(...동공이 흔들립니다. 침대와 바닥을 번갈아 봅니다.)
"으....으음. 여분의 이불은...,,,어디 있을까요...?"
 
프레노스:"..따로...자고..싶어..?"
 
카터:"가, 같이 자고...싶어요...?"
(바보같은 질문이 튀어나옵니다.)
 
프레노스:"...." 그러면 말없이 카터의 손가락을 살짝 미약한 힘으로 잡습니다.
 
카터:"..."
"......"
"...프레노스,"
"당신과 있으면 제가 어쩐지 바보가 되는 느낌이예요."
(그러고선...프레노스의 손을 잡은 채로 드러누워 버립니다.)
 
프레노스:카터의 말에 ".....?" 응?하는 얼굴을 했다가도 드러누우면 같이 누워요.
"..잘..자..."
어쩐지 조금
만족스러워 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GM:...
 
.
 
GM:어쩌면 이건 꿈이니까
눈을 뜨면 또 익숙한 방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다시 눈을 뜨면
제 손 안에 있는 미약한 힘은 사라져서
다시 시끄럽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눈을 뜰지도 모르지요.
 
GM:프레노스가 말한 것처럼 깨버릴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어쩐지 아쉽습니다.
...
 
카터:(그러게요. 이 길로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속죄하기 위한 환상. 눈을 뜨면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상...)
(비록 환상일지라도, 그에게 잘 자라고, 좋은 꿈 꾸라고 한 마디 정도는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눈을 뜨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가 여전히 옆에 있어 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GM:눈을 뜹니다.
익숙한, 시끄러운 동네의 소리는 커녕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조금 들리고 있는 아침입니다.
눈을 뜨면 조금 더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눈동자를 굴려보면...
...어느새 제 옆에 꼭 붙어서 누워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GM:곤히 죽은 듯이 자고 있습니다.
 
카터:(...)
(......)
(꿈이...아니었어.)
(아니...여전히 꿈, 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당신이 환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희망이 곁에 있어서.)
 
카터:(눈꺼풀을 반쯤 뜨고 옆에 누운 프레노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무척이나 애틋하고.)
(머리카락을 만져 볼까 하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굳이 깨우지 않고, 조심스레 침대에서 빠져나옵니다.)
(......................어떡하지. 진짜 같이 자 버렸잖아.)
(고개를 푹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쥡니다. 머리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카터:(쓸데없는 생각이 더 이어지기 전에 찬물로 세수를 하러 갑니다.)
 
GM:네. 카터는 찬물로 세수를 합니다.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들기 전에 읽었던 책과, 최근 잠에 든 채로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혹시나 자신도 이렇게 꿈 속에 갇혀 버린 걸까요?
 
카터:(...밖에서는 난리가 났겠군요. 만약 여기서 나가지 않고 계속 지낸다면...현실 세계의 저는 계속 잠든 채일까요?)
(......슬슬 진지해져야겠습니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프레노스는...아직 자나)
 
GM:세수를 하고 나오면 프레노스가 침대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바닥을 보고 있다가.
당신을 봅니다.
 
카터:"좋은 아침."
(살포시 웃어 보입니다.)
 
프레노스:"....꿈..을..." 조금 잠긴 목소리입니다.
"...길 게...꾸...나봐..." 그런 말을 해요.
 
카터:"...그러게요."
"이렇게 긴 꿈은 처음 꿔보네요."
(프레노스 옆에 걸터앉습니다.)
 
프레노스:카터가 앉으면 물끄러미 보다가 "....나..도...씼고 올...게..." 라고 말하며 일어납니다.
 
카터:(그럼...카터는 그동안 뭘 하면 좋을까요. 혹시 모르니 침대 밑을 다시 확인하고. 어제 잠겨 있던 서랍장도 다시 한 번 열어봅니다.)
 
GM:어제와 동일합니다.
프레노스는 금방 나옵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창 밖을 보다가 그대로 입을 엽니다. "산..책..갈까..." 그러고는 당신을 보고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요.
 
카터:(이건...지도...?)
 
프레노스:"..전에...주웠...어..." 하고 카터에게 줍니다.
 
카터:"은물결 호수, 석명 언덕... 프레노스는 가본 적 있나요?"
 
프레노스:"...아니..." 그렇게만 말해요.
 
카터:"그럼 오늘은 이 장소들을 목표로 한 번 나가 볼까요?"
 
프레노스:"...그래..."
 
카터:(...구석에 밖?이라고 쓰인 글귀를 뒤늦게 눈치챕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내보내줄까?)
"그 전에, 아침부터 먹는 거 어때요?"
"특별히 좋아하는 거나 안 먹는 거 있나요?"
 
프레노스:"....." 조금 떨더름한 표정이었다가도 입을 엽니다. "...맛...이.. 강한 거...고기...우유....안...익힌..거...힘...들어..." 더듬더듬 말해요.
 
카터:(그럼....어떻게 준비해줘야 할까. 거의 생으로 볶은 채소밖에 먹을 게 없을 텐데.)
(주방에서 이런저런 구상을 하며 아침 준비를 합니다. 자신은 평소에 먹더 베이컨 에그 플레이트, 프레노스에게는 간을 거의 하지 않은 야채볶음밥을 내 줍니다. 너무 싱겁지는 않을까 한쪽에 케찹도 덜어 줍니다.)
 
프레노스:"...." 음식을 내주면 포크로 뒤적입니다. 무례하군요. 뜨거워 보였는지 또 식을 동안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카터는 자기 음식을 먹으며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너무 억지로 먹게 한 걸까요. 자기 페이스에만 어울리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프레노스가 먹길 기다리며, 자신도 식사 속도를 늦춥니다.)
 
프레노스:볶음밥에서 익힌 채소만 조금 골라서 먹습니다. 오물오물..
...
몇 입 먹지 않고 수저를 내려놓습니다.
 
카터:oO(고양이같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계속 제 페이스에 휘말리게 했으니. 묵묵히 식탁을 정리합니다.)
(어쩌구저쩌구 나갈 채비를 합니다.)
 
프레노스:카터가 채비하면 가만히 구경만 하다 나갈 거 같으면 따라 나갑니다.
 
카터:(저택에서 나섭니다. 싱그러운 숲 속.)
(...오늘은 프레노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봅니다.)
 
프레노스:자연스럽게 손을 잡습니다.
정말 미약한 힘으로 잡습니다. 원래 이렇게 힘이 없는 편이려나.
 
카터:(프레노스가 힘이 없다면, 이쪽에서 힘을 주어 잡습니다.)
"그럼, 출발할까요?"
"가까이 있는 은물결 호수부터."
 
프레노스:"...응.." 군말없이 따라 갑니다.
 
카터:(출발~)
 
GM:은물결 호수
유리로 만든 듯한 반짝거리는 은빛의 호수, 꽤나 큰 편이며 물은 햇살을 받아 은색으로 작게 물결이 입니다.
종종 동물들이 물을 마시고 가는지, 호수 근처에는 동물 발자국들이 찍혀 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두 사람이 탈만한 크기의 하얀색 조각배가 있습니다.
 
카터:(아름다운 호수를 멀리 바라봅니다. 이런저런 문학적 표현들이 떠오릅니다. 작은 소리로 몇가지 되뇌여 봅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물론 프레노스의 반응도 살핍니다.)
 
프레노스:말없이 호수를 바라봅니다.
 
카터:"...아름답네요."
(꿈 속 세계라 그런가, 이 풍경이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집니다. 꿈에서 깨면 이 모든 건 사라지는 걸까요?)
"저기 보세요. 배가 있어요."
"저런 배, 타본 적 있어요?"
 
프레노스:"....." 그 말에 살짝 아주 미미하게 인상 찌푸렸다가 다시 풉니다. 당신을 봅니다.
"..타..고 싶어?..." 그렇게 물어봐요.
 
카터:(앗...)
(더이상 프레노스를 내 페이스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저, 아버지가 해군이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 타는 법과 노 젓는 법은 질리도록 배웠습니다. 물에도 수도 없이 빠져 봤죠."
(프레노스를....바라봅니다. 역시....내키지 않는 건가?)
 
프레노스:"...너...가 젓는...거지..." 그렇게 말해요.
 
카터:"그, 그럼요! 프레노스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돼요."
(좀...탈 마음이 생겼을까?)
 
프레노스:"...그래...타고 싶..으면 타.." 그렇게 말하네요.
 
카터:(얼굴에 화아악 화색이 돕니다. 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배로 총총 걸어갑니다)
(배는 뭔가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GM:딱히 모르겠습니다.
하얀색 적당한 크기의 조각배네요.
 
카터:(그래. 항법은 안 찍었지만 어떻게든 타 보자꾸나.)
(배에 올라탑니다. 프레노스의 손은 놓지 않습니다. 그가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레노스:차분히 착석합니다.
 
카터:(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어떻게 잘 앉아봅니다. 노를 잡고 젓기 시작합니다.)
 
GM:좋습니다. 카터 노를 젓는다면
근력이나 민첩 판정입니다.
 
카터:
근력
기준치: 30/15/6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프레노스를 빠트리지 않겠다는 집념)
 
GM:그러면 조각배가 잘 나아갑니다.
바람이 기분 좋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군요.
열심히 노를 저으면
노에 무언가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카터:(어라. 이게 뭐지...눈을 흐리게 뜨고 자세히 봅니다.)
 
GM:깨어나는 방법은 제단에 심장을 바치는 것으로
라고 쓰여 있습니다.
 
카터:(^^....)
(가볍게 무시합니다.)
(열심히 노나 저어야지.)
 
GM:뱃놀이를 즐깁니다.
프레노스는 말없이 주변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과 눈을 마주치는 일은 별로 없네요.
 
카터:(카터도 노를 저었다가, 풍경을 봤다가, 프레노스를 봤다가 합니다.)
"어때요, 괜찮죠?"
 
프레노스:"...나쁘..진 않...네.." 카터를 보지 않고 대답해요.
 
카터:(흑. 대답이 애매해. 역시 그냥 걷는 게 나았으려나.)
(그럼...말없이 노를 계속 젓습니다. 대강 호수 한가운데쯤 다다르면 쉴까.)
(얼마전에 유행한 뱃노래를 흥얼거립니다. Soon may the Wellerman come...to bring us sugar and tea and rum...)
 
GM:가운데에 다다릅니다.
프레노스는 말없이 배 밖을 보고 있습니다.
 
카터:(잠시 노를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프레노스가 보고 있는 방향을 같이 바라봅니다.)
 
GM:호수와 숲이 보입니다.
물결이 반짝입니다.
숲은 고요해보입니다.
 
.
 
GM:무척 평온해보입니다.
 
카터:"...뭐 보고 있어요?"
 
프레노스:"...호수.....숲.....그런....거..."
 
카터:"......"
(무언가 말이라도 걸어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만히 놔두는 게 좋으려나요.)
(고요함을 좋아하는 프레노스에게, 같이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것은 순전히 제 욕심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풍경도 지금이 마지막일수도 있겠죠.)
(배 밖으로 손을 뻗어 수면을 만져봅니다.)
(지금은 고요함을 즐기게 해 주는 게 좋겠죠.)
 
GM:물은 시원합니다. 기분이 좋네요.
 
카터:(한참을 고요히 프레노스와 함께합니다. 눈을 감고 배에 기대어 시원한 호수바람을 만끽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느즈막히 입을 엽니다.)
"...프레노스."
"현실 세계로 나가면, 하고 싶은 게 있어요?"
(프레노스는 그 세계가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런 세계에 바라는 게 있을까요? 하지만 괜시리 물어봅니다. 혹시나 해서.)
 
프레노스:"..." 그런 질문을 한 당신을 보다가 잠깐 하늘을 보더니
입을 엽니다.
"...별...을, 보고 싶..을까...."
 
카터:(눈을 뜨고 배에서 몸을 일으켜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당신은 언제나 제 예상을 빗나가는군요. 이번에도 저의 패배입니다.)
"별...."
(뉴욕은...조금 다른 의미의 별천지이긴 합니다만.)
(역시 도시의 불빛은 당신이 원하는 그것은 아니겠죠.)
(선뜻 별을 보러 가자고 대답해주지는 못합니다.)
 
카터:(...하지만, 대답하지 못하는 것 또한 언젠가 후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입술을 한 번 깨물고선.)
"...같이 보러 가요, 별."
(라고, 이번에도 미확정의 약속을 해 버립니다.)
(이걸로, 차라리 거짓말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카터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면 조금 놀란 듯이 움찔하다가 당신이 바로 말하지 않고 있는 동안 당신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당신의 말을 듣고
"...그래..." 라고 답합니다.
..어째서인지 조금 아주 조금
미약하게..
웃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프레노스의 희미한 웃음을 놓치지 않고, 이 쪽도 미소로 화답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이 숲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우리 둘이 이렇게 느긋하게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은 이 광활한 우주 아래 우리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위로가 된다고 했지만, 저는 역시 생각이 다릅니다. 너무나도 작은 우리가, 먼지조각에 불과한 우리가 우연히 만나 찰나를 함께한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단지 '아무것도 아니'라거나, '보잘것 없는 것'이라고 치부할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당신이 이 압도적인 우주 아래에서 위로를 느낀다면, 하나의 점경으로서 존재하는 것에 안심을 느낀다면, 저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삶이고, 방식이겠죠.)
(당신의 작은 삶에 저라는 점경을 한 개 더하는 것이 부디 당신에게 나쁜 일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GM:그렇게 뱃놀이를 적당히 즐기고 호숫가로 돌아옵니다.
프레노스는 그 아쿠아리움에서 푸른빛이 감돌 던 때랑 달리
가을의 숲에서 조금 따뜻한 색 밑에 있습니다.
카터는 이제 어쩌나요?
 
카터:(흠...호수 주변엔 조각배 말고 뭔가 더 있을까요?)
 
GM:네. 딱히 눈에 띄는 건 더이상 없습니다.
 
카터:"...프레노스, 새삼스럽지만 저번보다 안색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예요."
 
프레노스:"....그..런가.."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합니다.
 
카터:"저번에는 정말 심각해 보였어요. 곧 죽을 상을 하고 있었다구요."
(그러고선 프레노스의 손을 잡습니다.)
 
프레노스:"....잘은...모르겠...는데..." 정말로 모르겠다는 얼굴을 합니다만, 손은 자연스럽게 잡습니다.
 
카터:(그럼, 그저 눈웃음만 짓고 앞장서서 걷기 시작합니다. 석명 언덕을 향합니다.)
 
GM:석영 언덕
숲의 바깥과 연결되는 언덕입니다. 유일히 나무가 나 있지 않은 장소인 언덕에는 작은 석영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고, 경사는 완만하지만 꽤 높은 편이라 경치를 바라보기엔 제격인 것 같습니다. 언덕의 석영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카터:(우와아...별의별 경치가 다 있네. 자연의 신비란...)
(굴러다니는 석영을 하나 주워서 살펴봅니다)
 
GM:석영을 손으로 집어 보려고 하면..
석영이 저절로 자기끼리 달라붙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카터:(깜짝)
 
GM:사람 주먹만큼 커다란 은빛 심장 장식이 덩쿨에 엉겨 붙어있는 석영 열쇠 의 형태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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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우와.)
"프, 프레노스. 방금 봤어요?"
 
프레노스:"...뭘?.."
 
카터:"이거요, 이거."(열쇠를 집어들어서 보여줍니다)
"방금 막 돌들이 저절로 움직여서...아, 봤어야 했는데."
 
프레노스:"...심..장 모..양이..네..."
 
카터:"......"
"...그러게요."
 
프레노스: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열..쇠...."
 
카터:(끄덕이고는)"집에 열리지 않는 문이 하나 있었죠? 혹시 이게 그 문에 맞을지도 몰라요."
"으음..."(주변을 둘러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을까요?)
 
GM:더 눈에 띄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프레노스:"..그러..게.."
 
카터:"...슬슬 집에 돌아갈까요."
(우리 집도 아니면서 "집"이라고 칭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프레노스:"...응...."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의 손을 잡고 앞장 세웁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열쇠를 살포시 쥐고 천천히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GM:네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카터
 
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GM:어디선가 비명이 들린 것 같습니다.
착각일까요?
여기엔 우리 둘 밖에 없는 걸요.
 
카터:(움찔)
(몸 안쪽부터 소름이 돋습니다. 잘못 들은 걸까요?)
"...프레노스.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요?"
 
프레노스:"...잘...모르겠..는데..."
 
카터:"......"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방 곳곳을 살핍니다. 달라진 곳이 없는지.)
 
GM:집 가는 길에서 그랬는데
일단 집에 도착해서
집을 살펴 본다는 거죠?
 
카터:(아 집 가는길이었구나)
 
GM:(넹)
 
카터:(강행...은 너무 리스크가 크겠지 듣기가 낮으니까...)
 
GM:(그 외의 행동도 괜찮습니다)
 
카터:(흠...영 신경쓰이니까 주변을 돌아다녀 봅니다. 어느 방향에서 났는지는 알 수 없겠죠?)
 
GM:좋습니다. 어디선가 비명이 들린 것 같았죠.
카터는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살펴봅니다.
 
카터:(두리번...)
(판정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조사 포인트?)
 
.
 
GM:판정은 괜찮습니다.
누군가의 비명이 들린 것 같아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지도에서 숲 밖?인 것 같다고 표시된 곳 근처였나요.
그 쯤을 살펴보면...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숲의 바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GM:밖으로 나가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흠. 운3 소모해도 될까요?)
 
GM:(네. 좋습니다.)
 
카터:(소모~)
 
GM:그 순간, 작은 비명소리와 으드득하고 사람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길함에 자연스럽게 몸은 굳고, 머리 속에서는 붉은 색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숲에서 나간다면 나도, 혹은 프레노스도 저렇게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요?
문득 스친 불길한 생각에 카터
 
카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GM:감소치는 1d3입니다.
 
카터:
rolling d3 이성치 감소
 
(
3
 
)
 
 
=
3
 
GM:비명을 지르며 기겁하고 도망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짧은 흑발의 사람과 잠시 눈이 마주칩니다.
그 사람은 울 것 같은, 그러나 표독적인 눈으로 이쪽을 힐끔 보곤
다른 사람들처럼 숲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비명과 함께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숲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카터:......
(갑작스러운 광경에 프레노스의 손을 힘주어 잡은 채로 뒷걸음질칩니다. 몸이 움츠러들고, 으윽, 하는 신음을 흘립니다.)
(뭐, 뭐야, 여기는...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프, 프레노스...제 옆에 있는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졸려보이는 얼굴을 하다가 작게 하품을 합니다. 당신의 손을 놓진 않았습니다.
"이만 돌아갈까."
 
카터:"............"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그의 손을 잡은 채로 잠시 멍하니 서 있습니다. 조용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이상 지도 밖의 영역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할 듯 합니다.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가요, 얼른."
(집으로 향합니다.)
 
GM:저택으로 돌아갑니다.
아까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변함이 없고 아늑한 집.
그렇지만 그 소리를 들었기 때문일까요.
기분이 묘합니다.
 
카터:(...아까와 다름없는 것 같지만, 아까의 불길한 경험 때문인지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언가 아직 안 본 게 있었던가...우선 프레노스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저, 프레노스. 신경쓰이는 게 있어요."
 
프레노스:"얘기해봐."
 
카터:('얘기해 봐'...어쩐지...조금 더 올곧아진? 솔직해진 느낌입니다. 프레노스도 긴장을 한 걸까요? 잠시 프레노스와 눈을 마주쳤다가,)
(서랍장 세 번째 칸을 두드리며)"이 서랍, 이 칸이 안 열려요. 어떻게 여는지 아시나요?"
"그...열려 있는 건 무심코 열어봤어요. 프레노스 물건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미안해요. 한시가 급해서..."
 
프레노스:"아니. 몰라." 하품을 작게 합니다.
"하나는 가진 적이 없었던 것이고, 하나는 이미 두고 온 것이니까."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네가 봐도 상관은 없겠지."
 
카터:(...말이 빨라졌어. 많이 힘든가...?)
(아니면...)
"...프레노스, 괜찮아요?"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말을 걸면 바로 답을 안 하다가
중얼거리게 말합니다.
"..나도." 그것은 당신에게 하는 말일까요.
"프레노스겠지."
뜬구름 잡는 말 같습니다.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프레노스:졸려보이는 눈이 당신을 봅니다.
"표면은 괜찮아. 지금은 쉬고 있겠지. 아니, 나한테 묻는 거라면..."
생각하듯이 바로 이어 말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나는 괜찮지 않은 적이 없어. 그러니 걱정은 안 해도 좋아."
 
카터:"......"
(아쿠아리움에서부터 느꼈던 위화감이 구체화되는 순간입니다. 과연 내 예측이 맞을까요.)
"...당신이 스스로를 프레노스라고 생각한다면 프레노스겠지요. 저한테는 적어도 당신도 프레노스입니다."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그건."
(...프레노스의 눈을 피한 채, 잠시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무언가 더 물어볼 수 있을까. 혹시라도 상처입히는 것은 아닐까.)
"...저, 뭐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프레노스:"뭔데."
 
카터:"손...잡는 거,"
"싫어하진 않으시나요?"
(말이 느린 프레노스가 아닌, 지금의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과연 그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에게 달렸지만.)
 
프레노스:"상관없어."
그렇게만 말합니다.
 
카터:(이것은, 지금의 프레노스...뭐라고 할까요. "표면"이라고 했으니까 이쪽은 "이면"? 어쨌든 다른 인격의 프레노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한 질문이었습니다만.)
(표면의 프레노스는 자신을 그리 싫어하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굳이 말하면 호감을 샀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 쪽에서 먼저 같이 자자고 했으니. 그런데... 이 쪽은...)
(갑자기 프레노스와의 거리감이 확 멀어지는 듯 합니다.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서랍을 차례로 열어 안에 있던 워터볼과 회원증을 꺼냅니다. 서랍을 여는 동시에 프레노스의 손을 놓습니다.)
 
프레노스: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카터:"...이 쪽이 '이미 두고 온 것'이죠?"
(회원증을 보여줍니다.)
 
프레노스:"..그래." 당신이 손을 놓으면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카터:(작게 끄덕입니다. 뭐든 단서가 될 수 있으니 챙겨 두도록 합시다.)
"...저, 이 열쇠 써 봐요."
(석영 열쇠를 들고, 창고의 잠긴 문 앞에 섭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시선을 움직이는 당신에게 향합니다.
 
GM:열쇠를 사용하나요?
 
카터:(넵. 사용해 봅니다. 맞겠지...? 맞았으면 좋겠다)
 
GM:열쇠가 돌아갑니다.
 
프레노스:하품을 합니다.
"피곤하니 이만 잘까."
그렇게 말을 해요.
 
카터:(아...지금 몇 시쯤 됐지? 잠시 창문을 내다봅니다.)
 
GM:느적느적 저녁노을이 끝나 가고 있습니다.
아까 사람들을 보아서일까요.
당신도 좀 피곤합니다.
 
카터:(...피곤한 하루였어.)
"...피곤하면 먼저 씻고 자요. 저는 이것저것 좀 더 살펴 보고 잘게요."
 
프레노스:"너도 자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팔짱을 풀고 성큼성큼 걸어와요.
 
카터:(나를 배려해 주는 건가...)
"...아직은 괜찮아요."
(그러고선, 창고 문을 열어 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당신 팔을 덥썩 잡아요.
"오늘은 아니야." 대뜸 그렇게 말해요.
 
카터:(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려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화가 났다거나, 답답하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프레노스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던 프레노스가 아닌 다른 프레노스가 일부러 나와서 이렇게까지 막아서는 건 어떠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왜...요?"
"그냥...열어보는 거예요."
 
프레노스:"예감이 안 좋아. 내일 확인 해." 힐끔 창고 쪽을 봅니다.
 
카터:(...그러면, 문고리에서 손을 뗍니다.)
"...그래요. 내일 볼까요."
(창고 문에서 한 발자국 떨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손을 놓습니다. "씻고 자." 그렇게 말하면서 먼저 욕실로 들어갑니다.
어쩐지 욕실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둥실둥실한 것 같습니다...
 
카터:(...분위기가 역시 달라.)
(평소처럼 대해도 되는 걸까...저 프레노스는.)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터:(내가 지금까지 프레노스를 너무 편하게 대했나. 우두커니 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녁을 같이 먹고 싶었는데 물어보지도 못했네요. 하지만 저쪽 프레노스는 그럴 기색은 아니었죠.)
(혼자 주방을 향합니다.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달리 바뀐 건 없을까요?)
 
GM:달리 바뀐 것은 없습니다.
 
카터:(...냉장고를 조금 뒤적이다가, 식빵과 잼, 누텔라, 우유를 꺼냅니다. )
(우유는 초코우유를 꺼냅니다)
(전자레인지에 초코우유와 빵을 대충 데우고, 잼칼로 잼과 누텔라를 듬뿍 퍼서 빵에 두껍게 바릅니다. 과할 정도로 많이 바릅니다.)
(각각 거의 반 통을 식빵에 펴발랐습니다. 식빵 두 개를 샌드위치처럼 겹쳐서 크게 한 입 베어뭅니다.)
 
GM:좋습니다. 카터가 그렇게 달다구리한 것을 챙겨서 우물우물 먹고 있으면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 프레노스가 주방으로 들어옵니다.
머리가 아직 덜 말랐나요. 아직 물기가 있습니다.
 
카터:(...프레노스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샌드위치의 단맛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거의 입안에 설탕을 때려붓듯이 먹고 있습니다.)
 
프레노스:말없이 성큼성큼 걸어가서
카터의 초코우유를 홀라당 마셔버립니다.
 
카터:"......?"
(짜잔 초코우유가 사라졌습니다.)
(그제서야 프레노스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고 놀랍니다. 체했는지 먹던 샌드위치를 황급히 내려놓고 캑캑거립니다.)
 
프레노스:그런 카터를 신경쓰는 기색없이 냉장고를 엽니다.
달콤한 초콜렛. 아이싱된 쿠키.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그런 달콤한 간식들을 꺼내서...
혼자서 와구와구 먹기 시작합니다.
 
카터:(......???)
"프레노스, 단 거..."
(......인격이 바뀌면 취향도 바뀌는 건가.)
(간식들을 맛있게 먹는 프레노스를 보니, 자신도 욕심이 생겼습니다. 남은 샌드위치를 털어넣고 자기도 냉장고에서 간식들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쏟아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빵에 잼, 누텔라에 더해 스프링클과 초코칩도 뿌려넣습니다. 위에는 딸기 시럽을 뿌립니다. 아, 어차피 꿈인 거 하고 싶은 걸 다 해 볼까요. 믹서기에 연유와 빵, 초코시럽, 초콜릿을 떄려넣고 갈아서 초콜릿 케이크 쉐이크를 만듭니다. 프레노스도 한 잔. 드디어 미쳤나 봅니다.)
(오밤중의 간식 파티가 썩 즐거운 것 같습니다. 다른 인격의 프레노스는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단 걸 좋아하는 걸 보니 통하는 부분이 있어 친밀감을 느낍니다.)
 
카터:(...초콜릿을 뜯어먹다가, 문득 입을 엽니다.)
"...나가면, 이런 거 같이 많이많이 먹어요. 저희 집에 많아요."
 
프레노스:손에 묻은 초콜렛을 빨아먹습니다. "그래." 거절은 하지 않습니다.
 
카터:"..."
"......"
"ㅠㅠ"
(시무룩한 강아지 표정을 짓습니다.)
(만족할 때까지 먹은 후 대충 정리합니다.)
"...씻을게요."
 
프레노스:(시무룩한 표정 보고 뭐야 왜저래라고 생각은 했는데 말은 안 함)
"나 양치질."
먼저할래.
 
카터:"아, 응. 네."
(그동안 주방 바리바리 치움.)
(설거지도 함. 뽀득뽀득)
 
프레노스:프레노스가 먼저 양치질 하러 화장실 갔다가 나와서 침대에 드러누움.
 
카터:(그럼 카터는 프레노스가 나온 후 씻으러 들어갑니다)
(샤워기 따뜻한 물 맞으면서 도대체 프레노스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심각한 고뇌에 빠집니다)
 
GM:뭐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군요.
샤워를 하고 고민하면서 나오면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카터:(......)
(...어떡하지. 같이 자자고 제안한 건...다른 프레노스였는데.)
(서재에 소파가 있던가. 대충 있을 것 같으므로 카터는 프레 눈치를 슬슬 보며 프레노스의 방을 나갑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러고 있으면
한 손으로 침대를 두드립니다.
"자자." 그렇게 말해요.
 
카터:(히이이이이이익)
(군말없이 침대로 돌아와 얌전히 눕습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그러는 것을 말없이 보다가 얌전히 누우면, 옆으로 돌아눕습니다. 가깝네요.
"잘자." 눈을 감습니다.
 
.
 
GM:오늘 정말 피곤하네요.
카터는 어떤가요?
 
카터:(피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게, 아침부터 식사 준비도 하고, 호수에서 노도 젓고, 굉장히 불길한 경험도 하고...간밤에 디저트 파티도 벌였고. 무엇보다도 또다른 프레노스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프레노스와 함께 누우니, 뭐 이걸로 괜찮은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주 미움받는 건 아닌 것 같으니.)
(...그건 그렇고, 여기서 어떻게 나가면 좋을까요. 책과 메모에 적혀 있던 것을 번갈아 곱씹습니다. 책에서는 꿈 속 세계에서 나가는 방법을, 메모에서는 그것에 더해 꿈 속 세계에 있던 것을 현실로 옮겨오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내가 현실로 나가면서 프레노스까지 같이 데려가려면 두 정보를 모두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제물, 이라.)
(더이상의 희생은 원치 않습니다. 누구 한 명만 남겨지는 건 싫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의 경험이 거의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심장이나 사람의 신체...심장 하면 열쇠 끝에 달려있던 장식이 생각나는데요. 그게 대체품이 될 수 있을까요.)
 
카터:(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니, 밀려오는 졸음에 의식이 서서히 멀어져갑니다.)
(꿈 속에서 자는 잠이라니, 이것을 진짜 잔다고 말할 수나 있는 걸까요.)
(...여기에 계속 이렇게 오래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바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아빠는 이 소식을 들었을까요? 테오는 제 옆을 지키고 있을까요?)
(...그러한 걱정들을 마지막으로, 의식은 달콤한 잠 속으로 사라집니다.)
 
GM:카터는 그렇게 생각에 빠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분명 프레노스보다 늦잠 잤을 거에요.
그렇겠죠.
...
느릿하게 깜빡이는 눈꺼풀과 함께, 잠에서 깨어납니다.
역시나 오늘은 늦잠을 잔 모양입니다.
 
GM:이른 아침은 당연히 아니고
점심인지 해가 높이 있습니다.
익숙한 집의 풍경이 아닌 새 소리가 들리는 숲 속의 저택과 옆에서 곤히 잠든 프레노스가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려 합니.....
...어라?
옆자리를 보면 프레노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점심부터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카터:(....?)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굳이 창문 밖을 보지 않아도 거하게 늦잠을 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개운하니까요.)
(...프레노스는 어디 갔을까요. 혼자 다니는 건 좀 그런데...)
(침대에서 나와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봅니다.)
 
GM:일어나서 방을 둘러보면
세 번째 서랍장이 열려 있고
방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카터:(....)
(세 번째 서랍장을 황급히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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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쪽지가 있습니다.
 
카터:(캐삭이요...)
(가 아니라. 쪽지는 손글씨로 쓰여 있나요?)
(아니 근데 손글씨면 어쩔거야. 프레 글씨체도 모르는데.)
(쪽지를 집어들고 얼굴이 새파래져 문을 박차고 나갑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터:(큰일이라도 난 것마냥 방문을 열어젖히고 프레노스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GM:다른 방안에 있는 걸까요?
대답은 없습니다.
 
카터:(...욕실 문을 벌컥 열어봅니다.)
 
GM: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카터:(주방과 서재로 들어가봅니다. 프레노스?)
 
GM:주방에도 서재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카터:(....창고 문은 아직 닫혀 있나요?)
 
GM:그렇네요. 서재는 조금 흐트러져 있는 것 같고..
창고 문은 아직 닫혀 있긴 합니다.
 
카터:(제단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봅니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제단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To GM):
은밀행동 60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카터:(집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저택 주변을 한 바퀴 빙 돌며 프레노스를 목청이 떠나가라 부릅니다.)
 
GM:나가기 전에
집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터:(...앗.)
 
GM:그렇지만 안 가본 곳은 한 곳 밖에 없는 걸요.
 
카터:......
(밖으로 나가려다 뒤를 돌아 창고 앞에 섭니다.)
(어제 열지 못한 문고리를 잡고 돌려서 천천히 열어 봅니다.)
 
GM:석영 언덕에서 찾은
은빛 열쇠를 끼워 넣으면
부드럽게 문이 열리며
열쇠에서
석영으로 만든 심장 이 떨어집니다.
열어 본 창고 안에는 잡동사니로 가득합니다.
 
GM:그래도 오래 출입하지 않은 것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지만, 물건들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엉망진창입니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것은 튼튼해 보이는 접이식 사다리와, 여러가지 문서들 뿐입니다.
 
카터:"...프레노스?"
(안에 프레노스...는 없으려나.)
 
GM: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카터:"..."
(얼굴이 새하얘집니다. 숨이 가빠오고, 심장이 뜁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같이 나가기로 했잖아요. 어디에 있는거야.)
(...심호흡을 하고, 접이식 사다리를 밖으로 꺼내 놓습니다.)
 
GM:당신이 사다리를 밖으로 꺼내놓으면
집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옵니다.
 
프레노스:"....뭐 해?"
프레노스입니다.
 
카터:"ㅍ., 프. 프, 프레노스...!!!"
(헐레벌떡 뛰어가 프레노스 앞에 섭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습니다. 척 봐도 불안해 보입니다.)
"어...어디 갔었어요."
 
프레노스:"...숲..에...."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카터:"숲에...뭐 하러요...?"
"무슨 일 없었어요...? 위험하니까 혼자 다니지 말아요, 제발..."
(그러면서, 프레노스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쥡니다.)
 
프레노스:힘없이 손이 쥐어집니다.
 
카터:(...손을 천천히 풀면서, 아까 세 번째 서랍에서 주웠던 쪽지를 프레노스의 손에 쥐여 줍니다.)
"세 번째 서랍, 열려 있었어요. 프레노스가 연 거예요?"
 
프레노스:"...? 아니...."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쥐어진 쪽지를 봅니다.
"..이게...뭐....지....."
 
카터:"...이래 놓고,"
"이래 놓고 당신을 다시 놓치게 되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되면,"
"저는...저는...어떡하죠."
(그렇게 말하는 말끝이 흔들립니다.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의아한 듯한 기색입니다.
"...왜?" 그렇게 당신에게 묻습니다.
왜라니요?
 
카터:(고개를 휘휘 젓습니다)
"당신을...당신을 또 놓칠 순 없어요."
"이미 한 번 놓친 인연이예요."
"당신이 생명을 불살라 저를 그곳에서 내보내 줬어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괴로웠어요. 미치듯이 괴로웠어요. 저는 프레노스 당신에게 속죄해야 해요."
"...제발, 이번 기회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저는 더이상 당신을 두고볼 수 없어요."
 
카터:"제가 나가고 싶어했으니까 보내준거다, 나는 안 나가고 싶었으니까 안 나간거다, 그런 얘기는 더이상 하지 마세요. 왜 그런......끔찍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예요."
 
프레노스:"...." 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보다가 입을 엽니다.
"네..가 이유..를 만들..어...준다..며..."
"그...건,..그럼....이제...는...상관...없...지..."
"...나...는 나쁘..지 않...다고....했으..니까..."
"나..는...그냥...궁금...했...어....."
"..왜...이렇..게도...너..는....."
 
프레노스:울 것 같은 당신의 뺨의 그의 차가운 손이 닿습니다.
"....절박....할..까...."
푸른 눈동자가 수면에 비치는 물결 같이 반짝입니다.
 
카터:(갈색빛 눈동자가 반짝이며 커지더니,)
(툭, 하고 눈물을 터뜨립니다.)
"프레노스가 없어지는 건 무서워요...! 프레노스가 없어지면, 저는 영원히 죄책감에 살아갈 거예요."
"나갈 이유를 만들어준다고 얼마나 약속해도, 같이 나가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같이 나가요, 부디 살아서 같이 나가요."
"부탁이예요. 저...저한테는, 당신이 필요해요..."
(눈에서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그것은 슬픔일까요, 두려움일까요.)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울면 그의 손이 눈꺼풀에 닿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이 차가움이 어쩐지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너...는....비관..적이구..나...."
그렇게 대뜸 내뱉고는 한 손으로 계속 당신의 눈꺼풀 위를 살짝 누릅니다.
"....그냥...어쩌..면......다...."
 
프레노스:그의 목소리가 느릿느릿합니다.
저번처럼 물 속에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꿈이라서일까요. 꿈결처럼...부드럽습니다.
"...괜찮...을...거라..고....좋은...방법..이...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볼 수는....없..는 걸..까..."
 
카터:"...당신에게,"
"당신이,"
"당신이 그런 말을 하게 만드는 제가,"
"너무, 너무나도....못났어요."
(끝까지 울먹입니다.)
"......미안해요."
 
프레노스:".....?" 당신의 말에 또 의아한 얼굴을 합니다.
"...모르..겠어...나..는....네가..."
"...왜..이리...도 눈물..이...많..은지..."
그렇게 말해버려요.
 
카터:(그런 당신의 말에,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리며 툭 하고 웃습니다.)
(울음이 섞인 웃음을 툭 하고 내뱉고,)
"...그러니까 소설같은 거나 쓰고 있는 거죠."
(하고 받아넘겨 버립니다.)
 
.
 
프레노스:"....." 카터가 그렇게 받아 넘기면
그 얼굴에 닿아 있던 손이 떨어집니다.
시원함이 멀어져 갑니다.
"..문...열렸...네..."
창고를 보며 말해요.
 
카터:(그러고보니 창고를 열어 뒀었죠. 천천히 창고 쪽으로 다시 몸을 돌립니다.)
"...그렇게 위험한 건 없어 보였는데..."
(조심스레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서들은 뭔가 한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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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그렇게 쓰여있습니다.
 
카터:(...한숨을 폭 쉽니다. 신이란 건 이다지도 무심하고 무책임한 존재일까요.)
(그래도 여기에 왔다는 건 어떤 신의 마음에는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부디 좋은 뜻이길 바랍니다.)
(다른 물건들을 살펴봅니다.)
 
GM: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어 엉망징창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사다리는 옮겨 놨었죠.
다른 것들은 멀쩡해보이진 않습니다.
별 소득이 없겠네요.
 
카터:(흠...그럼 괜히 힘 빼지 말고 창고에서 나옵니다.)
(이제 남은 건...저 다락방인가.)
(접이식 사다리를 펴서 다락문까지 걸쳐 봅니다.)
 
GM:딱 적당합니다.
원래 이 다락방을 위한 사다리였나봅니다.
 
카터:(딱이군...)
"...제가 올라가 볼게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갑니다)
 
GM: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자, 사람이 한참 들어가지 않은 듯 창고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카터:(뭔가 살펴볼만한 것이 있는지...둘러봅니다)
 
GM:잡동사니는 없지만, 노란 빛이 나는 커다란 알 같은 무언가가 바닥에 쌓인 푸른 장미들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카터:(...노란색 알. 이게 꿈 결정화 장치인가.)
(크기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가지고 내려올 수 있는 크기인가?)
 
GM:움직일 수는 없을 것 같은 크기입니다.
 
카터:(그렇구만...)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 봅니다. 겉면에 뭔가 특이사항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GM:겉으로 보기에는 특이한 게 없습니다.
노란 빛이 나는 커다란 알 같은 무언가는 부드러운 빛을 내며 그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카터:(일단 사용법을 모르니...가만히 둡니다.)
(그 외에 다른 건 없을까요? 마찬가지로 못쓰는 잡동사니들 뿐인가....)
 
GM:조금 시든, 푸른 색의 장미들 사이에 작은 쪽지가 놓여있습니다.
 
카터:(오? 펴봅니다)
 
GM:쪽지는 낡게 바랜 듯 놓여있으며, 펼치면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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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GM:아래에서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카터:(쪽지 내용을 보고 불쾌해할 틈도 없이, 밑에서 들린 소리에 주의가 쏠립니다.)
"...프레노스? 뭐라고 했어요?"
(큰 소리로 불러 봅니다)
 
GM:답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밑이라서 그럴까요.
프레노스 목소리가 큰 편은 아니긴 하죠.
 
카터:(쪽지를 들고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GM:아까 그 자리에 프레노스는 서 있습니다.
 
카터:"프레노스, 뭐라고 했어요?"
 
프레노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카터:(...또 잘못 들은 건가...?)
(아니야...숲에서 들었던 건 잘못 들은 게 아니었으니까.)
"으음...프레노스. 이 창고 위에 메모에 적혀 있던 꿈 결정화 장치라는 게 있어요. 왜 이 집 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요. 잠깐 둘러볼게요. 위에 올라가서 보고 와도 돼요. 올라갈거면 사다리 조심하고요..."
 
프레노스:"..." 카터의 손을 살짝 잡아요.
 
카터:"....앗."
(...그럼 프레노스의 손을 맞잡고, 눈웃음을 지어 줍니다.)
(프레노스와 함께 집을 살펴볼까요...어디 안 본 곳이 있었나? 주방부터 가까이 있는 프레노스의 방부터 살펴봅니다.)
(흠...근데 어딜 조사하지. 달리 조사 포인트가 있던가)
 
프레노스:"...문...열었..네.." 창고를 보며 말합니다.
"...열...쇠는...?"
 
카터:"...아, 맞다. 문 열었어요."
"열쇠는...이 부분만 똑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심장 모양 장식을 보여줍니다)
 
프레노스:"....심...장..."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그러다가 열려 있는 문 너머 창 밖을 봅니다.
 
GM:어느새 벌써 시간이 지나고 노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프레노스:"...씻, 고... 잘...까..." 창을 보면서 말해요.
 
카터:(...더이상 시간이 지체돼도 괜찮을까.)
"...창고만 한 번 더 둘러보고 자요."
"아, 위험한 건 없었으니까 걱정 말고요."
 
프레노스:"..응..." 당신의 손을 잡은 미약한 힘에 아주 아주 살짝 힘을 더합니다. 그마저도 미미하지만
예민하다면 조금 아주 조금은 눈치챌 수도 있을 겁니다.
 
카터:(주변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카터는 물론 프레노스가 손에 힘을 주는 것도 느꼈을 것입니다.)
(안심하라는 듯 맞잡은 손을 쥐락펴락하고, 창고로 들어갑니다.)
(흠. 더 볼 게 있나?)
(솔직히 말하면 PL적으로 별 거 아닌 곳을 너무 반복해서 조사하거나 바로 옆에 있는 정답을 못 보고 자꾸 지나치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선택은 나의 몫. 관찰력 판정을 하면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GM:아까와 똑같습니다.
잘 모르겠군요.
밥은 먹었나요?
문득 밥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카터:(밥.)
(카터의 피에 흐르는 한국인 소울이 밥을 원하고 있습니다)
"...휴, 그럼 오늘은 이쯤 하고, 밥 먹어요. 저녁."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프레노스:"...딱...히..." 당신의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그러고 말을 멈추더니 다시 입을 엽니다. "....채..소는..."
"....큼...직한...게...나아..."
그러고보니 야채볶음밥 채소는 잘게 썰던가요.
어제 식사를 생각하고 말한 모양입니다.
 
카터:"...아. 알겠어요."
"어제처럼 볶음밥..."
"......밥은 별로 안 좋아하면, 야채 스프는 어때요?"
 
프레노스:"...스프..는..."
생각하며 말하 듯 느릿느릿합니다.
"맑..은 게....나아..."
 
카터:(...어렵구나. 한국식 맑은장국이 나으려나. 아니, 그건 육수를 우려야 하는데...)
"...알겠어요. 혹시 다른 거 더 먹고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향하려다가 멈칫, 하고는)
"...혹시, 지금은 단 걸 좋아하나요?"
 
프레노스:"...?" 의아한 얼굴을 하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카터:"..."
(그저 멋쩍게 끄덕입니다.)
(흠흠...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카터가 요리 준비할동안 프레는 뭐 하나요?)
 
GM:카터의 요리시간~
자 카터 제대로 요리를 한다면
민첩이나 요리 판정입니다.
 
프레노스: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습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22/11/4
굴림: 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어이없네. 회피는잘못굴린건데 왜어려운성공하는데)
 
GM:뭐 봐드리죠.
요리는 다행히 잘 되었습니다.
짝짝~.
 
카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얄님은 갓이야)
 
GM:카터는 맛없는 요리를 회피했다!
 
카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슉.슈슉.슉.맛없는요리회피)
(그럼 대충 노력해서 맑은 야채스프를 완성합니다.)
(혹시 모르니 소금과 후추도 옆에 놔줍니다.)
(야채는 큼직큼직하게 잘랐고, 남은 야채로 소스 안 뿌린 샐러드도 준비했습니다. 뭘 더 좋아하는지 관찰할 예정.)
 
프레노스:카터가 요리를 내오면
익힌 야채만 몇 입 먹습니다.
익혀서 부드러워진 야채를 종류 별로 한 입.
익히지 않은 야채는 먹지 않습니다.
소금도 후추도 먹지 않는군요.
맑은 국물은 거의 혀를 담그는 정도만 살짝 먹고..
 
프레노스:...수저를 내려놓습니다.
 
카터:(쿠쿵)
(...반의 반도 먹지 않고 수저를 내리는 프레노스를 보고 머릿속이 뒤집어집니다. 뭔가 잘못한 건가. 야채를 더 크게 썰었어야 했나. 아니 너무 크게 썰었나. 간을 그래도 하는게 나았을까. 야채가 덜 익었나. 아니 이정도면 괜찮은데. 야채 향이 너무 심한가. 생으로 끓였으니 심하긴 해. 아니 그냥 소식가인가? 그런데 이정도로? 이걸로 끼니가 되나? 아니면 예상 외로 스프가 입에 안 맞았던걸지도. 그냥 야채만 볶아주는 게 나았으려나. 하지만 끼니로 간도 안 한 생 야채볶음만 먹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야채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비건 요리를 좀 알아둘 걸 그랬어. 고기랑 우유를 안 먹으면 계란도 안 먹겠지? 그나마 향신료를 좀 쓰면 맛있는 것도 만들 수 있을 텐데. 야채가 안 들어간 피자라던가...스프라던가. 프레노스라면 맛이 조금만 강해도 안 먹을지도 몰라. 한국 음식중에 야채 요리가 많은데. 하지만 매운 음식을 냅다 앞에 내놓을수도 없고. 김치는 절대 안 되겠군. 그럼 앞으로 어떡하지? 다음에는 정말 야채볶음만 줘 볼까?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곘지? 그래, 야채볶음이랑 좀 큼직하게 썬 야채볶음밥도 같이 해야겠어. 그리고 프레노스랑 무사히 나가면 비건식을 공부해야지. 아니,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라 프레노스가 지금 당장 수저를 놨잖아. 이거 어쩔 건데.)
 
프레노스: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물끄러미...보다가 입을 엽니다.
"잘....먹었...어..."
 
카터:"..."
"......"
"........."
"...ㅇ이이이ㅇ이이이입맛에, 좀 맞았어요?"
 
프레노스:"....나쁘...진 않았...어..."
 
카터:"................"
"......간을 좀 더 할까요?"
 
프레노스:"아니." 드물게 단호합니다.
 
카터:(....소금, 거의 안 쳤는데...)
"...뭔가 더 필요한 거라도...?"
 
프레노스:"...물..마시..고...씻..을 게..."
 
카터:"......그래요. 먼저 들어가요."
(영문을 알 수 없는 채...카터도 싱거운 스프를 호록호록 떠먹습니다. 안되겠다. 소금이랑 후추를 많이많이 칩니다.)
(프레노스가 씻는 동안 밥을 다 먹고 서재를 한 번 둘러보려고 합니다.)
(서재에 다시 들어가봅니다. 아까 보니 서재가 흐트러져 있던가요.)
(책정리도 할 겸 다시 한 번 책들을 조사합니다.)
 
GM:어제와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조금 흐트러진 것 같은데?
그런 느낌...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터:(그럼...대충 정리합니다. 프레노스가 찾아본걸까...)
(이제 뭐하지. 주방에서 캐모마일 차라도 끓입니다. 카터는 따뜻한 우유에 코코아를 타 먹습니다.)
 
GM:좋습니다.
프레노스는 씻고...
주방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터:(이럴수가...)
(그럼 찻잔에 막 끓인 캐모마일 차를 한 잔 따라 놓습니다.)
(프레노스는 그동안 다 씻었을까요?)
 
GM:잘 모르겠습니다. 주방으로 안 돌아오는군요.
주방으로 다시 온다고 약속하진 않았긴 하죠...
 
카터:(머머야. 프레방으로가봅니다)
 
GM:네 방으로 가보면...
곤히....자고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피곤했나봐요.
 
카터:(...앗)
(그럼...그냥 조용히 씻으러 들어갑니다. 자게 놔둬야지.)
(뽀득뽀득...)
(다씻으면 프레 옆에 누움.)
(Zzz...)
 
GM:오늘도 다사다난했죠...나름...
정말 그 쪽지는 누가 남긴 걸까요...
프레노스가 이렇게 옆에 누워있으면
그때 그 긴장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카터:(저도 모르게 프레노스 쪽으로 돌아눕습니다. 이래도 되는 사이인가 싶지만, 뭐 프레노스가 먼저 같이 자자고 했는걸요.)
(이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이정도는...)
(Zzz...)
 
.
 
GM:어느덧 이곳에 온 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꿈 속은 여전히 깨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듯이 생생하고, 새 소리조차 들리지 않으며 조용합니다.
느껴지는 숨 소리는 오직 자신의 것 하나 뿐입니다.
...프레노스?
 
카터:(...위화감을 느끼고, 움찔합니다)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GM:침대 위에는 혼자입니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창 밖이 눈에 띕니다.
사람 대여섯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가시가 돋힌 거대한 덩쿨들이 돋아나 있습니다.
 
카터:(화들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밖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GM:방 문을 나오면
집 안 역시도
거대한 가시넝쿨들이 점거한 듯 바닥에도 덩쿨들이 즐비합니다.
밖으로 나가긴 어렵겠군요.
 
카터:(...아.)
(그럼...창문 밖을 다시 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얼굴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피를 흘리고 있는지 어떤지도...)
 
GM:피는 흘리지 않습니다.
얼굴은 글쎄요.
어쩌면 그 사람 많은 도시에서 스쳐지나가다가 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당신이 잘 아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카터:(......)
(창문에서 눈을 떼고, 프레노스를 찾아나섭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GM:문득, 2층에서 큰 소리가 들립니다.
 
카터:(...위에서 소리가 났어? 다락방인가?)
(가시덩굴 사이로 발걸음을 옮겨 다락 아래까지 이동합니다)
 
GM:이건....
싸우는 소리...?
 
카터:"....!!!"
"프레노스! 프레노스!! 거기 있어요?!"
(하아...뭐야. 무슨 일이야. 도대체 저기에서 무슨 일이...)
(급한대로 주방에서 칼이라도 하나 꺼내 옵니다.)
 
GM:룰북 있으신가요? 식칼을 꺼내오신다면 시트에 입력 바랍니다.
 
jarl a. (GM):그리고 제가 지금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끊고 12시쯤에 뵙죠. 별로 안 남았다!
 
카터:(오케이!!)
 
김판다:(무기 넣었습ㄴ디ㅏ~!)
 
jarl a. (GM):좋습니다.
 
GM:네. 식칼을 챙겼군요. 카터.
 
카터:(칼을 쥔 손에 땀이 흐릅니다. 사다리를 타고 다락방으로 올라가봅니다.)
 
.
 
카스가이 켄야:"죽여...죽여버릴거야...!"
 
GM:위로 올라가자, 프레노스와 검은 머리의 여성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올라오면,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죽일 듯한 눈빛으로 물끄럼히 두 사람을 바라보던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짓습니다.
 
카스가이 켄야:"이렇게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던 거야?"
"우리는 이곳에서 또다시 연인을 잃어버렸는데…."
"……나도 내 연인과 돌아가고 싶어…"
 
카터:"저기, 진정하세요. 그 사람에게서 떨어지십시오."
(답지 않게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칼은 여전히 잡은 채지만, 칼날이 그를 향해 있진 않습니다.)
 
카스가이 켄야:"아아, 맞아… 첫 데이트 날도 기억나, 네가 날 켄야라고 불러줬었지. 그 날 하늘이 너무 예뻤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그날은 참 좋았는데."
"그래? 기억나? 맞아, 그래……."
곧 자조적인 웃음은 기괴할 정도로 비틀린 웃음이 되어갑니다.
 
카터:"떨어지십시오!"
"프레노스, 이쪽으로 와요."
 
GM:카터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프레노스를 힘으로 잡고 있습니다.
프레노스는 그런 그녀를 팔로 막고 있고
말을 하진 않습니다.
 
카터:(그럼 힘으로 둘을 떼어 놓겠습니다. 식칼로 상대의 팔을 긋습니다.)
 
GM:전투, 공격인가요?
 
카터:(넵)
 
GM:알겠습니다.
 
카터:(굴려도 될까요)
 
GM:그럼 전투로 돌입합니다.
민첩 순서대로.
 
카터:(아 전투돌입이군)
 
GM:순서를 진행할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카터:(OK~!)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프레노스를 향한 공격은 실패합니다.
카터, 굴리셔도 좋습니다.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GM:빗나갑니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이쪽도 사정이 다르진 않습니다.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카터 차례로 넘어갑니다.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빗나간 듯 하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카터..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다들 싸움 못해ㅡㅡㅡㅡ!!!)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앗"
 
카터:(으아ㅢㅁㄴㅇ르)
 
프레노스:벗어나려고 밀치면 오히려 그 자리에 넘어집니다.
 
카스가이 켄야:놓치지 않고 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릅니다.
rolling 1d3
 
(
1
 
)
 
 
=
1
 
GM:프레노스 체력 감소치입니다.
카터 어쩌나요?
 
카터:(상대의 어깨를 노려 칼로 공격합니다)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정말 쉽지 않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버둥거려 벗어나기를 성공합니다.
 
카터:(프레노스...극단적이야)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다시 프레노스를 노립니다.
 
프레노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히 피했네요.
 
GM:카터 어쩌나요?
 
카터:(다시...공격합니다)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몰아서 실패 몰아서 성공...)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반격 실패.
카터가 찌른 칼에 맞습니다.
"난… 당신들을 제물로 바쳐서, 내 연인과 같이 돌아갈 거야."
"이 저택에 있는 책을 봤어. 신에게 제물을 바친다면 내 소원도, 당연히……!"
카터에게 찔린 상처를 손으로 감싸쥡니다만..
 
카스가이 켄야: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이내 기절하는지, 쓰러집니다.
 
GM:검은 머리의 여성은 이미 오래 지쳐있던 것인지, 혹은 힘이 빠진 건지 지친 표정으로
 
카스가이 켄야:"보고싶어, 내 사랑하는…."
 
GM:하고 말하며 정신을 잃은 듯 쓰러집니다.
 
카터:".....으윽."
(손이 덜덜 떨립니다. 누군가를 칼로 찌를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흉기로 남을 해쳤다는 죄악감...)
"...프, 프레노스. 다친 데는..."
(프레노스 몸을 훑어봅니다. 손에 피가 묻어 있을 테니 만지지는 않습니다.)
 
GM:그때 문득 어딘가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졸린 목을 살며시 매만집니다.
목에 자국이 조금 남았군요.
 
카터:"....일단 내려가요. 내려가서 생각하도록 해요."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말없이 내려갑니다.
 
카터:(카터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잠시 서서 생각합니다.)
(이러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들다니, 취향 한 번 고약하군. 우리 인간들 사이에선 이런 걸 즐기는 사람들을 사디스트라고 하지.)
(...제단은 생명의 심장을 빼앗고, 꿈에서 깨려면 신에게 심장이나 사람 신체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꿈 결정화 장치는 어떻게 쓰는 거지...실제로 물건이나 생물을 "잡는다"라는 건...?)
"...프레노스. 이제 서둘러야겠어요. 저 꿈 결정화 장치, 어떻게 쓰는 건지 짐작이 가나요?"
"제물은......"
 
카터:(석영 심장을 꺼내서 봅니다. 이걸로 될까...)
 
프레노스:"글쎄."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작게 하품도 해요.
"할 수 있는 걸 해야겠지."
 
카터:(하...그 사람한테 물어볼 걸 그랬나.)
"프레노스...저 사람이랑 아는 사이는...아니죠?"
 
프레노스:"몰라. 처음 봐."
 
카터:"...무서웠겠어요. 혼자 둬서 미안해요."
 
프레노스:"그랬겠지." 목을 매만집니다.
"프레노스는 괜찮아." 그렇게 말해요.
 
카터:"......당신은요?"
 
프레노스:"나도 포함해서지. 프레노스는."
"내가 말했었잖아. 나는 항상 괜찮다고."
졸린 눈이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그래도, 물어보고 싶었어요."
"......"
(꿈 결정화 장치의 사용법을 알고 싶은데...아이디어 판정? 가능할까요?)
(이런 데 쓰는 게 맞던가.)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일단 잡으라고 했죠. 갖고 갈 것을.
놓치지 않게.
잃어버리지 않게.
손에 쥔다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카터:(grab이었나.)
(이럴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옵니다.)
(그리고...프레노스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여느 때보다도 강하게 잡습니다. 조금 아플지도 모르겠군요.)
 
프레노스:그래봤자 근력 30이라서일까요.
프레노스는 그닥 아픈 얼굴은 아닙니다.
당신이 그렇게 손을 잡으면 물끄러미 당신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카터:(...제단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아니아니아ㅣ)
(하 저 꿈 결정화 장치 그냥 손잡으면 되는건지 뭔가 조작을 해야하는건지 몰겟음.)
"후우...이것저것 해 볼까요."
(프레노스와 함께 다락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음...꿈 결정화 장치 겉면에 같이 손을 대어보고 싶습니다.)
 
카터:(손잡은채로)
 
GM:변함은 없습니다.
그저 건드린 것뿐입니다.
 
카터:(통통 두드려도 보고...귀를 대고 소리도 들어봅니다)
 
GM:변함 없습니다. 딱히 무슨 소리가 나진 않습니다.
 
카터:(...저쪽에 기절해있는 켄야라는 사람을 쳐다봅니다. 아직 일어날 낌새는 없을까요?)
 
GM:네. 없습니다.
 
카터:(깨우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데...)
(......)
(그럼...다시 내려갑니다)
 
GM:네. 좋습니다.
 
카터:(현관은 막힌 채고...주방과 서재, 창고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가시덩굴이 생긴 것 외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GM:그 외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카터:(.....)
(굳이 이 집 안에 다른 사람을 넣어 두고 문을 막아놨다는 건...)
(하.....불쾌하군....)
 
GM:이제 어쩌나요?
 
카터:(...해보는 수밖에 없나...)
(제단이 있는 방으로 갑니다. 가시덩굴 외에 무언가 또 있나요?)
 
GM:아뇨. 그 외에는 그대로입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고...석영 심장을 제단 위에 올려놓아 봅니다.)
 
GM:....
 
.
 
GM:카터가 물기가 어린 제단 위에 석영 심장을 올려놓자, 따듯한 온기가 제단에서 번져나옵니다.
부드러운 온기는 느리게 석영빛으로 변해 곧 가시덩쿨들과 저택 전체를 감싸옵니다.
흰 색으로 퍼지는 빛 사이로, 마지막에 보인 프레노스의 손 끝을 느리게 잡자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GM:빛 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시야가 암전됩니다.
...
천천히 눈을 떠 보면, 새벽이 밝아온 듯 느릿하지만 찬란히 번져 오는 석영 색의 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숲 속의 저택이 아닌, 익숙한 카터, 당신의 방 안입니다.
눈 앞에는 곤히 자고 있는 프레노스가 보이는
찬란한 여명이 밝아 옵니다.
 
GM:프레노스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다가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프레노스:"...좋은...아..침..."
 
카터:"......아, 으....아...."
(...프레노스의 얼굴을 손으로 만져 봅니다. 꿈...은, 아니겠지...?)
 
프레노스:당신이 얼굴을 만지만 눈을 감고, 얼굴에 닿는 손 위에 제 손을 올려줍니다.
 
카터:"......아아, 아.....아아아......"
(이내 울음을 터뜨려버립니다. 프레노스 당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방울방울 흘립니다.)
"...프레노스,"
"잘...잘 왔어요."
"와 줘서...정말 고마워요."
"...우리 집에 어서 와요."
 
GM:...
카터는 프레노스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문 밖에 누군가가 두고 간 편지와 석영으로 만든 심장 모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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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짧은 문장들로 쓰여진 그 글에선 아주 깊은 감사가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는 당신의 고결한 마음은 아마 누군가에게라도 아름답게 보일 거예요.
축하합니다.
테노 김 카터.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차가운 손을 잡고
삶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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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생환보너스 1D6, 아티팩트 [석영 심장]
 
GM:수고 하셨습니다~~~~~~~~~
 
김판다:으어어어.어으어어어어어
으어어어으어으어어어어엉.
어어어어.우어어어어어어어
우어어어.우어ㅡ어어어어어아어으어어.
아ㄴㅁㅊ아
프레노스돌아왔다고
 
김판다:으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ㅡㅁ리ㅏㅊㅂ ㅡ
허으뮹리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너무.....즐거웠어요............너무좋앗다........
좋다....너무...........
 
김판다:되도록이면 아무도 희생 안 시키고 싶었는데....ㅏ능하긴 했구나........
 
jarl a. (GM):네. 그런 엔딩이 있는 시날로 갖고 왔으니까요.
^^7
 
김판다:캐좋아요.....짱임...얄님은짱임.........
감사합니다...감사하빈다.......감사합니다.........
저는당연히 제가 어디서 무언가 잊어버리고 와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줄 알았는데
그래도...꼭 필요한건 다 찾은 모양이네요 허이이이이잉
 
jarl a. (GM):넹~
일단 보상 받고
Q&A해볼까요~~
 
김판다:보상...보상....1d6은 이성치 회복이죠
 
jarl a. (GM):1d6은 이성 회복치입니다!
넹~
 
카터:
rolling 1d6 엉엉
 
(
2
 
)
 
 
=
2
(우느라 회복 ㅁ낳이 못했네...)
 
jarl a. (GM):좋습니다.
이제 기능판정~
 
카터:
rolling d100 관찰력
 
(
30
 
)
 
 
=
30
(실패~)
rolling d100 근접전 격투
 
(
73
 
)
 
 
=
73
 
jarl a. (GM):그냥 주사위 굴려도
되는데
ㅋㅋㅋㅋ
 
카터:
rolling d10 근접전 격투
 
(
1
 
)
 
 
=
1
(엇 무슨 뜻이시지)
 
jarl a. (GM):초록 주사위용
그거 굴려도 되는뎅 했어요
 
카터:(어 그러게요)
(바카)
(암튼 근접전 격투는 1 상승. 네가 그러고도 전광판의 아들이냐)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d10 듣기
 
(
2
 
)
 
 
=
2
(듣기 2상승)
 
카터:(이번에 상승한건 구글시트에 반영할게용)
 
jarl a. (GM):네~
다 하셨나요?
 
김판다:네 이제 끝!!
 
jarl a. (GM):좋습니다.
Q&A시간
뭐든 물어보세요.
 
김판다:숲에서 지도 밖쯤 갔을때 막 무서운 소리 들리고 비명들리고 그랬던게 뭔지 궁금함니다
 
jarl a. (GM):이 숲은
원래 노덴스씨의 드림랜드인데요
노덴스씨 우리 프레노스 데려놓고
잊어버려서
냐루킁이 와서
사람들을 델꼬오고
 
jarl a. (GM):갖고 노는데
만약 숲 바깥으로 나갈 경우, 나이트건트들은 노덴스가 직접 데려온 KPC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을 침입자로 인식해 즉시 처분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일합니다.<<<
나이트건트라는 신화 생물이 노덴스의 수족이거든용
 
김판다:아하....크툴루 향 있구나
 
jarl a. (GM):넹넹
 
김판다:또...또 뭐있지. 궁금한거 많았는데
혹시 호수에는 뭐 없었나요?
 
jarl a. (GM):네.
없습니다.
 
김판다:그냥 호수였구나.
석영 언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열쇠밖에 없었나요?
 
jarl a. (GM):네. 열쇠 뿐입니다.
 
김판다:소까....
다락방에서 조사하다가 밑에서 비명소리 들린건 뭐였나요?
 
jarl a. (GM):엥?
비명 아니에요
 
김판다:비명 아니고 말소리였나
비명은 숲에서 들었던거였죠
 
jarl a. (GM):
켄야씨는
켄야씨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처음 실려간 사람이고
밖에서 눈이 마주친 사람인데
카터와 프레노스가 평화롭게 있는 걸 보고
 
jarl a. (GM):앙심을 품고 미행했으며
그 날부터 집에 잠입해 있었고
얄님이 GM롤로 은밀행동 계속 굴렸는데
실패를 너무 안 하고
극단적 성공을 해서
들킬 일이 없었습니다.
 
김판다:와나
그럼 잘못하면 저희애들하테 들키고
 
jarl a. (GM):그래서 들렸던 말은
 
김판다:네넴ㄹ
 
jarl a. (GM):"죽여버릴거야."
입니다.
 
김판다:오...
ㅇ..,.
..,.,.ㅇㅇ,.오...,.
ㅁ.,ㄹ.ㄴㅁ을.ㅡ,.ㅡ리ㅏ으밎치.....
그래도.....아무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jarl a. (GM):네!
 
김판다:하..............
혹시 END1 외에 또 어떤게 있나요?
먼ㄱㅏ......켄야한테 카터나 프레노스가 죽는 루트도 있었으려나
 
jarl a. (GM):네.
1. 석영심장
2. 카터 심장
3. 켄야 심장
3. 프레노스 심장
5. 켄야가 다 죽임
 
jarl a. (GM):6. 숲으로 나가서 죽음
이렇게
엔딩이 있었습니다~
 
김판다:OMG....
카터는....카터나 프레 둘 중 한명을 희생시킨다는 선택지는 전혀 안 고르고 생각도 안 했을 것 같아요
둘이 같이 나가는 게 목표였기 떄문에
그렇기 때문에 만약 석영 심장이 없었다면....역시 켄야의 심장을 썼겠네요
하이고....
 
jarl a. (GM):또 질문 있나요?
 
김판다:ㅆㅁ
쓰읍
나머지는....제가 시날을 직접 열어보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맞다
켄야 이름이랑 외관은 얄님 오리지널인가요?
 
jarl a. (GM):아니요.
시나리오에서 준 거고요.
이거 안 궁금해 하셔서
말씀드리는 건
프레노스 서랍장에 있던 물건은
kpc와 관련된 물건을 넣어야해서
 
jarl a. (GM):프레노스의 설명과 같습니다.
도서관증은
라텐펭거로 가기 위한 떡밥입니다.
자, 라텐펭거의 낙원으로 가자.
 
김판다:,ㅣ;ㅊㄻ ㅓ벟
........
안궁금했던건아니고요잠깐잊어버렸다가방금생각남아니이걸어떻게까먹음
라텐펭거.........흑..............갑시다...가요.....시날.............
이렇게까지 떡밥을 살포해주시면 안갈수가X
 
jarl a. (GM):네 절.대. 가요.
좋아 여기서 마칠까요.
 
김판다:좋습니다...나머지 비명은 탐라에서 지르겠습니다
 
jarl a. (GM):라텐펭거의 낙원은 디코에서 얘기합시다. 바이~~
수고했어요~~~
 
김판다:수고하셨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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