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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l a. (GM):당신은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카터:
카터:(눈을 떠 보려 합니다. 하지만 눈앞엔 칠흑 같은...어쩌면 푸른빛일지도 모르는 어둠만이 시야를 가득 채울 것입니다. 팔다리가 물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도 있지만, 눈을 뜨는 것 외에 달리 무언가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습니다.)
jarl a. (GM):굉자히 어둡습니다. 수면은 점점 멀어집니다.
카터:(여기서 계속 가라앉기만 하면 게임오버겠지.)
jarl a. (GM):네 수영하시겠다면
카터: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수영에 실패하여, 제대로 몸을 떠올리지도 못합니다만...
카터:(움찔. 팔다리에 닿는 이질적인 감각에 놀라 물속에서 몸을 홱 돌려 뿌리치려 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
jarl a. (GM):(o0o)
카터:(ㅎㅎ...)
jarl a. (GM):대실패입니다.
카터:(병약한 현대인이 회피능력이 있을리가 없어...)
카터:(......나는 여기서 이질적인 존재라는 건가. 나를 여기서 제거하려는 건가?)
jarl a. (GM):네. 당신이 얌전해지면, 묘한 감촉이 당신을 밀어올립니다.
jarl a. (GM):튕겨지듯 물 밖으로 솟아오릅니다.
jarl a. (GM):분명 조금 전까지는 엄청나게 넓은 바다 속이었습니다.
카터:(오...수조 밖으로 튕겨나온 건가요?)
jarl a. (GM):(글쎄요?)
카터:(음...다시금 눈을 떠 봅니다. 눈앞이 보이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jarl a. (GM):네. 아까와 달리 시야가 잘 보입니다. 아까는 너무 어두운 물속이었기 때문에 잘 안 보였던 걸까.
카터:(그렇다면...그제야 팔다리를 움직여 수조 위로 헤엄칩니다. 1.5미터면 팔만 뻗어도 위에 닿겠네요. 수면 위로 올라가 천천히 숨을 쉽니다.)
jarl a. (GM):네. 일어나서 팔만 뻗어도 잘 닿습니다. 키에 따라서는 그냥 서 있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카터:(160cm니까 그냥 서있어도 머리는 나오겠구만)
jarl a. (GM):네 주변을 둘러보면...
jarl a. (GM):벽과 바닥은 아쿠아리움 특유의 푸른색입니다.
카터:(수족관인가...관상 목적으로 물고기들을 모아 놓고 고객들에게 전시하는 장소.)
jarl a. (GM):수조 밖으로 나오면 물 냄새와 알싸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간지럽힙니다.
카터:(소독약 냄새...그러보고니 물을 소독할 때는 염소인지 뭔지를 쓴다고 했는데. 물고기가 사는 곳에서도 그런 걸 쓸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관리가 되고 있는 아쿠아리움인 듯 하니, 어딘가 사람이 있을 법도 합니다.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다른 수조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jarl a. (GM):다른 수조에는 물이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카터:(아직 영업 준비중인가... 아쿠아리움 자체가 새로 개장했거나, 어찌 되었든 지금 당장 대중에게 개방된 상태는 아닌 모양이네요.)
jarl a. (GM):그러면 가운데 자신이 있었던 수조 앞 안내판을 지나서
카터:(흠...그렇다면 이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을까요? 여기서 더 볼 것이 없다면 장소를 이동하고 싶습니다)
jarl a. (GM):카터가 나온 수조 앞 안내판은 좀 다른 것 같은데...보시겠어요?
카터:(오 이쪽에도 안내판이 있었군. 들여다봅니다)
jarl a. (GM):본래 물고기에 관한 설명이 적혀 있었을 것 같은 안내판입니다.
카터:(흠...본래 동식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카터로서는 듣도 보도 못한 물고기일 듯 하네요. 다만..."결국 과거로 돌아온다"라는 구절이 신경쓰입니다. 자신의 속내를,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말로를 꿰뚫고 있는 듯 하여. 묘한 불쾌감과 공포심을 느낍니다.)
jarl a. (GM):네. 안내판을 보고 마저 이 공간을 보면
카터:(그럼...이곳에 계속 있으면 감기에 걸리겠군요.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야지. 밖으로 나가면...밖으로 나가면 어떡하지? 이거, 암살범 나리에게 미안하게 됐군...)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문을 찾습니다.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고...
카터:(널브러진 옷가지를 조사합니다. 어떤 종류인지, 몇 개인지 살펴봅니다.)
jarl a. (GM):네 매우 많은 양입니다.
카터:(하아...일관성이 없군. 도대체 무슨 목적이지? 어떤 아쿠아리움에서는 연극 같은 것도 하긴 한다는데... 이렇게 아무 데에나 널부러트려놓나? 하긴 뭐, 영업 준비중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jarl a. (GM):문에는 각각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카터:(한 쪽은 출고, 다른 한 쪽은 수중 터널인가...)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수중 터널로 향합니다.
카터:(흠칫, 하고 놀랍니다. 뒷걸음질치며 열었던 문을 다시 닫습니다. 아직 이쪽을 눈치채지는 못...했을 리가 없지. 문 너머가 간신히 보일 정도로만 열어 놓고, 문틈으로 상대방의 동향을 살핍니다.)
jarl a. (GM):그는 가만히 서 있습니다. 움직일 모양은 아닌가?
카터:(가만히 뒷걸음질칩니다. 그리고...숨죽여 "돌아가는 길"쪽 문을...아니, 이 쪽에도 감시가 있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진퇴양난이군...)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적당히 길고 질긴 옷가지를 하나 들고 상대에게 다가갑니다.
카터:(예 쓰러트려 봅니다. 호신술이나 뭐 그런건 배운 적이 없으니...적당히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후 팔을 묶을 생각을 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는 서 있는 사람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립니다.
프레노스:...
카터:(한번도 타인을 물리적으로 해한 적은 없기에 긴장감과 고양감에 휩싸입니다. 그런데...저항하지 않아...? 아, 혹시 여기 직원이었던 건....아니야.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어. 몸에 뭘 숨겨놓고 있을지 몰라. 일단 팔을 최대한 묶어 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눈을 느리게 깜박이고. 카터가 팔을 묶는 걸 가만히 봅니다.
카터:(끝까지 저항하지 않는군.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아니,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그의 옷 주머니를 뒤집니다. 폭발물을 들고 있을지도 모르나, 이미 그걸 걱정하기엔 늦었겠죠.)
프레노스:옷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겉옷 주머니, 바지 주머니에서는 아무것도 안 나오고. 그는 가만히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무심히 봅니다.
카터:(흠칫 하고 놀랍니다. 찾고 있는 게 있냐고...? 당연히 흉기나 통신장비, 또는 폭발물...)
프레노스:"나는..프레..노스." 자신의 이름 같아 보이는 걸 말합니다. "고용..?" 뭔가 생각하는 듯이 조금 인상을 찡그렸다가, 다시 표정을 돌려놓고 말합니다. "그런 건 없어."
카터:(고용된 사람이 아니라면 납치범 본인인가...? 아니, 지금 당장 신용할 수 없는 상대의 말은 무엇 하나 믿을 수 없습니다.)
프레노스:"아니.." 말에 힘은 별로 없습니다.
카터:(아, 그래...나를 모른다 이거지. 모를 수도 있지. 음.)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납니다.
카터:(...알 수 없는 것 뿐인지라 답답하고 불안해합니다.)
프레노스:"몰라..."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고 얼굴을 좀 멍해보입니다.
카터:(나를 모른다는 건 그렇다 치고... 어째 상태가 좀...)
프레노스:그러면 당신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해요.
프레노스:어쩌나요?
카터:(몸을 뒤로 홱 뺍니다. 이제야 본성을 드러내는군. 역시 내 숨이 끊어지길 원하는 건가. 그에게서 한 발짝 멀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다시 팔을 내려요. 그러고는 생각하는듯이 말이 없다가, 고개를 끄덕여요. "그래. 알겠어." 뭘 알겠다는 거지?
카터:(뭘 알겠다는 거지? 이제 본격적으로 묶어놓은 옷을 찢고 나에게 달려들 준비를 하는 건가? 이제 진짜 죽겠군. 아니, 조금 더 명줄을 늘려 보도록 하자.)
프레노스:"역시...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어렵구나..."
카터:(그 말에 흠칫, 하고 놀랍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예전부터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뻗어온 그에게 이런 말을 건네는 것은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탁월한 선택일 것입니다.)
프레노스:"혼자는 외로우니까.." 그의 말은 두서가 없습니다.
카터:(...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카터의 마음을 크게 울립니다. 만약 이것이 정말로, 카터를 최대한 괴롭게 하려는 전략이라면 몹시 유효한 전략이었을 것입니다.)
프레노스:"죽여...? 왜..?" 정말로 모르는 눈치인양 말합니다.
카터:"아, 아니 저...."
프레노스:"아마도..." 그는 눈을 끔벅여요. "...그리스였을까..."
카터:"여기가 아쿠아리움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건가요?"
프레노스:"그 외에..? 어떤 거..?" 그의 말끝은 흐릿합니다.
카터:"이 아쿠아리움의 위치를 묻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곳에 납치당한 것 같습니다."
프레노스:"어디이기도 하면서....어디도 아니야..." 생각하다가 인상을 약간 찡그렸다가 머리를 흔듭니다.
카터:"...당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프레노스:"...기다리고 있었어....나는..." 그렇게 말하려다가 다시 인상을 찡끄리고 고개를 흔듭니다.
카터:(...위험한 사람은 아닌가. 아니, 풀어주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데...)
프레노스:당신이 팔을 풀어주면, 슬쩍, 당신의 소매 끝을 잡습니다. 어쩌나요?
카터:(잠깐 몸이 굳습니다. 피해야 하는데. 순간 몸을 덮쳐온 긴장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소매끝을 조금 꼼지락, 만지작거리다가 당신이 굳은 걸 보면 손을 떼요.
카터:(이게...무슨....)
프레노스:그가 갑자기 하품을 합니다. "그래, 회유성 어류네...대화하면 안 되는데..."
카터:(뭐야...갑자기. 회유성 어류..아까 그거...?)
프레노스:"많이 잊어버렸긴 한데..." 또 생각하는 듯이 눈을 굴리고
카터:(본인을 3인칭화해서 말한다... 일반적인 화법은 아닌데. 일단 묻는 말에 대답하기로 합니다.)
프레노스:"이쪽은 터널." 그렇게 말하며 수중 터널로 보이는 장소로 걸어갑니다.
카터:(프레노스와 조금 거리를 두고 그의 뒤를 따릅니다. 그제서야 수중 터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앞으로 가면서, 조금 밝은 얼굴로 터널을 봅니다.
jarl a. (GM):카터는 어쩌나요?
카터:(수중 터널을 쳐다보며 걷습니다. 매일 방에 콕 박혀 글만 쓰느라 이런 경치를 볼 일은 많이 없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경험을 자주 하는 작가들도 많이 있지만, 카터는 그런 부류는 아니라서요.)
jarl a. (GM):수중에는.... 해파리가 떠다닙니다.
카터:(해파리구나...)
jarl a. (GM):유리 너머의 물속은 비현실적인 넓이를 가진 어두운 바다입니다. 흙이나 쓰레기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압도적으로 많고 어두운 물입니다. 별처럼 많은 해파리가 물속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카터:(어느새 밤하늘...같은 물 속을 떠다니는 해파리들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이런 광경도 있구나. 이런저런 문학적 심상이 떠오릅니다. 수첩이라도 가져왔으면 좋으련만.)
jarl a. (GM):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수중 터널 주변의 물. 수조일까요? 지나치게 넓습니다. 대양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여기가 정말 물속일까요?
카터:(...카터는 아쿠아리움에 와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이런 광경은 아주 생소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카터 역시 인공 구조물 치고는 너무나도 깊고 넓다는 의문을 가집니다.)
프레노스:"글쎄, 모르겠네. 적어도 여긴...."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다르다고 생각해."
jarl a. (GM):당신이 몇 걸은 더 내디디면,
프레노스:그는 잠시 멈추고 서서 해파리를 봅니다.
카터:(그럼 카터도 같이 멈춰서서 해파리를 봅니다. 그의 동향도 같이 살핍니다.)
jarl a. (GM):카터는 자신이 걷고 있는 장소의 실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카터:
카터:
=
프레노스:",,,,이제 됐어..." 문득 그가 말하는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거리가 있기 때문일까요. 당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프레노스:그는 이내 다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카터:(수중 터널의 너머를 빤히 바라보니, 잔잔했던 긴장감이 몸 깊숙한 곳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프레노스와 조금 더 가까워지면
카터:
jarl a. (GM):어라 뭔가 어두워서 그런가?
카터:(음...가서 허리를 숙여 뭔지 봅니다.)
jarl a. (GM):그러면 팸플릿?같은 종이가 떨어져있습니다.
카터:(오...주워서 한번 펼쳐 봅니다.)
jarl a. (GM):이곳의 팸플릿일까요. 잘 모르겠는 글이 써져있습니다.
카터:("회유성 어류"......아까 내가 있었던 수조에 회유성 어류라고 안내판이 있었지. 아까 저 사람도 나보고 뭐라고 했었고...)
jarl a. (GM):네 그러면 일부 해파리들이 터널의 유리벽 근처로 모여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터:(오...이쪽으로 온다. 살짝 해파리가 모인 벽 쪽으로 가까지 가서 걷습니다.)
jarl a. (GM):그러면 일부 해파리들이, 당신이 그들을 보는 것마냥, 당신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카터:(음...해파리를 빤히 바라봅니다. 해파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기회도 없으니까요. 어쩌면 글의 소재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
jarl a. (GM):관찰력 혹은 자연, 항법, 감정, 바다나 생물에 관련한 과학지식으로도 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카터:(관찰력 굴려보겠습니다)
jarl a. (GM):당신은 유리벽 너머를 떠도는 해파리들이 빛나는 이유에 대해서 깨닫습니다.
카터:(저건...돌...? 보석...? 다들 하나씩 품고 있잖아. 이 해파리들, 진짜 살아있는 해파리가 아닌가...?)
jarl a. (GM):네 유리벽 너머는
카터:(......)
프레노스:",,아쿠아마린..." 그는 그렇게 내뱉습니다. "...프레노스가 너무 많은 걸 잊어버려서, 더 답해주기는 어렵네.."
카터:(역시 보석이었나...아쿠아마린. 들어본 적이 있어.)
프레노스:"그렇네, 그가 그렇게 답했어."
카터:(역시 무언가 위화감을 느낍니다. 아니, 위화감이 아니라 명백히 이상하군요.)
프레노스:"나? 나는..." 그는 생각을 하듯이 인상을 찡끄렸다가 다시 풀고는 말합니다.
카터:(아...그런가. 자신은 감히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중인격이나... 뭐, 여러 가능성이 있겠죠. 프레노스에게 조금 관심이 생겼습니다. 얼굴을 풀고, 아니, 얼굴에 힘을 주고, 그에게 조금 더 다가가 보기로 합니다.)
프레노스:그는 그런 당신을 훑어보더니. 하품을 합니다.
카터:
jarl a. (GM):그러면
카터:(어, 방금 무슨 소리가...발밑과 주변 유리를 둘러봅니다.)
jarl a. (GM):발밑과 주변 유리는 멀쩡합니다. 잘 못 들은 걸까?
카터:(흠...왔던 길에 뭔가 떨어지지는 않았겠죠?)
jarl a. (GM):뒤를 돌아봐도 뭐 떨어진 건 보이지 않네요.
카터:(불안한 파열음... 부디 잘못 들은 거면 좋겠는데. 혹시 프레노스가 낸 소리인가?)
프레노스:",,,무슨..소리인지..모르겠어" 체험공간에 들어간 그는, 당신의 부름에 느리게 뒤돌아보고 대답합니다.
카터:(......)
jarl a. (GM):이곳은 작은 수조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다른 공간보다는 조금 밝습니다. 그러나 접객용 공간이라기에는 너무 어둡고 춥습니다.
카터:(체험 공간 치고는...많이 춥군. 일부러 서늘한 인상을 주기 위한 연출인가...?)
jarl a. (GM):각각의 수조에는 옷과 신발이 너울거리고 있습니다.
카터:(옷과 신발.)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수조에 관심을 보이면, 프레노스가 빈 수조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리고는 손에 천천히 힘을 줍니다.
카터:
카터:"...!"
프레노스:"..." 그가 말없이 천천히 손을 빼냅니다.
카터:(눈앞에서 일어난 비현실적인 현상에 크게 놀랐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니 그 정도에서 끝난 듯 합니다.)
jarl a. (GM):카터가 건드리는 수조는 평범하고 단단한 유리 질감입니다.
카터:(...잠시 수조에 손을 댔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뗍니다.)
프레노스:"....나는 오래 있었으니까." 카터가 한 행동을 보고 왜 그는 안 되는지에만 답하듯이, 두서가 없는 말입니다.
카터:"여기서 오래 일하셨나요?"
프레노스:"일...? 아냐. 나는... ... 굳이 따지면.... " 생각하듯이 입을 다물고 눈을 내리 깝니다. "..손님이지...."
카터:(아...당연히 직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그보다, 더 오래 있으면 들어갈 수 있다니...?)
프레노스:"안으로...." 그는 동경하듯, 소망하듯... 그런 감정이 조금 드러내어 말합니다.
카터:"응...(살짝 달래듯이 대답하곤)"
프레노스:"그들과 함께.....수조로...."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카터:(여기서 더 무언가를 물어봐도 될까, 망설입니다. 일단은 대답하지 않고, 파랗게 칠해진 벽을 살펴봅니다.)
jarl a. (GM):벽을 따라 커다란 안내판이 여러 장 붙어있습니다.
카터:(오....귀엽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었구나.)
jarl a. (GM):안내판을 읽어보려고 하면
카터:(오...모국어판정 합니다)
jarl a. (GM):뭔가 글자가 흔들리고 뭉개진 것 같기도 하고...
카터:(이건 무슨...공포 체험인가...? 일반적이지 않은 묘사에 의아함 내지 불쾌감을 느낍니다.)
프레노스:"...상관..없어.."
카터:(프레노스의 호감을 사려면, 정확히는 그로부터 어떻게 원활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잠시 말 없이, 손을 보다가, 아주 힘없이, 살짝 손을 잡습니다. 그의 손은 차갑고 건조합니다.
카터:(역시...잘 모르겠군. 혹시 심리학으로 뭔가 얻긴 힘들겠죠?)
jarl a. (GM):구체적인 질문이 있다면 굴려봐도 좋습니다.
카터:(흐으으으ㅡㅇㅁ뭐질문하지)
jarl a. (GM):아 가능합니다.
카터:(넵 굴려볼게요)
jarl a. (GM):판정!
카터:
프레노스:"....아무것도....." 인상을 찡그리다가 "...아무것도....안 해..." 이내 괴롭다는 듯한 얼굴을 하다가 다시 고개를 젓습니다.
카터:(그렇다면...그가 괴로워하는 순간을 포착해내고, 그에 대해 반응합니다)
프레노스:"아냐..괜찮아... 여기 있으면..." 무언가 되내이듯이 말합니다. "여기 있으면...괜찮아..."
jarl a. (GM):대화하고 있던 카터씨
카터:
jarl a. (GM):그러면 그는 눈치 채지 못하고.
카터:(오마이갓)
jarl a. (GM):
카터:
jarl a. (GM):근데 이게 어려운 성공이어가지고..
카터:(아 어려운 성공 이상 나와야 피하는 거였던가요)
jarl a. (GM):회피는 상대방 보다 더 좋은 판정이 나와야지 성공입니다.
카터:(아젠장~!~!~!3이하 어케띄우냐고)
jarl a. (GM):
=
jarl a. (GM):아뇨. 그 손은 당신의 손 끝을 잡습니다.
카터:(오?)
jarl a. (GM):아무런 고통 없이
카터:(이열~~~~~)
카터:(어이 카터양반 당신 지금 손가락 뜯어졋어)
카터:
jarl a. (GM):어디선가 가까이에서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카터:(오...카터는 손가락뜯어진거 눈치챘나요)
jarl a. (GM):네 그 정도는 눈치 챕니다.
카터:(아 산치깎였으니까 눈치챘겠구나)
jarl a. (GM):네.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카터:"아, 하아, 하아, 하아.......아.....?"
프레노스:그런 당신의 모습을 보다가, 그가 다가옵니다.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카터:"ㄴ, 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무엇을 달라는걸까요?
카터:"소...손가락? 말인가요? 아뇨, 아뇨, 그..."
프레노스:"...?" 그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합니다. "딱히...필요 없어서..." 그리고 눈을 느리게 끔벅이다가 내민 손을 거둡니다.
카터:(......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지 않는 사람...? 아니야, 지금 상황이 특수한 만큼 아예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도...하지만 어떻게?)
프레노스:그렇게 당신이 말하면 천천히 눈을 끔벅입니다.
카터:"...가능하다면, 당신이 원하는 바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프레노스:"...원하는 거...?"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기우뚱...
카터:
jarl a. (GM):또, 어디선가 네, 이번에는 가까이는 아닐까요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터:(또 어디선가 소리가... 두리번거립니다.)
jarl a. (GM):카터가 두리번거리면
jarl a. (GM):사각형의 얼룩 같은 문이네요.
카터:(오...글씨를 살펴봅니다)
jarl a. (GM):그러면 어째서인지 그 글씨는 간단해서 일까요.
카터:("관리인의 문"... 그러고보니, 프레노스 씨가 이곳 직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물어볼까...)
jarl a. (GM):당신이 그렇게 말을 건내면, 문이 활짝 열립니다.
카터:
카터:
jarl a. (GM):..이번에도 가까이에서 뭔가 소리가 들던 것 같기도 합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관리인을 보다가, 카터를 보고는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댑니다. 쉿.하라는듯이.
카터:"..."
프레노스:그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전에도 본 적 있어... 다른 방으로 가면...괜찮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관리인의 문이 아닌 다른 문을 흘끔 봅니다.
카터:(천천히 끄덕입니다.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 발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다른 문으로 향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카터
카터: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발각 됩니다..
카터:(어으어아으어으어 교육 굴려보겠습니다)
jarl a. (GM):(오)
카터:(오오오)
jarl a. (GM):그러면 그의 눈이 마주친 순간 떠올립니다.
jarl a. (GM):은밀행동을 하겠다면 보너스 주사위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카터:(흠...........)
jarl a. (GM):네 가능합니다.
카터:(ㅋ....투척인가 잠시만요)
jarl a. (GM):그러면 소리를 내면서....
jarl a. (GM):카터는 어쩌나요?
카터:(오우 이런 무궁화꽃을 할수밖에 없나)
jarl a. (GM):프레노스는 그 자리에 멈춰서 가만히 있습니다.
카터:(하....그래요 누군가는 여기서 KPC를 미끼로 삼고 본인이 빠져나가는 선택을 했을수도 있겠죠)
jarl a. (GM):(그런 극악무도한 발상. 나쁘진 않아)
카터:(저는 죽어도 못함 그런거)
jarl a. (GM):네 보라색으로 굴려주세요.
카터:(카터는...한국의 어떠한 전통놀이에 대해 떠올립니다)
jarl a. (GM):좋습니다.
카터:(숨참기...숨참기)
jarl a. (GM):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카터:(하....프레노스가 걱정이네)
jarl a. (GM):프레노스는 가만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카터:
jarl a. (GM):그러면 카터는
카터:(그렇죠 그렇죠 사람은 긴박한 상황에서는 그렇죠......하.......이제어카지 좀더긴박해져야하나)
jarl a. (GM):관리인은 체험 공간의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지 않고
카터:(푸하하 하면서 참았던 숨을 내뱉습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다른 문을 엽니다. 그리고 카터를 돌아봅니다.
카터:(와....아. 회복이 빠르시네...)
프레노스:카터를 먼저 들여보내고 프레노스가 문을 닫고 들어갑니다.
jarl a. (GM):문 너머로 도달한 장소는 굉장히 거대한 방입니다.
jarl a. (GM):카터는 어떻습니까?
카터:
카터:(왜자꾸 이성판정 성공함? 나는 얘가 광기에 걸리는걸 보고싶은데)
프레노스:그는 수조를 보고 걸음을 멈춥니다.
카터:(꿀꺽, 마른침을 삼킵니다. 아무리 멀리 있다 하지만, 그 거대한 존재감에 압도되고 있습니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저 깊은 바다의 단면 앞에서 한없이 작게 느껴집니다.)
jarl a. (GM):그는 멍하니 수조를 보고 있습니다.
카터:(그 부분을 포착하고 반응합니다.)
프레노스:"..바다..." 그 말에 반응합니다. 바다라는 단어를 따라 말해봅니다. 당신에게 반응하는 그는 여전히 멍해보입니다. 아니, 붕 떠있는 듯하달까?
카터:(자아가 확실하지 않은 건가...)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내밀면 프레노스는 그것을 잠시 바라보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손을 내밉니다. 아주 살짝 정말로 약한 힘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요. 어쩐지 그의 태도는, 빙판 위에서 남의 손을 붙잡은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호의를 받아들여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옅은 웃음만을 내비칩니다. 그가 제 손을 잡아준 것보다 아주 살짝 더, 힘을 주어 그의 손을 맞잡아 줍니다. 그리고 그를 이끌어 천천히, 맞은편의 수조로 걸어갑니다.)
프레노스:그는 당신이 손을 더 힘을 주어 잡으면 그것을 보며 따라 걷다가, 수조가 가까워지면 시선을 그리 돌립니다. 푸른빛이 그를 비춥니다. 빛 때문에 그의 머리색이 푸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수조에 가까이 있으면 그가 그자리에 우뚝 서서, 가만히 수조를 바라봅니다.
카터:(카터도 가만히 거대한 수조를 바라봅니다. 빛나는 해파리가...음, 이질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해파리가 은하수처럼 뭉쳐 있는 것이, 우주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프레노스:"우주..." 당신의 말에서 반응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 하나 고르기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를 자신의 입으로 무심결에 내뱉으면서요.
카터:"왜요, 왜 상관이 없어요. 우리가 이 우주에서 먼지 한 톨보다도 작은 존재인 건 저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의 지향점은, 그 사실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담담히 인정한 다음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느끼고,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노스:"..나는..." 조금 붕 떠있는 느낌입니다. 당신을 잡은 손에는 힘이 거의 없어서, 손을 잡은 형태만 유지한 느낌입니다.
jarl a. (GM):가장 큰 수조 옆에는 작은 문이 달려있습니다. 문, 그러고보니 여기는 수족관이니까요. 어디에도 문이 여러개 있는 걸까요.
카터:(...이런, 큰 실수를 했군요. 아직 그를 다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말 따위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은 크나큰 오만이었습니다.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까요. 그가 상처입었을까봐 염려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민폐는 끼칠 대로 끼쳤지마는...)
프레노스:"..통로..?" 그렇게 반응하고는 당신이 가리킨 수조 옆 문을 봅니다. "아, 그 문은...." 그는 문을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통로로 가고 싶은 거야..?"
카터:"..."
프레노스:"...일단은...." 그는 눈을 천천히 끔벅입니다.
카터:(맞잡았던 손에 힘이 풀리는 감각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자신도 손에서 힘을 빼서 잡은 손을 놓습니다. 역시, 모르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은 누구든지 불편했겠죠. 처음엔 그가 받아주었지만, 역시 섣부른 행동이었을까 되뇌입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을 쫓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수조를 바라봅니다.
jarl a. (GM):카터는 문쪽으로 다가갑니다.
카터:(예, 프레노스가 서 있는 곳에서 몇 걸음 안 가 금방 눈치챌 것 같습니다. 카터는 프레노스가 따라오지 않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jarl a. (GM):그럼 카터는 문을 보나요?
카터:(반대편 벽까지 거리가 꽤 됐었죠?)
jarl a. (GM):네 꽤 거리가 되었습니다. 수조에서 출발하면 500m입니다.
카터:(오...)
jarl a. (GM):네네.
카터:(오...여기서 문이 보일까 싶지만 일단 봐봅니다)
jarl a. (GM):네. 그 자리에서는 문에 뭔가 글자가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막연히 이름표 같은 게 보인다는 느낌.
카터:(흠...문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보고 오려면 그래도 꽤 걸리겠는데. 체력 소모도 꽤 있을 테고...)
jarl a. (GM):카터는 일단 어쩌기로 하나요?
카터:( '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어렵구나.', '혼자는 외로우니까',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프레노스:그 말에 살짝 그를 돌아봅니다. 수조에는 아주 살짝 손을 대고 있습니다. 힘을 준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까의 수조처럼 그의 팔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jarl a. (GM):카터가 지금 그와 이동하고 싶다면, 대인기능판정이 필요합니다.
카터:(대인기능은 매혹 찍었는데...30으로 될랑가 모르겠네요
jarl a. (GM):네 심리학 굴려보시죠.
카터:
jarl a. (GM):...그가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맨처음에는 외로우니가 같이 있고 싶다고 했는데...지금은 그저 이 수조를 바라보며...여기에 있고 싶다고 하고..
카터: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이 소매 끝을 살짝 잡으면, 그제야 다시 당신을 돌아봅니다. 당신보다 10cm 정도 더 크려나요. 당신을 살짝 내려다봅니다. 그의 눈이 빛을 받아서 더 푸르게...푸르게 빛이 납니다. 그렇지요. 당신을 돌아보았기 때문에 빛이 나는 건 한쪽 면입니다.
카터:(그의 목소리는 발을 내려놓지 못하고 붕 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이 소매를 놓으면 날아가서 더이상 되찾지 못할 풍선 같습니다.)
프레노스:"...." 그런 당신의 말을 듣고... 얼굴을 보고 입을 엽니다.
카터:(......점점 초조해집니다. 어떻게 돌려 말해야 제 의사가 전해질까. 돌려 말해도 이 사람이 알아들어 줄까? 이대로라면 오해만 쌓여갈거야. 어떻게든, 어떻게든 이 사람을 회유해야 해. 아니, 그냥 회유하는 걸로는 안 될거야. 그는 분명 눈앞에 서 있지만 어쩐지 그의 존재감이 흐려지는 듯 합니다. 그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소매를 더 꽉 잡습니다.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느리게 눈을 끔벅입니다. 당신이 소매를 쥐고 있는 손은 한 손가락의, 한 마디가 조금 짧아진 손일까요?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카터:(...고개를 들어 프레노스의 얼굴을 똑바로 올려다봅니다. 프레노스는 카터보다 키가 더 크기에 카터가 고개를 조금 젖혀야겠군요. 수조의 빛이 비추는 카터의 한쪽 눈동자는 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터져나올 듯 반짝이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그러면 그가 그 손을 잡습니다. 같은 방향의 손으로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힘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포시 손이 닿으면... 프레노스의 손가락 한 마디가 살아 움직이는 점토처럼 옮겨붙어 당신의 것이 됩니다.
프레노스:말없이 손바닥을 보다가. 말해요.
카터:"아...아......"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잡고 발걸을 옮기면, 그가 따라갑니다. 그의 걸음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습니다. 카터가 맞춰줄까요? 그는 먼저가는 당신의 머리를 봅니다. 자신보다 작고 노랗고... 작게 눈을 끔벅입니다.
jarl a. (GM):약간의 침묵과 함께 문으로 다가갑니다.
카터:(예. 전혀 입을 열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내내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바닥을 보며 걸었습니다.)
jarl a. (GM):당신이 말이 없으면. 프레노스는 더더욱 말이 없습니다. 당신이 저를 보지 않지만. 프레노스는 당신의 뒷통수를 계속 위에서 살짝 내려봅니다. 네. 그는 어쩌면 당신의 눈치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카터가 바닥을 보는 이상 알 길이 없겠죠.
카터:(예, 고개를 듭니다. 문을 살펴봅니다.)
jarl a. (GM):하나는 커다랗고 다른 하나는 평범한 크기의 문입니다.
카터:(나가는 문. 그리고 직원 전용 출입구...)
프레노스:당신이 입을 열기 전까지,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을 조금 꼼지락거리고 있다가, 당신이 말을 걸면 꼼지락거리기를 멈춥니다.
카터:"...저기....음, 아까 말씀하셨었죠. '그들과 함께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프레노스:"...출구로 통하는 출구니까....바로 밖은 아니긴 한데...." 그는 느리게 말하더니 또 생각하는듯이 시선을 내리깝니다.
카터:(...그의 말을 허투루 듣지는 않습니다. 그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원용 문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나...)
프레노스:",,,응..." 그렇게 작게 말합니다. 작은 목소리지만, 그래요. 이렇게 가까이 있으니 아주 작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카터:(그럼, 한쪽 손은 그의 손과 맞잡은 채로, 다른 쪽 손은 문손잡이를 잡고 돌립니다.)
jarl a. (GM):문을 열면 정상적인 높이의 천장이 있는 방입니다.
카터:(채팅채팅)
jarl a. (GM):정상적인 높이의 천장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이전에 있었던 공간에 비하면 협소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문에서 반대편 벽까지 열다섯 걸음은 됩니다.
카터:(안은 비교적 깨끗하군...)
프레노스:(그런 발언)
카터:(긴장감에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아까처럼 괴물이나 이상한 손이 튀어나와 사지를 분해해 갈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jarl a. (GM):당신이 책상을 살피면 누군가 책상을 긁어 새긴 글씨가 보입니다.
카터:(긍정적인 의미가 많군. 이런 건 메모라도 해 가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해파리들은 아쿠아마린을 하나씩 품고 있었죠.)
프레노스:그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을 졸졸졸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네. 당신이 책상 위에 새겨진 글씨를 보면, 당신보다 큰 키로 당신 머리 옆으로 빼꼼, 하고 따라서 봤습니다. 그러면 얼굴을 조금 찌푸리고...
카터:(...다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의자도 한 번 살펴봅니다. 그러고보니, 슬슬 다리가 아파오는군요. 하지만 앉을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jarl a. (GM):의자는 평범해 보입니다. 원한다면 앉아도 좋습니다만, 네. 카터는 쉬는 시간이 아까운 모양입니다.
카터:(맞습니다. 그리고 이런데서 막 앉으면 어디서 또 손이 튀어나와서 다리를 가져갈 수도 있으므로.)
jarl a. (GM):그러면 캐비닛은 하나, 열립니다.
카터:(이야 이거 완전 무기잖냐)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당신 뒤에서 또 빼꼼, 캐비닛을 따라 보다가 당신이 볼 일을 끝낸 것 같으면 또 따라 캐비닛에서 멀어집니다.
카터:(개냥이구나.)
프레노스:"출구로 나가는...통로가 있고...." 무언가 떠올리듯이 말하다가, 인상을 찌푸렸다가...
카터:"물고기는 물 밖에서 숨을 못 쉬죠. 하지만 저는..."
프레노스:그는 그 말에 고개를 찌푸립니다. 편두통이 온 사람처럼 질끈, 눈을 감았다가...뜹니다. 그리고 말해요.
카터:"...회유성 어류랑요...?"
프레노스:"...그것만 기억 나...." 떠올리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카터:(물고기는 밖에서 숨을 못 쉰다, 회유성 어류와 대화하면 안 된다...만약 내가 회유성 어류라면,)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꼭 잡고 스태프룸을 따라 나가면, 그대로 졸졸졸 따라 갑니다. 그리고, 책상 위 글씨를 보는 듯이 힐끔, 봤다가...미간을 살짝 좁히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다시 앞을 보고 나갑니다.
jarl a. (GM):다시 문을 열고 나오면 거대한 수조가 있는 방입니다.
카터:(스태프룸 바로 옆의 방 앞에 섭니다.)
카터:(그럼 나는...? 이곳에서 물고기로 비유된 나는 어떻지?)
카터:(잠시, 문 앞에 조용히 서 있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두려움만이 앞섭니다. 내 손을 잡아 주는 이 사람의 정체는 뭘까요. 생면부지인 사람이 무섭지는 않을까요? 아니요, 무서웠겠죠. 냅다 사람을 눕히고 팔을 묶었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하기는 물론 힘듭니다. 하지만, 나로 하여금 타인에게 그것을 통감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프레노스는 당신의 뒷통수 만을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물으면 눈을 껌벅이고는 되물어보는 것입니다.
카터:"...그냥, 뭐든지요."
프레노스:"너가..." 그는 당신이 꼭 잡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카터:"......"
카터:(수많은 말들을 삼킨 채, 바보같은 한 마디만을 내뱉습니다.)
프레노스:"....나는...."
카터:"...다른 사람들이 있었나요?"
프레노스:그 말에 수조를 봅니다. 수조는 커다랗고, 아주 큰 해파리들이 많습니다. 네. 카터는 저렇게 큰 해파리를 본 적이 있을까요? 당신보다 커 보이는 개체도 꽤 보입니다.
카터:"......"
프레노스:"....그리움도...." 키차이 때문인지 당신을 이미 내려다보고 있는데도, 그는 눈을 더 내리깔아서. 시선이 당신을 향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카터:"...당신도, 그렇게 느끼나요?"
프레노스:"..." 그는 잠시 침묵을 유지하고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카터:(......)
프레노스:"....이제는....."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그렇지만 그건 정말이지 미약한 힘이라서, 정말로 살짝이라서, 신경쓰지 않으면 잘 느껴지지도 않을 겁니다.
카터:(...더이상 대화가 이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 이어나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을 너무 힘들게 만든 것 같습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런 말을 하면 당신의 눈을 봅니다. 새파란 눈이 당신을 봅니다. 손이 약하게 꼼지락거립니다.
카터:"...어? 으, 어....아, 아니요. 전혀요. 오히려 제가......"
프레노스:당신이 손에 힘을 주면, 그 손을 바라봅니다. 그는 눈을 또 끔벅끔벅....
카터:(...아직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과 안도감이 뒤섞입니다. 고개를 살짝 한 번 끄덕이고는,)
프레노스:당신이 문을 열려고 하면, 그가 잡은 손을 풀더니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카터:(어, 어...?)
jarl a. (GM):당신이 문을 열면
jarl a. (GM):여기서 선명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카터:
jarl a. (GM):감소치는 1입니다.
카터:(감각하는 것...아니면 감각을 느끼는 것?)
카터:
카터:(...윽, 뭐야. 뭐가 들어갔나...!?)
jarl a. (GM):네. 그럼 뭔가 작고, 딱딱한 게 만져집니다.
카터:(...! 조끼와 셔츠를 풀어서 뭔지 살펴봅니다.)
jarl a. (GM):네. 열면, 그렇네요. 익숙한 것입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프레노스는 당신의 어깨를 잡은채로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카터:"...저, 프레노스 씨. 정말, 정말 실례인 건 알고 있습니다만...혹시 이걸 한 번 봐 주실 수 있을까요?"
프레노스:그럼 프레노스가 손을 떼고 당신을 봅니다. 네. 가슴팍 아쿠아마린을 보네요. "...너도 생겼네." 그런 말을 해요.
카터:"너도....라니..."
프레노스:"그야...." 눈을 느리게 꿈벅입니다.
카터:(...무슨 징조지. 아쿠아마린은 영혼 그 자체... 나를 인간으로 인정한다는 증거인가? 아니,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일러...)
jarl a. (GM):당신이 다이빙 고글을 씁니다. 시야는 별로 차이는 없네요.
카터:(아직 쓸 때는 아닌가...고글을 벗습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행동하다가 다시 뭔가 살펴보기 시작하면...
jarl a. (GM):네. 문 앞에 떨어진 종이가 보입니다.
카터:(모국어 판정 합니다)
jarl a. (GM):네 그러면 종이의 글씨가 읽힙니다.
카터:(이게...무슨 소리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암시인가.)
jarl a. (GM):네 당신이 그것에게 다가가면
jarl a. (GM):당신이 잃어버린 손가락처럼요.
카터:(......프레노스의 손가락 마디가 붙어 있는 부분을 괜히 문지릅니다. 그보다, 울렁거립니다. 차라리 피나 절단면이보였으면 더 현실감 있었겠습니다.)
jarl a. (GM):당신이 다이빙 나이프로 살짝 눌러보면, 아주 잘 들어갑니다. 네. 아주 살짝 들어가면, 당연하게도 피가 나옵니다.
카터:(오. 의료는 안찍었고. 인간에 관한 거라면 인류학은 있는데...)
jarl a. (GM):네 판정해보시죠
카터:
jarl a. (GM):매대 위에는 다양한 부위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카터:(처음에 봤었던 옷 더미가 떠오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여기서...)
jarl a. (GM):네 해보시죠.
카터:
jarl a. (GM):잘 모르겠습니다.
카터:(그런가......)
프레노스:당신이 매대에서 떨어지면 머리가 다시 좀 올라옵니다.
카터:"...괜찮으신가요?'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말없이 당신의 뒷통수에 가까이 제 얼굴을 가져다댑니다.
카터:(...손가락 마디가 없어진 프레노스의 손을 잠깐 잡아 줍니다. 조금이라도 온기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jarl a. (GM):문입니다.
카터:(...마른침을 한 번 삼킵니다. 이것만 보면, 아쿠아마린...그러니까, 영혼이 몸에서 점점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같은데.)
프레노스:"...응..." 당신의 질문에 뒤에서 대답합니다.
카터:(한 번 끄덕입니다.)
jarl a. (GM):조금 차갑습니다만, 철제에서 느껴지는 평범한 온도입니다.
카터:(그럼...돌려서 열어 봅니다. 아주 조금만, 바깥이 살짝 보일 정도로만.)
jarl a. (GM):네 문을 열면
카터:"..."
프레노스:"..." 당신 뒤에 빼꼼 보다가 입을 엽니다.
카터:(마른침을 한 번 삼킵니다.)
jarl a. (GM):네 1인용입니다.
카터:(흠..........)
jarl a. (GM):글쎄요?
카터:(처음에 수중 터널쪽으로 왔으니까...반대편 문으로 가 보고 싶어서요)
프레노스:"...반대쪽?" 잘 모르겠다는 듯이 물어봅니다.
카터:"네. 준비가 안 돼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던 그 문이요."
프레노스:"...거긴 수조로 통하는 문이니까..."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카터:"...그들과 함께할 준비가 되었다, 는 건...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프레노스:"...해파리..." 눈을 끔벅입니다.
카터:(흠...심리학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파악할 수 있을까요?)
jarl a. (GM):판정해보시죠.
카터:
jarl a. (GM):잘 모르겠군요....
카터:(모르겠네요...)
jarl a. (GM):말 그대로의 의미인가?
카터:(PL도 거기까지밖에 생각이 안 닿네요...)
프레노스:"...응..." 그는 당신의 말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카터:(고개를 한 번 끄덕입니다.)
프레노스:"...나랑...같이....?" 그렇게 묻는 그는 정말 의아해보입니다. 당신이 손을 잡으면 거절하지 않고 힘없이 잡혀요. 아주 시린 손이 잡힙니다.
카터:"그야..."
프레노스:당신의 손을 잡고 말없이 따라갑니다. 당신의 손이 뜨거운건지, 그의 손이 차가운건지 이제는 잘 모르겠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의 손은 무척 차갑게 느껴져서, 어쩌면 프레노스에게는 카터의 손이 뜨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터:(몸을 돌려 프레노스를 똑바로 봅니다. 당신의 눈을 마주봅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눈을 끔벅이고 입을 엽니다.
카터:(잠시 움찔, 합니다. 카터 본인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주 한다는 축에 속할 것입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프레노스:"....나..." 덜그럭거리듯이 말합니다.
카터:"...아니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당신을 찾지 않을까봐 걱정하시나요? 그럼 제가 당신을 필요로 하겠습니다."
프레노스:"....." 그는 말 없이 당신을 보다가 당신의 손을 물끄럼이 보다가, 굉장히 무례하고, 굉장히 뜬금없는 말을 합니다.
카터:(.........)
프레노스:당신이 안으면, 그래요. 프레노스의 팔이 당신의 등을 감쌉니다. 당신의 이마로 그의 볼이 닿습니다. 조금 얼굴을 기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정말로 차가워요. 반대로 그에겐 당신의 몸이 몹시 뜨거울 수 있죠.
프레노스:"...날 우선 순위로 둘 수 있겠어?" 굉장히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듯한 말입니다.
프레노스:아니면 또 생각에 잠겨서 계산해볼지는, 그에게 달렸지요.
카터:(...잔인한 사람.)
카터:(그것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건넬 수 있는 온정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그는 당신이 빠져나가는 것을 저항하지 않고, 그저 바라봅니다. 그리고 말해요. "...여기서 나가려면, 먹어야해."
카터:(그를 바라보지 못합니다. 감히 그를 바라보지 못합니다.)
프레노스:"...안 먹으면, 숨을 쉴 수 없어." 그는 당신이 보지 않아도,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카터:(미세하게 떨며 당신에게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떨어집니다.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한없이 위축된 그는, 마치 겁에 질린 강아지와도 비슷합니다.)
프레노스:"....." 당신은 그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프레노스:그는 당신을 내버려두고, 출구 쪽 문으로 나갑니다.
카터:(숨을 고릅니다. 두렵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당신의 정체가, 당신의 마지막 한 마디가, 당신의 마지막 표정이.)
카터:"......"
jarl a. (GM):나이프로 떼어내나요?
카터:(힘주어 떼어냅니다. 이런 거, 이제 필요 없어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조차 하나의 유흥거리겠죠. 좋아요, 즐겁게 해 드리겠습니다.)
jarl a. (GM):
카터:(...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해 줘.)
jarl a. (GM):그가 체험공간으로 돌아갑니다.
카터:(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체험 공간을 지나, 수중 터널로 돌아갑니다.)
jarl a. (GM):네 수중 터널로 돌아갑니다. 아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카터:
jarl a.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흘긋 눈길을 줍니다. 당신을 적대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함께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해파리들을 보는 게 즐거웠나 봅니다.)
jarl a. (GM):네. 처음의 그 장소이입니다.
카터:(...처음에 나왔던 수조 앞에 서 봅니다. 안내판은 그대로일까요.)
jarl a. (GM):안내판은 그대로입니다.
카터:('과거에서 태어나 미래를 헤엄치다'...)
jarl a. (GM):북쪽 문 “[돌아가는 길 - 출구]”라고 쓰여있습니다. 여전히.
카터:(아직 문 손잡이를 잡지 않습니다. 아니, 잡지 못합니다. 손잡이에 손을 뻗기 전에, 눈에서 뜨거운 물이 흘러내립니다.)
카터:"누가 구해 줘......"
카터:(부디 이 너머에 안식이 있길 바라며, 문을 엽니다.)
jarl a. (GM):네. 출구로 가는 문을 열었습니다. 수조가 있는 방에서 문을 열었을 때랑 같은 광경입니다.
카터:(일렁이는 방이군요)
jarl a. (GM):네. 일렁이는 방입니다.
카터:(안에는...아무도 없나요?)
jarl a. (GM):지금은, 안 보입니다.
카터:(...더이상 그와 마주치고 싶지 않습니다. 또 그와 마주치면,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런 비참한 테노 카터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jarl a. (GM):네. 문을 엽니다.
카터:(...'회유성 어류'...)
jarl a. (GM):당신은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jarl a. (GM):발을 디딘다는 지극한 평범한 행동이 끔찍하게 어려운 일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당신이 허우적거린다면 살짝 떠오를 정도입니다.
카터:
jarl a. (GM):
뒤로 돌아서 되돌아간다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카터:
jarl a. (GM):당신이 바닥으로 철푸덕, 쓰러지듯이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카터:
jarl a. (GM):무엇인가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감을 느낍니다.
카터:"...으윽,"
jarl a. (GM):네. 그러면 당신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는, 프레노스입니다. 여태까지 안 마주쳤는데. 이런.
프레노스:"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그가 당신을 보며 말해요.
카터:(그의 얼굴을 올려다봅니다. 아마 그 어느때보다도 눈이 떨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의 얼굴입니다. 프레노스가 눈 앞에 있습니다.)
프레노스:그의 얼굴은 아주 일그러져 있어요. 그래요. 그는 당신처럼 울지 않습니다. 당신과 같지 않은 사람인 걸 알고 있어요. 어쩌면 당신 생각대로의 면모도 있을지 모릅니다.
카터:"...누군가의 영혼을 취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프레노스:".....그래서, 어쩌려고?" 그가 자신의 무릎에는 한 팔을 올려놓고, 다른 팔을 그 팔 위에 올리고...손에 얼굴에 기대어 말합니다.
카터:"..."
프레노스:"줘." 손을 내밉니다.
카터:(나이프를 든 손을 그의 손에 올립니다. 사라진 손가락 마디는 숨깁니다. 미련 없이 떼어내 버렸다고, 허무하게 잘라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째서일까요. 이것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프레노스:"...달라고 할 때, 그냥 주지." 그의 목소리가 무덤덤합니다.
카터:(울음을 어떻게든 참으며, 벽에 힘없이 기대어 있습니다. 낡은 걸레짝처럼. 지쳤습니다.)
jarl a. (GM):....
프레노스:기대어 있는 당신에게 돌아옵니다. 당신 가슴께에 있는 것보다는 살짝, 큰 거 같은 아쿠아마린을, 당신에게 내밉니다. 그래도 그렇네요. 삼킨다면 삼킬 수 있는 크기입니다.
카터:(당신이 내민 아쿠아마린을 집어듭니다. 당신은 정말...정말이지, 잔인하군요.)
프레노스:"...필요 없으니까." 그렇죠. 전에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나요.
카터:(...심리학 판정으로 그의 현재 감정을 짐작해볼 수 있을까요?)
jarl a. (GM):네, 해보시죠.
카터:
jarl a. (GM):그렇네요. 그는 거짓말은 하고 있진 않습니다. 네 어쩌면, 여태까지 거짓말을 한 적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제 영혼을 제게 내어준 걸까요.
카터:(...당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렇군요. 내가 나가기를 바라는 거군요. 그저, 그런 거군요.)
jarl a. (GM):네 그러면 당신은 마지막으로 그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jarl a. (GM):원래의 혼에게 들어갈 기억이 거쳐갑니다.
jarl a. (GM):이것은 원래 혼의 기억입니다.
프레노스:원래는....그래.... 모든지...말 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프레노스:잠에서...깨서...방에서 나오면.....
프레노스:그렇네요....
프레노스:제가....또....
프레노스:안 하는 게....
프레노스:인간은 먼지보다도 더 작고....
프레노스:[장면이 또 바뀝니다. 나레이터가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프레노스:...아무래도...용서가 되지 않아서....
프레노스:.......
jarl a. (GM):부글부글
jarl a. (GM):프레노스가 있었던 자리에는
카터:"......"
카터:(...아니면,)
카터:(보다 넓은 마음으로 당신을 감싸줄 수 있는 저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카터:(언젠가 여기서, 다시 만나요.)
jarl a. (GM):따스한 햇빛이 느껴집니다.
카터:(눈을 감고, 바깥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jarl a. (GM):바깥은 밝습니다.
jarl a. (GM):퍽, 하고 허무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jarl a. (GM):청년들이 당신을 스치고 지나가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jarl a. (GM):수고 하셨습니다~~~~~~~~~~~~~~~~~~~~
김판다:너덜너덜해요
jarl a. (GM):웃겨
김판다:하놔....하................뭐라고........해야하지
jarl a. (GM):ㅋㅋㅋㅋ
김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rl a. (GM):아 카터가 찼다구
김판다:KPC를 로스트시키지 않는 방법이...있긴 있었나요.....
jarl a. (GM):네
김판다:ㅇㅏ
jarl a. (GM):뭐 애초에 프레노스는 혼자 나갈 생각이 없었긴 했느데
김판다:하~!~~~~~~놔 기절하겠네
jarl a. (GM):여태까지 한 번도 거짓말은 한 적이 없는데...
김판다:바부네요....하...............
jarl a. (GM):그렇네요. 카터 거짓말도 못하고.
jarl a. (GM):양심을 시험했대서 너무 웃겼음
김판다:카터는......그런애예요
jarl a. (GM):뭐 그러한 것들을, 원하지 않는 건 아니었어요. 근데, 이 정도로 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나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긴 함. (뭐야?)
김판다:하..........................그냥 카터가 예수가 되어서 와야되나
jarl a. (GM):어차피 거절 당하겠지만
jarl a. (GM):음
jarl a. (GM):근데 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에서 말랑 천사 고양이었던 이유는
김판다:오....................................
jarl a. (GM):그랬답니다..
김판다:하.....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 밖에서의 프레노스도 보고싶네요
jarl a. (GM):네 없는데, 거절할 걸 아니까, 진심을 말한 것도 있음.
김판다:ㅋ....아....모모모
jarl a. (GM):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 와서 말랑해졌네....
김판다:하 아무튼....너무 즐겁고 괴로웠습니다
jarl a. (GM):뭐 여기선 겉 인격이 많이 나왔네요 그래도
김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만간 보겠습니다
jarl a. (GM):바이요~
김판다:바이바이~! 탐뵙!
분명 조금 전까지. 조용하고 편안하며 무기력한 세상이 당신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런 세상이 마치 당신을 밖으로 토해낸 것 같군요.
끔찍한 감각들이 당신에게 몰려듭니다.
차가움, 답답함. 그리고 당신의 몸을 휘감는 거품. 끔찍한 자각이 찾아옵니다. 당신은 깊고 어두운 물속에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10, 55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숨을 쉴 수 없고 주변에 만져지는 것도 없습니다. 끝없이 넓고 어두운 물속입니다. 아까의 꿈과 달리 가라앉는다는 분명한 실감이 느껴집니다.
카터는 어떻게 하나요?
(굳이, 굳이 말하자면... 얼마나 깊이 가라앉고 있는지 가늠해보고자 눈을 뜹니다.)
카터는 계속 가라앉고만 있나요?
(팔다리를 천천히 움직여 봅니다. 수면 위를 향해 천천히 헤엄쳐 몸을 끌어올려보려 합니다.)
수영 판정입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게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갑자기 등과 다리에 무언가 물컹한 것들이 닿습니다.
닿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젤리처럼 물컹하면서도 질기고 미끈거립니다. 마치 물에 젖은 비단이 몸에 휘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터는 어떻게 행동하나요?
무언가 닿습니다...
기준치: | 15/7/3 |
굴림: | 22, 98, 28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대실패 |
-2: | 대실패 |
(끌려내려가든지)
그러면 뭔가 찌릿한게 느껴지고...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흘러들어옵니다.
(목소리의 주인은...어쩌면 나를 휘감고 있는 무언가? 이것은 어떤 존재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가만히 있습니다. 더이상 팔다리를 움직이지도, 몸부림치지도 않습니다. 침묵을, 조용한 안식의 향한 욕망은 카터 본인도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그(또는 그들)의 안식을 방해했다면, 어디서 흘러들어왔을지 모르는 자신의 존재를 숨죽이며 그를 향한 한 줌의 배려를 베풀 뿐입니다.)
그것들에게 밀리면 그제야 가까운 곳에 무언가가 눈에 띕니다.
분출하듯 솟구치는 해류...
당신의 일부가 그곳에 닿으면,
휙 하고 빨려 올라갑니다.
그런데 당신은 1.5m 정도 깊이의 수조에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카터는 어쩌나요?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수조는 위가 뚫려 있고, 바닥은 단단합니다.
(수면 위로 올라오면...수조에 몸을 걸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에 뭐가 있는지, 여기는 어딘지, 누가 있는지...살펴봅니다)
여기는 불이 꺼진 아쿠아리움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하지만 사물의 분간은 어렵지 ㅏㄶ습니다.
어렵지않습니다.
벽마다 늘어선 파란 유리창에 간접 조명이 섪치되어 있습니다.
조명이 들어왔다면 조금은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군요.
지금은 다소 음침하고 차가운 분위기 입니다.
당신이 서 있는 곳을 포함해 수조가 세 개 있습니다.
(나는 이 수조 안에 들어가 있던 건가, 수조 속 물고기들처럼. 전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평소와 별반 다르지는 않군.)
(그렇게 생각하고, 수조 밖으로 나와 봅니다.)
그곳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럼 앞뒤가 맞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납치해서 여기에 빠트렸구나. 영업 중이 아니라면 발견될 일도 없을 테고, 물고기가 없는 수조에는 직원들도 신경쓰지 않을 테니. 다소 허술하긴 하지만 이것도 암살의 방법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히려, "전시"의 목적을 가진 아쿠아리움의 수조에 넣어 죽인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은 카터 본인을 잘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비슷한...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른 수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른 수조로 가면 아까 봤던 안내판과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지?
꽤 넓은 방입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서른 걸음이나 됩니다.
지금 카터는 중앙에 있는 수조에 있는 모양입니다.
내부 공기가 살짝 쌀쌀하군요.
수조에서 빠져나온 참이라 흠뻑 젖은 것도 덤이고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덤으로 앞길에 누가 없는지도 계속 신경씁니다.)
문 그림자 아래 널브러진 옷가지가 있습니다.
사람 열 명은 입힐 양입니다.
속옷이나 양말 신발도 같이 있군요.
성별, 나이, 문화권까지도 다양합니다.
일부는 안감에 상표가 붙은 현대적인 의상이지만
낯선 문화권의 전통복도 있습니다.
(옷은 건드리지 않고, 두 문을 살펴봅니다. 겉으로 보기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조사합니다.)
[북쪽 문 “[돌아가는 길 - 출구]”](" style="text-decoration:none; color:black; font-size:15px; font-weight:bold; display:block; text-align:center; line-height:1.5; padding:0px 25px 0px 25px; margin: 0px 0px 5px 0px;)
(ㅈㅅ)
(암살범이 내가 살아나와 탈출할 가능성을 고려했을까요? 아니면 이 장소 자체가 자신을 괴롭게 만들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돌아가는 길"은 어쩌면 뻔한 함정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반대일지도 모르지.)
(지금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중 터널"로 들어갑니다.)
(혹시 모르니 옷가지를 아무거나 들어 문 손잡이를 감싼 후 손잡이를 돌립니다.)
복도는 평범합니다.
그렇게 걸으면,
수중 터널 입구에 검은 머리, 끝이 약간 아쿠아마린 색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수중 터널 쪽을 살피고 있는 것일까요. 등을 보인 채 가만히 서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는 그저 가만히 있습니다.
(저 사람을 옷가지로 제압하는 방법도 있지만, 훈련받은 사람이 아닌 이상 힘들 것입니다. 옷가지를 들어 상대의 목을 조이는 자신을 상상합니다. 팔이 떨립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습니다. 차가웠던 몸은 어느새 긴장감으로 뜨거워졌을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길고 질긴 옷가지를 하나 들어...다시 수중 터널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상대를 쓰러트릴 틈이 있는지 살핍니다. 운이 좋다면 쓰러트리고 나서 눈을 가리거나 팔다리를 묶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는 당신이 다가갈 때까지 가만히 있습니다.
내 더 가까이 다가가 쓰러트리려고 하나요?
서있던 사람은 당신의 행동에 딱히 반응하지 않고
넘어진채로 위를 보고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말없이 카터를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입을 열어요.
"찾고 있는 게 있어?"
(...그런데, 아무것도 없군요. 그렇다면 이 사람 자체가 흉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고용된 프로 암살자라던가. 눕혀지는 척 하고 자신을 습격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면 그의 위에 무릎을 대고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누릅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엽니다.)
당신은 누구시죠? 고용된 사람인가요?
"저를 아시나요?"
(...이제 어떡하지. 아니, 이미 여기 혼자 갇힌 이상 별다른 방법은 없나.)
(...죽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 곳이 나를 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면...이미 죽음은 확정된 것일지도. 지금 죽느냐, 나중에 죽느냐. 이것조차 시나리오의 일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런 무기도 힘도 없는, 심지어 언변으로 이끌만한 대중들도 없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프레노스라는 자를 풀어줍니다. 팔은 풀어주지 않고, 그에게서 떨어집니다.)
"이 아쿠아리움 관계자이신가요?"
"관계자..?" 잘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어봅니다.
"저는 테노 카터입니다. 저를 정말 모르시나요?"
(약이라도 한 걸까...아니, 그냥 기운 없는 사람일지도...?)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은 누구고, 여기는 어디입니까? 저한테 원하는 게 뭐죠?"
"나는 프레..노스.." 굉장히 소극적인 말투네요.
"여기는..아쿠아리움.."
"원하는 거..?"
그 질문에 눈을 끔벅이다가.
팔이 묶인 채로 당신에게 손을 뻗어요.
(조금 더, 조금만 더 멀어집니다. 여차 하면 수중 터널 반대쪽으로 질주하려 합니다.)
(아직은 상대의 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내뱉습니다.
(아니, 여기서 흔들리면 안 돼. 상대는 나를 아주 잘 알고 있을지도 몰라. 나를 여기서 최대한 비참하게 쓰러트리기 위한 전략일지도 몰라.)
(하지만...이게 진심이라면? 내가 저 말을 매몰차게 무시할 수 있나?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 카터 자신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여전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거.."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고 표정에도 힘이 실려 있진 않습니다.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문장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언변이 뛰어난 편은 아닐까?
(카터는 누군가와 항상 함께였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과, 어느샌가부터 동생과, 지금은 자신을 추종해주는 수많은 지지자들과...)
(하지만 카터는 알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고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으면서도 언제나 외로워했던 그는 외로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습니다.)
"...절 죽일 생각은 없는 건가요?"
"그러면 혼자야..." 그는 눈을 느리게 깜박이다가 벽에 등을 기댑니다.
"......"
(하아...다른 장소를 먼저 살펴보고 와야 할까.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는데...)
"저기, 당신...어디서 오셨나요?"
(모호한 질문입니다. 거주지일수도 있고, 소속된 단체일수도 있고, 국적을 묻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에게서 무엇이든 들어 보려 합니다.)
그의 말엔 힘이 없고 생각하려는 듯한 얼굴을 하면 눈을 내리깔게 됩니다.
"납치....?"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하듯이 의문을 표합니다.
"너는...흘러들어온 거구나." 뭔가를 깨달은 듯이 말합니다.
(...)
(한숨을 쉬고, 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묶인 팔을 풀어줍니다.)
(될 대로 되라지. 뭘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앉아 있어. 지금 죽으나 나중에 죽으나 똑같을 텐데.)
(프레노스가 손을 떼자 정신이 돌아와 그에게서 다시 멀어집니다.)
뚱딴지 같은 말을 합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는듯이 눈을 굴리다가 말합니다.
"여기서 나가고 싶은 거지?"
아까와는 말투가 조금 다릅니다.
"...예. 나가야 합니다."
"...프레노스는 많이 변했으니까..." 본인 이름 아닌가?
"아는 범위 내에서 안내라도 해줄까?"
아까까지와는 태도가 좀 많이 다릅니다.
"예, 안내해 주십시오."
(만약 운이 좋아 이 자가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보기 좋게 함정에 빠져 주는 것이 되겠죠. 어떻게 되나 보기로 합니다.)
유리 돔으로 만든 터널입니다.
어둡고 조용합니다.
누구의 방해도 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곳처럼 보입니다.
유리, 유리를 연결한 마감재, 유리 외부에 설치된 푸르스름한 간접조명.
(수중 터널엔 물고기가 지나다니나요?)
(그럼 떠다니는 해파리를 빤히 쳐다보며 걷습니다. 나름대로 경계를 늦추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둥실둥실 떠다니는 해파리를 보니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듯도 합니다._
)
해파리들은 저마다 푸른 아쿠아마린 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는 것 같은 광경입니다.
(그러고보니...나 이전에 뭘 하고 있었더라...)
(뒤늦게 떠올려 보지만 지금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듯 합니다.)
(앞서가던 프레노스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수중 터널은 원래 이렇게 크게 만드나요?"
터널도 바닥도 투명한 유리로 바뀝니다.
(바닥이 사라지니 여차 하면 저 밑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조금 긴장했을지도.)
터널은 천장도 벽도 바닥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공간을 꿰뚫고 있습니다. 이 어둡고 조용한 공허에 엄청난 숫자의 해파리들이 점점이 빛을 내며 떠돕니다.
인간의 좁은 인지가 감당하기에 여기는 너무 넓고, 너무 많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이열~)
rolling 1d4
(
)
2
2
"더이상 누구와 엮이는 것도...."
"....나도 저들처럼..."
"아무와도 관련 없이..."
"...노력도...고통도 없이...."
그렇게 중얼거리듯이...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다가
(그리고, 프레노스가 중얼거리자 정신을 차립니다.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텐데. 그보다...아까는 외로워하지 않았던가.)
(...아직 더 살펴보자. 지금은 괜찮은지 물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
(프레노스를 따라갑니다. 조금 더 거리를 좁히며.)
기준치: | 40/20/8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ㅠㅠㅠㅠㅠ)
그의 머리 끝이 아쿠아마린색이었던 건 기억합니다만,
좀 더 범위가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당신이 프레노스를 따라가고 있다보면 수중 터널 무언가 떨어져 있습니다.
어쩌시겠어요?
(나를 말하는 건가...나를 포획해...?)
(일단 팸플릿은 챙깁니다. 혹시, 혹시 모르지만, 일단 경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회유서 어류 취급받는 것 같으니.)
(계속해서 프레노스를 뒤따릅니다.)
당신은 유리벽 너머의 공간과 해파리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괜히 해파리들을 향해 인사하듯이 손을 흔들어봅니다. 방금까지만 해도 해파리를 글 소재의 객체로서 취급해놓고, 지금은 상호작용의 주체로서 대응하다니...자기 자신의 행동에 아이러니함을 느낍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딱 40이다~)
몸 자체가 빛나는 것이 아닙니다.
해파리들은 각자 보석을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바다색으로 빛나는 푸른 보석. 눈물 모양의 커다락 아쿠아마린입니다.
어두운 공허 속에서 아쿠아마린이 뿜는 빛이 해파리들을 별처럼 빛나게 합니다.
(유리벽 너머의 공간도 볼 수 있을까요?)
공허 같은 어둠이 가득할 뿐입니다.
(여기가 건물 안이 맞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듭니다.)
(이내, 프레노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 묻습니다.)
"저 해파리들은 몸에 돌 같은 것을 하나씩 품고 있군요."
잊어버렸다니요?
(그보다도...)
"저기, 아까 이름이 프레노스라고 하셨죠...?"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 얘기를 하는 마냥 말합니다.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그가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일단은 그와 거리를 더 좁힙니다. 팔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걷습니다.)
"이제 체험 공간이야."
그렇게 말하며 앞을 보다가 다시 당신을 봅니다.
"나는 항상 졸리니까..." 눈을 느리게 끔벅
"...이제 다시 잘래."
그런 말을 합니다만, 잔다고 한 것치고는 터널 끝으로 들어갑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디선가
하고 가까이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혹시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으셨나요?"
(불안감을 안고, 프레노스를 따라 체험 공간에 들어갑니다.)
유리가 아니라 파랗게 칠해진 벽이 있습니다.
(작은 수조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슬슬 확신합니다. 이곳은 정상적인 아쿠아리움은 아니겠습니다. 나를 괴롭게 만들려는 누군가의 계획이던가,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거라던가, 내가 어떠한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이상한 공간에 떨어진 거라던가.)
(일단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다소 부드러운 어조로.)
"여기는 어떤 걸 체험하는 장소인가요? 수조 안의 구조물들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같네요."
그러자 유리벽이 마치 열을 받아 변형되는 플라스틱처럼 안쪽으로 밀려듭니다.
그를 빨아들이는 것 같기도, 반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거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준치: | 68/34/13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열~)
그러자 수조의 벽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의 표정은 담담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엿보입니다.
"...아직인가..."
작은 목소리가 그렇게 내뱉습니다.
(프레노스의 아쉬운 듯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포작합니다. 무언가 결핍이 있거나, 어떤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레짐작합니다.)
(카터도 수조에 손을 살짝 대어 봅니다.)
(이걸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정보량이 너무 많아 정리하기가 힘듭니다. 우선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방금...그건...?"
맥락을 파악하긴 어렵지 않나싶기도 합니다.
(두 가지 의도를 가지고 질문합니다. 실제로 프레노스가 여기에 오래 머물렀는지, 그리고 이곳이 정상적인 일터, 즉 아쿠아리움으로서 존재할만한 장소인지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더 오래 있으면.... 들어갈 수 있어...." 그것은 당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합니다.
"들어간다니...어디를요?" (천천히 수조 근처를 거닐며 묻습니다.)
"어디, 안으로요?"
아쿠아리움과 물고기에 관한 설명일까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듯, 귀엽고 예쁜 글씨체로 다양한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안내판을 읽어봅니다. 특별히 주목할만한 정보가 있을까요?)
관찰력이나 모국어 판정이 필요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도 집중해서 잘 읽어보면 내용이 파악이 됩니다.
(안내판을 읽으며 천천히 걷습니다. 그리고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아까 폭력적으로 행동한 것은 죄송합니다. 제가 직업상, 음... 위협을 받을 일이 좀 많아서..."
(그리고, 다른 곳을 보는 척하며 천천히 프레노스에게 다가갑니다.)
그는 그렇게 천천히 답합니다. 시선은 계속 수조에 있었다가 당신을 힐끔보다가, 당신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자 수조로 다시 시선을 돌립니다.
(하지만 뭐...여기서 아이디어 판정을 해도 뭔가 나올것같진 않으므로)
(정석적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그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저는 뉴욕에서 작가 일을 하는 테노 카터입니다."
(그 후로 항상 반복해왔던 상투적인 자기소개가 이어집니다.)
(프레노스의 표정을 살핍니다. 역시, 안 먹히려나.)
"..나는..아까 말했어..." 그렇게 말하고는
당신의 손을 놓아줍니다. 그리고 악수를 했던 손 꼼지락거립니다.
(그에 대해 궁금한 것은 많지만...)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나요? 학생이신가요?"
(그와 나란히 서서 수조를 바라봅니다.)
(아 이 질문 하면서 심리학 판정 해봐도 될까요?)
굴리시겠어요?
기준치: | 57/28/11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저, 혹시 어딘가 불편하신가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요?"
"혹시 아까 제가 넘어트릴 때 어딘가 부딪히셨다거나..."
기준치: | 30/15/6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구석, 벽에서 커다랗고 두터운 손이 뻗어나옵니다.
팔꿈치 직전까지 뻗어 나온 손은 벽을 타고 스르륵 이동해 오고...
당신을 향해 손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마이갓)
카터 회피 가능합니다...
기준치: | 15/7/3 |
굴림: | 1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게 성공이 뜨네)
회피 보통 성공은 실패입니다..
(아무튼그럼 손에 맞아서 휭 날아가겠군요)
(To GM)rolling 1d4
(
)
1
1
당신의 손가락 한 마디가 뜯겨나갑니다...
기준치: | 68/34/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지만 잘 모르겠군요...
산치가 깎였지만...
(그럼...검은 손이 손가락 하나 가져가는걸 보고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칩니다)
(검은 손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 사라졌나요?)
당신의 손가락은 한 마디가 없어졌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밋밋한 피부로 뒤덮입니다.
"...내걸 줄까?"
"아, 아니, 아뇨, 그게...잠시만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러니까..."
"손가락 아홉 개로도 키보드 정도는 칠 수 있으니...괜찮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필요 없어?" 무엇이?
(이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은 파악했습니다. 이내 숨을 고르고 다시 대답합니다.)
"ㅁ...뭘 말씀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당신에게서 소중한 것을 받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프레노스 씨도 자신의 몸을 소중히 다루어 주세요."
"프레노스 씨. 저는 이곳에서 나가야 합니다. 나가서 할 일도 많고, 보고 싶은 가족도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저보다 더 잘 아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까보다 다소 결단 있는 어조로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나는...많이 잊어버렸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뒷말을 천천히 고르듯 느리게 말합니다.
"더..잘 안다고 하기 힘들어..." 그는 뭔가 괴로운 듯한 얼굴을 했다가 다시 고개를 살짝 흔들고, 표정을 돌려놓습니다.
"네가..돌아가고 싶다면, 도와줄게..."
"...도움이..될지는....모르겠지만..."
그의 말을 불확실하고, 말에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니,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서, 온화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순수하게 그와 협력관계를 쌓고 싶다는 의도입니다 어쩌면 불안해보이는 그의 모습에 동정심을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이제는..." 그의 머리 끝이 눈에 띄게 아쿠아마린색이 많아집니다. 끝에서부터 점점 범위가 확장되는 걸까요?
"...안으로 들어가고 싶을 뿐이니까....괜찮아."
기준치: | 30/15/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저...수조 안이라면, 많이 추워요. 제가 아까 들어가보니까 알겠더라고요. 하하..."
문이 눈에 띕니다.
당신들이 들어온 통로가 아닌 맞은 편 문.
그리고...
그 사이에 문이 하나 더.
벽에 작은 글씨가 떠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쉽게 읽혀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문이 열립니다.
"프레노스 씨, 혹시 이 아쿠아리움의 관리인을 만나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문 너머는 요동치는 어둠이 가득한 이공간입니다. 그 어둠을 뚫고 관리인이 걸어 나옵니다.
지성이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커다란 겹눈. 좌우로 갈라지는 흉측한 턱. 초록색으로 번들거리는 갑각. 끔찍할 정도로 불쾌한 형상의 괴물입니다.
머리꼭지에 달린 기다란 섬모를 꿈틀거립니다.
“취르르르륵”하는 소름 돋는 소음이 아쿠아마린 아쿠아리움의 어둠 사이로 퍼집니다.
기준치: | 67/33/13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0/15/6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외형의 무언가를 보고, 잠시 그 자리에 얼어서 가만히 멈춰 있습니다. 조용히, 침묵합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하하)
관리인과 눈이 마주쳤군요..
관리인은 참 곤충처럼 생겼어요...
생물학이나 자연, 혹은 어려운 난이도의 교육 판정으로 뭔가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겹눈에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넓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사물을 포착하는 데에 탁월합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사물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 점을 이용해서..
다시 숨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신발을 슬쩍 벗어서 발끝에 걸친 다음 어딘가로 날려서 주의를 끈 다음에 빠져나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투척하시겠어요?
(투척 한번 해보죠)
기준치: | 20/10/4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ㅎㅎ)
신발 한짝이 근처에 떨어집니다...
다행히 관리인과 마주친 눈은 피했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곧있으면 이쪽으로 올거에요!
관리인은 섬모를 뻗어 더듬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는 어쩌고 있나요?)
그렇네요. 당신에게 시선이 가있는 걸 보고, 조금 이동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별 차이는 없습니다.
(하........................)
(미려한 흑발안경캐를 어떻게 미끼로 쓴단 말인가)
(어쩔수없네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겠습니다)
(은밀행동 롤 굴려봐도 될까요)
(그 이름은...mugunghwa kkochi pieossseubnida)
기준치: | 20/10/4 |
굴림: | 8, 72, 45 |
+2: | 어려운 성공 |
+1: | 어려운 성공 |
0: | 어려운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그는 근처에 잘 숨었습니다.
관리인이 아까 던진 신발 근처로 다가옵니다.
그는 냄새를 맡거나 섬모를 뻗어 더듬기도 합니다.
카터 숨참기는 자신 있나요?ㄷ
당신은 어느때보다 긴장한 상태로 그 광경을, 숨도 멈추고 보고 있습니다.
(모자티알에서 폐활량은 완력으로 판정했는데.......)
(어떻게...그...다른 방으로 향하는 문까지의 거리는 가깝나요 아직 좀 멀었나)
여기서 관리인이 좀 더 멀어지길 기다려봐도 좋고
아니면 이동을 해봐도 좋습니다.
(ㅁㄴㅇㄹ어카지...잠시만요)
(일단 좀더 기다려봅니다)
(프레노스와 관리인의 동향을 살피며...가만히 있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터.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가만히 동향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
기준치: | 45/22/9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숨을 참는데 성공합니다.
역시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잘하는 게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의 카터는 숨참기였고요.
움직이는 물체는 없습니다..
그를 확인한 듯 관리인은 다시 자신이 들어왔던 문을 향해 가더니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닫힌 문은 흐릿해지더니 사라집니다.
...
(그러면서...수조 벽에 기대며 쓰러집니다)
"..." 말없이 그를 보다가 입을 엽니다. "기다려줘..?"
(고개를 젓고, 신발을 챙겨서 프레노스가 열어놓은 문 쪽으로 갑니다...)
맞은편 벽까지 500m쯤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좌우의 벽은 더욱 멉니다. 어느 쪽이든 닿으려면 1km는 걸어가야 합니다.
맞은편 벽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수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높이는 끝이 없습니다. 어쩌면 천장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인공적인 조명은 없습니다. 수조 안을 헤엄치는 수많은 해파리가 뿜어내는 푸르스름한 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수조는 푸르고 푸릅니다. 아쿠아마린, 바다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거대한 바다의 단면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거대함을 목도한 인간은 누구라도 현기증이나 경외감을 느낄 것입니다.
기준치: | 66/33/13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만히 수조를 보고 있습니다.
(프레노스는 어떤지, 흘깃 그의 동향을 살핍니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의 반응이 더욱 궁금한 듯 합니다.)
그것은 결코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시선이 아닙니다.
경의로움? 동경? 감격? 열망?
어찌되었든 그는 수조를 보며, 당신과의 대화에서는 드러내지 않았던 감정이 조금, 아주 조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세요?"
"나는..."
"...." 그는 약간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모르겠어. 떠올리기....힘들어."
"무리해서 떠올리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이 가 보실래요?"
(그리고...엄...그에게 손을 내밉니다. 초조해 보이지는 않으나 그가 불안정한 사람인 듯 하여...)
(되도록이면 손가락 다섯 개가 다 붙어 있는 손을 내밉니다.)
"..응..." 작은, 힘없는 목소리가 그렇게 대답을 해요.
(아까까지만 해도 납치범으로 오해해서 넘어트리고 팔까지 묶었던 사람의 손을 잡아 주게 되다니, 별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한 감정도 듭니다.)
그는 전혀 웃고 있지 않습니다. 눈썹도 그렇게 움직인 편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의 눈이 아쿠아마린색으로 빛납니다. 그의 눈에서 빛이 나는 건지, 수조의 빛이 반사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렇게 보니, 물속이 은하수가 수놓아진 우주 한가운데같군요."
"하늘과 바다는 세상의 양극단, 한쪽 끝과 다른 쪽 끝에 위치해 있지만, 이런 면에서 공통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푸른 눈이 수조의 빛에 비쳐 푸르게 빛나는군요. 바다 같은 아름다운 눈빛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나는 별을..." 그는 작게 중얼거리다가, 문장을 또 완성하지 않고 다른 말을 합니다.
"..우주 속에서 인간은 아주 작지... 아주 작아서... 별 거 아닌 것처럼..."
그렇게 말하다가 살짝 얼굴을 찌푸리다가 다시 풉니다.
"아냐...지금은...이제는... 상관 없으니까..."
또 알 수 없는 말을 혼자 내뱉습니다.
(아 참, 이런 얘기는 지금은 머리아프려나... 또 말이 많아졌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우리가 우주에서 아주 작은 존재라는 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게 더 중요하죠."
"...뭐, 저 같은 사람이 보기엔 말이죠."
(프레노스의 손을 살짝 더 힘주어 잡은 다음, 수조로 다시 눈을 돌립니다.)
"...내가...우주에서는....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게..." 느릿느릿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잊어버린 걸 떠올리듯이.
"...나는 그게.....위안이었어..."
그렇게 말하고는 또 얼굴을 찌푸리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상관 없는...문제니까.."
"...고맙습니다. 당신 이야기를 해 주어서."
"......"
(분위기 전환을 하려는 듯 작은 문을 발견하고는)
"저쪽에도 통로가 있는 듯 하네요. 저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당신이 괜찮으시다면요"
(대답하기를 망설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 그에게 여러모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과, 연약한 그가 이 수조를, 이러한 표현으로 충분할지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터 자신은 자리를 옮기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도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곳에서 몇시간이고 우주 같은 바다와 은하수 같은 해파리를 바라보고 있고 싶습니다.)
"그 문은... 아직 나도 준비가 안 되서...들어가면 안 되니까..." 준비?
그렇게 말하더니 수조 오른쪽 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문이 2개 또 있습니다.
"...통로로 가고 싶다면 저쪽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당신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완전히 빼고 손을 놔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의 손을 뿌리치진 않습니다.
"예, 그럼 이쪽은 나중에 가 보고, 저쪽으로 들어가 보죠."
(프레노스가 말한, 오른쪽 벽에 붙어 있는 두 개의 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프레노스가 따라오지 않았다는 걸 눈치챘을까요?
눈치채지 못해도 좋긴 합니다. 문을 묘사하기 전인지 아닌지 확인차 질문입니다.
"......"
(프레노스와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서 그를 빤히 바라봅니다. 무어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곳에서 만난 또 다른 인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죠. 어쩌면 그의 존재 자체가 자신에게 어떠한 안도감을 주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정체도 모르는 알 수 없는 사람이지만요.)
(테노 카터는 지금까지 사회운동가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도, 나서서 부당함에 맞서싸운 적도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테노 카터는 그리 용감한 사람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외로워하는 사람이기에, 역시나 혼자 남는 것은 두렵습니다.)
(무어라 말을 걸고는 싶지만, 주저하는 듯 입을 몇 번 움직이고는 그만둡니다.)
(1km...)
(아직 둘 다 수조 가운데쯤 서 있고 카터는 거기서 오른쪽으로 서너걸음 더 가있는 상태로 이해하고 있는데 맞을까요)
(그가 처음에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잊을 수 있을 리 없습니다. 테노 카터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저기... 같이, 가실래요...?"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나는 여기에..있고 싶어..." 환한 수조를 당신을 보느라 얼굴을 등졌기 때문일까요. 그의 눈의 푸른색이 어두워보입니다. 네. 수조 속의 어두운 물처럼.
심리학부터 굴려도 될까요)
기준치: | 57/28/11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카터, 대인기능 판정 해보시겠어요?
기준치: | 30/15/6 |
굴림: | 37 |
판정결과: | 실패 |
(프레노스에게 천천히 다가가서 애틋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봅니다. 소매 끝을 살짝 잡습니다. 처음에 프레노스가 카터에게 하던 것처럼.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아니나, 그가 따라와주었으면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합니다.)
(그러면서...말을 걸어 봅니다.)
"여기...계속 있고 싶으신 건가요...?"
"...그래서 손을 놨어..." 그런 말을 합니다.
"계속..잡고 있으면..."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방해..되잖아..." 그렇게, 당신을 보며 말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어디에 발을 내려놓지 못하고 붕 떠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아니요, 아니요, 저는 그냥......"
(혼자 가는 건 무서워서, 외로워서라고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타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자신의 이러한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는 데에는 한없이 약합니다.)
(더구나 프레노스같이 예측할 수 없는 상대 앞에서는 더더욱.)
(그의 소매를 놓지 못하고, 그의 눈을 피한 채 눈을 내리깔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내가...또...잘못.....말했구나." 그렇게 말하는 그는 얼굴을 찌푸립니다. 당신이 눈을 피했다면 그의 표정을 못 보고 있겠죠.
"....너한테...방해되고 싶지 않아..." 그는 그렇게 말합니다.
"...도움이 안 된다면....방해가 된다면.....같이 있지 않는 게....낫다고...생각해..." 그는 기억나지 않는 것을 떠올려 말하듯이 느리게...느리게 말합니다.
"...너는 돌아가고...싶어하니까...." 그의 말끝은 흐려서 물거품 같아요.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저....저....저는......"
"저는...당신과 함께 가고 싶어요. 같이...부탁이예요. 여기서 혼자 나아갈 자신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울 듯 말 듯 떨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프레노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프레노스가 그런 당신을 보며 입을 엽니다.
"..아까, 그...손을...줘볼래...?"
(손가락 하나가 없어진 손을 그에게 건넵니다. 여전히 손이 덜덜 떨리고 있습니다.)
(아마...소매를 잡고 있던 손 아니었을까요. 소매를 놓고 그에게 손을 건넵니다.)
접합면에 용접 자국 같은 흉터가 생깁니다. 피부색이 극명이 다르진 않아서 그렇게 까지 차이가 선명하게 구분 되는 편은 아니지만...
프레노스는 그 모습을 천천히 보다가, 손을 뗍니다.
"그래... 같이 가자." 눈을 느리게 끔벅여요.
그리고 아까 손을 잡은 것을 생각하듯이 수조 앞에서 손을 잡았던 손을 봐요. 네. 당신에게 손가락 한마디를 넘겨준 손이네요.
"..."
"...손을 잡을까?"
(손가락 마디가 되살아난 손과 흉터가 남은 당신의 손을 번갈아 봅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아까보다 손이 더 떨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누구라도, 누구라도 좋으니 제 곁에서 함께 걸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였어요. 당신의 일부를 이렇게 앗아 가고 싶지 않았어...이런 도움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더이상의 대답 없이, 그의 손을 잡습니다. 손가락 한 마디가 사라진 당신의 손과, 처음부터 멀쩡했던 손을 포개어 잡습니다. 지금까지 손을 잡았던 그 어떤 순간보다도 떨고 있습니다.)
(그의 손은 차갑고 건조합니다. 어쩌면 카터는 자신도, 프레노스도 모르는 새에 손가락 마디 한 개가 그에게 옮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생면부지인 당신에게 너무 폐를 많이 끼쳤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당신에게 미안해지게 될지 모르겠군요. 이런 저를 부디 용서하시길.)
(내가 또...실수...한 걸까....)
문 앞까지 가는 사이 카터는 입을 안 여나요?
그렇게 계속 가보면 어느새 문 앞입니다.
그제야 카터는 고개를 들까요?
커다란 문에는 '나가는 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문에는 ‘STAFF ONLY’라 적혀 있습니다.
(회유성 어류는 관리인이 포획한다고 했는데. 만약 내가 "회유성 어류"라면...아까 그 관리인처럼 나에게 공격적인 무언가가 나를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런고로 STAFF ONLY에는 들어가는 것을 꺼립니다. 하지만, 이 아쿠아리움이 과연 이렇게 쉽게 출구를 내어줄지도 의문입니다.)
(침묵을 깨고, 프레노스에게 말을 겁니다.)
"...어느 쪽으로 갈까요?"
"....큰 문은..출구고... 이쪽 문은...스태프 룸이야..." 이쪽이라는 말을 하며 평범한 문을 보네요.
그리고는 약간 미간을 찌푸리다가, 다시 풉니다. "..왜 기억하는 걸까..." 아주 아주 작게 중얼거렸어요.
"저는 아마도...이 출구로 나가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당신은..."
(그가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못내 신경쓰였나 봅니다. 비유적인 표현인지, 말 그대로 수조 안에 들어가고 싶은 것인지...)
"...바로 나가면 안 되는데...그럼....숨을 못 쉬니까...."
무언가 잊어버린 것을 찾는 듯이, 눈이 살짝 굴러갑니다.
"뭐..였더라..."
"...출구로 바로 나가면 안 된다는 거죠. 기억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그럼...출구로는 나중에 나가 보고, 지금은 이 쪽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며, STAFF ONLY 문 앞에 섭니다.)
자, 준비 되셨다면 캐릭터로 채팅 치면 제가 마저 묘사를 잇겠습니다.
작은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벽에는 여러 칸의 철제 캐비닛이 있습니다.
(책상부터 살펴봅니다)
("영혼 그 자체"...저 해파리들에게서 아쿠아마린을 빼면 해파리들은 죽는 건가, 생각합니다.)
(음...슬슬 프레노스의 동향을 살핍니다. 정확히는, 눈치를 봅니다. 답지 않게 타인에게 너무 매달린 것 같아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고개를 기우뚱...하다가 당신이 저를 보는 듯하면 고개를 제자리로 돌립니다.
그리고 당신을 보며 눈을 깜박였습니다.
(캐비닛도 봅니다. 열리는 게 있으면 열어 봅니다.)
스쿠버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있습니다.
다이버 나이프도요.
(PL적으로는 다 챙기고 싶은데 카터가 이런걸 챙길 동기가 있을지 몰겠다. 일단 놔둡니다.)
(프레노스가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던 걸 떠올립니다. 비유적인 건지, 말 그대로 수조에 들어가고 싶다는 건지...여전히 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수조에 들어가려면 이런 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단...물건은 그대로 놔둡니다. 달리 더 살펴볼 것은 없을까요?)
(아니 아니지 호신용으로 다이버 나이프는 챙기겠습니다)
(아까 다른 문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바로 옆에 문에는 뭐가 있나요...? 바로 나가면 숨을 못 쉴 거라고 하셨는데."
(뭔가 질문할 때마다 떠올리는 걸 힘들어하던데, 계속 그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물고기는 물 밖에서 숨을 못 쉬니까..."
영문 모를 말을 합니다.
(말을 잇다가, 회유성 어류가 또다시 떠오릅니다. 혹시 물고기가 나를 말하는 거라면,)
(괜히 한 번 더 물어봅니다.)
"...혹시, 회유성 어류가 뭔지 알고 계시나요?"
"....대화하면 안 되는데..."
(분명 팸플릿에 회유서 어류와 대화하지 말라고 했었지...)
(이곳은 물 속, 저곳은 물 밖, 그럼 저 밖의 해파리들은 다 뭘까, 설마...)
(사람...이라던가?)
(수중 터널에서 해파리들이 자기 쪽으로 모여들던 것을 떠올립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닿고 나서, 캐비닛에서 다이버 장비들을 챙깁니다. 만에 하나를 위해서.)
(그리고 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고 스태프룸을 나갑니다. 아직 묻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를 더 괴롭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내가 만약 물고기라면, 여기는 물 속, 저 밖은 사람들이 사는 곳. 시야가 뒤바뀌어 있는 걸지도 몰라.)
(이 문 너머에서는 숨을 못 쉰다고 했으니까, 아마 내 기준으로는 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잠깐 거대한 수조 쪽을 쳐다봅니다. 아쿠아마린...숨을 쉴 수 있다는 것, 물 없는 마른 땅을 두발로 디딜 수 있다는 것.)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증거.)
(아쿠아마린을 가진 해파리가 인간이라면 아쿠아마린에 대한 설명도 말이 됩니다. 인간은 마른 땅에 서서 숨쉴 수 있고, 수많은 가능성을 지니며, 그 자체로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거니까요.)
(아마 다이버 장비 없이는 물, 그러니까 마른 땅에서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물리적 세계의 원리가 뒤바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럼...다른 건 어떻지? 용기, 젊음, 행복...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증거, 영혼 그 자체.)
(...)
(어쩌면, 나는 이미 죽어서 사후세계에 도착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은 자는 다시는 현세에서 살아 숨쉴 수도 없죠. 산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들, 좋은 것들, 영혼...)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헤매게 될까요. 나갈 수는 있을까요? 아니면 천국과 지옥 사이에서 나를 시험하는 최후의 심판일까요?)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당신은...제가 무섭지 않으세요?"
"....뭐가?"
"저와 대화를 해 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랑...같이 있어주니까..."
(움직이는 그의 손끝을 느낍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이곳에 떨어져있던 걸까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도, 무언가 떠올리기 힘들어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불안한 것도 모두 그것 때문일까요?)
(겁쟁이인 테노 카터는 혼자서는 이곳을 헤엄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자신을 더 잃게 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최소한의 인간적인 교류를 원했고, 당신은 그에 응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아니어도 되었을 겁니다. 처음에 수중 터널이 아니라 출구 문을 열었다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당신의 일부를 건넨 시점부터, 제 손을 잡고 있는 것은 불특정한 누군가의 손이 아닌, 프레노스 당신의 손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까요? 아니, 제가 같이 있어주기 때문에 대화를 해 준다는 것은 그에게 큰 의미는 없을지 모릅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같이 있으니까 대화한다, 라는. 그의 사정을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 명의 겁쟁이로서 타인에게 꼴사납게 매달리는 것은 내 쪽일 것입니다. 당신은 담담했습니다. 내가 없어도 이곳에서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죠.)
"...그렇군요."
그는 눈끔 끔벅이다가. 당신이 조금 약간 침묵을 유지하면, 말을 꺼냅니다.
"여기...남은...마지막...사람이야..."
눈끔>눈을
"....내가. 가장... 늦었어..."
무슨 말일까요?
"모두, 들어갔나요?"
"수조...속으로?"
"...희망도...."
그는 느릿느릿, 눈을 끔벅입니다.
"필요가...없어져서..."
"...여기는...." 그리고 당신을 힐끔. 눈치를 보는 걸까..?
"....외로움을..원하는 사람들이...모이니까..."
(나는...외로움을 원했던 걸까? 애초애 그게 나를 향해 말하는 게 맞긴 할까? 대충 맞다고 해도 될 겁니다. 나는 언제나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니.)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가라앉을 때,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곳에서 어디까지고, 어디까지고 가라앉으면 누구도 자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누구도 나를 해치지 못할 거라고. 누구와도 엮이지 않고, 방해도 고통도 없는 곳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하지만 지금 알고 싶은 건 당신의 감정입니다. 제 이기심일지도 모르지만.)
"당신은...외로우신가요?"
"...아무래도..."
그의 머리끝이 아쿠아마린색입니다. 네. 처음봤을 때보다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그 범위가 커졌습니다.
"...상관없어..."
"...미안합니다."
"..."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말합니다.
"내가...또....."
당신을 잡은 손이 시리도록 차갑습니다.
"....실수 했어?"
"제가 오히려 더..."
"..."
"...아닙니다. 프레노스 씨는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당신에게 미안하고...음, 고맙습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맞잡은 손을 살짝 힘주어 쥡니다.)
".....나는....."
당신을 살짝 봤다가 당신과 잡은 손을 다시 봅니다.
"....싫진 않아."
아주 작게 중얼거립니다.
"...저도요."
(그리고, 천천히 숨을 한 번 쉽니다. 문 손잡이를 바라봅니다.)
(이제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문 손잡이를 잡고, 아주 살짝, 살짝 열어봅니다.)
"바꿀게."
그러더니 당신의 뒤로 가서, 어깨를 잡고....저보다 작은 당신 뒤에 숨는 듯한 모습을....합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랍니다. 음, 하지만 프레노스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생각을 읽기 힘든 사람이니...)
(빈 손을 어깨로 올려, 제 어깨 위에 올린 그의 손을 몇 번 토닥여줍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립니다.)
문 밖은 모든 것이 일렁입니다.
깨진그래픽처럼 모든 것들의 디테일이 뭉개져 있습니다.
심지어 물건이나 벽의 일부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가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금세 다시 흐려집니다.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해도 멀미가 날 것 같습니다.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출구처럼 보이는 문, 흐릿한 매대위에 쌓여 있는 인간의 신체 토막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종이...
기준치: | 66/33/13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람의 감각을 느끼는 것은 어떻게 판정해야할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지금은 시각이 우선할 듯 하네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허리를 홱 숙이고 셔츠 밑으로 손을 넣어 더듬어봅니다.)
아쿠아마린.
작은 아쿠아마린이, 당신 가슴께에서 자라난듯, 붙어있습니다.
(그리고선...프레노스를 향해 뒤를 돕니다)
"본 적...있으신가요?"
"아까도 수조에서 봤고...." 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감정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도 있고..."
(일단...다시 옷 단추를 잠급니다. 그리고, 시험 삼아 다이빙 고글을 써 봅니다)
(그럼...바닥에 쌓여 있는 종이부터 살펴봅니다. 물론, 살펴볼 수 있을 만큼 종이의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면 말이죠...)
"...끝났어...?"라고 말하더니 다시 당신에게 붙어서 숨습니다. 무엇으로부터 숨는 걸까?
한 장의 종이만이 선명히 보입니다.
글씨를 읽어보려면...관찰력이나 모국어 판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글을 쓴 사람은...사람들, 일까. 아무튼, 이 안에 고립되기를 원하는 낌새군. 이 자의 말로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종이를 읽고, 신경쓰지 않을래야 신경쓰지 않을 수 가 없었던...매대 위의 무언가의 토막을 살펴봅니다.)
(부디 자신이 본 그대로의 그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프레노스가 점점 허리를 숙여서 당신 뒤에 숨습니다. 머리가 당신 등에 가려질 정도로요.
이것에게서 숨고 있었던 걸까?
어쨌든 당신은 매대 위의 토막을 봅니다.
네. 인간의 신체 토막이 쌓여있습니다.
피나 단절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이빙 나이프로 살짝 눌러 봅니다. 아니, 살짝살짝 치워 봅니다. 사이에 무언가 숨겨져 있을 수도.)
(가능하다면 이게 사람 한 명의 몸인지, 신체 부위를 구분 가능한지도 살펴보고 싶습니다)
사람 한 명의 몸인지, 부위를 구분하고 싶다면, 판정이 필요합니다.
관련되어 기능이 있을까요?
(피부색이나 결을 통해 인종을 짐작해보고 싶은데...굳이 이거 파악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진 않을 것 같고??)
(음...인류학 가능할까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오...)
누군가의 팔이기도 하고 다리이기도하고 손이기도 하고...
그리고 당신이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각양각색의 인종의 것이죠.
(아 혹시...관찰력으로 카터 손가락 여기 있는지 찾아봐도 될까요?)
기준치: | 40/20/8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여기 있을까요?
애초에..기념품 매대에는 손가락 마디 같이 자잘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비위만 상했군...프레노스 씨한테 스트레스를 더 주고 싶지 않으니 매대에서 떨어집니다.)
당신의 어깨를 잡은 손이 차갑습니다.
(달리 볼 것이 더 없다면 출구 앞에 섭니다.)
기묘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누군가 치아와 손톱으로 문을 긁어 새긴 글씨입니다.
오래전에 말라붙은 피가 군데군데 배어 있습니다.
("칼로 빼앗고 입으로 삼켜라"...)
(최악의 상황에는 남을 해칠 수도 있다는 건가...)
(부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프레노스 씨, 혹시...아쿠아마린 말이죠. 당신도 저처럼 가슴 쪽에 붙어 있나요?"
"...간수 잘 하는 게 좋겠어요."
(문 손잡이를 잡고 살짝 돌려 봅니다.)
(아니...문 손잡이를 잡고 온도를 느낍니다. 차갑지는 않은지?)
맑고 밝은 하늘
그리고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문을 다시 닫습니다.)
"프레노스 씨, 바깥이 나왔어요. 방금 보셨어요?"
"...나가면 숨을 못 쉬어."
그리고 문에 새겨진 글씨를 빤히 봅니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뚱..
(다이빙 장비는...1인용밖에 없나요?)
(혹시, 여기서 처음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힘들겠죠?)
(아근데 너무 오래있으면 안좋다는데
(습)
"...프레노스 씨. 혹시, 이 방이 있는 벽 반대쪽에 있던 벽에 있던 문이요. 어떤 건지 기억나시나요?"
(그러면서...어깨에 올려진 프레노스의 손을 잡습니다)
"...아직 그들과...함께할...때가 안 되었어..."
당신의 어깨를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희망도....바람도....다 없어지면......" 그의 목소리가 느릿합니다.
"들어갈 수 있게 되면......"
그의 말에는 두서가 없습니다.
"..그들과 같아지는 거...." 무슨...말일까요
기준치: | 57/28/11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해파리가...되는 걸까?
"프레노스 씨...아까 체험 공간에서, 프레노스 씨가 수조에 손을 대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잖아요. 그 때 프레노스 씨가 아직이라고 했었고요. 혹시 수조에 들어갈 준비가 안 됐다는 건, 그걸 말하셨던 걸까요?"
"프레노스 씨...저는 당신이 희망도 바람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은 사람이고,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당신과 함께 나가고 싶어요."
"저는 당신이 해파리가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면서, 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습니다. 마른침을 삼킵니다.)
"...왜...?"
(...잠시 방 밖으로 나갑니다. 수조 방으로 향합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당신과 같이 나가고 싶습니다. 영문도 모를 곳에서 저와 함께해 주셨고,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프레노스의 손가락 마디가 붙은 제 손을 들어 보입니다)
"이런 것도 주셨잖아요."
"...이게 아니더라도, 해파리가 되는 것이 희망도 소망도없이 그저 떠다니는 거라면, 당신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게 되면...어차피...필요없으니까..." 손가락 얘기일까요.
"....아무런 고통도....괴로움도..." 그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뜹니다.
"...없다면....그게....행복이...아닐까...." 확신이 없는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카터는 이런 사람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썼고, 사회운도에도 참여했고, 어쩌면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고 할 수 있는걸요.)
(아이러니하지만 자기도 그런 사람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여기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얼마나 여기에 오랫동안 혼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부탁입니다...이곳에서 같이 나갑시다. 당신을 두고 가기엔 제가 힘이 듭니다. 당신에게는 별 거 아닐지 몰라도, 당신이 주신 것은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리고, 손가락 한 마디가 사라진 프레노스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그의 눈을 똑바로 봅니다. 목소리를 부드럽게, 어르고 달래듯이 말합니다.)
"..같은 건...." 당신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합니다.
"....밖에 나가면...." 당신의 손을 잡은 손이 꼼지락거립니다.
"....필요 없잖아..." 그렇게, 말을 내뱉어요.
"우리 같이 밖으로 나가면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합시다. 즐거운 것들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렇게 남에게 매달려 보는 것도 당신이 처음입니다. 당신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 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에게 어떠한 확실한 것을 내어 주었지만, 자신의 입에서 나온 약속은 불확실한 것입니다. 자신이 그를 구원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걸까요? 그것은 크나큰 오만이며, 자칫 그에게 훨씬 더 큰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안아줄래?"
(손을 놓고, 그에게 팔을 벌려, 살포시 안아줍니다. 그의 손은 차갑더라도, 심장만큼은 차갑지 않길 바랍니다. 아니, 차갑다고 해도, 부디 제 온기가 그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가 입을 엽니다. "...혼자는 추워."
"...." 지금 당신에게는 그의 표정이 안 보일 겁니다.
그가 더듬더듬, 말을 합니다.
"...친구랑..가족들이 기다린다고 했지...."
그가 어떤 얼굴인지 어떤 마음인지 카터는 계속 알기 어려워하고 있었죠.
아니요. 당신이 그럴 수 없다고 단언하는 듯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나를...절대...." 어쩌면 당신을 시험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당신을 돌려 거절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혼자 두지..않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말 무리한 요구사항일지라도 일단 당신에게 말은 해주고 있습니다.
"...약속한다면..." 그러니까요. 이건 카터의 태도에 달렸을지도 모릅니다.
"...같이 나가줄게..." 카터가 있는 그대로 프레노스의 말을 들을지.
그의 몸은 차갑습니다. 가슴께에 닿는다면, 당신과 비슷한 게 느껴집니다. 뭔가 딱딱한 거 말이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걸까요. 그 문이 아니라 다른 문을 열었어야 했을까요. 당신을 무시하고 지나쳐야 했을까요. 당신에게 동정심을 가지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겁먹거나 긴장한 내색을 온화한 웃음 속에 가려야 했을까요. 만약 그렇게 했다면 외롭다, 무섭다는 이유로 당신과 이야기하지도, 손을 잡지도, 이렇게 서로를 안아줄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가슴 한 켠에 당신이라는 사람을 간단히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그릇을 가졌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 한 명 정도는 가볍게 품어낼 만큼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나의 안위를 위해서 나와 상관 없는 사람 한 명 쯤은 무심하게 내치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미안합니다. 전부 나 때문입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괴로운 사람 한 명이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실현할 그릇도 지니지 못했으면서 오만하게도 그런 마음을 지녔기 때문에.)
(...당신을 안은 팔을 스르르 내립니다. 무력감을 숨기고, 손끝이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조금이나마 그에게 온기를 남기기 위해, 상냥하게.)
(혼자는 추워요. 추울 겁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일 초라도 더, 그가 마지막으로 따뜻하도록...)
앞에 한 얘기는 없던 것처럼.
(고개를 세차게 젓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나랑 여기에 같이 있지 않을 거잖아." 힘없는 목소리가 조금은 단호하게 들립니다.
"...그래, 나이프. 나한테 줘." 어쩌면 조금은 단호할 수도, 어쩌면 짜증이 난 것일지도 모르는 목소리가 당신에게 말해요.
"...거짓말, 거짓말이야."
"...거짓말..." 그러니까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의 자유입니다. 그래요. 당신이 겁을 먹어서, 상처입기도, 상처주기도 싫었다는 건 알아요. 그렇지만, 글쎄요?
"..거짓말을 했다면... 좋았을텐데."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되었던 적이 그렇게 많습니까?
"....차라리." 그가 말을 합니다. 힘이 없는 목소리에서, 당신에게 하는 말 중에 감정이 느껴지는 말은 처음이던가요.
".....그럼....그냥 나가."
"나가 봐." 단호함인지, 짜증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몸이 떨립니다.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당신이 내어 준 손가락을 내려다봅니다. 고개를 숙이고...)
(맞아요. 당신을 동정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피해야 했습니다. 외로움은 극복하고, 두려움은 이겨내야 했습니다. 이건 나를 괴롭게 만들기 위한 미끼였나요? 내가 두려움에 떠는 동안 즐거우셨나요?)
(차라리 이 모든 것이 현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여기에 납치되었고, 이 모든 것은 잘 만들어진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아니면 독한 약이 먹여진 걸수도 있고요.)
(당신은 고용된 암살자이고. 이 거대한 세트장 안에서 나를 최대한 괴롭게 만드는 데 방금 성공했습니다. 고용자는 철저히 암호화된 회선을 통해 전세계에 나의 치부를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다이빙 나이프를 꺼내듭니다. 그의 것이 붙어 있는 손가락에 나이프 날을 갖다 댑니다.)
(이런 건 이제 필요 없습니다. 이것도 분명 환각일 것입니다. 나이프로 베면 간단하게 잘려 나갈......별거 아닌 거예요.)
(나이프 날을 손가락에 대고 누릅니다.)
네. 손쉽게 잘립니다. 꾸물꾸물. 그래요. 그의 손가락이 잘려나갑니다. 피? 딱히 나지 않습니다. 이것도 거짓이라도 의심할 수도 있죠. 그의 손가락 한 마디가 잘려나갑니다. 바닥으로 톡, 프레노스의 손가락이 떨어집니다.
(물밀듯한 고통과 솟구치는 피를 기대했습니다. 이별은 그만큼 아픈 것입니다. 잡았던 것을 포기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고통스러워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와의 인연을 허무하게 잘라냈습니다.)
(...잡동사니를 들고, 거대한 수조의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체험 공간으로 돌아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까와 같습니다. 수조들이 많이 놓여져 있고, 옷가지가 많이 떠있습니다.
좀 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러면 당신은 다시 수중터널로 갑니다.
벽과 바닥은 다 유리이고
너머에는 해파리가 떠다니는..
(지금은 즐겁지 않습니다. 아니, 관심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재미 없습니다.)
(그는 벌써 해파리가 되었을까요? 수조 안으로 들어가서? 어쩌면 저 해파리들 사이에서 헤엄치며 새 친구들과 나를 조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중터널을 따라 걸어, 두 개의 문이 마주보고 있던 방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희구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문가의 옷가지는 그대로입니다.
('결국 과거로 돌아온답니다'...)
(돌아왔다. 과거로 돌아왔다.)
(과거로, 돌아왔구나...)
(...잠시 안내판을 바라보다가, 수중 터널이라고 쓰인 문 반대편에 있던 문 앞에 섭니다.)
(그러곤, 훌쩍거리기 시작합니다. 아이처럼,)
"이제...이제 그만..."
"그만...집에 가고 싶어"
"아빠랑, 테오랑...친구들이랑...다들 보고 싶어."
"여기서 꺼내 줘"
(한참을 훌쩍거립니다. 누군가 들어 주긴 할까요. 만약 이 모든 게 현실이라면 바깥의 누군가가 듣고 있겠죠. 어떤 사람은 심각한 표정을, 어떤 사람은 웃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
(이 모든 게...현실이라면,)
(아무도, 아무도 그의 흐느낌을 들어 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프레노스도 없습니다.)
(어느새 울음이 잦아들고, 떨리는 손으로 출구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큰 수조가 있는 방과도, 이쪽 방과도 연결되는 통로였나봅니다.
(...그와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일렁이는 각종 사물들을 무심하게 지나치고, 끝의 문 앞에 섭니다. 이걸 열면...)
(마지막 문을 엽니다.)
문을 열면 맑고 밝은 하늘과 해변 그리고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평화롭고 밝으며 따뜻한 광경입니다.
(다이빙 장비를 착용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네 그렇지만, 그렇네요.
그것이 당신이 밖에서 숨을 쉬는 걸 도와주진 않습니다.
물속에 들어온 것처럼 숨을 쉴 수 없게 됩니다.
공기의 질감이 물처럼 차갑고 무겁습니다.
발걸음을 떼기 전 보았던 햇빛과 해변, 바다. 그 광경은 이제 물속에 잠긴 것처럼 뿌옇게 변했습니다. 맨눈으로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기준치: | 45/22/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입에서 커다란 물거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허우적거리면...
당신은 어느것에도 저항하지못하고
누군가가 당신을 안쪽으로 잡아끄는 것에 끌려들어갑니다.
다시 맑고 신선한 공기가 당신의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
기준치: | 30/15/6 |
굴림: | 66, 84, 37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뭔가...뭔가 있었는데. 뭐지...?)
(몇 번 콜록거리다가,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당신이 주변을 둘러보면 그가 가까이에 쭈구려 앉아서, 당신을 봅니다.
당신은 그의 얼굴을 이번에는 볼까요? 그러든말든 그에게는 더이상 상관없는 일일 겁니다. 그는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짜증이 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아니면.........
.................
"나가고 싶어?"
(헤어진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군요.)
(테노 카터가 바라본 프레노스의 얼굴은 어떤 표정일까요. 무기력한 표정? 어딘가 화난 표정? 아니면, 지금껏 본 적 없었던 또다른 표정?)
그는 지금 매우 화난 것 같기도하고, 매우 짜증이 난 것 같기도하고, 매우 괴로운 것 같기도 하고,,,,
....
........어쩌면 당신을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눈을 찌푸립니다. 그를 똑바로 봅니다. 아니, 똑바로 볼 수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의 얼굴은 그렇네요. 피곤해보입니다.
"나가고...싶어요."
"나가게...해 주세요..."
(그러는 그의 손에는, 어느샌가 다이빙 나이프가 들려 있습니다. 다이빙 나이프를 양손에 쥐고, 눈에 띄게 떨고 있습니다.)
(...칼날은 당신, 프레노스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를 무덤덤합니다.
목소리는
"...얼굴이 그게 뭐야."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조금,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좀만...기다려..." 그렇게 말하더니 큰 수조가 있는 방으로 걸어갑니다.
(...그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는 그의 말처럼.
생각보다, 어쩌면 카터에게는 길게 느껴질 수 있었겠지만, 빨리, 그가 돌아옵니다.
"삼켜." 그 목소리가 단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압적으로 느껴지기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얼굴은 평온해보입니다.
"...저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어요."
"손가락도, 보석도...제 인생의 일부조차도 내어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당신의 영혼을 저에게 내어 주는 건가요."
(힘없는 목소리로, 그에게 겨우 들릴 정도로의 목소리로 묻습니다.)
기준치: | 57/28/11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쩌면 이것이 그의 영혼이 아니라고, 당신이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글쎄요. 그건 그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평온해 보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얼른 이걸 삼켜서 나가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래요. 당신이 그것을 삼키기 바라는 것은 진심이고,
당신을 향한 원망도 분노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향한 슬픔도, 괴로움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는, 정말로, 당신이 이 곳에서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건네준 온기는 당신에게 남아 있나요? 당신에게 건넨 호의와 배려는, 아니면 적어도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악의라도,)
(나는 당신에게 무어라도 흔적을 남겼을까?)
(지금 당신의 얼굴을 마지막 기억으로 남기려 합니다. 원하는 대로 나가 드리겠습니다. 더이상 미련이 생기기 전에,)
(아쿠아마린을 입에 넣고 삼킵니다.)
...그는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홀가분해 보이기도 하고, 초연해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어쩌면.........
매우 다정해보였습니다.
......
크기에 비해서는 조금 묵직한 아쿠아마린을 삼켰습니다.
그러면 당신에게 잠시, 아주 잠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주는 듯이 장면이 바뀌고, 기억이 흘러갑니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야기를 잘 못하는 군요.
장면이 넘어가는 것도 정말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이것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솔직하게...아니면....남을 위해서....아니면...
자신을 위해서.....아니면.....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것은.....어려운 일이 아니고...
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좋은 일이니까....
그러니까.........
그렇지요. 저는 단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그래요. 아버지께서는 종종....사탕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마냥 좋았습니다...
...그러니까요....
거리에서.....낯선 사람과 같이...있는 아버지를 봤을 때도....
누구에게 말을....걸었고.....누구와 얘기를...어떤 얘기를...했는지...잘 기억이....안 납니다...
.....그러니까요...
밤중에 잠에서...깼어요...
정말 졸렸어요.....
어떤 소리 때문이었나.....아닌가.......잘 모르겠습니다...
...
아버지가....
....
네... 죽어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두 집 살림...?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걸...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다른 집에서....
와서....
....
실수...했기 때문이겠죠...
...내가....말을....안 했으면....
........
그러니까.....
말은....조심해야합니다....그래요....차라리 아무말도...
.....
그게.....나를 힘들게 해서.....
그렇죠........
저는, 별을 좋아합니다.
우주 속에서는....
제 자신의 문제 같은 건....
덧없어져서....
그게 위안이 되서.....
......
사실은.....
제일 나를...
힘들게 했던 건.....
......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용서할 수 없었단 겁니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용을 쓰고....노력을 해도....
.....그와...같은 성별일 수밖에 없다고....
......
너무 역겨웠습니다....
[물거품처럼 장면이 또 바뀝니다.]
..........그래도......
나는......
...................................
그의 말이 제대로 된 문장을 못 맺습니다. 그는 원래 그랬지요.
이 기억은...이제 어디로 갈까요.
당신은 이제 눈을 뜹니다.
눈을 뜨면
그래요.
그가 입었던 옷가지만 남습니다.
네. 테노카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잠시, 허망한 눈으로 그 자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제가 주는 호의도 배려도 거부하고, 나의 양심을 시험했습니다.)
(당신에게 나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았을까요. 당신은 나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함을 느끼고 있긴 한가요?)
(...이제는 알 수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그의 마지막 얼굴을 더듬어 지레짐작할 뿐.)
(그래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건, 지금까지 나를 가지고 논 것에 대한 변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조금 더 당신에게 다가가보아야 했을까요. 더 헤아려보아야 했을까요.)
(저는 한낱 글 짓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어디까지고 당신 마음 속에 닿을 수는 없었습니다.)
(...언젠가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면,)
(언젠가 당신의 뒷모습과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면,)
(오늘 얻은 상처도, 응어리도 훌훌 털고, 당신을 용서하고,)
(천천히 일어나서, 그의 옷가지를 정리합니다. 잘 개어서...)
(글쎄요, 가지고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당신과 깔끔하게 이별하는 건 아니겠죠.)
(그래요, 이렇게 합시다. 다시 만나는 때가 오면, 이 거대한 수족관에서 보기로 합시다.)
(일렁이는 방을 나가서, 거대한 수조가 있는 방으로 들어섭니다.)
(스태프 룸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 거대한 수조가 잘 보이는 각도를 잡아 그의 옷을 바닥에 놓습니다.)
(당신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오겠습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태프 룸으로 들어가, 바깥을 향해 똑바로 섭니다.)
(바깥으로 향하는 문 너머에 손을 뻗어 봅니다.)
그래요. 아까처럼.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은 안 들겠군요.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눈을 뜨면 눈 앞에 환한 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발을 내디디면 바삭거리는 모래밭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섞인 공기가 폐로 스며듭니다.
바다 특유의 냄새와 함께 맛있는 냄새도 납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굽고 있나 보군요.
옆구리에 작은 비치발리볼이 부딪혔군요. 조그만 꼬마들이 다가와 건성으로 사과하며 공을 주워갑니다.
사방의 모든 것들이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아니 이게 아니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좋았잖아
우리 손도 잡았잖아
내가 차일 거랬지
ㅋㅋㅋㅋㅋ
궁금한 거 있나요?
시날 까면 나올텐데
서로의 것을 바꿔서
삼키면
됩니다
그러고 같이 나가면 됨
아 글쿠나
저는 한쪽이 희생하는 것밖에 생각 못했어요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터 너무 웃겼어
프레노스는 널 한 번도 가지고 논 적이 없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터가 혼자 쑈를 좀 많이 하긴 해요...
저도처음알았음...
정말~카터 바부강아지였음
바부바부바부야
무리한 요청에 거짓이라고 그러겠다고 했으면, 함께 나가는 방법을 알려줬을텐데
근데 뭐 프레노스라서 로스트될 것 같긴했음
뭐 시험을 했다기보단
프레노스는 거...
나같은 거 신경 쓰지마에 가까운 완곡한 거절이나 다름 없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런거 하나에도 예민하더라고요 애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카터는 진짜로 프레노스가 그런 요구를 했을 때
무슨 일이 있더라도 거짓으로 받아들여주진 않을 것 같아요
바라는 것들이긴 했어요
그래서
여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는 거였음
어차피 거절 당할 거 알고는 있었는데
진심이기도 해서
그렇네요 프레노스는
제 캐릭터중에서 객관적으로?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캐라서
기억이 흘러들어온 게 좀 중요한 사건이 흘러가게 제가 저번 세션부터 시날을 개변한 건데
프레노스는 그 이후로 저 좋을 대로 행동하는 대신 드러내지 않는 쪽으로 이기적으로 굴어서....음....
이 친구 회피 성향이에요
여기서는 마음도 생각도 감정도 괴로웠던 기억도 희박해져서
그러니까...하 그건 진짜로 원한게 맞다는거죠
거짓말없다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모모 타래
얘는 진짜 진심을 안 말하는 애인데...
젠장...봐야겠구만
아~~~젠장 그걸 왜 생각을 못했을까
거절당할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진심을 말한게...너무 너무다
안아주고싶디
다른 인격이 많이 나오는 모모모도 사랑해주세요(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으어 저는 슬슬 체력이 한계라
들어가 보겠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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