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백업/카터프레

카터프레) 잠자는 숲 속의 당신 로그 백업

Jarl 2024. 5. 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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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GM GM 얄님 PL 판다
 
KPC 프레노스 PC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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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자유롭게 롤플하셔도 좋고 넘기셔도 좋습니다.)
 
카터:(오늘도 어김없이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켜 인터넷 뉴스를 봅니다. 총격 사건, 연방의원 선거, 물가 상승, 일기 예보...정보의 홍수 사이에서 과연 그가 작은 이야기들 하나하나까지 눈치챌 수 있을까요. 기사를 몇 개 읽고, 역시 이번에도 마약 사고이겠거니, 하고 넘겨짚습니다.)
 
GM:좋습니다. 오늘 카터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카터:(이번 주는 여유롭습니다. 일정이 군데군데 비어서 작업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마감 전에 원고를 마칠 수 있을 겁니다. 오후에는 센트럴 파크로 산책이나 나가 볼까요.)
 
GM:네. 카터는 마감 전에 원고를 마치고.
오후에 센트럴 파크로 산책을 나가 보기로 합니다.
...
산책을 위해 집에서 나서면
근처 거주민이 잠든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습니다.
 
카터:(...현장에서 물러섭니다. 뉴스에서 봤던 사건인가. 주민이 실려가는 모습을 멀찍이서 방관합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마약에 중독되어 저렇게 된 걸수도 있으니, 카터 자신도 주변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흉흉한 세상이군요.)
 
GM:더 안 살펴보는 거죠?
 
카터:(흠.....사람이 쓰려졌으니 구경하는 인파가 좀 몰렸으려나요? 적당히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현장을 봅니다.)
 
GM:좋습니다. 그러면 조금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또한 실려가는 사람을 확인하진 않는 거죠?
 
카터:(실려가는 사람...까치발을 들어 얼굴을 보려 합니다.)
 
GM: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면 관찰력 판정입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GM:잘 안 보이는군요...
머리가 검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어쩌나요?
 
카터:(키가 작은 게 이럴 때 복병이군...)
(그럼...이 주변은 아직 위험할지 모르니 집으로 설렁설렁 돌아갑니다. 슬슬 경찰들이 조사를 하러 나오겠죠. 식료품점에 들러서 누텔라나 한 통 사 갈까.)
 
GM:좋습니다. 카터는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고
간식도 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쿠아리움 이후의 카터는 어땠나요?
 
카터:(...)
(잊을법하면 계속해서 떠오릅니다. 그 날의 기묘한 경험이. 해변에서 다시 눈을 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변을 살펴 보았지만 그는 없었습니다.)
(내가 꿈을 꾸는 건가, 혹시 정말 납치당했다가 환각제같은 것에 취했던 건가도 싶었지만 그것은 초현실이자 현실이었습니다. 한때 판타지 문학을 쓰던 사람이 초현실을 두려워하다니 우스웠습니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는, 그의 영혼을 빌어 삶을 구차하게 이어나갔다는 죄책감.
...차라리, 차라리 거짓말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을 우선순위로 두고, 행복해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살인자가 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간은 해결책이 되어 주지 못했습니다. 잊어버릴 때 즈음 그 사건이 다시 머릿속의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는 나를 비웃습니다. 바보같다고, 겁쟁이라고, 단지 작은 사람 한 명 못 구해내는 주제에 큰 소리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거냐고.)
 
카터:(그를 다시 만난다면 정말 나를 보고 비웃을까요? 아니, 내가 이렇게나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자책하는 것은, 일신을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킨 것에 대해 용서를 비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GM:카터는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래요.
그곳에서 사라진 프레노스를
잊을 수 없었어요.
현실과 전혀 다른 곳에서
그는 물거품 마냥 사라졌어요.
어쩌면 카터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GM:궁금한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것이 왜 그때 카터에게
아쿠아마린을 넘겼는지일 수도 있고.
그가 왜 그토록 괴로워했나일 수도 있지만
답해줄 수 있는 본인은 여기 없습니다.
...
 
GM:그러니까. 카터는 어쩌면 일종의 부채감으로
프레노스가 나오는 꿈을 종종 꾼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꿈 속에서 그는
무슨 말을 하던가요?
 
카터:(그는...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말도 건네지 않고,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모르는 새에 어딘가에 망부석처럼 서서 시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은 마치, 나를 심연과 같은 죄책감으로 묶어두려는 듯 했습니다.)
 
GM:네. 그렇습니다.
꿈 속에서 그는 그저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저 말없이.
....
 
.
 
그날 밤
 
GM:어느 샌가 이 숲에서
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군요.
 
GM:...
당신을 부른 그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면...
아는 얼굴입니다.
프레노스.
꿈 속에서 보는 그는
당신이 지금껏 꿨던 꿈 중에서도
 
GM:유독 더 아름답고
생생하게 보입니다.
 
카터:....!
(눈을 뜨자, 그와 얼굴이 마주칩니다. 그의 신원을 파악하는 찰나의 순간 후, 허억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은 채로 황급히 뒤로 물러납니다. 마치 맹수의 먹잇감이 된 것 마냥.)
(그때와 같은 상황일까요. 아니면 평소와는 다른 유별난 꿈일까요. 전자도 후자도 원하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혀를 깨물어보는 것밖에 없습니다.)
 
프레노스:"..."
그러면 그는 내밀었던 손을 다시 내립니다. 다른 손으로 내밀었던 손을 매만집니다.
"...처음...하고, 똑..같네."
그런 말을 해요.
 
카터:(...오랜만에 듣는 음성입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진 못했었죠. 꿈에서도 당신은 한 마디 없었습니다. 거의 잊어버릴 뻔한 잔잔한 음성이 귓가에 확성기 소리처럼 꽂힙니다. 흠칫, 하고 놀랍니다.)
(바닥을 짚고 앉은 팔다리가 떨립니다. 코와 입은 호흡하는 방법을 잊어버렸습니다.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죄책감으로, 또는 죽은 자의 소생이라는 공포감으로 가득차 격렬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가 카터를 말없이 보다가. 입을 엽니다. "..아는 체..하지 않는..게 좋았..을까?"
프레노스는 제 손을 잡은 채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당신이 아닌
당신 발치 쯤을 봅니다.
 
카터:...
......
...아, 아아아, 아아아아니요! 아니요. 물론 아니죠. 그그그그러니까, 만나서 정말 오오오, 오랜만이예요, ㅍ, 프프, 프레노스! 아하하하하!
(튀어나가듯이 땅을 짚고 일어나 정신 나간 사람처럼 웃습니다. 얼굴엔 일그러진 웃음이 만연합니다. 지금은 어떤 인사말이나 관용어구를 써도 올바른 대화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프레노스:갑작스러운 그런 소리에 조금 놀랐는지 움찔거리다가, 당신을 슬그머니 조심스럽게 봅니다.
"...괜찮...." 그렇게 말하려다가 입을 다시 다뭅니다. 다른 말을 꺼냅니다.
"...안녕. 오랜..만, 이야.." 인사네요.
 
카터:(...'안녕, 오랜만이야'? 나에게 인사를 하는 건가요?)
(나에게 다시 죄책감을 씌우려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요? 아니면 자신을 죽은 살인자를 저주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니었나요?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랬어야 합니다 살인자이자 방관자이자 도피자이자 겁쟁이이자 영원한 비난과 죄책감 속에 살아가 마땅한 테노 김 카터는 인사를 받을 자격은 없습니다)
(떨리는 입술을 몇 번 뻐끔거리다, 다시 숨이 턱 막힙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프레노스:"....그..." 말을 고르는 것 같은 간격입니다. "...이동..할까..." 넌지시 그렇게 말해봅니다. 당신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카터:".........복수, 인가요...?"
(머릿속이 하얘졌다가 다시 수많은 말들로 휘몰아치기를 반복하다가, 겨우 꺼낸 말 하 마디가 이것입니다.)
 
프레노스:".........?"
카터의 말에 정말로 영문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합니다. 동그랗게 뜬 눈이 당신을 봅니다. 복수라니요. 복수라니요. 카터. 그런 질척이는 것과 어울려 보이나요?
 
GM:그런 게 어울리는 건. 이쪽이 아니지요.
 
카터:(......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야.)
(나를 원망해야지. 나를 저주해야지. 당장 다이빙 나이프로 내 심장을 도려내가야지.)
(...하지만 그런 본인의 기대와는 다르게, 당신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 쪽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푸른 눈이 그 때보다 더 아름답군요. 두려울 정도로.)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이동할까에 대한 말에 대해 반응을 기다렸지만 카터가 그렇게 말하면 조금 놀란 얼굴로 보다가 아래를 봅니다.
"...너..는...무서운...것..만. 생각...하는..것..같아...."
손을 꼼지락거려요.
"..그니까...그...때처럼...난...너를 죽이러...온 사람도...아니고...."
프레노스는 입을 열어 더 말하려다가 맙니다.
"...나는.....너를...만나서....그냥...." 시선은 당신에게 향하지 않습니다.
 
프레노스:"..네가...주저 앉아...있어서..."
손이 느릿하게 꼼지락거립니다.
"...일으켜..줄까...하고..."
...그러고는 당신을 힐끔 봅니다.
 
카터:"......"
(긴 침묵 끝에 겨우 한 마디 내뱉습니다.)
"...괜찮아요."
(괜찮다니, 뭐가 괜찮다는 걸까. 몸이? 정신이? 누구 맘대로?)
(...당신이 그런 사람이었던가. 수조 너머를 빠져들어갈듯이 갈망하던 당신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프레노스:"..." 그런 당신을 보고 말없이 눈을 끔벅이다가. 말합니다.
"..괜찮..을..거야." 당신을 안심시켜주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긴...꿈...속이니...까." 그런 말을. 내뱉습니다.
 
카터:"꿈...속..."
(...문득 요즘 잠에 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들이 떠오릅니다. 오늘 낮에도 한 명 있었죠.)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왜, 어떻게 내 앞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는지,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그토록 바라던 수조 너머를 포기하고 나를 왜 아쿠아리움에서 내보냈는지, 왜 마지막에 우는 나에게 웃어줬는지...)
 
프레노스:"..그러니까... 너...는...나중...에...깰...테니...까..." 그렇게 말을 하다가, 맙니다.
그러니까,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말하려고 한 걸까요.
느리게 끔벅이던 눈이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GM:해질녘 황혼이 그의 눈에 비칩니다.
 
프레노스:"...여기..서서...말..고... 이동...하는..게...낫지...않을..까..."
이동하자는 걸 거의 무시당하고 대뜸 다른 얘기나 들었지만 다시, 얘기해봐요.
 
카터:"...아아, 아. 그, 그래요. 이동해요. 이동할까요, 응..."
(다시 이동하자는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이번에는 그나마 - 제가 생각하기에 - 멀쩡한 대답을 건넵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뗍니다.)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앞장 서기 시작합니다.
 
GM:주위를 둘러보면 해질녘 황혼 사이로 느릿하게 흩어지는 구름이 나무 사이로 보이고, 조금 옆에는 길이 나 있는 것 같습니다.
느적느적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빛은 평온합니다.
...
숲 속에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작은 저택에 도착합니다.
저택의 문은 가볍게 열리며, 마치 두 사람을 들어오라고 맞이하는 듯 부드럽게 두 사람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주위를 둘러보면 화려해 보이는 겉과는 달리 영화에서 나올 법한 복층의 집은 상당히 안락한 분위기를 주며, 한 명이 사용하기엔 꽤 넓다는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카터:(평화로운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가니 나오는 저택...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아.)
(길을 걸어오는 동안 시원한 숲 냄새를 들이키니, 조금은 안정된 듯 합니다. 프레노스의 등을 마주하면 여전히 착잡하지만요.)
 
프레노스:"...그러..니까..." 저택에 들어오고 근처 의자에 앉습니다. "..." 어쩌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눈을 내리깔다가 입을 다시 엽니다.
"..여긴...꿈이니까...너..는 돌아갈..거야..." 대뜸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프레노스,"
"......저에게 원하는 게 뭔가요?"
 
프레노스:"....?" 그 말에 고개를 조금 갸웃거리다가...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이 눈을 내리깔다가...."원...하는 거...." 생각하듯이...
"....꿈...에서...깰..때...까지..." 느릿느릿하게 천천히 입을 엽니다. 손가락이 또..꼬물거립니다.
"...같이..있으..면..." 당신을 보지 않습니다.
"좋...겠...다고...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입을 좀 꾹 다물고. 바로 말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생각..했...는데..." 다시 당신을 힐끔 봤다가 다시 시선을 아래로...
"...너..는...." 그 목소리에는 숨이 많습니다.
 
프레노스:"나...랑..." 강단이라고는 전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같..이..있는..게..." 말을 띄엄띄엄. 느릿느릿. 모든 것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힘..든..가..." 숨을 토해내듯이 말을 토해냅니다.
 
카터:(나랑...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분명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지. 그래서...계속 같이 다녔었어.)
(...그러고보면, 손을 잡았었구나, 우리.)
"으, 으음....아니, 아니예요. 힘든 거라기보단..."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당황해서 그런 거였어요."
"...미안해요, 프레노스."
 
카터:"...오랜만이예요."
(차마 당신의 얼굴을 보고 말하진 못합니다.)
 
프레노스:"...내일..이면...깨지..않을..까...싶긴...해.."
"...너..는..." 그렇게 운을 띄웁니다. 그러는 너는.
"원하..는..게...있..어?" 그러는 너야말로. 원하는 건 없냐고.
 
카터:"저, 저는......"
(...프레노스가 왜 이곳에 왔는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 건지 이 짧은 시간동안 수백 개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갔지만, 프레노스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잘, 모르겠네요."
"지금은......당신이 잘...(숨을 한 번 쉬고,) 지냈었는지,"
"...궁금하네요."
 
프레노스:"...나...는...." 눈을 끔벅입니다.
"...그러니까...그때..." 당신 발치를 보다가 다시 제 발치를 봅니다.
"...사라졌...을..거야. 죽...었을..까..." 확신이 없는 말입니다.
"여기..는...꿈...속이고....나 밖...에... 없...어서...." 말이 제대로 된 구성은 아닙니다.
"....이..숲...에... 있...었어.... 나갈...수....없...어서..."
"잘....은.....모르겠지..만....나쁘..지....않...았어...아마...도..."
 
카터:(...그 때 이후로 어떻게 된 건지는 프레노스 본인도 잘 모르는 건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상황 자체가 비현실이었으니. 그것보다도...)
 
.
 
카터:"이 숲에...계속 계셨던 거군요."
"...조용하고, 편히 쉬기 좋은 곳이네요."
(...무엇을 더 말해야 할까. 프레노스가 많이 이야기해 줬으니, 이젠 내 차례인가.)
"저는......당신이 내보내준 이후로, (잠시 목이 메이는 듯 하더니)평소와...별반 다를 바 없었어요.)
"혼자서 글을 쓰고, 밥을 먹고,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가, 자고."
"...프레노스가 듣기엔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카터:"당신이 저를 꺼내 준 덕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나의 삶과,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당신도 함께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말이 턱까지 올라왔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프레노스:"...그..래..너, 는... 나가..고, 싶어..했, 으니..까..." 그러니까
"..다행..이네...."
 
카터:(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 날 이후로, 일 년동안 담아두었던 말을 지금에서야 꺼냅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눈앞의 당신이 내가 스스로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일지라도,)
(꿈은 한순간이므로, 기회는 지금밖에 없습니다.)
"...프레노스,"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정말 미안해요."
"당신을 그곳에 두고 와서...정말 미안해요. 분명...분명 방법이 있었을 텐데."
 
카터:"당신을...당신을 내가 죽인 것 같아서."
(말끝이 흔들립니다. 목이 메어 한 마디 한 마디를 내뱉는 것이 이토록 힘겹습니다.)
 
프레노스:"....왜...미안...한...지..." 눈을 끔벅이다가 당신을 봅니다.
"..잘은...모르겠어....나는...." 정말 의아하다는 얼굴입니다.
"..네가...나갔으면...좋겠...어서...."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나는...나가..고...싶지...않았...으니까...."
 
카터:"...당신......"
(내가 여기에 무어라 대답을 해야 하나요. 울컥 하고 무언가 치밀어오릅니다.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수가 있나요.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저번에도, 이번에도,"
"당신은 사람 마음을 참 아프게 해요."
 
프레노스:"....왜....?"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묻다가 조금 조금은 조급해보입니다. "아프...게....나는...." 어쩌면 어쩔 줄 몰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카터:"...아파요. 너무 아파요. 당신 떄문에 너무 아파요."(쥐어짜듯이 내뱉습니다.)
"...그래요. 꿈이니까 다 말할게요. 어차피 당신도 제가 만들어 낸 환상이겠죠."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려 똑바로 눈을 마주칩니다.)
"당신 때문에 한 해가 너무 괴로웠어요.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당신을 제가 죽인 것 같아서. 당신이 나가고 싶었든 아니든, 저에게는 한 명의 인간이자, 생명이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같이 나가고 싶었는데. 그런 춥고, 어둡고, 외로운 곳 말고. 당신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당신은 그렇게 이기적인 이야기나 하고."
 
프레노스:그러면 프레노스는 당신의 말에 끼어들지 못하고. 그래요. 끝까지 기다리다가. 그제야 더듬더듬 말을 합니다.
"네가...말하는 그런...곳이나....밖이나...나는...똑..같았어...너는..."
"너는....밖에 나가고..싶어 했..으니까. 밖에...너를...네가...나가고...싶어..하게....하는...것들이...많았..으니까..."
"...나는....그런..게...없어서....그래..서..."
"...그정..도는...있어야....나가..도...괜..찮을...것...같았...는데...."
"....네가...줄...수...없는..걸....못..준 거야...나는....내가...줄...수 있는 걸...줬..던 거고..."
 
프레노스:"....밖...도 나한..테는...춥고...외롭기..만...할...뿐인데..."
"이기..적인...이야..기긴...하지...그렇..지만.."
"..너..또한...아니...라고...자..신할...수 있..어?"
"너도...내가...나간...이후를...."
"..책..임질 수...없었...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말은 설명하는 것 같았다가
 
프레노스:이제는 당신을 질책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그러게요."
"거짓말이라도 했으면 좋았을걸."
"그럼 지금은 어떤가요. 제가 당신을 이 바깥에서 책임져주겠다고 하면, 내가 당신이 바깥에 나갈만한 이유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면."
(당신에게 닿으리라 기대하진 않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일까요, 아닐까요. 본인도 알 수 없는 채,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은 결과입니다.)
 
프레노스:그렇게 카터가 말하면...프레노스는 말없이 그를 보다가 그의 손을 보다가...그냥....손을 내밀어 봅니다...
 
카터:(당신이 내민 손에, 눈을 살짝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
(어쩌면 이것은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 자포자기한 심정에 내밀어진 지푸라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내가 이 손을 잡고 당신과 함께 나가면 그것은 진실이, 나가지 못하면 거짓이 되겠죠. 말이라는 것은 신기합니다.)
(...내밀어진 손을 맞잡습니다. 진실이 될지 거짓이 될지 모르는, 미확정의 약속입니다.)
 
프레노스:당신의 손을 미약하게 잡습니다. 여전히 손은 차갑지만. 적어도 그 아쿠아리움 때만큼 차갑지 않습니다.
그때는 정말 사람의 체온 같지도 않았다면 지금은 사람의 체온 같긴합니다. 찬 편이지만요.
"...." 말없이 그 손을 바라봅니다. "..어차피...여긴...꿈이니까...깨면...끝나겠..지만...."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그...건....나쁘..지...않네..."
그렇게. 말했습니다.
 
카터:(살포시 잡은 당신의 손이 덜 차갑습니다. 덜 차갑다는 것은, 미약하게나마 온기가 느껴진다는 것이겠죠.)
(...이제야 당신이 사람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그러게요. 꿈에서 깨면 끝이지만,"
"저의 세상이 당신에게 그렇게 재미있을지는 확신은 못 하겠지만."
"함께 있는 건...나쁘지 않죠?"
 
프레노스:"...너..랑...." 그러면 그렇게 말을 꺼냅니다.
"같이...있는 건....." 손의 힘은 미약합니다.
"...나...쁘지 않았..어..."
알고 있었다는 듯.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그렇구나. 그걸 원하는 거였구나.)
(아쿠아리움에서부터 꾸준히 이야기하던 건데, 왜 몰랐을까.)
"...같이 있어 줄게요, 프레노스."
"고마워요."
(그제서야 당신을 향해 얼굴을 들고 살며시 웃음을 보입니다.)
 
프레노스:".....?....그래..." 뭐가 고맙다는 건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이 웃으니까
뭐 됐나...싶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네요.)
(무튼, 오랜만에 그를 만나 손을 잡으니,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정말이지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을 데리고 나가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책임질지, 애초에 꿈 속에서 데리고 나가는 게 가능할지조차 모르겠지만. 응. 한결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어떡할까요, 프레노스. 어디로 갈까요?"
 
프레노스:"...여기...있으..면...안...될까...?" 잡은 손을 꼼지락거립니다.
"여기..에는...주..방도..있고...서재도...있긴...하고..."
 
GM:그가 쭈뼛쭈뼛 말합니다.
그러고보니 그에게 집중하느라 이 저택에 들어와서 뭐가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군요.
 
카터:(흠...그의 손을 꼭 잡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뭔가 눈에 띄는 게 있나요? 그러고보니 지금 저희 어디있죠)
 
GM:문 열면 바로 있는 곳입니다.
주방도 있고 서재도 있다고 했죠.
지금 들어온 곳에서 다른 방으로 향하는 문들이 보입니다.
벽 한 구석에는 커다란 액자도 있군요.
천장을 보면 다락방이 있는 것 같지만 사다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GM:카터, 어쩌시겠어요?
 
카터:(흠...그렇다는 건가. 저택인가. 프레 혼자 사는.)
(일단 프레노스에게 물어봅니다.)
"보통...여기서 뭘 하고 지내시나요?"
 
프레노스:"...그냥...." 자신의 손을 꼬물거리는 게 아니라 이제는 제 손안에 있는 당신의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자고... 산책...?도 하고.... 씼고....응...그랬어...."
 
카터:"...심심하진 않아요?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긴장이 어느정도 풀어지자 궁금하던 것을 마구마구 불어보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응...심심..하진, 않았..어..." 당신을 힐끔보다가 다시 바닥을 보다가 합니다.
"밥은...딱히..배고프진, 않아..서...응...먹을, 건...있..는 것 같았지..만..." 힐끔 다른 쪽 방문을 봅니다.
 
카터:"흠...혹시 주방을 한 번 봐도 될까요?"
 
프레노스:"응..." 앞장 서라는 듯이 당연하게 카터보다 좀 뒤로 갑니다. 아마도 힐끔 봤던 문이 주방이겠죠.
 
카터:(프레노스 손을 잡은 채로 주방으로 향합니다.)
 
GM:네. 문은 잠겨 있지 않고 부드럽게 열립니다.
오븐, 냉장고, 싱크대부터 없는 게 없는 주방입니다.
벽에는 조리도구들이 걸려 있고 오븐이나 스토브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용 가능할 정도의 식탁과 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카터:(안은 생각보다 깨끗하...이게 아니라)
(사용감이 있나요? 프레노스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지 살펴 보고 싶습니다. 오븐이랑 찬장같은거 막 열어보고.)
 
GM:사용감은 전혀 없습니다.
오븐도 제대로 작동될 것처럼 보이고.
찬장에는 깨끗한 식기들이 즐비합니다.
 
카터:(밥 진짜 안먹었구나...)
(냉장고도 있나요?)
 
GM:네 >오븐, 냉장고, 싱크대부터 없는 게 없는 주방입니다.<
 
카터:(글쿤. 냉장고를 열어 봅니다. 프레 손은 잠깐 놓게 되겠군.)
 
프레노스:당신이 손을 놓으면 당신 뒤에 바짝 붙습니다. 빼꼼...
 
GM:냉장고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식재료들이 가득합니다. 자세히 살펴 보면 음료수나 와인도 있는 것 같아요.
 
카터:(뭐...프레노스라면 안 마셨을 것 같고.)
(음료수나 와인...또는 음식들에 특이한 점이 있을까요? 상표라던가...)
 
GM:딱히 모르겠습니다. 평범한...그래요. 당신이 마트에 가면 있을 법한 상표들입니다.
 
카터:(신기하네...꿈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된다는 건가. 숲 속 한가운데에 전기도 들어오고, 공산품도 있고...)
(냉장고 문을 닫고 싱크대 물을 틀어 봅니다.)
 
GM:물을 틀어보면 물 역시 잘 나옵니다.
 
카터:"...프레노스, 혹시 요리는 하시나요?"
 
프레노스:"....." 그렇게 물어보면 시선을 밑으로 하고 고개를 살짝 젓습니다.
 
카터:"혹시 달콤한 건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아주 약간. 아주 약간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주 미미합니다. "....아니." 그렇지만 대답은 어느때보다도 명료했습니다.
 
카터:(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모처럼이니 같이 간식이라도 먹을까 싶었는데. 문득 아쿠아리움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뒤늦게 떠오릅니다.)
(단 건...역시 안 좋아하려나.)
"그럼...차는 어때요?"
 
프레노스:"...." 그러면 당신의 말에 조금 생각하는듯 말이 없다가 천천히 말합니다.
"..따..뜻...한 거..라면.."
 
카터:"그럼...차를 끓어도 괜찮을까요?"
 
프레노스:"그래..."
 
카터:(음...찬장을 열어 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별히 좋아하시는 차 있으신가요?"
 
GM:맨 위에 차가 여러개 있습니다. 홍차 가루통도 있고, 히비스커스가 들은 통도 있고...로즈마리도 있고...캐모마일도 있습니다.
 
프레노스:"..매운..건, 못..먹어.."
 
카터:(매운 거...차 중에 매운 게 있었던가?)
(흠. 프레노스의 기호는 아직 모르니 일단 무난하게 캐모마일을 꺼냅니다.)
(주전자를 찾아서 물을 담은 후...미미한 약불에 올립니다.)
"불을 약하게 올려 놨으니 괜찮을 거예요. 그동안 다른 방을 둘러봐도 될까요?"
 
프레노스:당신의 행동을 빤히 보다가 그 말에 살며시 당신의 새끼손가락을 하나 잡습니다.
앞장 서라는 뜻일까요.
 
카터:(...아쿠아리움에서의 생기 없는 프레노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겉으로는 거의 바뀐 것이 없지만, 뭐라고 할까요. 보다 적극적이고...자기 표현을 잘 한달까요?)
(조금은 기쁜 마음으로 프레노스의 손을 잡아 줍니다.)
(주방을 나와 서재로 향합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당신의 손을 물끄럼히 보다가 당신이 향하면 앞을 봅니다.
 
GM:방 안에는 여기저기에 책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책장에도 책들이 가득합니다.
 
카터:(책들이 가득한 책장을 보자 눈이 반짝입니다)
"독서는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싫..어하진...않아..." 살짝 눈을 끔벅입니다.
"...여..기..책은, 읽을..수 없...지만.."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읽을 수 없다... 주변에 아무 책이나 들어서 펼쳐 봅니다.)
 
GM:이 책은 백지군요.
다른 책도 그럴까요?
 
카터:(오. 백지.)
(다른 책들도 펼쳐 봅니다. 다 백지인가?)
 
GM:다른 건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쓰여졌습니다.
어떤 건 또 백지..
..
그래도 이 수많은 것들 중에
읽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겠어요?
 
GM:만약 하나라도 있는지
찾아본다면
자료조사 판정입니다.
 
카터:(습...)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GM:없으려나....
그냥 둘러보는 걸로는 찾기 힘들군요.
시간을 들인다면 하나쯤은 있을지 모릅니다만..
 
카터:(그럼...프레노스에게 물어보는 게 빠르려나.)
"하아...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네요. 프레노스, 여기 있는 책들은 모두 이 상태인가요? 한 권도...읽을 수 있는 게 없었나요?"
 
프레노스:"...그렇게 다...찾아..본 적..은.. 없어..."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카터:(일단...차가 끓고 있으니 시간을 들여 찾는 것은 나중으로 미룰까요.)
(이상한 언어로 쓰여 있는 책을 다시 펼쳐봅니다. 정말 본 적 없는 언어일까요?)
 
GM:네. 테노 김 카터는 본 적 없는 언엉입니다.
 
카터:(모국어 판정으로 뭐 알파벳에서 파생된 언어인지...그런거 알아볼 수 있으려나)
 
GM:언어이니다.
 
카터:(우어.)
 
GM:아고 오타
 
카터:(언어이군요.)
 
GM:언어입니다.
 
카터:(그럼 일단 책을 살피는 건 여기까지 하고...서재에서 나와 창고로 향합니다.)
 
GM:잡동사니가 주위에 가득한 문으로 다가가면
아무래도 열리지 않으며 잠겨 있는 듯 싶습니다.
문을 살펴보면 은빛의 문고리에는 열쇠 구멍이 있지만 태어나서 전혀 본 적 없는 형태의 열쇠구멍입니다.
 
카터:(이건 또 뭐람.)
"여기는 프레노스가 잠가 놓은 건가요?"
 
프레노스:"..아니...원..래...잠겨..져...있었...을..거야..." 확신하진 것 같습니다만, 본인이 잠근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카터:"흠...열쇠는 못 찾은 거죠. 이 집 어딘가에 있을 법도 한데..."
"그러고보니, 여기에는 얼마나 오래 있었나요?"
 
프레노스:"...모르...겠어....생..각 안..해봤...어..."
목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카터:(끄덕끄덕. 안심시키는 듯이 맞잡은 손을 살짝 다시 쥡니다.)
(지도상에서 벽 너머에 검은 공간이 있는 벽은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GM:처음 들어왔을 때 봤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카터:(액자를 살펴 봅니다.)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나요?)
 
GM:목조로 된 벽에는
푸른 장미가 잔뜩 그려진 고급스러운 그림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벽을 다 메울 듯 아주 큰 그림입니다.
자연이나 관찰 선언이 가능합니다.
 
카터: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귀퉁이에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카터:(오?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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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모퉁이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카터:(...분명,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이었지.)
"프레노스. 이거, 프레노스가 써 놓은 건가요?"
 
프레노스:고개를 절레절레 젓습니다. "...처음...봐.."
 
카터:"그림작가가 써 놓은 걸수도 있겠네요. 프레노스,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인 거 아세요?"
"원래 자연계에서 파란 장미는 존재하는 건 불가능한데, 과학의 발전으로 인공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대요."
(아는 게 나오자 나불거리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그렇..구나..." 액자를 봅니다.
 
GM:벽을 다 메울 듯 아주 큰 그림입니다.
 
카터:(아 이런데서 액자 나오면 백퍼 뒷면에 열쇠 붙어있는데)
(혹시 벽에서 뗄 수 있을까요?)
 
GM:좋습니다.
카터는 벽에서 액자를 떼어보려고 한다면
행운이나 회피 판정입니다.
 
카터:(흠...프레노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난이도가 내려간다거나 그런 게 있을까요?)
 
GM:글쎼요? 프레노스가 도와준다면? 모르겠지만?
 
카터:(일단...도움을 요청해 봅니다)
"프레노스, 혹시 액자 뒷면에 뭔가 있는지 보려고 하는데, 벽에서 떼는 것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프레노스:그러면 손을 조금 꼼지락거립니다. "...내...도움...이.. 필..요해..?" 썩 달가운 눈치는 아닙니다.
 
카터:"......"
(일단 혼자 해 봅니다.)
 
GM:좋습니다. 어느 쪽이 좋으세요?
 
카터:(운 판정 해보겠스빈다)
 
카터:
기준치: 55/27/11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네. 카터는 별 무리 없이 액자를 벽에서 떼어냅니다.
액자가 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푸른 장미가 그려진 그림 액자를 벽에서 떼어내면, 안쪽은 조금 빈 공간이 있으며
돌로 만들어진 제단 이 보입니다.
 
카터:(오. 제단.)
"......"
"...프레노스, 이런 게 있는 줄 알았어요?"
 
.
 
프레노스:고개를 젓습니다. "아니....처음...알았..어.."
 
카터:(그럼...프레노스 손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가 제단을 살펴 봅니다.)
(혹시 모르니 액자 뒷면도 살펴봐주고.)
 
GM:액자 뒤는 깨끗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제단을 살펴 봅니다.
돌로 만들어진 제단입니다. 그리고
물기가 조금 어려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쯤은 위에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받침대가 있습니다.
 
GM:..받침대의 위를 바라보면 잘 벼린 칼이 매달려 있습니다.
 
카터:(......불길하다.)
(사람이 누울 만한 제단에, 칼...인신공양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번에도 누군가 한 명을 대가로 탈출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부디, 부디 그런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잠시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프레노스:멍한 얼굴로 제단 밑을 보다가 작게 하품을 합니다. "방에 가 있을게." 그러더니 손이 빠져나갑니다.
 
GM:바로 옆방으로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카터:(KPC의 방으로 들어간 건가요?)
 
GM:네.
 
카터:(지도에 문이 없는 건 오류겠지.)
 
GM:(아무래도)
 
카터:(그럼...카터는 혼자 제단 가까이 가서 물건들을 살펴봅니다. 칼을 들어서 이리저리 뜯어봅니다.)
 
GM:칼은 아주 잘 벼려져 있습니다만
뗴어내려고 해도 떼어내지지는 않습니다.
 
카터:(살벌하다...피 같은 건 묻어 있나요?)
 
GM:아뇨. 깨끗합니다.
 
카터:(그럼 제단 위도 한 번 살펴봅니다. 제단 위 물기가 서려 있는 것을 손바닥으로 슥 훑어 봅니다.)
 
GM:어째서인지 물기가 서려 있습니다. 동굴처럼 습한가?싶기도 합니다.
손바닥이 조금 젖습니다.
 
카터:(숲 한 가운데 저택에, 이 공간 자체도 통풍이 안 되는 모양이니 그럴 법도 한가...)
(제단 앞뒤옆도 살펴봅니다. 뭔가 특이한 점은 없을까요?)
 
GM:앞 뒤 옆..
그러보고니 프레노스가 밑쪽을 봤었죠..
제단 앞...밑부근을 보면
글자가 쓰여있습니다.
 
카터:(오. 뭐지. 읽어 봅니다. 읽을 수 있는 글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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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단은 위에 올려놓은 생명의 심장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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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
(뒤돌아보지 않고 제단을 떠납니다. 무척 불쾌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그렇고,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세트장을 만들어 놓다니. 취향 한 번 끔찍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슬슬 물이 다 끓었겠군요.)
(불을 끄고 쟁반에 캐모마일 차를 준비합니다. 냉장고에 비스킷같은 것이 있다면 접시에 담아서 같이 올려놓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에는 차 한잔과 과자가 제격이죠.)
 
카터:(이것저것 올라간 쟁반을 들고 프레노스가 들어간 방문 앞을 향합니다.)
"음...프레노스? 안에 있어요?"
"같이 차 마셔요."
 
프레노스:그러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 말없이 문을 닫지도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 손을 잡습니다. 앞장 서라는 듯이.
 
카터:(사실 프레노스 방에서 마시려고 쟁반째로 가져온거긴 한데. 프레노스가 원한다면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GM:네 열린 문 뒤로 방이 보입니다.
같이 앉아서 마실 상이나 의자는 안 보이는군요.
그래서인지, 프레노스는 당신과 다시 주방으로 돌아갑니다.
같이 앉아서 마실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지요.
 
카터:(흠흠. 그럼 주방 의자에 앉습니다. 프레노스 의자도 빼 줍니다.)
(찻잔을 들고 후 불어 홀짝입니다. 프레노스는 어떤가요?)
 
프레노스:앉아서 찻잔을 보다가 손을 휘적휘적합니다. 아직 뜨거운가요. 손을 내려놓고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양 바라봅니다.
 
카터:"...미안해요. 괜한 짓을 해서. 그냥 모르는 편이 나았을 텐데."
(액자 뒤에 숨겨져있던 제단을 말하는 것입니다.)
 
프레노스:조금 식었나 다시 찻잔을 잡아보고 조금 홀짝입니다. "..별로..." 그렇게만 말합니다.
 
카터:(...무슨 말을 해야 하지.)
"...차는 입에 좀 맞아요?"
 
프레노스:천천히 홀짝... "...나쁘...진, 않..아..."
 
카터:(으음...잠시 고민합니다. 분명 저번에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프레노스가 좋아하는 건 뭘까? 뭘 어떻게 해 줘야 기뻐할까...)
(저번 아쿠아리움에서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궁금한 것이 정말 많았는데, 막상 프레노스를 다시 만나니 어디서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레노스, 혹시, 그...아쿠아리움에서 우리가 만나기 전. 기억 나요?"
"그러니까...어떻게 그 아쿠아리움에 가게 되었는지. 그 전엔 어떻게 지냈었는지요."
 
프레노스:"..." 말없이 차를 홀짝이다가 그 질문에 곧장 대답하지 않습니다.
입 안에 있는 차를 삼키고 찻잔을 든 상태로 입을 엽니다.
"..아마..도..."
 
GM:아마도 기억한다는, 뜻이겠지요..?
 
카터:(더 구체적으로 물어봐도 되려나. 이곳에서 나갈...꿈에서 깰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조용히 묻습니다.)
"...어땠었나요, 프레노스가 지내던 곳은?"
 
프레노스:"...지내..던 곳..?"
 
카터:(끄덕이며) "프레노스가 살던 곳이요. 궁금해요."
 
프레노스:"....한...곳에..." 머뭇거리면서 말합니다. "오래...머문, 적은.. 없...어.." 그리고 다시 차를 홀짝입니다.
 
카터:"그리스...에서 오셨다고 했죠."
"좋은 나라예요. 신화가 가득하고, 서양 철학, 인문학의 시작점이 되는 곳이니까요. 저도 관심이 많아요."
 
프레노스:"....옛날, 일이야...."
"...태어..난...곳일...뿐이야..."
시선을 밑으로 합니다.
 
카터:(이쪽도 시선을 밑으로 향하며 작게 끄덕입니다. 고향이나 가족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아쿠아리움에서 떠날 때 보았던 광경을 생각하면...)
"저는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예요. 지금은 뉴욕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뭐...변변치 않지만 가끔 방송에도 나가고요."
"......"
(프레노스의 반응을 살핍니다.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였을까.)
 
프레노스:"그렇..구나..." 별 반응은 없습니다. "..티비 안..봐서..." 뭐 방송에 관해서 답해주긴 하네요..꼼지락거립니다.
 
카터:(후훗, 하고 살짝 웃음짓고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십니다.)
"책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주로 문학 쪽이네요. 소설을 주로 합니다."
 
프레노스:"...책...." 찻잔을 만지작거립니다. "어려..운 건...잘, 안 봐..." 홀짝....
"...소, 설은... 잔인..한 건...못...봐...."
조리있게 답하진 않습니다.
 
카터:"하하. 저는 그런 쪽은 아니네요. 같이 돌아가면 쉬운 작품을 몇 개 추천해 드릴게요. 뭐, 제 작품도 괜찮으시다면 읽어 보셔도 되고요."
"...그래요. 같이 나가면."
"같이 나가면 센트럴 파크에 가요.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좋은 곳이예요.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프레노스:고개를 젓습니다. "...시끄..러운..건....힘...든데..." 넌지시 말해요.
 
카터:"......"
(문득, 프레노스를 너무 무리해서 데리고 나가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프레노스를 어떻게든 데리고 나가려고 했으면서, 시끌벅적한 뉴욕 한복판을 생각하니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이런 장소가 좋은 거군요, 프레노스는."
"여기 있을 땐 주로 뭘 하며 지냈나요?"
 
프레노스:"...아..까...말 했..는데...그냥..." 꼼지락거립니다.
"...자고...산..책 같은...거 하고....씻고....그냥...."
"...그냥...그랬..어..."
 
카터:(...정말, 그것 뿐?)
(취미활동이나 그런 건 없는지 물어보려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혹시라도 몰아세우는 느낌이 들까봐.)
"저도 산책 좋아해요. 이 근처에는 뭐가 있나요?"
 
프레노스:"...숲...." 그렇게 말하고 차를 마십니다. "....멀..리까..지는, 안...가봤..어.."
 
카터:(하긴. 뭐가 나올지 모르니까. 그래도 숲은 좋네요. 공기도 맑고.)
(...도심 한가운데보다는 확실히 고요하고 좋겠죠.)
(...혹시 내가 너무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걸까요. 프레노스의 대답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딘가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입니다.)
(이상합니다. 보통 분위기에 따라 상대의 기색은 대강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만, 이 사람은 어쩐지 잘 모르겠군요.)
(자기가 너무 혼자서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이것이 프레노스의 소통 방식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찻잔을 들고 고요를 이어갑니다.)
 
카터:(물론, 곁눈질로 프레노스의 행동 하나하나를 포착하면서.)
 
프레노스:당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이쪽도 말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십니다.
그래도 한 사람이 마실 정도는, 다 마셨네요.
 
카터:(카터의 잔에는 아직 차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역시 설탕 맛에 너무 길들여졌나 봅니다. 쌉싸름한 차 향은 초콜릿만큼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프레노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아쿠아리움에서부터 신경쓰이던 건데. 물론 불편하면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을 비난하거나...함부로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은...항상 프레노스, 인가요?"
 
프레노스:"...?" 그러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듯이 말합니다. "..무슨...소..리야..?"
 
카터:"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
"제가 물어봤을 때, 당신은 스스로를 그렇게 소개했어요."
 
프레노스:"...네가...무..슨 말..을 하는 건..지...잘 모르..겠어..."
 
카터:(기억하지...못 하는 건가.)
(어쩌면 헛다리를 짚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도 나의 과대망상이었다던가.)
(이것에 대해서는...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안해요. 이상한 소리를 해서."
 
프레노스:말없이 찻잔을 만지작거립니다. 잔은 텅 비어있습니다.
 
카터:"한 잔 더 드릴까요?"
 
프레노스:"..아니.."
조금 남은 당신의 잔을 힐끔 봅니다.
 
카터:(...조금 남은 차를 모두 마십니다. 식었군요.)
(슬슬 마시멜로를 띄운 핫초코가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프레노스는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프레노스:"...잘..모르..겠어..."
 
카터:"...저는 글 쓰기, 책읽기, 선선한 날에 산책하기, 그리고...초콜릿을 좋아해요."
 
프레노스:"...그..렇구나..."
 
카터:(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까. 더이상 물어보지 않는 것이 정답일까요? 자신이 프레노스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길 바랍니다.)
(그래도,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
"...아쿠아리움에서 봤을 때보다 기운이 있어 보여서 정말 다행이예요."
"이야기도 많이 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프레노스."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다가도... 고맙다는 말에 뭔가 그렇죠. 카터는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분이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그래.."
부정하는 기색도 없잖아요.
 
카터:(하지만카터는생각겁나많아인간이라프레노스의대답을듣고속으로머리를쥐어뜯스빈다)
(하지만...언제까지고 여기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넌지시 물어봅니다.)
"...프레노스, 혹시 다른 방을 구경시켜줄 수 있을까요?"
 
.
 
프레노스:"그..래 방으..로 갈...까.."
그러면 그렇게 답해요.
 
카터:(프레노스의 눈치를 보다가, 먼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일어납니다.)
 
프레노스:당신이 일어나면 또, 당신을 앞장 세웁니다. 분명 먼저 이곳엥 있던 것은 프레노스일텐데도.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의 손을 잡아요.
 
카터:(......)
(어째서, 계속 먼저 손을 잡아주는 거지.)
(내가...싫지는 않은 걸까. 외로운 걸까. 지금까지의 대화로 자신을 피곤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이러한 행동은 역시 예상에 어긋납니다.)
(복잡한 심경이지만, 내민 손을 내치진 않습니다. 그의 손을 다시 잡아줍니다.)
(주방을 나와...천장에 달린 다락문을 올려다봅니다.)
"그러고보니, 저 다락방에는 무엇이 있나요?"
 
프레노스:"...몰...라...사다..리 없으..니까..."
 
카터:"그런가...하지만 다락이 존재하는 이상 이 집 어딘가에 사다리가 준비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천천히 찾아보죠."
(그러고선, 아까 프레노스가 들어갔다 나온 방문 앞에 섭니다.)
"...여기는, 프레노스의 방인가요?"
 
프레노스:"..내..가..쓰고..있긴...하지...?"
확신이 없어보입니다.
 
카터:"들어가봐도 될까요?"
 
프레노스:"응..."
 
카터:(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방문을 열어봅니다.)
 
GM:평범한 방입니다.
방은 비교적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며 혼자 지내기에는 넉넉한 크기입니다.
침대가 있고, 밖이 보이는 창문, 그리고 서랍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에는 문이 하나 더 있군요. 화장실일까요.
 
카터:(창문에 먼저 눈길이 갑니다. 창문 밖에는 무엇이 보이나요?)
 
GM:느리게
져 가는 황혼이
아름다운 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터:(...아름답군요.)
(창문 너머로 석양빛을 받으니, 괜시리 피곤해지는 듯도 합니다.)
"...시간이 꽤 지났나보네요. 피곤하진 않으신가요?"
 
프레노스:"...그런..가..."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너..는...?"
 
카터:(...프레노스가 내 기분이 어떤지 먼저 물어봐주었습니다.)
(괜히 신기하고...어쩌면. 기쁜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피곤하지는..."
"...아니, 사실은..."
"조금...피곤할지도."
(불필요하게 뜸을 들이다가,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정말 피곤한 건지, 기분 탓인지는 본인도 모르겠지만요.)
 
프레노스:"..." 말없이 침대를 보다가 당신을 봅니다. "...잘래...?"
 
카터:"...여기, 서요?"
(저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예상치 못한 물음.)
 
프레노스:"..피..곤하다..고 해서..." 눈을 끔벅...
 
카터:"아, 아니요! 괜찮아요. 그정도까지는 아니예요."
(그리고, 여기서 잠들면 이대로 꿈에서 깨 버려 당신을 또 놓고 가버리게 될 까봐 걱정된다고는, 역시 말하지 못합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노스:"..따로..자..고..싶어..?" 대뜸 그렇게 물어봅니다.
 
카터:"예?"
(잠시 두뇌 회전이 탁. 멈췄다가)
(다시 핑글핑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같이 자자는...뜻이었나? 아, 아니. 같은 침대를 쓰자는 의도는 당연히 아니었을 테고. 한 방에서 자는 건 불편하냐는 뜻이었던 거겠지? 아니, 애초에 이곳에서 프레노스와 함께 하룻밤을 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프레노스는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건가? 나를 그렇게 안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가? 이건...고마워해야 되는 건가? 아니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나? 도저히 프레노스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의 행동은 예상 밖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프레노스:그런 당신을 빤히 보고만 있습니다.
 
카터:(그런 프레노스를 카터는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그, 저......"
"만약 여기서 자고 간다면...? 아무래도 좋긴 합니다, 네..."
"하, 하지만...여긴 꿈 속이고...꿈 속에서 잠을 자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고요? 꿈 속에서 꿈을 꾸게 되는 걸까요? 아니, 그냥 이대로 깨 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아니, 오히려 그게 답인가..."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이나 마구 내뱉기 시작합니다. 포커 페이스가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프레노스:"그럼...같이...잘까...." 제멋대로 그렇게 얘기해요.
 
GM:그렇게 프레노스가 말하면
멀쩡하던 침대가 조금 더 넓어집니다.
눈 앞에서 일어난 기묘함에 카터는
 
카터:(이거 분명 침대가 커진것때문이 아니라 프레가 같이 자자고 해서 이성판정한거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감소치는 0입니다.
 
카터:"어, 어어어...?!"
(분명 아쿠아리움에서도 기묘한 일은 겪었을 터인데, 이번에도 거짓 없이 놀라고 맙니다.)
(아, 아니. 꿈 속이니까...당연한 건가. 꿈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응...)
(아, 아니. 그런 것보다. 침대 크기를 키웠다는 건.....)
(프레노스를......봅니다)
 
프레노스:"......?" 허둥지둥하는 카터를 의아한 얼굴로 봅니다.
 
카터:"...프레노스,"
"피곤...하신가요?"
 
프레노스:"..나는...지금 안.. 자도 괜..찮아..."
 
카터:"...저도, 아직은! 아직은...괜찮아요."
"그, 그러니까...자는 건 나중으로 미루죠. 응.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잘까'의 의중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만...프레노스가 이상한 걸 요구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그만 생각하고 넘겨 버립니다.)
 
프레노스:"그래...내..가...먼..저...씻을..래..." 그러더니 화장실 쪽으로 들어갑니다.
 
카터:"...아."
(여기서...이렇게? 어지러운 머릿속은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사람을 놀리는 건지...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프레노스는.)
(그렇다면...방 안에 순식간에 덩그러니 남겨진 카터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 일단 침대에 앉아 봅니다. 손으로 이불 감촉도 느껴 봅니다.)
 
GM:침대는 푹신합니다. 이불도 부드럽습니다.
 
카터:(이불은 무척이나 부드러워 더이상 만지고 있다간 이대로 잠들어버릴 것 같습니다.)
(침대에서 도로 일어나 잠시 방 안을 몇 번 거닐다가, 무심코 서랍장을 열어 봅니다.)
 
GM:네 첫번째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열어보면 작은....
..작은 스노우볼 같은 게 있습니다.
 
카터:(스노우볼? 조심스럽게 들어서 유리구슬 안의 장식을 봅니다.)
 
GM:아니, 워터볼이라고 해야할까요? 그야 그럴 것이. 눈장식이 아니에요. 이건..
작은...별들....
우주와 같은...
그런 작은 장식입니다.
 
카터:(...아름답네요.)
(아쿠아리움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제가 제대로 헛다리를 짚었죠. 세상에는 자신이 먼지만큼 작은 존재인 것에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러할 터입니다. 그 대화는, 자기 자신의 편협한 시야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보고면, 그 때 다른 사람도 아닌 프레노스를 만난 건, 이 넓은 우주, 수십억명의 사람들 중 프레노스를 만난 건 우연이자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재회한 것은 또 다른 우연이자 기적일까요? 아니면, 필연일까요?)
(...다시 워터볼을 서랍장에 넣습니다. 워터볼 외에는 다른 것은 없을까요?)
 
GM:첫 번쨰 서랍장은 그렇습니다.
 
카터:(그럼...두번째 서랍을 열어봅니다)
 
GM:작고 얇은, 네모난..게 있습니다. 이건...
오래된...
도서관 회원증입니다..
 
카터:(...?)
(...앞뒤를 살펴봅니다. 글씨를 알아볼 수 있나요?)
 
GM: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거의 없습니다.
프레노스의 이름 같은 것...과
20년 가까이 전 날짜가 써있다는 것...정도
 
카터:(...)
(혹시 얼굴 사진같은 것은 붙어 있을까요? 액면가로 대강의 시기를 유추해보고 싶습니다.)
 
GM:조금 바랜 사진입니다만...
지금과 다르게 안경도 쓰지 않고
긴 머리카락입니다.
초등학생 쯤
되어보입니다.
 
카터:(...어렸을 때 발급받은 건가.)
(이 정도나 시간이 지났으면 이 회원증은 못 쓰는 걸텐데. 프레노스가 지금껏 가지고 다닌 건가...?)
(...문득 남의 서랍을 마음대로 뒤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빛바랜 회원증을 도로 넣고 닫습니다.)
(더 열 수 있는 서랍이 있을까요?)
 
GM:서랍은 총 세개이긴 합니다.
 
카터:(오. 그럼 이왕 뒤진 거 나머지도 열어 봅니다.)
 
GM:마지막 세번째는
열리지 않습니다.
 
카터:(열쇠구멍이 있나요?)
 
GM:없습니다.
 
카터:(이런...어떻게 여는 거지. 어딘가에 여는 장치가 있는 건가.)
(아니...남의 서랍장을 계속 뒤져서 뭐 해. 이미 두 개를 열어본 시점에서 충분히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서랍장에서 눈을 뗍니다. 그러고보니, 서재를 아직 충분히 둘러보지 못했었죠. 서재로 향합니다.)
 
GM:서재는 아까와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책들이 쌓여 있습니다.
당신이 읽지 못한 글씨들과 백지들이 많습니다.
 
카터:(흠...시간을 들여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지...)
 
GM:좋습니다.
그러면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꿈 속 세계라는 제목이군요
 
카터:(오오. 있긴 있구나, 알아볼 수 있는 책이...)
("꿈 속 세계"...제목부터 구미가 당깁니다. 무엇이 쓰여 있나 펼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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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카터는 책을 다 읽어볼까요?
 
카터:(넵...다 읽어볼 듯 합니다)
 
GM:그러면 페이지 사이로
메모 가 한 장 보입니다.
 
카터:(앗...주워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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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책 내용을 살펴보고 착잡해집니다. 신? 카터는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굳이 말하면 무교입니다. 이 책은 진실을 고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흔히 볼 수 있는 종교서적이나 오컬트 서적일까요?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유일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지금은 여기에 기대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 답답합니다. 도대체 이 공간을 만든 신은 얼마나 취향이 고약한 걸까요. 보편적인 윤리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속세의 인간으로서는 그들의 상식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필시...자신은 현실 세계에서 갑자기 잠에 들어버렸음이 분명합니다. 지금쯤 난리가 났겠군요. 암살이라느니, 별의별 음모론과, 제가 겉으론 청렴결백한 척 뒤에서 약을 하고 있었다는 가십거리도 팽배할 것입니다. 웃기는군.)
(그리고, 프레노스는...)
(......)
(이 신의 취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여전합니다. 그도 그럴 게, 이것은 마치 아까 본 제단에 인신공양을 할 것을 유도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세트는 마련해 주었으니, 선택을 하라는 것일까요.)
(...이런 선택을 시킬 거였으면 차라리 프레노스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카터:(하지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메모지를 들어올립니다. '꿈 결정화 장치'...)
(꿈의 세계에서 실제로 물건이나 생물을 잡으면 꿈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죠. 이 장치가 어디에 있는지, 발견한다고 해도 일단 내가 어떻게 나가는지, "잡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일단...책과 메모지를 챙깁니다. 이 집에서 열어보지 않은 문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열쇠, 하나는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프레노스는 언제 나오려나...일단 집안에 사다리가 있을만한 곳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으음...프레노스 방의 침대 밑을 살펴봅니다.)
 
GM:당신이 침대 밑에 사다리가 있을까...하고 살펴보고 있으면
 
프레노스:"...뭐해...?"
뽀송한 프레노스가 당신을 보며 물어봅니다...
 
카터:"...아, 아! 프레노스. 사다리를 찾고 있었어요."
"이, 이거 한 번 보세요. 서재에서 발견했어요."
(책과 메모를 건네줍니다)
 
프레노스:책과 메모를 물끄러미 보다가 받고 당신을 봅니다. "..너..는, 안..씻어?"
 
카터:"아..."
"......"
(어디서...부터 대답해야 될까요...?)
(...더이상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걸 가지고 프레노스와 실랑이를 해 봤자, 서로 답답할 뿐이라는 걸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죠.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저 씻고 나올 동안, 읽어 보세요."
 
프레노스:"...응..." 그렇게 대답합니다.
 
카터:(그럼...욕실로 들어갑니다)
 
GM:욕실 안은 기본적인 현대의 욕실 풍경입니다. 바로 보이는 앞에는 화장실의 풍경이, 조금 더 안쪽에 들어가면 씻을 수 있는 욕조나 수건, 가운 같은 것들이 전부 구비되어 들어있습니다.
 
카터:(대충 분위기 보니 갈아입을 옷도 있겠고. 대충 분위기 보니 여기에 사다리가 있을 것 같진 않군요.)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도 고된 하루가 끝나고 화장실 앞에 서서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으면 긴장이 풀리곤 했습니다.)
(프레노스가 들어갔다 나왔으니 거울은 뿌옇게 김이 서려 있을까요? 거울을 손으로 뽀득뽀득 닦고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봅니다.)
(일 년 새 급속도로 나이든 모양입니다. 아쿠아리움에서의 사건 이후로 두 배는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일까요. 안경을 벗으면 어려 보였던 얼굴이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옷을 벗어 대충 놔두고 씻습니다. 뽀득뽀득 보글보글)
 
GM:뽀득뽀득....
이제 뽀송뽀송 말려야죠..
프레노스도 뽀송했던가요...
 
카터:(그렇구나. 씻는동안 당연히 샤워기에서 핏물이 나온다거나 변기에서 괴물이 나온다거나 이벤트가 있을줄.)
 
GM:(쓰니야 제발)
 
카터:(다 씻고 뽀송뽀송하게 말립니다.ㅋㅋㅋㅋㅋ)
(대충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쓰고 나옵니다. 혹시 모르니 수건 사이사이와 가운 사이, 화장실 내부 벽장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GM:씻을 때 필요한 거 빼면 별 거 없습니다.
뽀송하게 욕실을 나오면
책과 메모를 서랍장에 올려놓은 프레노스가 침대 위에 앉아있습니다.
 
카터:"...읽어 봤어요?"
 
프레노스:"..응..."
"...어려..워서...잘은...모르겠..지만..."
 
카터:(프레노스에게는 어려운가...)
(천천히 프레노스 옆에 가 앉습니다. 그리고 입을 엽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저번같은 선택을 하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제 목표는, 저희 둘 중 그 누구도 남는 사람 없이 나가는 겁니다. 웬 고약한 신의 세트장에 운 나쁘게 걸려들어가버렸지만,"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당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입니다."
(그런 카터의 눈동자는 프레노스를 올곧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프레노스:"...그래..." 프레노스가 창 밖을 봅니다.
 
GM:창 밖으로도 점차 어둠이 번져 갑니다.
 
프레노스:"..잘..까...."
그렇게 얘기하며 당신을 봐요.
 
카터:(...그렇구나. 살며시 웃으며 얕은 숨을 길게 내쉽니다.)
(...)
(......)
(...정말, 여기서 자? 같이? 침대...에서?)
(...프레노스의 얼굴만 멀뚱히 바라보며 대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노스:"...?" 응?하는 얼굴로 당신을 보다가 말해요.
"..안...자?"
 
카터:(...동공이 흔들립니다. 침대와 바닥을 번갈아 봅니다.)
"으....으음. 여분의 이불은...,,,어디 있을까요...?"
 
프레노스:"..따로...자고..싶어..?"
 
카터:"가, 같이 자고...싶어요...?"
(바보같은 질문이 튀어나옵니다.)
 
프레노스:"...." 그러면 말없이 카터의 손가락을 살짝 미약한 힘으로 잡습니다.
 
카터:"..."
"......"
"...프레노스,"
"당신과 있으면 제가 어쩐지 바보가 되는 느낌이예요."
(그러고선...프레노스의 손을 잡은 채로 드러누워 버립니다.)
 
프레노스:카터의 말에 ".....?" 응?하는 얼굴을 했다가도 드러누우면 같이 누워요.
"..잘..자..."
어쩐지 조금
만족스러워 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GM:...
 
.
 
GM:어쩌면 이건 꿈이니까
눈을 뜨면 또 익숙한 방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다시 눈을 뜨면
제 손 안에 있는 미약한 힘은 사라져서
다시 시끄럽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눈을 뜰지도 모르지요.
 
GM:프레노스가 말한 것처럼 깨버릴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어쩐지 아쉽습니다.
...
 
카터:(그러게요. 이 길로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갈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속죄하기 위한 환상. 눈을 뜨면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상...)
(비록 환상일지라도, 그에게 잘 자라고, 좋은 꿈 꾸라고 한 마디 정도는 해줄 수 있었을 텐데.)
(눈을 뜨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가 여전히 옆에 있어 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GM:눈을 뜹니다.
익숙한, 시끄러운 동네의 소리는 커녕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가 조금 들리고 있는 아침입니다.
눈을 뜨면 조금 더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눈동자를 굴려보면...
...어느새 제 옆에 꼭 붙어서 누워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GM:곤히 죽은 듯이 자고 있습니다.
 
카터:(...)
(......)
(꿈이...아니었어.)
(아니...여전히 꿈, 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당신이 환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희망이 곁에 있어서.)
 
카터:(눈꺼풀을 반쯤 뜨고 옆에 누운 프레노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사람이네요. 무척이나 애틋하고.)
(머리카락을 만져 볼까 하다가, 이내 그만둡니다.)
(굳이 깨우지 않고, 조심스레 침대에서 빠져나옵니다.)
(......................어떡하지. 진짜 같이 자 버렸잖아.)
(고개를 푹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쥡니다. 머리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카터:(쓸데없는 생각이 더 이어지기 전에 찬물로 세수를 하러 갑니다.)
 
GM:네. 카터는 찬물로 세수를 합니다.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들기 전에 읽었던 책과, 최근 잠에 든 채로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혹시나 자신도 이렇게 꿈 속에 갇혀 버린 걸까요?
 
카터:(...밖에서는 난리가 났겠군요. 만약 여기서 나가지 않고 계속 지낸다면...현실 세계의 저는 계속 잠든 채일까요?)
(......슬슬 진지해져야겠습니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프레노스는...아직 자나)
 
GM:세수를 하고 나오면 프레노스가 침대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바닥을 보고 있다가.
당신을 봅니다.
 
카터:"좋은 아침."
(살포시 웃어 보입니다.)
 
프레노스:"....꿈..을..." 조금 잠긴 목소리입니다.
"...길 게...꾸...나봐..." 그런 말을 해요.
 
카터:"...그러게요."
"이렇게 긴 꿈은 처음 꿔보네요."
(프레노스 옆에 걸터앉습니다.)
 
프레노스:카터가 앉으면 물끄러미 보다가 "....나..도...씼고 올...게..." 라고 말하며 일어납니다.
 
카터:(그럼...카터는 그동안 뭘 하면 좋을까요. 혹시 모르니 침대 밑을 다시 확인하고. 어제 잠겨 있던 서랍장도 다시 한 번 열어봅니다.)
 
GM:어제와 동일합니다.
프레노스는 금방 나옵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창 밖을 보다가 그대로 입을 엽니다. "산..책..갈까..." 그러고는 당신을 보고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요.
 
카터:(이건...지도...?)
 
프레노스:"..전에...주웠...어..." 하고 카터에게 줍니다.
 
카터:"은물결 호수, 석명 언덕... 프레노스는 가본 적 있나요?"
 
프레노스:"...아니..." 그렇게만 말해요.
 
카터:"그럼 오늘은 이 장소들을 목표로 한 번 나가 볼까요?"
 
프레노스:"...그래..."
 
카터:(...구석에 밖?이라고 쓰인 글귀를 뒤늦게 눈치챕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내보내줄까?)
"그 전에, 아침부터 먹는 거 어때요?"
"특별히 좋아하는 거나 안 먹는 거 있나요?"
 
프레노스:"....." 조금 떨더름한 표정이었다가도 입을 엽니다. "...맛...이.. 강한 거...고기...우유....안...익힌..거...힘...들어..." 더듬더듬 말해요.
 
카터:(그럼....어떻게 준비해줘야 할까. 거의 생으로 볶은 채소밖에 먹을 게 없을 텐데.)
(주방에서 이런저런 구상을 하며 아침 준비를 합니다. 자신은 평소에 먹더 베이컨 에그 플레이트, 프레노스에게는 간을 거의 하지 않은 야채볶음밥을 내 줍니다. 너무 싱겁지는 않을까 한쪽에 케찹도 덜어 줍니다.)
 
프레노스:"...." 음식을 내주면 포크로 뒤적입니다. 무례하군요. 뜨거워 보였는지 또 식을 동안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카터는 자기 음식을 먹으며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너무 억지로 먹게 한 걸까요. 자기 페이스에만 어울리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프레노스가 먹길 기다리며, 자신도 식사 속도를 늦춥니다.)
 
프레노스:볶음밥에서 익힌 채소만 조금 골라서 먹습니다. 오물오물..
...
몇 입 먹지 않고 수저를 내려놓습니다.
 
카터:oO(고양이같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계속 제 페이스에 휘말리게 했으니. 묵묵히 식탁을 정리합니다.)
(어쩌구저쩌구 나갈 채비를 합니다.)
 
프레노스:카터가 채비하면 가만히 구경만 하다 나갈 거 같으면 따라 나갑니다.
 
카터:(저택에서 나섭니다. 싱그러운 숲 속.)
(...오늘은 프레노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봅니다.)
 
프레노스:자연스럽게 손을 잡습니다.
정말 미약한 힘으로 잡습니다. 원래 이렇게 힘이 없는 편이려나.
 
카터:(프레노스가 힘이 없다면, 이쪽에서 힘을 주어 잡습니다.)
"그럼, 출발할까요?"
"가까이 있는 은물결 호수부터."
 
프레노스:"...응.." 군말없이 따라 갑니다.
 
카터:(출발~)
 
GM:은물결 호수
유리로 만든 듯한 반짝거리는 은빛의 호수, 꽤나 큰 편이며 물은 햇살을 받아 은색으로 작게 물결이 입니다.
종종 동물들이 물을 마시고 가는지, 호수 근처에는 동물 발자국들이 찍혀 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두 사람이 탈만한 크기의 하얀색 조각배가 있습니다.
 
카터:(아름다운 호수를 멀리 바라봅니다. 이런저런 문학적 표현들이 떠오릅니다. 작은 소리로 몇가지 되뇌여 봅니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물론 프레노스의 반응도 살핍니다.)
 
프레노스:말없이 호수를 바라봅니다.
 
카터:"...아름답네요."
(꿈 속 세계라 그런가, 이 풍경이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집니다. 꿈에서 깨면 이 모든 건 사라지는 걸까요?)
"저기 보세요. 배가 있어요."
"저런 배, 타본 적 있어요?"
 
프레노스:"....." 그 말에 살짝 아주 미미하게 인상 찌푸렸다가 다시 풉니다. 당신을 봅니다.
"..타..고 싶어?..." 그렇게 물어봐요.
 
카터:(앗...)
(더이상 프레노스를 내 페이스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저, 아버지가 해군이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 타는 법과 노 젓는 법은 질리도록 배웠습니다. 물에도 수도 없이 빠져 봤죠."
(프레노스를....바라봅니다. 역시....내키지 않는 건가?)
 
프레노스:"...너...가 젓는...거지..." 그렇게 말해요.
 
카터:"그, 그럼요! 프레노스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돼요."
(좀...탈 마음이 생겼을까?)
 
프레노스:"...그래...타고 싶..으면 타.." 그렇게 말하네요.
 
카터:(얼굴에 화아악 화색이 돕니다. 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배로 총총 걸어갑니다)
(배는 뭔가 특이사항이 있을까요?)
 
GM:딱히 모르겠습니다.
하얀색 적당한 크기의 조각배네요.
 
카터:(그래. 항법은 안 찍었지만 어떻게든 타 보자꾸나.)
(배에 올라탑니다. 프레노스의 손은 놓지 않습니다. 그가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레노스:차분히 착석합니다.
 
카터:(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어떻게 잘 앉아봅니다. 노를 잡고 젓기 시작합니다.)
 
GM:좋습니다. 카터 노를 젓는다면
근력이나 민첩 판정입니다.
 
카터:
근력
기준치: 30/15/6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프레노스를 빠트리지 않겠다는 집념)
 
GM:그러면 조각배가 잘 나아갑니다.
바람이 기분 좋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군요.
열심히 노를 저으면
노에 무언가 쓰여 있는 것 같습니다.
 
카터:(어라. 이게 뭐지...눈을 흐리게 뜨고 자세히 봅니다.)
 
GM:깨어나는 방법은 제단에 심장을 바치는 것으로
라고 쓰여 있습니다.
 
카터:(^^....)
(가볍게 무시합니다.)
(열심히 노나 저어야지.)
 
GM:뱃놀이를 즐깁니다.
프레노스는 말없이 주변을 보고 있습니다.
당신과 눈을 마주치는 일은 별로 없네요.
 
카터:(카터도 노를 저었다가, 풍경을 봤다가, 프레노스를 봤다가 합니다.)
"어때요, 괜찮죠?"
 
프레노스:"...나쁘..진 않...네.." 카터를 보지 않고 대답해요.
 
카터:(흑. 대답이 애매해. 역시 그냥 걷는 게 나았으려나.)
(그럼...말없이 노를 계속 젓습니다. 대강 호수 한가운데쯤 다다르면 쉴까.)
(얼마전에 유행한 뱃노래를 흥얼거립니다. Soon may the Wellerman come...to bring us sugar and tea and rum...)
 
GM:가운데에 다다릅니다.
프레노스는 말없이 배 밖을 보고 있습니다.
 
카터:(잠시 노를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프레노스가 보고 있는 방향을 같이 바라봅니다.)
 
GM:호수와 숲이 보입니다.
물결이 반짝입니다.
숲은 고요해보입니다.
 
.
 
GM:무척 평온해보입니다.
 
카터:"...뭐 보고 있어요?"
 
프레노스:"...호수.....숲.....그런....거..."
 
카터:"......"
(무언가 말이라도 걸어 보고 싶지만, 지금은 가만히 놔두는 게 좋으려나요.)
(고요함을 좋아하는 프레노스에게, 같이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것은 순전히 제 욕심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풍경도 지금이 마지막일수도 있겠죠.)
(배 밖으로 손을 뻗어 수면을 만져봅니다.)
(지금은 고요함을 즐기게 해 주는 게 좋겠죠.)
 
GM:물은 시원합니다. 기분이 좋네요.
 
카터:(한참을 고요히 프레노스와 함께합니다. 눈을 감고 배에 기대어 시원한 호수바람을 만끽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느즈막히 입을 엽니다.)
"...프레노스."
"현실 세계로 나가면, 하고 싶은 게 있어요?"
(프레노스는 그 세계가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런 세계에 바라는 게 있을까요? 하지만 괜시리 물어봅니다. 혹시나 해서.)
 
프레노스:"..." 그런 질문을 한 당신을 보다가 잠깐 하늘을 보더니
입을 엽니다.
"...별...을, 보고 싶..을까...."
 
카터:(눈을 뜨고 배에서 몸을 일으켜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당신은 언제나 제 예상을 빗나가는군요. 이번에도 저의 패배입니다.)
"별...."
(뉴욕은...조금 다른 의미의 별천지이긴 합니다만.)
(역시 도시의 불빛은 당신이 원하는 그것은 아니겠죠.)
(선뜻 별을 보러 가자고 대답해주지는 못합니다.)
 
카터:(...하지만, 대답하지 못하는 것 또한 언젠가 후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입술을 한 번 깨물고선.)
"...같이 보러 가요, 별."
(라고, 이번에도 미확정의 약속을 해 버립니다.)
(이걸로, 차라리 거짓말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레노스:프레노스는 카터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면 조금 놀란 듯이 움찔하다가 당신이 바로 말하지 않고 있는 동안 당신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당신의 말을 듣고
"...그래..." 라고 답합니다.
..어째서인지 조금 아주 조금
미약하게..
웃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터:(프레노스의 희미한 웃음을 놓치지 않고, 이 쪽도 미소로 화답합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이 숲에서 처음 만났을 때도, 우리 둘이 이렇게 느긋하게 웃으며 이야기할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당신은 이 광활한 우주 아래 우리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위로가 된다고 했지만, 저는 역시 생각이 다릅니다. 너무나도 작은 우리가, 먼지조각에 불과한 우리가 우연히 만나 찰나를 함께한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단지 '아무것도 아니'라거나, '보잘것 없는 것'이라고 치부할 수가 있을까요.)
(하지만 당신이 이 압도적인 우주 아래에서 위로를 느낀다면, 하나의 점경으로서 존재하는 것에 안심을 느낀다면, 저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삶이고, 방식이겠죠.)
(당신의 작은 삶에 저라는 점경을 한 개 더하는 것이 부디 당신에게 나쁜 일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GM:그렇게 뱃놀이를 적당히 즐기고 호숫가로 돌아옵니다.
프레노스는 그 아쿠아리움에서 푸른빛이 감돌 던 때랑 달리
가을의 숲에서 조금 따뜻한 색 밑에 있습니다.
카터는 이제 어쩌나요?
 
카터:(흠...호수 주변엔 조각배 말고 뭔가 더 있을까요?)
 
GM:네. 딱히 눈에 띄는 건 더이상 없습니다.
 
카터:"...프레노스, 새삼스럽지만 저번보다 안색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예요."
 
프레노스:"....그..런가.."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합니다.
 
카터:"저번에는 정말 심각해 보였어요. 곧 죽을 상을 하고 있었다구요."
(그러고선 프레노스의 손을 잡습니다.)
 
프레노스:"....잘은...모르겠...는데..." 정말로 모르겠다는 얼굴을 합니다만, 손은 자연스럽게 잡습니다.
 
카터:(그럼, 그저 눈웃음만 짓고 앞장서서 걷기 시작합니다. 석명 언덕을 향합니다.)
 
GM:석영 언덕
숲의 바깥과 연결되는 언덕입니다. 유일히 나무가 나 있지 않은 장소인 언덕에는 작은 석영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고, 경사는 완만하지만 꽤 높은 편이라 경치를 바라보기엔 제격인 것 같습니다. 언덕의 석영들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카터:(우와아...별의별 경치가 다 있네. 자연의 신비란...)
(굴러다니는 석영을 하나 주워서 살펴봅니다)
 
GM:석영을 손으로 집어 보려고 하면..
석영이 저절로 자기끼리 달라붙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카터:(깜짝)
 
GM:사람 주먹만큼 커다란 은빛 심장 장식이 덩쿨에 엉겨 붙어있는 석영 열쇠 의 형태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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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우와.)
"프, 프레노스. 방금 봤어요?"
 
프레노스:"...뭘?.."
 
카터:"이거요, 이거."(열쇠를 집어들어서 보여줍니다)
"방금 막 돌들이 저절로 움직여서...아, 봤어야 했는데."
 
프레노스:"...심..장 모..양이..네..."
 
카터:"......"
"...그러게요."
 
프레노스: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열..쇠...."
 
카터:(끄덕이고는)"집에 열리지 않는 문이 하나 있었죠? 혹시 이게 그 문에 맞을지도 몰라요."
"으음..."(주변을 둘러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을까요?)
 
GM:더 눈에 띄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프레노스:"..그러..게.."
 
카터:"...슬슬 집에 돌아갈까요."
(우리 집도 아니면서 "집"이라고 칭해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프레노스:"...응...." 당연하다는 듯이 당신의 손을 잡고 앞장 세웁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열쇠를 살포시 쥐고 천천히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GM:네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카터
 
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GM:어디선가 비명이 들린 것 같습니다.
착각일까요?
여기엔 우리 둘 밖에 없는 걸요.
 
카터:(움찔)
(몸 안쪽부터 소름이 돋습니다. 잘못 들은 걸까요?)
"...프레노스.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요?"
 
프레노스:"...잘...모르겠..는데..."
 
카터:"......"
(집안에 들어가자마자 방 곳곳을 살핍니다. 달라진 곳이 없는지.)
 
GM:집 가는 길에서 그랬는데
일단 집에 도착해서
집을 살펴 본다는 거죠?
 
카터:(아 집 가는길이었구나)
 
GM:(넹)
 
카터:(강행...은 너무 리스크가 크겠지 듣기가 낮으니까...)
 
GM:(그 외의 행동도 괜찮습니다)
 
카터:(흠...영 신경쓰이니까 주변을 돌아다녀 봅니다. 어느 방향에서 났는지는 알 수 없겠죠?)
 
GM:좋습니다. 어디선가 비명이 들린 것 같았죠.
카터는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살펴봅니다.
 
카터:(두리번...)
(판정이 필요할까요? 아니면 조사 포인트?)
 
.
 
GM:판정은 괜찮습니다.
누군가의 비명이 들린 것 같아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지도에서 숲 밖?인 것 같다고 표시된 곳 근처였나요.
그 쯤을 살펴보면...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보입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숲의 바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GM:밖으로 나가면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흠. 운3 소모해도 될까요?)
 
GM:(네. 좋습니다.)
 
카터:(소모~)
 
GM:그 순간, 작은 비명소리와 으드득하고 사람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길함에 자연스럽게 몸은 굳고, 머리 속에서는 붉은 색 사이렌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숲에서 나간다면 나도, 혹은 프레노스도 저렇게 되어버리는 게 아닐까요?
문득 스친 불길한 생각에 카터
 
카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GM:감소치는 1d3입니다.
 
카터:
rolling d3 이성치 감소
 
(
3
 
)
 
 
=
3
 
GM:비명을 지르며 기겁하고 도망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짧은 흑발의 사람과 잠시 눈이 마주칩니다.
그 사람은 울 것 같은, 그러나 표독적인 눈으로 이쪽을 힐끔 보곤
다른 사람들처럼 숲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비명과 함께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숲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카터:......
(갑작스러운 광경에 프레노스의 손을 힘주어 잡은 채로 뒷걸음질칩니다. 몸이 움츠러들고, 으윽, 하는 신음을 흘립니다.)
(뭐, 뭐야, 여기는...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프, 프레노스...제 옆에 있는 프레노스의 안색을 살핍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졸려보이는 얼굴을 하다가 작게 하품을 합니다. 당신의 손을 놓진 않았습니다.
"이만 돌아갈까."
 
카터:"............"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그의 손을 잡은 채로 잠시 멍하니 서 있습니다. 조용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이상 지도 밖의 영역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할 듯 합니다.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다.)
"...가요, 얼른."
(집으로 향합니다.)
 
GM:저택으로 돌아갑니다.
아까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변함이 없고 아늑한 집.
그렇지만 그 소리를 들었기 때문일까요.
기분이 묘합니다.
 
카터:(...아까와 다름없는 것 같지만, 아까의 불길한 경험 때문인지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언가 아직 안 본 게 있었던가...우선 프레노스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저, 프레노스. 신경쓰이는 게 있어요."
 
프레노스:"얘기해봐."
 
카터:('얘기해 봐'...어쩐지...조금 더 올곧아진? 솔직해진 느낌입니다. 프레노스도 긴장을 한 걸까요? 잠시 프레노스와 눈을 마주쳤다가,)
(서랍장 세 번째 칸을 두드리며)"이 서랍, 이 칸이 안 열려요. 어떻게 여는지 아시나요?"
"그...열려 있는 건 무심코 열어봤어요. 프레노스 물건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미안해요. 한시가 급해서..."
 
프레노스:"아니. 몰라." 하품을 작게 합니다.
"하나는 가진 적이 없었던 것이고, 하나는 이미 두고 온 것이니까."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네가 봐도 상관은 없겠지."
 
카터:(...말이 빨라졌어. 많이 힘든가...?)
(아니면...)
"...프레노스, 괜찮아요?"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말을 걸면 바로 답을 안 하다가
중얼거리게 말합니다.
"..나도." 그것은 당신에게 하는 말일까요.
"프레노스겠지."
뜬구름 잡는 말 같습니다.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프레노스:졸려보이는 눈이 당신을 봅니다.
"표면은 괜찮아. 지금은 쉬고 있겠지. 아니, 나한테 묻는 거라면..."
생각하듯이 바로 이어 말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엽니다.
"나는 괜찮지 않은 적이 없어. 그러니 걱정은 안 해도 좋아."
 
카터:"......"
(아쿠아리움에서부터 느꼈던 위화감이 구체화되는 순간입니다. 과연 내 예측이 맞을까요.)
"...당신이 스스로를 프레노스라고 생각한다면 프레노스겠지요. 저한테는 적어도 당신도 프레노스입니다."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일게요, 그건."
(...프레노스의 눈을 피한 채, 잠시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무언가 더 물어볼 수 있을까. 혹시라도 상처입히는 것은 아닐까.)
"...저, 뭐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프레노스:"뭔데."
 
카터:"손...잡는 거,"
"싫어하진 않으시나요?"
(말이 느린 프레노스가 아닌, 지금의 프레노스에게 묻습니다. 과연 그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에게 달렸지만.)
 
프레노스:"상관없어."
그렇게만 말합니다.
 
카터:(이것은, 지금의 프레노스...뭐라고 할까요. "표면"이라고 했으니까 이쪽은 "이면"? 어쨌든 다른 인격의 프레노스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한 질문이었습니다만.)
(표면의 프레노스는 자신을 그리 싫어하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굳이 말하면 호감을 샀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 쪽에서 먼저 같이 자자고 했으니. 그런데... 이 쪽은...)
(갑자기 프레노스와의 거리감이 확 멀어지는 듯 합니다.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서랍을 차례로 열어 안에 있던 워터볼과 회원증을 꺼냅니다. 서랍을 여는 동시에 프레노스의 손을 놓습니다.)
 
프레노스: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카터:"...이 쪽이 '이미 두고 온 것'이죠?"
(회원증을 보여줍니다.)
 
프레노스:"..그래." 당신이 손을 놓으면 팔짱을 끼고 있습니다.
 
카터:(작게 끄덕입니다. 뭐든 단서가 될 수 있으니 챙겨 두도록 합시다.)
"...저, 이 열쇠 써 봐요."
(석영 열쇠를 들고, 창고의 잠긴 문 앞에 섭니다.)
 
프레노스:"..." 말없이 시선을 움직이는 당신에게 향합니다.
 
GM:열쇠를 사용하나요?
 
카터:(넵. 사용해 봅니다. 맞겠지...? 맞았으면 좋겠다)
 
GM:열쇠가 돌아갑니다.
 
프레노스:하품을 합니다.
"피곤하니 이만 잘까."
그렇게 말을 해요.
 
카터:(아...지금 몇 시쯤 됐지? 잠시 창문을 내다봅니다.)
 
GM:느적느적 저녁노을이 끝나 가고 있습니다.
아까 사람들을 보아서일까요.
당신도 좀 피곤합니다.
 
카터:(...피곤한 하루였어.)
"...피곤하면 먼저 씻고 자요. 저는 이것저것 좀 더 살펴 보고 잘게요."
 
프레노스:"너도 자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팔짱을 풀고 성큼성큼 걸어와요.
 
카터:(나를 배려해 주는 건가...)
"...아직은 괜찮아요."
(그러고선, 창고 문을 열어 봅니다.)
 
프레노스:그러면 당신 팔을 덥썩 잡아요.
"오늘은 아니야." 대뜸 그렇게 말해요.
 
카터:(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려 프레노스를 바라봅니다.)
(화가 났다거나, 답답하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프레노스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던 프레노스가 아닌 다른 프레노스가 일부러 나와서 이렇게까지 막아서는 건 어떠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왜...요?"
"그냥...열어보는 거예요."
 
프레노스:"예감이 안 좋아. 내일 확인 해." 힐끔 창고 쪽을 봅니다.
 
카터:(...그러면, 문고리에서 손을 뗍니다.)
"...그래요. 내일 볼까요."
(창고 문에서 한 발자국 떨어집니다.)
 
프레노스:그러면 손을 놓습니다. "씻고 자." 그렇게 말하면서 먼저 욕실로 들어갑니다.
어쩐지 욕실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둥실둥실한 것 같습니다...
 
카터:(...분위기가 역시 달라.)
(평소처럼 대해도 되는 걸까...저 프레노스는.)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카터:(내가 지금까지 프레노스를 너무 편하게 대했나. 우두커니 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녁을 같이 먹고 싶었는데 물어보지도 못했네요. 하지만 저쪽 프레노스는 그럴 기색은 아니었죠.)
(혼자 주방을 향합니다.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달리 바뀐 건 없을까요?)
 
GM:달리 바뀐 것은 없습니다.
 
카터:(...냉장고를 조금 뒤적이다가, 식빵과 잼, 누텔라, 우유를 꺼냅니다. )
(우유는 초코우유를 꺼냅니다)
(전자레인지에 초코우유와 빵을 대충 데우고, 잼칼로 잼과 누텔라를 듬뿍 퍼서 빵에 두껍게 바릅니다. 과할 정도로 많이 바릅니다.)
(각각 거의 반 통을 식빵에 펴발랐습니다. 식빵 두 개를 샌드위치처럼 겹쳐서 크게 한 입 베어뭅니다.)
 
GM:좋습니다. 카터가 그렇게 달다구리한 것을 챙겨서 우물우물 먹고 있으면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 프레노스가 주방으로 들어옵니다.
머리가 아직 덜 말랐나요. 아직 물기가 있습니다.
 
카터:(...프레노스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샌드위치의 단맛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거의 입안에 설탕을 때려붓듯이 먹고 있습니다.)
 
프레노스:말없이 성큼성큼 걸어가서
카터의 초코우유를 홀라당 마셔버립니다.
 
카터:"......?"
(짜잔 초코우유가 사라졌습니다.)
(그제서야 프레노스가 들어온 것을 눈치채고 놀랍니다. 체했는지 먹던 샌드위치를 황급히 내려놓고 캑캑거립니다.)
 
프레노스:그런 카터를 신경쓰는 기색없이 냉장고를 엽니다.
달콤한 초콜렛. 아이싱된 쿠키.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 그런 달콤한 간식들을 꺼내서...
혼자서 와구와구 먹기 시작합니다.
 
카터:(......???)
"프레노스, 단 거..."
(......인격이 바뀌면 취향도 바뀌는 건가.)
(간식들을 맛있게 먹는 프레노스를 보니, 자신도 욕심이 생겼습니다. 남은 샌드위치를 털어넣고 자기도 냉장고에서 간식들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쏟아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빵에 잼, 누텔라에 더해 스프링클과 초코칩도 뿌려넣습니다. 위에는 딸기 시럽을 뿌립니다. 아, 어차피 꿈인 거 하고 싶은 걸 다 해 볼까요. 믹서기에 연유와 빵, 초코시럽, 초콜릿을 떄려넣고 갈아서 초콜릿 케이크 쉐이크를 만듭니다. 프레노스도 한 잔. 드디어 미쳤나 봅니다.)
(오밤중의 간식 파티가 썩 즐거운 것 같습니다. 다른 인격의 프레노스는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단 걸 좋아하는 걸 보니 통하는 부분이 있어 친밀감을 느낍니다.)
 
카터:(...초콜릿을 뜯어먹다가, 문득 입을 엽니다.)
"...나가면, 이런 거 같이 많이많이 먹어요. 저희 집에 많아요."
 
프레노스:손에 묻은 초콜렛을 빨아먹습니다. "그래." 거절은 하지 않습니다.
 
카터:"..."
"......"
"ㅠㅠ"
(시무룩한 강아지 표정을 짓습니다.)
(만족할 때까지 먹은 후 대충 정리합니다.)
"...씻을게요."
 
프레노스:(시무룩한 표정 보고 뭐야 왜저래라고 생각은 했는데 말은 안 함)
"나 양치질."
먼저할래.
 
카터:"아, 응. 네."
(그동안 주방 바리바리 치움.)
(설거지도 함. 뽀득뽀득)
 
프레노스:프레노스가 먼저 양치질 하러 화장실 갔다가 나와서 침대에 드러누움.
 
카터:(그럼 카터는 프레노스가 나온 후 씻으러 들어갑니다)
(샤워기 따뜻한 물 맞으면서 도대체 프레노스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심각한 고뇌에 빠집니다)
 
GM:뭐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군요.
샤워를 하고 고민하면서 나오면
침대에 벌러덩 누워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카터:(......)
(...어떡하지. 같이 자자고 제안한 건...다른 프레노스였는데.)
(서재에 소파가 있던가. 대충 있을 것 같으므로 카터는 프레 눈치를 슬슬 보며 프레노스의 방을 나갑니다.)
 
프레노스:당신이 그러고 있으면
한 손으로 침대를 두드립니다.
"자자." 그렇게 말해요.
 
카터:(히이이이이이익)
(군말없이 침대로 돌아와 얌전히 눕습니다)
 
프레노스:"..." 당신이 그러는 것을 말없이 보다가 얌전히 누우면, 옆으로 돌아눕습니다. 가깝네요.
"잘자." 눈을 감습니다.
 
.
 
GM:오늘 정말 피곤하네요.
카터는 어떤가요?
 
카터:(피곤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게, 아침부터 식사 준비도 하고, 호수에서 노도 젓고, 굉장히 불길한 경험도 하고...간밤에 디저트 파티도 벌였고. 무엇보다도 또다른 프레노스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프레노스와 함께 누우니, 뭐 이걸로 괜찮은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주 미움받는 건 아닌 것 같으니.)
(...그건 그렇고, 여기서 어떻게 나가면 좋을까요. 책과 메모에 적혀 있던 것을 번갈아 곱씹습니다. 책에서는 꿈 속 세계에서 나가는 방법을, 메모에서는 그것에 더해 꿈 속 세계에 있던 것을 현실로 옮겨오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내가 현실로 나가면서 프레노스까지 같이 데려가려면 두 정보를 모두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제물, 이라.)
(더이상의 희생은 원치 않습니다. 누구 한 명만 남겨지는 건 싫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의 경험이 거의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심장이나 사람의 신체...심장 하면 열쇠 끝에 달려있던 장식이 생각나는데요. 그게 대체품이 될 수 있을까요.)
 
카터:(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보니, 밀려오는 졸음에 의식이 서서히 멀어져갑니다.)
(꿈 속에서 자는 잠이라니, 이것을 진짜 잔다고 말할 수나 있는 걸까요.)
(...여기에 계속 이렇게 오래 있어도 괜찮은 걸까요. 바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아빠는 이 소식을 들었을까요? 테오는 제 옆을 지키고 있을까요?)
(...그러한 걱정들을 마지막으로, 의식은 달콤한 잠 속으로 사라집니다.)
 
GM:카터는 그렇게 생각에 빠지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분명 프레노스보다 늦잠 잤을 거에요.
그렇겠죠.
...
느릿하게 깜빡이는 눈꺼풀과 함께, 잠에서 깨어납니다.
역시나 오늘은 늦잠을 잔 모양입니다.
 
GM:이른 아침은 당연히 아니고
점심인지 해가 높이 있습니다.
익숙한 집의 풍경이 아닌 새 소리가 들리는 숲 속의 저택과 옆에서 곤히 잠든 프레노스가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려 합니.....
...어라?
옆자리를 보면 프레노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점심부터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카터:(....?)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굳이 창문 밖을 보지 않아도 거하게 늦잠을 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굉장히 개운하니까요.)
(...프레노스는 어디 갔을까요. 혼자 다니는 건 좀 그런데...)
(침대에서 나와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봅니다.)
 
GM:일어나서 방을 둘러보면
세 번째 서랍장이 열려 있고
방문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카터:(....)
(세 번째 서랍장을 황급히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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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쪽지가 있습니다.
 
카터:(캐삭이요...)
(가 아니라. 쪽지는 손글씨로 쓰여 있나요?)
(아니 근데 손글씨면 어쩔거야. 프레 글씨체도 모르는데.)
(쪽지를 집어들고 얼굴이 새파래져 문을 박차고 나갑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터:(큰일이라도 난 것마냥 방문을 열어젖히고 프레노스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GM:다른 방안에 있는 걸까요?
대답은 없습니다.
 
카터:(...욕실 문을 벌컥 열어봅니다.)
 
GM: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카터:(주방과 서재로 들어가봅니다. 프레노스?)
 
GM:주방에도 서재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카터:(....창고 문은 아직 닫혀 있나요?)
 
GM:그렇네요. 서재는 조금 흐트러져 있는 것 같고..
창고 문은 아직 닫혀 있긴 합니다.
 
카터:(제단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봅니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제단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To GM):
은밀행동 60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카터:(집 밖으로 나가 봅니다. 저택 주변을 한 바퀴 빙 돌며 프레노스를 목청이 떠나가라 부릅니다.)
 
GM:나가기 전에
집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카터:(...앗.)
 
GM:그렇지만 안 가본 곳은 한 곳 밖에 없는 걸요.
 
카터:......
(밖으로 나가려다 뒤를 돌아 창고 앞에 섭니다.)
(어제 열지 못한 문고리를 잡고 돌려서 천천히 열어 봅니다.)
 
GM:석영 언덕에서 찾은
은빛 열쇠를 끼워 넣으면
부드럽게 문이 열리며
열쇠에서
석영으로 만든 심장 이 떨어집니다.
열어 본 창고 안에는 잡동사니로 가득합니다.
 
GM:그래도 오래 출입하지 않은 것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지만, 물건들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엉망진창입니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것은 튼튼해 보이는 접이식 사다리와, 여러가지 문서들 뿐입니다.
 
카터:"...프레노스?"
(안에 프레노스...는 없으려나.)
 
GM: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카터:"..."
(얼굴이 새하얘집니다. 숨이 가빠오고, 심장이 뜁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같이 나가기로 했잖아요. 어디에 있는거야.)
(...심호흡을 하고, 접이식 사다리를 밖으로 꺼내 놓습니다.)
 
GM:당신이 사다리를 밖으로 꺼내놓으면
집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옵니다.
 
프레노스:"....뭐 해?"
프레노스입니다.
 
카터:"ㅍ., 프. 프, 프레노스...!!!"
(헐레벌떡 뛰어가 프레노스 앞에 섭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습니다. 척 봐도 불안해 보입니다.)
"어...어디 갔었어요."
 
프레노스:"...숲..에...."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카터:"숲에...뭐 하러요...?"
"무슨 일 없었어요...? 위험하니까 혼자 다니지 말아요, 제발..."
(그러면서, 프레노스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쥡니다.)
 
프레노스:힘없이 손이 쥐어집니다.
 
카터:(...손을 천천히 풀면서, 아까 세 번째 서랍에서 주웠던 쪽지를 프레노스의 손에 쥐여 줍니다.)
"세 번째 서랍, 열려 있었어요. 프레노스가 연 거예요?"
 
프레노스:"...? 아니...."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쥐어진 쪽지를 봅니다.
"..이게...뭐....지....."
 
카터:"...이래 놓고,"
"이래 놓고 당신을 다시 놓치게 되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되면,"
"저는...저는...어떡하죠."
(그렇게 말하는 말끝이 흔들립니다.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의아한 듯한 기색입니다.
"...왜?" 그렇게 당신에게 묻습니다.
왜라니요?
 
카터:(고개를 휘휘 젓습니다)
"당신을...당신을 또 놓칠 순 없어요."
"이미 한 번 놓친 인연이예요."
"당신이 생명을 불살라 저를 그곳에서 내보내 줬어요."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괴로웠어요. 미치듯이 괴로웠어요. 저는 프레노스 당신에게 속죄해야 해요."
"...제발, 이번 기회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저는 더이상 당신을 두고볼 수 없어요."
 
카터:"제가 나가고 싶어했으니까 보내준거다, 나는 안 나가고 싶었으니까 안 나간거다, 그런 얘기는 더이상 하지 마세요. 왜 그런......끔찍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예요."
 
프레노스:"...." 그런 당신을 물끄러미 보다가 입을 엽니다.
"네..가 이유..를 만들..어...준다..며..."
"그...건,..그럼....이제...는...상관...없...지..."
"...나...는 나쁘..지 않...다고....했으..니까..."
"나..는...그냥...궁금...했...어....."
"..왜...이렇..게도...너..는....."
 
프레노스:울 것 같은 당신의 뺨의 그의 차가운 손이 닿습니다.
"....절박....할..까...."
푸른 눈동자가 수면에 비치는 물결 같이 반짝입니다.
 
카터:(갈색빛 눈동자가 반짝이며 커지더니,)
(툭, 하고 눈물을 터뜨립니다.)
"프레노스가 없어지는 건 무서워요...! 프레노스가 없어지면, 저는 영원히 죄책감에 살아갈 거예요."
"나갈 이유를 만들어준다고 얼마나 약속해도, 같이 나가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같이 나가요, 부디 살아서 같이 나가요."
"부탁이예요. 저...저한테는, 당신이 필요해요..."
(눈에서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그것은 슬픔일까요, 두려움일까요.)
 
프레노스:당신이 그렇게 울면 그의 손이 눈꺼풀에 닿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이 차가움이 어쩐지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너...는....비관..적이구..나...."
그렇게 대뜸 내뱉고는 한 손으로 계속 당신의 눈꺼풀 위를 살짝 누릅니다.
"....그냥...어쩌..면......다...."
 
프레노스:그의 목소리가 느릿느릿합니다.
저번처럼 물 속에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꿈이라서일까요. 꿈결처럼...부드럽습니다.
"...괜찮...을...거라..고....좋은...방법..이...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볼 수는....없..는 걸..까..."
 
카터:"...당신에게,"
"당신이,"
"당신이 그런 말을 하게 만드는 제가,"
"너무, 너무나도....못났어요."
(끝까지 울먹입니다.)
"......미안해요."
 
프레노스:".....?" 당신의 말에 또 의아한 얼굴을 합니다.
"...모르..겠어...나..는....네가..."
"...왜..이리...도 눈물..이...많..은지..."
그렇게 말해버려요.
 
카터:(그런 당신의 말에, 입꼬리를 어색하게 올리며 툭 하고 웃습니다.)
(울음이 섞인 웃음을 툭 하고 내뱉고,)
"...그러니까 소설같은 거나 쓰고 있는 거죠."
(하고 받아넘겨 버립니다.)
 
.
 
프레노스:"....." 카터가 그렇게 받아 넘기면
그 얼굴에 닿아 있던 손이 떨어집니다.
시원함이 멀어져 갑니다.
"..문...열렸...네..."
창고를 보며 말해요.
 
카터:(그러고보니 창고를 열어 뒀었죠. 천천히 창고 쪽으로 다시 몸을 돌립니다.)
"...그렇게 위험한 건 없어 보였는데..."
(조심스레 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서들은 뭔가 한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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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그렇게 쓰여있습니다.
 
카터:(...한숨을 폭 쉽니다. 신이란 건 이다지도 무심하고 무책임한 존재일까요.)
(그래도 여기에 왔다는 건 어떤 신의 마음에는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부디 좋은 뜻이길 바랍니다.)
(다른 물건들을 살펴봅니다.)
 
GM: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어 엉망징창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사다리는 옮겨 놨었죠.
다른 것들은 멀쩡해보이진 않습니다.
별 소득이 없겠네요.
 
카터:(흠...그럼 괜히 힘 빼지 말고 창고에서 나옵니다.)
(이제 남은 건...저 다락방인가.)
(접이식 사다리를 펴서 다락문까지 걸쳐 봅니다.)
 
GM:딱 적당합니다.
원래 이 다락방을 위한 사다리였나봅니다.
 
카터:(딱이군...)
"...제가 올라가 볼게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갑니다)
 
GM: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자, 사람이 한참 들어가지 않은 듯 창고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카터:(뭔가 살펴볼만한 것이 있는지...둘러봅니다)
 
GM:잡동사니는 없지만, 노란 빛이 나는 커다란 알 같은 무언가가 바닥에 쌓인 푸른 장미들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카터:(...노란색 알. 이게 꿈 결정화 장치인가.)
(크기가 어느 정도 될까요? 가지고 내려올 수 있는 크기인가?)
 
GM:움직일 수는 없을 것 같은 크기입니다.
 
카터:(그렇구만...)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 봅니다. 겉면에 뭔가 특이사항이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GM:겉으로 보기에는 특이한 게 없습니다.
노란 빛이 나는 커다란 알 같은 무언가는 부드러운 빛을 내며 그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카터:(일단 사용법을 모르니...가만히 둡니다.)
(그 외에 다른 건 없을까요? 마찬가지로 못쓰는 잡동사니들 뿐인가....)
 
GM:조금 시든, 푸른 색의 장미들 사이에 작은 쪽지가 놓여있습니다.
 
카터:(오? 펴봅니다)
 
GM:쪽지는 낡게 바랜 듯 놓여있으며, 펼치면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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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GM:아래에서 목소리가 들렸던 것 같습니다.
 
카터:(쪽지 내용을 보고 불쾌해할 틈도 없이, 밑에서 들린 소리에 주의가 쏠립니다.)
"...프레노스? 뭐라고 했어요?"
(큰 소리로 불러 봅니다)
 
GM:답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밑이라서 그럴까요.
프레노스 목소리가 큰 편은 아니긴 하죠.
 
카터:(쪽지를 들고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GM:아까 그 자리에 프레노스는 서 있습니다.
 
카터:"프레노스, 뭐라고 했어요?"
 
프레노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카터:(...또 잘못 들은 건가...?)
(아니야...숲에서 들었던 건 잘못 들은 게 아니었으니까.)
"으음...프레노스. 이 창고 위에 메모에 적혀 있던 꿈 결정화 장치라는 게 있어요. 왜 이 집 안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요. 잠깐 둘러볼게요. 위에 올라가서 보고 와도 돼요. 올라갈거면 사다리 조심하고요..."
 
프레노스:"..." 카터의 손을 살짝 잡아요.
 
카터:"....앗."
(...그럼 프레노스의 손을 맞잡고, 눈웃음을 지어 줍니다.)
(프레노스와 함께 집을 살펴볼까요...어디 안 본 곳이 있었나? 주방부터 가까이 있는 프레노스의 방부터 살펴봅니다.)
(흠...근데 어딜 조사하지. 달리 조사 포인트가 있던가)
 
프레노스:"...문...열었..네.." 창고를 보며 말합니다.
"...열...쇠는...?"
 
카터:"...아, 맞다. 문 열었어요."
"열쇠는...이 부분만 똑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심장 모양 장식을 보여줍니다)
 
프레노스:"....심...장..." 눈을 느리게 끔벅입니다.
그러다가 열려 있는 문 너머 창 밖을 봅니다.
 
GM:어느새 벌써 시간이 지나고 노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프레노스:"...씻, 고... 잘...까..." 창을 보면서 말해요.
 
카터:(...더이상 시간이 지체돼도 괜찮을까.)
"...창고만 한 번 더 둘러보고 자요."
"아, 위험한 건 없었으니까 걱정 말고요."
 
프레노스:"..응..." 당신의 손을 잡은 미약한 힘에 아주 아주 살짝 힘을 더합니다. 그마저도 미미하지만
예민하다면 조금 아주 조금은 눈치챌 수도 있을 겁니다.
 
카터:(주변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카터는 물론 프레노스가 손에 힘을 주는 것도 느꼈을 것입니다.)
(안심하라는 듯 맞잡은 손을 쥐락펴락하고, 창고로 들어갑니다.)
(흠. 더 볼 게 있나?)
(솔직히 말하면 PL적으로 별 거 아닌 곳을 너무 반복해서 조사하거나 바로 옆에 있는 정답을 못 보고 자꾸 지나치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선택은 나의 몫. 관찰력 판정을 하면 뭔가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GM:아까와 똑같습니다.
잘 모르겠군요.
밥은 먹었나요?
문득 밥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카터:(밥.)
(카터의 피에 흐르는 한국인 소울이 밥을 원하고 있습니다)
"...휴, 그럼 오늘은 이쯤 하고, 밥 먹어요. 저녁."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요?"
 
프레노스:"...딱...히..." 당신의 손을 만지작거립니다.
그러고 말을 멈추더니 다시 입을 엽니다. "....채..소는..."
"....큼...직한...게...나아..."
그러고보니 야채볶음밥 채소는 잘게 썰던가요.
어제 식사를 생각하고 말한 모양입니다.
 
카터:"...아. 알겠어요."
"어제처럼 볶음밥..."
"......밥은 별로 안 좋아하면, 야채 스프는 어때요?"
 
프레노스:"...스프..는..."
생각하며 말하 듯 느릿느릿합니다.
"맑..은 게....나아..."
 
카터:(...어렵구나. 한국식 맑은장국이 나으려나. 아니, 그건 육수를 우려야 하는데...)
"...알겠어요. 혹시 다른 거 더 먹고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프레노스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향하려다가 멈칫, 하고는)
"...혹시, 지금은 단 걸 좋아하나요?"
 
프레노스:"...?" 의아한 얼굴을 하다가 고개를 젓습니다.
 
카터:"..."
(그저 멋쩍게 끄덕입니다.)
(흠흠...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카터가 요리 준비할동안 프레는 뭐 하나요?)
 
GM:카터의 요리시간~
자 카터 제대로 요리를 한다면
민첩이나 요리 판정입니다.
 
프레노스: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습니다.
 
카터:
회피
기준치: 22/11/4
굴림: 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첩
기준치: 30/15/6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어이없네. 회피는잘못굴린건데 왜어려운성공하는데)
 
GM:뭐 봐드리죠.
요리는 다행히 잘 되었습니다.
짝짝~.
 
카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얄님은 갓이야)
 
GM:카터는 맛없는 요리를 회피했다!
 
카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슉.슈슉.슉.맛없는요리회피)
(그럼 대충 노력해서 맑은 야채스프를 완성합니다.)
(혹시 모르니 소금과 후추도 옆에 놔줍니다.)
(야채는 큼직큼직하게 잘랐고, 남은 야채로 소스 안 뿌린 샐러드도 준비했습니다. 뭘 더 좋아하는지 관찰할 예정.)
 
프레노스:카터가 요리를 내오면
익힌 야채만 몇 입 먹습니다.
익혀서 부드러워진 야채를 종류 별로 한 입.
익히지 않은 야채는 먹지 않습니다.
소금도 후추도 먹지 않는군요.
맑은 국물은 거의 혀를 담그는 정도만 살짝 먹고..
 
프레노스:...수저를 내려놓습니다.
 
카터:(쿠쿵)
(...반의 반도 먹지 않고 수저를 내리는 프레노스를 보고 머릿속이 뒤집어집니다. 뭔가 잘못한 건가. 야채를 더 크게 썰었어야 했나. 아니 너무 크게 썰었나. 간을 그래도 하는게 나았을까. 야채가 덜 익었나. 아니 이정도면 괜찮은데. 야채 향이 너무 심한가. 생으로 끓였으니 심하긴 해. 아니 그냥 소식가인가? 그런데 이정도로? 이걸로 끼니가 되나? 아니면 예상 외로 스프가 입에 안 맞았던걸지도. 그냥 야채만 볶아주는 게 나았으려나. 하지만 끼니로 간도 안 한 생 야채볶음만 먹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야채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비건 요리를 좀 알아둘 걸 그랬어. 고기랑 우유를 안 먹으면 계란도 안 먹겠지? 그나마 향신료를 좀 쓰면 맛있는 것도 만들 수 있을 텐데. 야채가 안 들어간 피자라던가...스프라던가. 프레노스라면 맛이 조금만 강해도 안 먹을지도 몰라. 한국 음식중에 야채 요리가 많은데. 하지만 매운 음식을 냅다 앞에 내놓을수도 없고. 김치는 절대 안 되겠군. 그럼 앞으로 어떡하지? 다음에는 정말 야채볶음만 줘 볼까? 모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곘지? 그래, 야채볶음이랑 좀 큼직하게 썬 야채볶음밥도 같이 해야겠어. 그리고 프레노스랑 무사히 나가면 비건식을 공부해야지. 아니,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라 프레노스가 지금 당장 수저를 놨잖아. 이거 어쩔 건데.)
 
프레노스:당신이 가만히 있으면 물끄러미...보다가 입을 엽니다.
"잘....먹었...어..."
 
카터:"..."
"......"
"........."
"...ㅇ이이이ㅇ이이이입맛에, 좀 맞았어요?"
 
프레노스:"....나쁘...진 않았...어..."
 
카터:"................"
"......간을 좀 더 할까요?"
 
프레노스:"아니." 드물게 단호합니다.
 
카터:(....소금, 거의 안 쳤는데...)
"...뭔가 더 필요한 거라도...?"
 
프레노스:"...물..마시..고...씻..을 게..."
 
카터:"......그래요. 먼저 들어가요."
(영문을 알 수 없는 채...카터도 싱거운 스프를 호록호록 떠먹습니다. 안되겠다. 소금이랑 후추를 많이많이 칩니다.)
(프레노스가 씻는 동안 밥을 다 먹고 서재를 한 번 둘러보려고 합니다.)
(서재에 다시 들어가봅니다. 아까 보니 서재가 흐트러져 있던가요.)
(책정리도 할 겸 다시 한 번 책들을 조사합니다.)
 
GM:어제와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조금 흐트러진 것 같은데?
그런 느낌...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카터:(그럼...대충 정리합니다. 프레노스가 찾아본걸까...)
(이제 뭐하지. 주방에서 캐모마일 차라도 끓입니다. 카터는 따뜻한 우유에 코코아를 타 먹습니다.)
 
GM:좋습니다.
프레노스는 씻고...
주방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To GM):
은밀행동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카터:(이럴수가...)
(그럼 찻잔에 막 끓인 캐모마일 차를 한 잔 따라 놓습니다.)
(프레노스는 그동안 다 씻었을까요?)
 
GM:잘 모르겠습니다. 주방으로 안 돌아오는군요.
주방으로 다시 온다고 약속하진 않았긴 하죠...
 
카터:(머머야. 프레방으로가봅니다)
 
GM:네 방으로 가보면...
곤히....자고 있는 프레노스가 보입니다.
피곤했나봐요.
 
카터:(...앗)
(그럼...그냥 조용히 씻으러 들어갑니다. 자게 놔둬야지.)
(뽀득뽀득...)
(다씻으면 프레 옆에 누움.)
(Zzz...)
 
GM:오늘도 다사다난했죠...나름...
정말 그 쪽지는 누가 남긴 걸까요...
프레노스가 이렇게 옆에 누워있으면
그때 그 긴장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카터:(저도 모르게 프레노스 쪽으로 돌아눕습니다. 이래도 되는 사이인가 싶지만, 뭐 프레노스가 먼저 같이 자자고 했는걸요.)
(이정도는 괜찮을 거예요, 이정도는...)
(Zzz...)
 
.
 
GM:어느덧 이곳에 온 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꿈 속은 여전히 깨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듯이 생생하고, 새 소리조차 들리지 않으며 조용합니다.
느껴지는 숨 소리는 오직 자신의 것 하나 뿐입니다.
...프레노스?
 
카터:(...위화감을 느끼고, 움찔합니다)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봅니다.)
 
GM:침대 위에는 혼자입니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창 밖이 눈에 띕니다.
사람 대여섯 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가시가 돋힌 거대한 덩쿨들이 돋아나 있습니다.
 
카터:(화들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밖에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을까요?)
 
GM:방 문을 나오면
집 안 역시도
거대한 가시넝쿨들이 점거한 듯 바닥에도 덩쿨들이 즐비합니다.
밖으로 나가긴 어렵겠군요.
 
카터:(...아.)
(그럼...창문 밖을 다시 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얼굴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피를 흘리고 있는지 어떤지도...)
 
GM:피는 흘리지 않습니다.
얼굴은 글쎄요.
어쩌면 그 사람 많은 도시에서 스쳐지나가다가 봤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당신이 잘 아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카터:(......)
(창문에서 눈을 떼고, 프레노스를 찾아나섭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
 
GM:문득, 2층에서 큰 소리가 들립니다.
 
카터:(...위에서 소리가 났어? 다락방인가?)
(가시덩굴 사이로 발걸음을 옮겨 다락 아래까지 이동합니다)
 
GM:이건....
싸우는 소리...?
 
카터:"....!!!"
"프레노스! 프레노스!! 거기 있어요?!"
(하아...뭐야. 무슨 일이야. 도대체 저기에서 무슨 일이...)
(급한대로 주방에서 칼이라도 하나 꺼내 옵니다.)
 
GM:룰북 있으신가요? 식칼을 꺼내오신다면 시트에 입력 바랍니다.
 
jarl a. (GM):그리고 제가 지금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끊고 12시쯤에 뵙죠. 별로 안 남았다!
 
카터:(오케이!!)
 
김판다:(무기 넣었습ㄴ디ㅏ~!)
 
jarl a. (GM):좋습니다.
 
GM:네. 식칼을 챙겼군요. 카터.
 
카터:(칼을 쥔 손에 땀이 흐릅니다. 사다리를 타고 다락방으로 올라가봅니다.)
 
.
 
카스가이 켄야:"죽여...죽여버릴거야...!"
 
GM:위로 올라가자, 프레노스와 검은 머리의 여성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올라오면,
금방이라도 누군가를 죽일 듯한 눈빛으로 물끄럼히 두 사람을 바라보던 그는 자조적인 웃음을 짓습니다.
 
카스가이 켄야:"이렇게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던 거야?"
"우리는 이곳에서 또다시 연인을 잃어버렸는데…."
"……나도 내 연인과 돌아가고 싶어…"
 
카터:"저기, 진정하세요. 그 사람에게서 떨어지십시오."
(답지 않게 단호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칼은 여전히 잡은 채지만, 칼날이 그를 향해 있진 않습니다.)
 
카스가이 켄야:"아아, 맞아… 첫 데이트 날도 기억나, 네가 날 켄야라고 불러줬었지. 그 날 하늘이 너무 예뻤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 그날은 참 좋았는데."
"그래? 기억나? 맞아, 그래……."
곧 자조적인 웃음은 기괴할 정도로 비틀린 웃음이 되어갑니다.
 
카터:"떨어지십시오!"
"프레노스, 이쪽으로 와요."
 
GM:카터의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프레노스를 힘으로 잡고 있습니다.
프레노스는 그런 그녀를 팔로 막고 있고
말을 하진 않습니다.
 
카터:(그럼 힘으로 둘을 떼어 놓겠습니다. 식칼로 상대의 팔을 긋습니다.)
 
GM:전투, 공격인가요?
 
카터:(넵)
 
GM:알겠습니다.
 
카터:(굴려도 될까요)
 
GM:그럼 전투로 돌입합니다.
민첩 순서대로.
 
카터:(아 전투돌입이군)
 
GM:순서를 진행할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카터:(OK~!)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프레노스를 향한 공격은 실패합니다.
카터, 굴리셔도 좋습니다.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GM:빗나갑니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이쪽도 사정이 다르진 않습니다.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카터 차례로 넘어갑니다.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빗나간 듯 하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GM:카터..
 
카터: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4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다들 싸움 못해ㅡㅡㅡㅡ!!!)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앗"
 
카터:(으아ㅢㅁㄴㅇ르)
 
프레노스:벗어나려고 밀치면 오히려 그 자리에 넘어집니다.
 
카스가이 켄야:놓치지 않고 그 위에 올라타 목을 조릅니다.
rolling 1d3
 
(
1
 
)
 
 
=
1
 
GM:프레노스 체력 감소치입니다.
카터 어쩌나요?
 
카터:(상대의 어깨를 노려 칼로 공격합니다)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4
(정말 쉽지 않다)
 
프레노스:
근접전(격투)
기준치: 25/12/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버둥거려 벗어나기를 성공합니다.
 
카터:(프레노스...극단적이야)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다시 프레노스를 노립니다.
 
프레노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히 피했네요.
 
GM:카터 어쩌나요?
 
카터:(다시...공격합니다)
식칼
기준치: 25/12/5
굴림: 1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몰아서 실패 몰아서 성공...)
 
카스가이 켄야:
비무장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반격 실패.
카터가 찌른 칼에 맞습니다.
"난… 당신들을 제물로 바쳐서, 내 연인과 같이 돌아갈 거야."
"이 저택에 있는 책을 봤어. 신에게 제물을 바친다면 내 소원도, 당연히……!"
카터에게 찔린 상처를 손으로 감싸쥡니다만..
 
카스가이 켄야: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이내 기절하는지, 쓰러집니다.
 
GM:검은 머리의 여성은 이미 오래 지쳐있던 것인지, 혹은 힘이 빠진 건지 지친 표정으로
 
카스가이 켄야:"보고싶어, 내 사랑하는…."
 
GM:하고 말하며 정신을 잃은 듯 쓰러집니다.
 
카터:".....으윽."
(손이 덜덜 떨립니다. 누군가를 칼로 찌를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흉기로 남을 해쳤다는 죄악감...)
"...프, 프레노스. 다친 데는..."
(프레노스 몸을 훑어봅니다. 손에 피가 묻어 있을 테니 만지지는 않습니다.)
 
GM:그때 문득 어딘가에서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프레노스:"..." 프레노스는 졸린 목을 살며시 매만집니다.
목에 자국이 조금 남았군요.
 
카터:"....일단 내려가요. 내려가서 생각하도록 해요."
 
프레노스:프레노스는 말없이 내려갑니다.
 
카터:(카터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잠시 서서 생각합니다.)
(이러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들다니, 취향 한 번 고약하군. 우리 인간들 사이에선 이런 걸 즐기는 사람들을 사디스트라고 하지.)
(...제단은 생명의 심장을 빼앗고, 꿈에서 깨려면 신에게 심장이나 사람 신체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꿈 결정화 장치는 어떻게 쓰는 거지...실제로 물건이나 생물을 "잡는다"라는 건...?)
"...프레노스. 이제 서둘러야겠어요. 저 꿈 결정화 장치, 어떻게 쓰는 건지 짐작이 가나요?"
"제물은......"
 
카터:(석영 심장을 꺼내서 봅니다. 이걸로 될까...)
 
프레노스:"글쎄." 눈을 느리게 깜박입니다.
작게 하품도 해요.
"할 수 있는 걸 해야겠지."
 
카터:(하...그 사람한테 물어볼 걸 그랬나.)
"프레노스...저 사람이랑 아는 사이는...아니죠?"
 
프레노스:"몰라. 처음 봐."
 
카터:"...무서웠겠어요. 혼자 둬서 미안해요."
 
프레노스:"그랬겠지." 목을 매만집니다.
"프레노스는 괜찮아." 그렇게 말해요.
 
카터:"......당신은요?"
 
프레노스:"나도 포함해서지. 프레노스는."
"내가 말했었잖아. 나는 항상 괜찮다고."
졸린 눈이 그렇게 말합니다.
 
카터:"...그래도, 물어보고 싶었어요."
"......"
(꿈 결정화 장치의 사용법을 알고 싶은데...아이디어 판정? 가능할까요?)
(이런 데 쓰는 게 맞던가.)
 
카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일단 잡으라고 했죠. 갖고 갈 것을.
놓치지 않게.
잃어버리지 않게.
손에 쥔다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카터:(grab이었나.)
(이럴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옵니다.)
(그리고...프레노스의 손을 꼬옥 잡습니다. 여느 때보다도 강하게 잡습니다. 조금 아플지도 모르겠군요.)
 
프레노스:그래봤자 근력 30이라서일까요.
프레노스는 그닥 아픈 얼굴은 아닙니다.
당신이 그렇게 손을 잡으면 물끄러미 당신을 말없이 바라봅니다.
 
카터:(...제단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아니아니아ㅣ)
(하 저 꿈 결정화 장치 그냥 손잡으면 되는건지 뭔가 조작을 해야하는건지 몰겟음.)
"후우...이것저것 해 볼까요."
(프레노스와 함께 다락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음...꿈 결정화 장치 겉면에 같이 손을 대어보고 싶습니다.)
 
카터:(손잡은채로)
 
GM:변함은 없습니다.
그저 건드린 것뿐입니다.
 
카터:(통통 두드려도 보고...귀를 대고 소리도 들어봅니다)
 
GM:변함 없습니다. 딱히 무슨 소리가 나진 않습니다.
 
카터:(...저쪽에 기절해있는 켄야라는 사람을 쳐다봅니다. 아직 일어날 낌새는 없을까요?)
 
GM:네. 없습니다.
 
카터:(깨우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는데...)
(......)
(그럼...다시 내려갑니다)
 
GM:네. 좋습니다.
 
카터:(현관은 막힌 채고...주방과 서재, 창고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가시덩굴이 생긴 것 외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GM:그 외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카터:(.....)
(굳이 이 집 안에 다른 사람을 넣어 두고 문을 막아놨다는 건...)
(하.....불쾌하군....)
 
GM:이제 어쩌나요?
 
카터:(...해보는 수밖에 없나...)
(제단이 있는 방으로 갑니다. 가시덩굴 외에 무언가 또 있나요?)
 
GM:아뇨. 그 외에는 그대로입니다.
 
카터:(프레노스의 손을 꼭 잡고...석영 심장을 제단 위에 올려놓아 봅니다.)
 
GM:....
 
.
 
GM:카터가 물기가 어린 제단 위에 석영 심장을 올려놓자, 따듯한 온기가 제단에서 번져나옵니다.
부드러운 온기는 느리게 석영빛으로 변해 곧 가시덩쿨들과 저택 전체를 감싸옵니다.
흰 색으로 퍼지는 빛 사이로, 마지막에 보인 프레노스의 손 끝을 느리게 잡자 두근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GM:빛 속에서 울리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시야가 암전됩니다.
...
천천히 눈을 떠 보면, 새벽이 밝아온 듯 느릿하지만 찬란히 번져 오는 석영 색의 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숲 속의 저택이 아닌, 익숙한 카터, 당신의 방 안입니다.
눈 앞에는 곤히 자고 있는 프레노스가 보이는
찬란한 여명이 밝아 옵니다.
 
GM:프레노스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다가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프레노스:"...좋은...아..침..."
 
카터:"......아, 으....아...."
(...프레노스의 얼굴을 손으로 만져 봅니다. 꿈...은, 아니겠지...?)
 
프레노스:당신이 얼굴을 만지만 눈을 감고, 얼굴에 닿는 손 위에 제 손을 올려줍니다.
 
카터:"......아아, 아.....아아아......"
(이내 울음을 터뜨려버립니다. 프레노스 당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방울방울 흘립니다.)
"...프레노스,"
"잘...잘 왔어요."
"와 줘서...정말 고마워요."
"...우리 집에 어서 와요."
 
GM:...
카터는 프레노스와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문 밖에 누군가가 두고 간 편지와 석영으로 만든 심장 모형이 있습니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GM:짧은 문장들로 쓰여진 그 글에선 아주 깊은 감사가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는 당신의 고결한 마음은 아마 누군가에게라도 아름답게 보일 거예요.
축하합니다.
테노 김 카터.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차가운 손을 잡고
삶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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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생환보너스 1D6, 아티팩트 [석영 심장]
 
GM:수고 하셨습니다~~~~~~~~~
 
김판다:으어어어.어으어어어어어
으어어어으어으어어어어엉.
어어어어.우어어어어어어어
우어어어.우어ㅡ어어어어어아어으어어.
아ㄴㅁㅊ아
프레노스돌아왔다고
 
김판다:으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ㅡㅁ리ㅏㅊㅂ ㅡ
허으뮹리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너무.....즐거웠어요............너무좋앗다........
좋다....너무...........
 
김판다:되도록이면 아무도 희생 안 시키고 싶었는데....ㅏ능하긴 했구나........
 
jarl a. (GM):네. 그런 엔딩이 있는 시날로 갖고 왔으니까요.
^^7
 
김판다:캐좋아요.....짱임...얄님은짱임.........
감사합니다...감사하빈다.......감사합니다.........
저는당연히 제가 어디서 무언가 잊어버리고 와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줄 알았는데
그래도...꼭 필요한건 다 찾은 모양이네요 허이이이이잉
 
jarl a. (GM):넹~
일단 보상 받고
Q&A해볼까요~~
 
김판다:보상...보상....1d6은 이성치 회복이죠
 
jarl a. (GM):1d6은 이성 회복치입니다!
넹~
 
카터:
rolling 1d6 엉엉
 
(
2
 
)
 
 
=
2
(우느라 회복 ㅁ낳이 못했네...)
 
jarl a. (GM):좋습니다.
이제 기능판정~
 
카터:
rolling d100 관찰력
 
(
30
 
)
 
 
=
30
(실패~)
rolling d100 근접전 격투
 
(
73
 
)
 
 
=
73
 
jarl a. (GM):그냥 주사위 굴려도
되는데
ㅋㅋㅋㅋ
 
카터:
rolling d10 근접전 격투
 
(
1
 
)
 
 
=
1
(엇 무슨 뜻이시지)
 
jarl a. (GM):초록 주사위용
그거 굴려도 되는뎅 했어요
 
카터:(어 그러게요)
(바카)
(암튼 근접전 격투는 1 상승. 네가 그러고도 전광판의 아들이냐)
듣기
기준치: 29/14/5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rolling d10 듣기
 
(
2
 
)
 
 
=
2
(듣기 2상승)
 
카터:(이번에 상승한건 구글시트에 반영할게용)
 
jarl a. (GM):네~
다 하셨나요?
 
김판다:네 이제 끝!!
 
jarl a. (GM):좋습니다.
Q&A시간
뭐든 물어보세요.
 
김판다:숲에서 지도 밖쯤 갔을때 막 무서운 소리 들리고 비명들리고 그랬던게 뭔지 궁금함니다
 
jarl a. (GM):이 숲은
원래 노덴스씨의 드림랜드인데요
노덴스씨 우리 프레노스 데려놓고
잊어버려서
냐루킁이 와서
사람들을 델꼬오고
 
jarl a. (GM):갖고 노는데
만약 숲 바깥으로 나갈 경우, 나이트건트들은 노덴스가 직접 데려온 KPC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을 침입자로 인식해 즉시 처분합니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유일합니다.<<<
나이트건트라는 신화 생물이 노덴스의 수족이거든용
 
김판다:아하....크툴루 향 있구나
 
jarl a. (GM):넹넹
 
김판다:또...또 뭐있지. 궁금한거 많았는데
혹시 호수에는 뭐 없었나요?
 
jarl a. (GM):네.
없습니다.
 
김판다:그냥 호수였구나.
석영 언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열쇠밖에 없었나요?
 
jarl a. (GM):네. 열쇠 뿐입니다.
 
김판다:소까....
다락방에서 조사하다가 밑에서 비명소리 들린건 뭐였나요?
 
jarl a. (GM):엥?
비명 아니에요
 
김판다:비명 아니고 말소리였나
비명은 숲에서 들었던거였죠
 
jarl a. (GM):
켄야씨는
켄야씨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처음 실려간 사람이고
밖에서 눈이 마주친 사람인데
카터와 프레노스가 평화롭게 있는 걸 보고
 
jarl a. (GM):앙심을 품고 미행했으며
그 날부터 집에 잠입해 있었고
얄님이 GM롤로 은밀행동 계속 굴렸는데
실패를 너무 안 하고
극단적 성공을 해서
들킬 일이 없었습니다.
 
김판다:와나
그럼 잘못하면 저희애들하테 들키고
 
jarl a. (GM):그래서 들렸던 말은
 
김판다:네넴ㄹ
 
jarl a. (GM):"죽여버릴거야."
입니다.
 
김판다:오...
ㅇ..,.
..,.,.ㅇㅇ,.오...,.
ㅁ.,ㄹ.ㄴㅁ을.ㅡ,.ㅡ리ㅏ으밎치.....
그래도.....아무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jarl a. (GM):네!
 
김판다:하..............
혹시 END1 외에 또 어떤게 있나요?
먼ㄱㅏ......켄야한테 카터나 프레노스가 죽는 루트도 있었으려나
 
jarl a. (GM):네.
1. 석영심장
2. 카터 심장
3. 켄야 심장
3. 프레노스 심장
5. 켄야가 다 죽임
 
jarl a. (GM):6. 숲으로 나가서 죽음
이렇게
엔딩이 있었습니다~
 
김판다:OMG....
카터는....카터나 프레 둘 중 한명을 희생시킨다는 선택지는 전혀 안 고르고 생각도 안 했을 것 같아요
둘이 같이 나가는 게 목표였기 떄문에
그렇기 때문에 만약 석영 심장이 없었다면....역시 켄야의 심장을 썼겠네요
하이고....
 
jarl a. (GM):또 질문 있나요?
 
김판다:ㅆㅁ
쓰읍
나머지는....제가 시날을 직접 열어보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맞다
켄야 이름이랑 외관은 얄님 오리지널인가요?
 
jarl a. (GM):아니요.
시나리오에서 준 거고요.
이거 안 궁금해 하셔서
말씀드리는 건
프레노스 서랍장에 있던 물건은
kpc와 관련된 물건을 넣어야해서
 
jarl a. (GM):프레노스의 설명과 같습니다.
도서관증은
라텐펭거로 가기 위한 떡밥입니다.
자, 라텐펭거의 낙원으로 가자.
 
김판다:,ㅣ;ㅊㄻ ㅓ벟
........
안궁금했던건아니고요잠깐잊어버렸다가방금생각남아니이걸어떻게까먹음
라텐펭거.........흑..............갑시다...가요.....시날.............
이렇게까지 떡밥을 살포해주시면 안갈수가X
 
jarl a. (GM):네 절.대. 가요.
좋아 여기서 마칠까요.
 
김판다:좋습니다...나머지 비명은 탐라에서 지르겠습니다
 
jarl a. (GM):라텐펭거의 낙원은 디코에서 얘기합시다. 바이~~
수고했어요~~~
 
김판다:수고하셨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