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 정이당 백업
KP: 정이당 린드는 축복 받은 용사~
ㅁㅁ(트친): 과연 축복일까? 원치 않던 행복은 정말 축복일까요?
알뇌: 이래서 눈치빠른 ㅁㅁ는 용사를 하면 안돼.
개인적으로 주목 개변 사실은 <이렇게 생각해서 글씨 색칠+글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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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

메인
GM
맑은 날입니다. 제국의 아침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새가 노래하듯 지저귀고 하늘은 푸른 물감이 번진 듯이 말갛게 파랗습니다. 당신은 호화로운 용사의 방 안에서 기분 좋게 몸을 일으킵니다. 비록 무시무시한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지만요. 뭐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린드
(...컨디션이 좋다. 괜찮겠어.)
GM
성년이 되는 오늘, 당신은 마왕성으로 떠나야 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겠지요. 축복과 기대를 함께 받으며, 의무와 권리를 함께 지면서, 당신을 보살피고 가르쳐주는 황성의 사람들과 신전의 사제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세상은 마왕, 탈리타의 마력에 지배당해 당장 제국의 변방만 나서도 그가 부리는 괴수들로 우글거리고, 세계는 그 마력에 맞설 수 있는 성력을 가진 단 한 사람,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당신은 성년이 되는 날, 사악한 마왕을 마주해야 한다고. 그 마왕의 심장에 칼을 꽂아넣고 돌아온다면,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비로소 완전한 평화를 되찾을 거라고요.
어릴 적에는 당신에게만 주어지는 그 막중한 의무가 두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길러졌습니다. 그것을 배반할 수는 없겠지요. 이 날을 위해 수련도 열심히 해왔습니다.
린드
(그렇습니다. 모두의 기대를 배반할 수는 없는 법.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지금은 용기를 낼 때입니다. 모두를 위해서, 정의를 위해서.)
GM
몸을 씻고 정복을 갖춰 입고 나면 누군가가 문을 노크합니다. 열어보니 시종이 머리를 조아리며 당신에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용사님. 황제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출정하실 시간입니다.”
린드
(...드디어 시간인가. 준비는 되었습니다. 방을 나갑니다.)
GM
검을 찹니다. 묵직합니다.
황제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처소에서 황성 내에 있는 작은 신전을 거쳐야 하지요. 이제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시 보지 못할 평화로운 풍경들을 새삼스레 눈에 담습니다. 새하얀 햇볕이 신전의 기둥 사이사이로 비칩니다.
린드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GM
화려한 출정식이 거행되는 날, 사제들은 분주합니다. 십중팔구 식에서 당신을 축복하기 위함일 겁니다. 벅적한 목소리들 가운데,
듣기 판정.
린드
CC<=40 [ 듣기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GM
사제들의 말은 드문드문 잘 들리지 않지만,
“용사님? 이제 겨우 성년이시잖아. 어쩌면 좋아.”
당신이 용사라는 운명에 대해 가여워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기사 저 사제들도 스물 얼마쯤 되었다지만, 당신은 이제야 성년이 되었으니까요.
린드
(...별 수 없는 일이야. 이게 내 운명인걸.)
(부디, 살아돌아왔으면.)
(아니...살아돌아오지 못해도, 모두가 행복하면 됐어.)
(그게 내 의무니까.)
GM
잠시 느려졌던 걸음을 다시 빠르게 옮깁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볕이 눈부신 대전으로 나아갑니다.
린드
(...좋은 날이야.)
GM
기사단이 열을 지어 각 잡힌 채 서 있고, 옥좌 위에 위엄 있게 앉아있는 존경스런 황제께서 당신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옥좌 위에서 친히 내려옵니다.
황제
“린드.”
“린드, 이 제국의 자랑스러운 용사여.”
“부디 바라노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GM
심리학 판정 구간입니다만,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린드
(굴려볼게요)
CC<=20 [ 심리학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대실패
(긴장을 너무 했나...)
GM
걱정 가득한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오는 황제는, 누가 봐도 세상의 구세주를 아끼는 군주의 모습입니다. 이 얼마나 위엄 있고 자애로운 모습인지. (마음이 헤이해져 있습니다. 어차피 당신이 죽든 마왕이 죽든 상관 없어.)
....당신의 손을 간절하게 맞잡은 황제의 손을 보고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황제
“부디 세상을 꼭 구해주시오.”
GM
막중한 기대와 염원 속에, 당신은 오랫동안 하지 못할 인사를 그에게 올립니다.
린드
(준비해 둔 인사를 황제 폐하께 올립니다. 오랫동안 하지 못할 인사를.)
GM
기사단이 일제히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장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면 출정식이 거행됩니다. 당신이 걸음하는 곳마다 평화의 기원을 담은 융단이 깔리고, 아이들이 색색깔의 꽃을 헌화하고. 이윽고 먼 여정을 떠나는 당신. 햇살이 축복처럼 눈부십니다.
린드
(이것으로 첫 걸음. 두려워해선 안 돼.)
(모두가 기다려왔어. 모두가 기대해왔어. 그러니까...)
(나아가자.)
GM
변방으로.
몇날 며칠을 걸어 변방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는 평화롭게 제국의 사람들에게 환대받으며 왔지만, 이제부터는 다릅니다. 국경에는 마물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했으니까요. 과연 저 멀리 불길한 어두운 숲이 보이고, 인적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린드
(...조심해야겠어. 언제든지 검을 뽑을 준비를 합니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GM
괜찮습니다. 몇 번이고 수련했으니까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부터 겁먹어선 안 되는 일이지요. 당신은 용사잖아요. 이 세계의 구세주!
린드
(...그래. 나는...용사니까. 할 수 있어.)
GM
국경에 걸친 마지막 가난한 마을을 뒤로 하고,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갑니다. 나무 그늘은 빽빽하고 바람 소리는 고요합니다. 어둠입니다…….
s2d6 (2D6) > 3[2,1] > 3
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동자가 빛납니다. 3마리의 마물이 당신에게 급작스레 달려옵니다.
이성 판정
린드
...!
CC<=60 [ 이성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GM
감소치는 0입니다.
마왕성으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의 시작입니다!
자 전투 페이즈입니다.
순서는 린드-마물-마물-마물입니다.
린드 선공. 어쩌시겠어요?
린드
(마물1을 근접전 도검으로 공격합니다)
GM
좋습니다. 도검 판정.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보통 성공
(마물인가. 검을 빼들고, 전투 태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철검을 휘두릅니다. 항상 연습해왔던 것처럼.)
마물
CC<=52 [ 회피 ] (1D100<=5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어려운 성공
(엥)
촐싹! 회피해버렸다.
린드
(빠르군...!)
마물
마물 1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보통 성공
GM
회피하셔도 되고, 반격하셔도 됩니다.
린드
(반격하겠습니다)
GM
좋습니다. 그럼 기준은 어려움 성공 이상입니다.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실패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2[2]+0 > 2
GM
2의 데미지!
system
[ 린드 ] HP : 12 → 10
마물
마물 2의 차례입니다.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보통 성공
린드
(실전은 쉽지 않군...이번에도 반격 시도합니다)
GM
좋습니다.
굴려주세요.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GM
반격 실패.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2[2]+0 > 2
GM
2의 데미지입니다.
system
[ 린드 ] HP : 10 → 8
린드
(혹시 린드 Lv.1 용사니?)
마물
마물 3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실패!
GM
자 다시 린드의 차례입니다.
린드
(마물1을 도검 공격합니다)
GM
좋습니다. 도검!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쉽지 않다...!)
GM
...빗나갔다!
마물
마물 1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실패!
이어서 마물2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실패!
이어서 마물3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린드
(반격합니다)
GM
좋습니다. 굴려주세요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2 > 72 > 실패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1[1]+0 > 1
GM
데미지 1
system
[ 린드 ] HP : 8 → 7
GM
“오, 맙소사!”
린드
(맙소사?)
GM
숨차게 검을 휘두르는 당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두 사람의 발소리가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자, 어쩐지 황성에서 보았던 사제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제들이라면 성력에 일가견이 있을 겁니다. 마물들로부터 제국을 지키는 데에 용사인 당신만큼이나 힘쓰고 있는 이들이라 했으니까요.
이들은 용사인 당신을 알아보는 걸까요? 도와주러 온 걸까요?
린드
(일단 마물을 계속 상대하며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핍니다.)
사제
“오, 린드.”
당신에게 전혀 적의를 갖고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만...
“바보 같은 제국의 충견이 아니십니까?” (바보 같은 용사)
GM
조롱에 가까운 어휘가 고막에 꽂힙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린드
...뭐?
GM
그들이 무어라 외자 마물들은 갑자기 다시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 몸을 감춥니다. 궁정의 하얀 사제복과 달리 새카만 사제복을 입고 있는,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이 광인처럼 낄낄 웃어댑니다. 대화를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린드
(...검집에 철검을 넣습니다.)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사제
"그래요. 어리석은 제국의 충견. 그리 말했습니다."
린드
...그게 무슨 뜻인기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대답에 따라 반역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눈을 날카롭게 뜨고 상대를 쏘아봅니다)
사제
낄낄낄 웃어댑니다.
"우리가 당신을 얼마나 가엾고 어리석게 여기는지 당신은 모를 것입니다. 먼 훗날에야 알게 될지 모르지."
린드
(...용사로 태어나서 모두의 축복과 기대를 받고 살아온 나를, 시기하던 세력도 없지 않았지.)
(이들도 분명 그 중 하나일 터.)
(...내가 너그러이 봐줄 수밖에 없군.)
...그렇습니까. 저를 가여워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저의 의무, 신성한 사명.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오늘을 위해 수련을 거듭해 왔으니까요.
(부드러운 웃음을 짓습니다)
사제
"그래요. 어쩌면 당신이 깨달을 날이 올지도 모르죠."
린드
실례지만, 어디 소속이신이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성함이라도 알고 싶군요.
저는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기 전까지 제국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사제
"우리는 위대하신 '그분들' 앞에 다만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은 한낱 신자일 뿐."
린드
('그분들'...? 황제 폐하는 아닌 것 같은데.)
사제
"자, 모든 것이 결국 운명의 농간입니다."
사제는 당신을 치료해주고서 등을 돌립니다.
GM
hp 3 회복
system
[ 린드 ] HP : 7 → 10
린드
...
(이상한 사람들이군.)
사제
"대륙의 끝으로 가시면 비로소 알게 되겠지요."
그 말을 끝으로 자박자박 멀어져가는 발자국.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집니다.
(만약 마왕에 대해 물었다면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을텐데요?"라고 말합니다.)
린드
(...별 대꾸하지 않고 이쪽도 발걸음을 돌려 갈 길을 갑니다.)
GM
기분 탓일까요… 눈을 돌리면 숲속의 어둠은 한 겹 더 짙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린드
(그렇겠지. 모두 예상했던 위험들. 이런 것들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련해왔으니까.)
(묵묵히 나아갑니다.)
GM
마왕성으로 향하는 길.
마왕에게 가는 길을 필사의 각오로 막기라도 하듯 괴수들은 발길을 뗄 때마다 달려들었지만, 당신은 어렵사리, 그러나 용맹하게 그들을 처치하고 빛나는 핏물로 그득한 비린 명예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갔습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땅은 척박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발걸음을 떼기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날은 결국에 다가오고야 맙니다.
눈을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보이는 검은 성채. 잠깐 걸음을 멈춥니다.
저것이, 마왕이 산다는 세계의 끝 죽음의 성.
숨을 삼킵니다. 여태껏 겪어본 적 없는 지독한 중력에 짓눌리는 듯한 힘. 세상의 끝에 선다는 것은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던 걸까요. 마음 속으로 두려움이 찾아들었습니다. 손끝이 마구 떨렸습니다. 경험해본 적 없는 죽음,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경한 공포가 차올랐습니다.
이성 판정.
린드
CC<=60 [ 이성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GM
감소치는 0입니다.
린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해. 모두가 나에게 희망을 걸고 있어. 나를 믿고 있어.)
(눈을 잠시 감았다 뜨고, 떨리는 손을 진정시킵니다.)
GM
그러나 당신은 용사지요.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당신에게 더 두려운 것일까요. 축복해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이 압도적인 적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은, 악을 처단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린드
(그래. 정의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당당하게 나아갑니다.)
(과연, 마왕은 어떤 자이길래 이렇게 짙은 살기와 죽음의 기운을 두르고 있는 걸까.)
(그게 무엇이든...이 검으로 베어내지 못할 것은 없어.)
(...베어내야 해.)
(나아갑니다.)
GM
s3d6 (3D6) > 9[6,2,1] > 9
용사 린드는, 숨을 들이킵니다. 문득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면, 9마리의 마물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점점 좁혀옵니다, 포위해옵니다.
린드
(...이런.)
(하나, 둘, 셋...아홉 마리!?)
(이거...상대할 수 있을까.)
GM
전투 페이즈입니다.
순서 린드-마물123456789
린드
(검을 빼듭니다. 여기까지 와서 조무래기들에게 질 순 없어...!)
(마물1에게 도검 공격합니다)
GM
좋습니다. 판정.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마물
CC<=52 [ 회피 ] (1D100<=5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GM
데미지 굴려주시면 됩니다.
린드
1d8++1D4 [ 철검 피해 ] (1D8+1D4) > 6[6]+1[1] > 7
마물
"키야악!" 마물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집니다.
마물 2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린드
(반격합니다)
GM
굴려주시죠!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2[2]+0 > 2
2의 피해!
system
[ 린드 ] HP : 10 → 8
마물
마물 3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마물 4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린드
(헤에~반격합니다)
GM
헤에~이 경우 성공치는 대성공입니다.
린드
(그렇다고 이십몇따리인 회피를 굴릴순 없음.)
GM
굴려주시죠.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GM
데미지 2를 받습니다.
system
[ 린드 ] HP : 8 → 6
마물
마물 5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마물 6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린드
(반격합니다)
GM
네 굴려주시죠.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1[1]+0 > 1
린드
(진짜로 Lv.1용사인것같은데?)
마물
1 감소
system
[ 린드 ] HP : 6 → 5
마물
마물 7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린드
(반격합니다)
GM
성공치는 대단한 성공입니다.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5 > 95 > 실패
(젠장, 자세가 너무 흐트러졌어...!)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1[1]+0 > 1
감소치는 1입니다.
system
[ 린드 ] HP : 5 → 4
마물
마물 8의 차례
CC<=50 [ 할퀴기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린드
(반격합니다)
GM
네 판정.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보통 성공
마물
1d2+0 [ 할퀴기 피해 ] (1D2+0) > 2[2]+0 > 2
감소치는 2입니다.
system
[ 린드 ] HP : 4 → 2
GM
...
...끝이 없이 들이닥칩니다. 비린 피냄새와 몰려오는 숨찬 두려움, 지긋지긋한 살육을 자행하며 검을 휘두릅니다. 키에엑―! 마물이 비명을 지르고, 그럼에도 다시금 달려들어 당신을 물어뜯기 시작하고,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찔한 고통이 두 눈을 감깁니다. 아, 더이상은, 더이상은……
린드
(...으, 윽...)
GM
....당신의 목줄기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마물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는 것을 마지막으로, 린드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
눈을 뜹니다.
린드
...
.....!
(분명 그 때 마물 떼에게 당해서...!)
(화들짝 하며 일어납니다.)
GM
린드는 침대에 눕혀져 있었습니다. 천장이 희고 눈부신 빛으로 일렁입니다. 붉은 햇빛이 어딘가에서 비쳐 들어오고…. 안락합니다. 마치 돌아온 것처럼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목줄기를 물어뜯던 짐승의 이빨, 고통이며 감촉이 남은 듯 아직도 선연한데. 꿈이었던 걸까요? 둘러보면 그러나, 용사의 방도 황성 안도 아닌 처음 보는 장소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 움직이자 몸이 삐걱입니다. 정신이 돌아오자 곳곳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무래도 꿈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래도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 침대, 거울, 창문, 문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린드
(으...으윽. 여기가 어디지...?)
(몸은...응급처치같은 게 되어 있는 상태인가요?)
GM
너덜너덜합니다. 응급처치는 대강 되어 있는 것 같지만,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린드
(그래도...누군가 구해 준 건 맞는 것 같군.)
(일단 내부를 둘러봅니다. 자신이 누워 있는 침대를 살핍니다.)
GM
린드가 누워있던 침대입니다. 희고 푹신합니다. 다만 조금 오래된 것인지 삐걱이는 나무 소리가 나네요.
관찰력 판정.
린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보통 성공
GM
침대 아래에서 바스락거리는 종이들을 발견합니다.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되었습니다. 바스라질 듯 종잇장이 바짝 말랐습니다. 마구 휘갈겨진 불친절한 글씨들입니다만, 알아볼 수 있는 글씨는 하나 뿐이었습니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저번 용사가 쓴 글씨입니다.)
지능 판정.
린드
CC<=40 [ 지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실패
GM
으음? 뭔가 찝찝합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린드
(마왕은...글쎄. 마왕은 나쁘고, 나쁜 것은 용사가 물리쳐야 하는 것.)
(그리 단순히 생각하고 넘깁니다.)
(테이블을 살펴 봅니다.)
GM
정갈한 원형의 나무 테이블입니다. 어쩐지 사용감이 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린드가 내내 휘두르며 베었던 검도 갈무리되어 있네요.
관찰력 판정.
린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어려운 성공
(전투에서 이렇게 떠주지 그랬어~!~!)
GM
반쯤 비워져있는 잉크 병과 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잘 살펴보면, 까만 잉크는 오래되어 병 속에서 굳어 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린드
(오랫동안 쓰지 않은 건가...)
(검을 챙깁니다.)
(창문 밖을 내다봅니다.)
GM
척 봐도 지상과의 거리가 꽤 되는 높이입니다. 뛰어내려 탈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군요. 비쳐들어오는 햇살이 붉었던 까닭입니다. 바깥은 황무지지만, 그조차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린드
(혹시...성...인가요? 마왕성?)
GM
(성처럼 보입니다.)
린드
(오 이런...납치당한 건가.)
(그런데...납치한 거라면 왜 날 치료해준 거지? 지하감옥에 집어넣어서 고문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몰라...주변을 경계합니다.)
(거울을 봅니다.)
GM
무엇인가 오래된 듯한 이 방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며 새 것처럼 빛을 내는 물건입니다. 깨끗하게 비치는 거울 위로 린드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데,
관찰력 판정.
린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실패
GM
문득 거울을 보는 눈길 안으로, 기시감이 스칩니다. 왜?
린드
(...무슨, 느낌이지...?)
(...더 둘러볼 것이 없으면, 방의 출입문을 살펴봅니다.)
GM
고풍스런 나무 문입니다.
린드
(...뭐가 나올지 모르니 일단 검 손잡이를 잡고, 문고리를 살짝 돌리...기 전에.)
(듣기로 밖의 소리를 듣습니다.)
GM
듣기 판정.
린드
CC<=40 [ 듣기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GM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립니다.
린드
(...아무도 없나.)
(경계하며 문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엽니다.)
GM
슬쩍 밀거나 당겨보면,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열립니다.
나가시나요?
린드
(나갑니다.)
GM
문 바깥으로 나서면, 여전히 하얗게 일렁이는 천장. 높게 솟은 성채의 뾰족한 지붕은 마법처럼 투명하여 눈 안에서 붉은 햇살로 반짝거리고, 성 안은 마치 거대한 온실 같습니다.
린드
(눈부시군...)
GM
여름 햇볕 안에 들어와 있는 마냥 따스하고 안온했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려 난간에서 홀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중앙 홀은 그 가운데 꽃마저 드문드문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린드
(무슨 속셈이지? 방심하게 만들고 뒤를 치려는 건가?)
(벽이나 기둥에 몸을 붙이고, 중앙 홀과 근처에 누군가 없는지 살핍니다.)
GM
당신은 불현듯 정신을 잃기 전에 보았던 흉흉한 마왕성을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마왕에게 잡혀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잘못 찾아온 것일까요? 혹은 죽어가는 이의 마지막 꿈 속일까요? 선한 누군가가 당신을 이곳까지 옮겨다준 걸까요? 아니면 이조차 마왕의 술수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때입니다.
"린드."
린드
...!
GM
호명하는 목소리.
린드
(검을 빼들고 재빠르게 물러서며 상대를 향해 검끝을 겨눕니다.)
GM
호명하는 목소리. 고개를 들면 검붉은 머리색에, 얼굴에 흉터 눈에 띄는 남자가 서 있습니다. 어쩐지 마왕이라기에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황성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두려워하듯 이마에 난 뿔도, 뒤집어쓴 새카만 망토도, 박쥐의 것 같은 날개도 없습니다.
린드
(...마왕...? 아닌 것 같은데.)
(그저 상대를 계속 노려보며 경계할 뿐입니다. 이런 몸 상태로는 전투를 치뤄 봤자 승산이 거의 없지만.)
GM
마주치고서 영원처럼 굳었던 당신. 순간 말이 없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당신의 앞에 선 그입니다.
탈리타
"놀랐어?"
린드
(계속노려봄.)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계속 살펴봅니다. 심리학 가능할까요?)
(나를 적대하는지 아닌지 파악)
탈리타
"그래. 내가 마왕, 탈리타야."
그렇게 말하는 마왕은 당신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과장된 제스쳐와 함께요.
GM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린드
CC<=20 [ 심리학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실패
(탈리타가 진심으로 적대할 것 같진 않은데. 일단 린드는 계속 경계하면서 조용히 있는 걸로.)
탈리타
"이야, 마물들이 나한테 데려왔을 때는 이미 죽은 줄 알았어~"
린드
(마물들이 나를...? 너에게...?)
(린드는 요지부동입니다. 계속 상대에게 검을 겨누고 말을 잇지 않습니다.)
(과연 이 자가 마왕 탈리타일까. 내가 들은 것과 너무 달라.)
(아무리 봐도 마물들의 왕이라기엔....)
(인간...같은데.)
탈리타
"용사와 마왕이 만나는 건 완전 빅! 이벤트인데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나 했다니까~"
린드
(그야 그쪽이 먼저 비겁하게 마물 9마리로 다구리를 쳤으니까.)
(생각해보니 역시 비열합니다. 수세로 밀어붙이다니.)
(...그제야 입을 겨우 뗍니다.)
나를...어떻게 할 셈이지?
탈리타
"어떻게? 그렇네. 일단 밥부터 먹일까나~" 마왕이라기엔 전혀 위엄이 없습니다.
린드
(무슨...소리지? 밥을 먹인다?)
탈리타
"아, 그래. 너도 질문을 하니까 나도 질문을 해볼까?"
“그쪽 세상은 어때? 너는 정말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어?”
웃는 얼굴에 장난스러운 어조가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린드
질문에 똑바로 대답해. 나를 죽일 셈인가?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생각은 없어.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당황스러운 상대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결의에 찬 목소리입니다.)
(하지만...몸의 상처도 아직 깊고, 컨디션도 최악입니다. 그리고 여긴 마왕성. 까딱했다간 정말로 목숨을 잃을 거야.)
(그래요. 린드는 지금...'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입니다. 탈리타가 눈치챘을지는 모르겠지만.)
탈리타
"그래, 그래. 확실히 축복을 받은 모양이네! 그것 참 다행이야!" (정말 기뻐. 반가워)
뭐가 다행이라는 걸까요. 웃는 얼굴에서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린드
(와진짜어떻게반응해야할지모르겠네)
(탈리타라면 이렇게 나올것 같았는데 여기에 어케대응해야할지 모르겟음.)
(빈사 상태의 용사라고 우습게 보고 있나 보군. 상대가 이렇게 방심하고 있다면, 나에게도 승산이 있을까?)
GM
...어느새 해는 다 지고 완연한 저녁입니다.
탈리타
"일단 밥이나 먹을까?"
"마지막 만찬 같아서 좋지 않아?"
린드
무슨 속셈이지? 식사를 대접해 주고 나를 죽일 셈인가?
나에겐 조롱으로밖에 들리지 않는군.
탈리타
"그래 그래~ 완전 허약해서 비실비실한 용사랑은 싸우고 싶지 않아~그러니까 조금이라도 회복 시키려고~"
마왕, 그러니까 탈리타는 엉뚱한 소리나 하며 당신을 다이닝 룸으로 인도합니다...
린드
(...그런 타입인가. 상대를 벌레 잡듯이 간단히 찌부러트리기보다는, 건강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주며 스러져가는 걸 즐기는...)
(변태적인 취향이군.)
(...밖엔 마물들이 득실거렸지. 여기서 도망치지 못할 건 없다만...나가봤자 상황이 더 안 좋아질지도 몰라.)
(검을 놓지 않고 그의 뒤를 따릅니다.)
GM
그를 따라가면...
…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성찬을 보며 당신은 잠깐, 놀랍습니다. 죽여야 할 상대와 이런 진수성찬을, 사이좋게 식사라니요!
당신은 어떤 요리를 평소에 좋아했나요? 네. 당신의 입맛에 맞고 당신이 좋아하는 요리가 많습니다. 과일도 많네요...
린드
(오. 신선한 과일.)
(...이 중에 독이 든 게 있다던가.)
지금 장난하는 건가?
탈리타
"장난? 음식 가지고 그러면 벌 받아~" 뚱딴지 같은 소리입니다.
"자자, 사과도 있으니까."
린드
...
(잠깐 얼이 빠집니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음...정말 어떡하지.)
......
(...잠시 고민하다가, 검집에 검을 넣습니다.)
지금은...선택지가 없군.
(빈 자리에 앉습니다.)
탈리타
"괜찮아~입맛에 꼭 맞을 테니까~" 뭐가 괜찮은데.
린드
(뭐가 괜찮은데.)
탈리타
방울 토마토를 입에 쏙 넣습니다. 얌.
린드
...
(수저나 식기에 별다른 게 묻어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GM
깨끗합니다.
린드
(.......수저를 들고 스프를 봅니다. 스프도, 근처의 음식들도 한 번씩 살펴봅니다.)
(선택지는...없겠지만.)
GM
맛있어 보입니다. 냄새도 좋아요.
린드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할 셈이지?
탈리타
"엥? 그럼 네 손해지."
린드
지금은 뭘 하든 내 손해인 상황은 변함없는 것 같다만.
(...하지만. 어차피 죽을 거, 안 먹는 것보단 먹는 게 낫나...)
(그리고...솔직히 말하면, 고된 여정으로 몸도 지치고, 배도 고픈 건 사실입니다.)
(배고파...)
(자리에 가만히 앉아 조금 고민하다가, 스프를 떠 먹습니다.)
GM
자 한 입 먹어볼까요...
먹어보면 놀랍게도.....!!
너무 맛있어요!!! 당신 입맛에 꼭 맞습니다!
린드
(...정말 맛있군.)
황무지 한가운데에서...이런 재료들은 다 어떻게 구한 거지?
탈리타
"아, 너는 안 보이는 쪽에 있었지. 온실이 있어."
"후후후. 나는 천재니까, 농작물도 잘 키워낸다고."
린드
(어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건가...)
(...아차. 어느새 스프를 다 비워 버렸습니다.)
(나도...참 힘들었었나 보구나.)
GM
너무 맛있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음식 마냥.
린드
(뱃속이 따뜻해지니 그제야 오랫동안 쌓인 굶주림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홀린 듯이 다른 음식들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GM
으음~스프를 먹으니까 더 잘 들어가는 걸~
이 빵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고기는 얼마나 촉촉한지~
과일은 달고 신선한지~
음음~~
탈리타
"어때 맛있지?" 신경에 거슬립니다.
"후후, 마지막이니까 신경 좀 써봤지~"
린드
(...이게 최후의 만찬이 되겠군.)
(물리쳐야 하는 마왕에게 치료를 받은 것도 모자라, 그와 황무지 한가운데에서 만찬이라니...)
(기다리고 있을 제국의 모두에게 죄책감을 느낍니다. 나를 그렇게 믿고 보내주었는데.)
나를...죽일 셈인가?
(고개를 숙이고 묻는 린드의 표정에서 슬픔이 비쳐 보입니다.)
탈리타
"..."
GM
얼결에 이루어진 그 '무시무시한' 마왕과 용맹한 용사의 오붓한 식사시간을 끝마치고, 탈리타는 태연하게 말합니다.
탈리타
"승부는 네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내일에 보자! 용사. 쉽게 이기는 건 재미 없거든."
"그 이전에 성이라도 구경시켜줄까?"
GM
이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저 치가 무시무시하고 사악한 마왕이라니.
린드
싸울 생각이 없진 않는가 보군?
(이렇게 정정당당?한 타입일 줄은 몰랐는데...아니야. 이렇게 회복시켜놓고 어떻게 농락할지 모르니.)
...나는 당신을 물리치러 온 용사야. 나는 당신의 적이라고.
만찬을 대접해준것도 모자라, 성을 구경시켜준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군.
탈리타
"뭐 마지막이니까~기왕 왔으면 둘러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어서."
GM
마왕은 식사를 끝낸 다이닝 룸과 연결된 홀(1)과 계단을 오르면 당신이 있던 방으로 갈 수 있을 복도와 수많은 방(2), 그리고 복도 끝에 난 계단을 오르면 성의 탑(3)으로도 갈 수 있노라 말합니다.
린드
자유롭게 행동해도 되는 건가?
탈리타
"나를 빼놓고 둘러보면 섭해~" (동행할 생각인가 봅니다.)
린드
(...그럼 자리에서 일어나 홀로 향합니다.)
GM
자 홀로 가볼까요. 탈리타는 자연스럽게 따라갑니다.
실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정원이라기엔 작은 규모지만, 어쨌건 무성히 핀 프리지아는 천장과 수많은 창으로 들어오는 노을에 물들어 아름답네요.
교육 판정.
린드
CC<=25 [ 교육 ]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실패
GM
...마왕의 정원이라면 좀 더 악의어리고 짙은 것들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적인 면모. 보통의 사람 같은……. 얕은 감상만 스치고 지나갑니다.
린드
(조용히 꽃을 둘러봅니다. 포근한 분위기에 몸이 풀어지는 듯한...)
.....
(...아니,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나.)
(이름 모를 꽃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정원을 둘러봅니다.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탈리타
"노란 것이 꽤 괜찮지 않아? 하나 줄까?"
가볍게 농을 치듯이 물어봅니다.
린드
...나한테?
탈리타
"그럼? 또 누가 있어?"
린드
...그런 취향일줄은 몰랐군.
(굳이 의사표현은 하지 않고 적당히 넘깁니다.)
탈리타
"? 취향?"
잘 모르겠다는 듯이 갸웃합니다.
"음~뭐, 그럼 용사의 무덤에나 장식할까~" (이미 마왕성이 용사의 무덤이라 장식 했습니다. 축복하는 마음으로.)
린드
...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군, 이 자식.)
(농락당하는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정원은, 네 취향인가?
탈리타
"...음....." 잠시 생각하다가
웃어보입니다.
"프리지아라고 알아?" 헹 뭔가 모르는 걸 가르쳐주는 으스대듯이 말합니다.
린드
...어디서 들어는 봤다만.
탈리타
"후후 용사는 이런 거 배우진 않나 보지?" 깔보는 듯이 말합니다.
"이 꽃 이름인데 여러 꽃말이 있고, 보통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덩치에 맞지 않게 유치하게 우쭐거리듯이 말합니다.
GM
지능 판정.
린드
CC<=40 [ 지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실패작 용사...)
GM
? 또 기시감입니다. 왤까.
린드
(...고향이 떠올라서 그런 걸까. 기분이 이상하네.)
(그보다...내가 이걸 계속 들어주고 있어야 할까...?)
탈리타
"듣고 있어?" 춋토 용사쿤 포즈.
린드
(어이)
들으라고...한 얘긴가?
탈리타
"정말~(또)생각이 딴 곳으로 가있다니까~"
린드
그럼 이쪽에서 묻지. 네가 마왕성에 납치당한 용사라면,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겠나?
탈리타
"납치라니~차피 여기서 승부를 봐야하는 건 똑같은데~"
"그리고 음~"
"꽃, 좋아하지 않아?"(이미 알고 있음)
린드
...
좋아하는 편이지.
탈리타
"그치? 그런거지~"
린드
(눈을 감고 꽃향기를 맡습니다.)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GM
지능 판정 해보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됩니다.
린드
CC<=40 [ 지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0 > 30 > 보통 성공
GM
...꽃을 보고 있으면 기시감이 듭니다. 어린시절(역할극 이전 맨 처음)이 떠오르는 것 같고, 어째서인지...이렇게 꽃을 보고 있는 것도 처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린드
......
(...뭐지.)
(주술...인가? 아니면...)
(...)
(고개를 젓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그전에...정원을 한번 더 둘러보며 뭔가 수상한 것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노파심에.)
GM
수상해 보이는 마왕은 있습니다.
린드
(와. 겁나수상)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스리슬쩍.)
GM
복도로 이동합니다.
층계를 올라오면, 린드가 처음 문을 열고 나왔던 방의 복도입니다. 과연 마왕성이니만큼 크고 넓은 곳, 길게 늘어진 복도들의 방.
탈리타
탈리타는 한 방 한 방 문을 가리키며 농을 던집니다.
“자고로 마왕이라면 방 하나마다 시체라도 매달아놓았을 것 같지 않아?”
린드
...정말인가?
(아무 문 앞에서 멈칫합니다)
탈리타
"에이~장난이야. 그런 짓을 했다간 냄새난다고.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
린드
그보다 너...인간인가?
탈리타
"? 이제와서?"
"마왕이야~"
린드
대답하지 않겠다는 거군.
탈리타
"마왕은 마왕이지~"
린드
(고개를 젓고, 복도를 다시 살펴봅니다.)
GM
방은 꽤 여러개 복도로 쫙 늘어서 있고, 복도 끝에 마지막 방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나온 방이 가장 계단이랑 가깝네요.
린드
여기엔...당신 혼자 사나?
탈리타
"그럼~혼자 살기엔 너무 넓나?"
린드
제국에는 방 한 칸에 열 명이 넘게 사는 집도 있어. 아까 먹은 만찬은 평생 구경도 못 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살아온 나로서는 무척 사치스럽게 느껴지는군.
(...뭐, 내가 그런 말을 할 처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용사로 길러지며 수많은 특혜들을 받으며 살아왔으니.)
탈리타
"하하, 그렇게치면, 너도 사치스러운 축복을 받지 않았나?"
라고 하더니 복도 맨 끝 방을 봅니다.
"...." 복도 맨 끝방을 힐끔 봤다가
"아, 저기는 내 공간이니 들어가지 말았으면 해.” 웃으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맨 끝방을 가리키면서요.
린드
들어갈 생각도 없어.
(가볍게 무시하곤,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GM
가리키는 쪽은 문틈 사이가 보입니다. 관찰력 판정을 하면 살짝 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생략하시겠어요?
린드
(관찰력갈겨봅니다)
GM
관찰력 판정.
린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GM
어두워 안쪽은 잘 보이지 않는군요. 의구심이 들지만, 그의 앞에서 지금 열어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 탑으로 이동할까요?
린드
(탑으로 이동합니다. 저 방은...나중에 기회가 되면 들어가 보지.)
GM
네 좋습니다. 탑으로 갑니다.
복도 끝에 난 계단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탑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탑은 이제 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는 하늘에 맞닿을 듯, 쏟아지는 별을 맞을 듯, 아득하게 높습니다. 성채는 검고 단단하게 막혀있습니다.
..당신이 쓰러지기 전에 봤던 마왕성의 모습과 똑같이.
린드
...여기서 얼마나 살았었지, 당신은?
(먼 경치를 눈에 담으며 묻습니다.)
탈리타
"얼마나, 라..."
GM
지능 판정.
린드
CC<=40 [ 지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4 > 94 > 실패
GM
...이상한 일입니다. 분명 아까 성 안에서 볼 때에는 유리처럼 성의 천장이 투명했는데 말이에요.
린드
아까 홀에서는 천장이 투명했는데. 여기서 투명한 지붕은 보이지 않는군.
어떻게 한 거지?
(몸을 돌리며 지붕들을 둘러봅니다)
탈리타
"..안 세어봐서 잘 모르겠네! 시간은~"(진짜 모르겠는 거 맞음)
이라고 늦게 답하다가 당신을 계단 밑에서 올려다 봅니다.
"글쎄, 내가 건축한 건 아니어서?"
가볍게 흘립니다.
GM
바람이 한 차례 붑니다. 고개를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당신이 건너온 숲과 강이 보이고. 날씨가 아주 좋은 날에는 민가가 어렴풋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숲에서 불어온 바람이 머리칼을 헝클이고 지나갑니다.
린드
(...머리칼을 뒤로 넘깁니다. 눈처럼 흰 머리칼을.)
(잠시 바람을 맞으며 서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가져본지 얼마나 되었더라.)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하군. 나는 지금 적진의 한가운데에 납치당한 상황.)
(자신을 죽이러 먼 길을 걸어온 용사에 대한 예우, 인가...)
...당신도 취향 참 특이하군.
당신은 나를 여기서 얼마든지 죽일 수 있지만, 당신이 이렇게 느긋하게 있다가 나 또한 언제 뒤를 칠지 모르는 상황이야.
내일까지 기다린다 쳐도 그 때 네가 무조건 이길 거라는 보장도 없지. 이래뵈도 멀고 위험한 길을 걸어온 용사인걸, 나는.
탈리타
"..." 저 너머 노을진 하늘을 잠시 바라봅니다.
머리카락이 노을과 같이 붉은 색이....
"..하하. 아까부터 취향 얘기하던데 잘 모르겠단 말이지~"하고 가볍게 말합니다.(진짜 모르겠음!!)
"자, 용사로 태어나 마왕을 만나게 된 소감은 어때?" 질문도 참 새삼스럽습니다.
린드
...글쎄.
뻔한 질문을 하는군, 당신은.
무슨 대답을 원하지? 사악하다? 두렵다? 그런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건 당신 스스로가 잘 알지 않나?
(몸을 돌려 당신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탈리타
"하하하! 더 무시무시한 게 좋았나?"
린드
만찬회를 보고 김 빠졌어, 솔직히.
그 음식도 다 당신이 한 건가? 혼자 산다고 했잖아.
탈리타
"그럼~나는 재주가 참 좋거든~"
린드
(...다시 경치를 바라보며 이어갑니다.)
그 말대로군.
(그리고, 천천히 이동하며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당신이 우리 편이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라고, 들릴 듯 말 듯 속삭입니다.)
탈리타
"..너는 그저 세상을 구하는 쪽답게 행동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웃습니다. 기만인지 허세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터무니없는 조언. 마왕이 용사에게.
린드
그럼 지금 승부를 볼 텐가?
(검집에 손을 갖다댑니다.)
탈리타
"...너는 선하고 올곧지..."
“슬슬 피곤하지 않아?”
린드
(...검집에서 손을 뗍니다.)
...그래. 내일의 승부를 위해 오늘은 이만 쉬기로 하지.
탈리타
“방으로 돌아가자! 나도 피곤해~”
가증스러운 과장된 제스처를 보입니다.
“승부는 내일이니까!”
GM
그의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 순간에 당신이 피로할 수 있다는 것도, 돌아갈 방이 있다는 것도, 마왕이라는 자와 승부를 겨룰 수 있다는 것조차.
린드
(...)
(탑에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기 전, 잠깐 멈춰서서 그에게 묻습니다.)
...내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나?
탈리타
"...마왕은 항상 용사를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만, 말합니다.
린드
(...퍽도 로맨틱하군.)
(조용히 계단을 내려갑니다.)
GM
자, 방으로 돌아갈까요.
...
린드
(이제 어떻게 할까. 퇴각한 후 몸을 완전히 회복시키고 다시 돌아오기?)
(아니야. 그를 완전히 믿을 순 없어. 이 모든 게 함정일 가능성도 있어. 어쩌면 오늘 밤에 기습을 할지도.)
(잠시 앉아서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다가,)
(...다시 방을 나가보기로 합니다.)
GM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등잔에 성냥을 붙여서 들고 나서지 않으면, 밖이 잘 안 보이겠군요.
린드
(헤에~방 안에 등잔이나 성냥 있나요?)
GM
네 있어요~
린드
(그럼 등잔에 불 붙여서 갖고 나갑니다)
GM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마왕이 이상하게도 친숙한, 그러니까 꼭…… 황성의 이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그들과 똑같은 사람에 불과한 것 같다는 느낌이 차오릅니다.
……아뇨, 이럴 수는 없어요. 이런 건 있을 수 없어요. 당신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만 살아왔습니다. 그것만이 당신 생의 의미이자 목표이자 가치였는데. 마왕이 저런 사람이라면, 저토록 인간적이라면, 그리하여 당신의 '마왕'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저 먼 길을 한 명의 살인자가 되기 위해 온 셈입니다.
린드
(...그래. 저 자가 마왕이 아닐 수도 있어. 마왕을 대신해 나온...가짜일 수도 있잖아. 가짜를 희생시키고 나를 돌려보내기 위해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겠어.)
GM
잠이 든 혼곤한 몽중은 온통 깜깜합니다. 별빛조차 없는 밤에 당신은 오롯이 혼자 서 있습니다. 소리, 무언가 소리가 들려오는 것도 같네요. 알고 있는 목소리입니다. 용사님. 말합니다. 용사님. 소리칩니다. 마왕을 물리치셔야 해요. 이 제국의 자랑스런 용사여. 마왕을! 용사님! 용사님, 당신은 운명을, 운명을 지고 태어났잖아요. 당신의 생은 오로지 그를 죽이기 위해서만 이어져왔으므로, 그를 처단했을 때에만 비로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당신은 용사는 제국은 당신은 마왕은 세계는 운명은 당신은……
린드
(나는...나는...)
(만약 저 자가 정말 우리가 말하는 마왕이라면...)
(반신반의하며 어둠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GM
빛이 가득히 일렁였던 천장은 별빛조차 투과해내지 못하고 검습니다.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만치 암흑으로 뒤덮인 성 안. 홀에 피어있던 꽃향내는 기이한 마법 같고, 어슴푸레한 등불에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보며 당신은 조심조심 복도를 걷습니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아주 느리게……,
"……마."
목소리입니다. ...누구일까요? 탈리타가 떠올랐으나, 이 넓은 마왕성에 탈리타 혼자 뿐일까요?
린드
(...왼손에 촛불을 들고, 오른손에 검을 뽑아 듭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습니다.)
GM
아, 저 방입니다. 복도의 맨 끝에 있는 저 방입니다. 아까 탈리타가 보지 말라 막았던 그 방입니다. 문틈으로 촛불처럼 가녀린 빛이 비칩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빛줄기를 따라 문에 바짝 붙어서면,
탈리타
"……지마." (용서하지마.-대사도 개변하다)
GM
탈리타입니다.
린드
(뭐라는...거지? 오지마? 가지마? 하지마? 보지마?)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GM
듣기 판정.
린드
CC<=40 [ 듣기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GM
무언가를 처절하게 빌고 있는 것처럼, 옹송그린 등에 작은 목소리가 먹먹합니다. 무엇을, 바라고 있나요?
...탈리타가 일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듭니다.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신자가 아니라 제물처럼 초라하게 꿇었던 무릎을 펴며 비틀거립니다. 돌아섭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 시야가 한정적입니다.
린드
(은밀행동으로 안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을까요?)
GM
은밀행동 판정.
린드
CC<=40 [ 은밀행동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실패
(행깎하겠습니다)
GM
알겠습니다. 깎아주세요.
system
[ 린드 ] 행운 : 40 → 34
GM
열린 틈으로 당신은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인기척 없이, 돌아선 탈리타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리고 등잔을 들어 방 안을 보면,
자세히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제발', '죽어', '살려줘', '죽고 싫어', '죽여줘',
……시커멓게 굳은 피입니다. 벽에 피로 온통 낙서가 되어 있습니다. 미치광이가 칠갑을 해 놓은 듯한 이 방에서 탈리타는 무얼하고 있던 걸까요. 인간의 피. 어두운 방. 그의 그림자를 다시 봅니다. 마왕.
이성 판정.
린드
CC<=60 [ 이성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GM
감소치는 1입니다.
system
[ 린드 ] SAN : 60 → 59
린드
(...! 이 피는...설마...!?)
(과연,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것이 이런 걸 말하는 거였군...)
GM
나아가려 했던, 혹은 물러서려 했던 당신의 발에 무언가 툭 걸립니다. 그 소리에 탈리타가 섬뜩한 속도로 돌아봅니다.
탈리타
"너."
GM
발밑을 보면 작은 수첩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든 등잔 아래가 어두워 탈리타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떡할까요?
린드
(탈리타의 눈을 맞추며, 허리를 숙여 수첩을 줍습니다.)
GM
좋습니다. 일단 그를 막지 않는 것을 보아, 눈치 채지 못한 듯합니다.
탈리타
"..."
탈리타는 돌아선 그 자리에 우뚝 선 채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와 마주한 지 처음으로, 생경하게도, 새삼스럽게도, 두려움이 치솟습니다. 정말로, 그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린드
(...나는 물러서지 않아.)
(진실을 밝히고, 악을 처단해야 해.)
(몇 발자국 물러나서, 수첩을 열어 봅니다.)
GM
(앗 지금 보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린드
(오케 그럼 물러나서 경계만 하고 있음)
(검을 쥔 오른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탈리타
말없이 당신을 보다가.
네. 웃습니다.
린드
...설명해.
탈리타
“해가 뜰 거야.”
GM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합니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그믐입니다. 등불의 빛만이 아른거리는 성 안.
탈리타
“그때 결말을 내자, 용사.”
린드
나는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어.
이 피는 뭐지? 인간의 것인가?
탈리타
"인간, 이라."
GM
심리학 판정.
린드
CC<=20 [ 심리학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GM
여전히 웃는 낯입니다. 왜 항상 웃는 걸까. 도통 어떤 마음으로 웃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탈리타
"인간의 기준은 뭐라고 생각해?" (린드가 마왕이었던 시절도 섞여 있다. 마왕도 인간일까?)
린드
묻는 말에 대답해.
(상대를 올곧은 눈으로 쏘아봅니다)
탈리타
"그 기준이 명확해야지 나도 확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간일까?"
린드
명확히 대답하지 못하는 걸 보니, 동물의 피는 아닌 게 확실하군.
잠시나마 의심했었어. 네가 마왕에게 이용당하는 죄 없는 인간은 아닐지.
노파심에 묻지. 너는 정말 마왕인가?
탈리타
"그럼. 마왕이지. 앞으로도 계속."
린드
...
탈리타
고개를 돌립니다. 시선의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내일이 마지막이네.”
린드
너는...내가 죽기를 원하나?
아니면...너 자신이 죽기를 원하나?
탈리타
"나는 내일 너를 죽일거야."
그 말은, 단호합니다.
오늘 중에 이렇게 단호한 적이 당신에게 있었던가요.
린드
그렇다면 나는 내일 너를 죽이겠어.
(하지만 이쪽의 말에는...어딘가 흔들림이 묻어나옵니다.)
(린드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망설임이.)
탈리타
"..너는 .... ...... ......"
(작게 중얼거립니다.)
린드
뭐라고 했지?
GM
듣기 판정 하셔도 좋습니다.
린드
CC<=40 [ 듣기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GM
"..너는 .... 선하고 ......" (너는 '항상' 선하고 올곧지.)
전부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탈리타
"선하고 올곧아. 용사 답다고."
GM
...왠지 그게 전부는 아닌 기분은 듭니다만, 그게 주된 내용이었겠죠.
린드
...
(더이상 그와 대화하지 않고 밖으로 나갑니다.)
(혹시 방 안에서 살펴볼만한게 있을까요?)
GM
아니요. 없습니다.
린드
(없으면 다시 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탈리타
"들어가서 좀 쉬어. 내일 보자."
그렇게 말하더니 발걸음을 옮깁니다.
GM
……지금 당신, 무슨 마음인가요?
린드
(탈리타의 방 밖에서 잠시 가만히 서서 생각합니다. 여전히 칼을 쥔 손이 손잡이를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일부러 나를 혼란시켜서 방심하게 만든 다음 허를 찌르려는 건가?)
(하지만 저 모습은...아무리 봐도...)
(......)
(...검집에 검을 도로 넣습니다.)
(그리고...린드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침대에 걸터앉아 수첩을 읽어 봅니다.)
GM
(그 전에)
당신은 방으로 돌아옵니다. 새벽은 아스라이 밝아지려 하는데. 등잔의 불은 여전히 미약하기만 합니다.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적은 기분입니다.
옹송그린 등, 보통의 사람, 마왕과 용사,
…문득,
지능 판정.
린드
CC<=40 [ 지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보통 성공
GM
의문점이 밀려옵니다. 왜 세상의 끝이 이곳이라고 규정되었지. 마물들이 한 번이라도 여타 제국의 사람들을 공격한 적이 있나? 마물로 인한 실제 피해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나? 마왕은 꼭 나를 아는 것 같았다. 왜 그 오랜 세월 동안, 용사는 나 하나뿐이었나?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수첩을 쥡니다. 등불에 비춰봅니다. 아주 오래된 종이냄새.
수첩을 읽나요?
린드
(읽습니다.)
GM
(내용이 깁니다. 한 번에 다 읽고 반응하시겠어요? 아니면 나눠서 반응하시겠어요?)
린드
(한번에 반응할게요)
GM
(오케이 그러면 제가 이성판정 얘기 전까지 수첩은 끝난 게 아니라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수첩은, 어쩌면 일기와도 같아보입니다. (수첩은 개변 겸 제가 내용을 다 창조했습니다.)
...
수첩
결국, 네가 미쳐버렸다.
너는 선하고 올곧은 인간이라 이런 거를 견디지 못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세계를 위해서라고 마음을 다잡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모르는 척했다.
그러니까 이건 나의 잘못이다.
...
너는 어떨 때는 울면서 죽여달라고 애원하고. 어떨 때는 누구를 향하는지 모르는 원망의 말을 뱉으며 검을 찔러 넣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네가 잘 먹던 과일들을 앞에 두든, 더는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
네가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네 목소리를 얼마나 오랜만에 들은 건지도 모르겠다. 하마터면 잊을 뻔 했어.
그래. 그만두자.
...
신을 찾아갔다.
용사도 마왕도 없으면 세계의 균형이 안 맞아서 세계가 멸망한다고 했다.
나는 믿지 않는다. 너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믿을 수 없었어. 신들은 항상 그랬거든.
아무래도 그들은 이 역할극을 그만두면 사람들을 살려줄 생각이 없는 거겠지.
인질이 너무 많다.
그러면 너는 어쩌지.
...
...네가 이 반복되는 역할극으로 미쳐버린 거라면, 전부 다 잊으면 되지 않을까.
...
기억을, 모든 걸 잊는 방법은 없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마왕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용사는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고 했다.
다만 이 역할극은 용사가 마왕을 죽이면 역할이 바뀌는 방식이었으므로, 마왕이 된 용사는 모든 것을 기억해버린다고 했다.
그래. 그거면 됐다.
애초에 마왕을 죽인 용사가 돌아가지 못하고 마왕성에 홀로 갇혀 마왕이 돼버리는 건 이상하다.
주어진 역할이 계속 바뀌는 게 나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어.
...
...마왕성은 너에게는 너무 외로운 곳이다.
...
왜 나와 네가 선택되었는지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운이 없어서라고. 응.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겠네.
……
모든 것을 잊은 너는 축복 받은 용사로서 나를 찾아온다.
나는 그런 너를 죽이고 다음의 너를 기다린다.
종종 용사는 마왕성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죽어버렸다. 그래도 이제는 기억 못 하니까, 다 잊어서 다행이네.
……
네가 쓰러져서 오면, 빈방을 너에게 주기로 했다. 이것도 몇 번 반복되었다. 응. 이제 이걸 네방으로 하자.
모든 것을 잊기 전의 너의 방은 내 방으로 하기로 했다. 마왕의 방이라면 쉽사리 들어오지 않겠지.
……
그렇지만, 너는 내게 계속 죽는구나.
축복받는 용사는 매번 마왕에게 패배하는구나.
너는 매번 고통스럽구나.
그렇지만, 그렇지만, 둘 중에 한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이 세계의 사람들은 다 죽고 말 거야.
그건 싫잖아. 너는 무척 슬퍼하겠지.
누군가의 죽음으로 밖에 연장되지 않는 평화라도, 나는....
……
그렇지만, 약속했으니까.
……
네가, 전부 그만두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네가 전부 잊는 편이 좋아.
……
린드.
……
나를 용서하지마.
……
GM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난다면, 마왕은?
이성 판정입니다.
린드
CC<=59 [ 이성 ] (1D100<=5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실패
GM
감소치는 1d3입니다.
린드
1d3 (1D3) > 3
system
[ 린드 ] SAN : 59 → 56
GM
아, 그러면 당신은 그 기시감들을 깨닫습니다.
왜 침대 밑에 있던 오래되고 구부러진 글씨가 눈에 잘 들어왔는지.
이 방에서 본 거울 속 모습도, 제 입맛에 쏙 맞던 음식도, 홀에 피어나던 꽃도, 그의 말들도, 왜 다.
처음이 아닌 것 같던지.
.....이 역할극은 언제부터 반복되어서....마왕은 홀로 모든 것을 기억한 채로 당신을 몇 번이나 죽인 거죠? 제정신일 리가 없습니다.
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가슴이 텅 빈 것 같습니다. 반대로 무언가로 꽉 차 버린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도구. 용사와 마왕이라 이름 붙여진 연극의 배우. 결코 무대 밖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인형극.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마왕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 용사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린드
그런 거였나.
그런...거였나.
(침대 밑의 종이를 들어올려 다시 읽습니다.)
(거울 앞에도 다시 서 봅니다.)
(린드...축복받은 용사.)
(나는...언제부터?)
(언제부터 이것을 반복해왔지?)
(몇 번이나 이것을 반복해왔지?)
(내가 지금 탈리타를 처단하지 못하면...앞으로 얼마나 더 이 짓을 반복해야 하지?)
(제국의 변두리에서 만난 사제들...그들은 이것을 알고 있었나? 황제님은? 왜 아무도 이것을 나에게 알려 주지 않았지?)
(눈을 감고 앞에 쓰러집니다. 거울에 이마를 대고, 조용히 절규합니다.)
(...마왕성은 너무 외로운 곳이야.)
(당신에게는...그렇지 않단 말인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나, 용사라면...그 '사람들'에 너는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
(내가...내가 널 죽이면, 나는 마왕이 되고, 너는 용사가 될 거야.)
(내가 찾아오는 족족 나를 쓰러트린 너는, 용사가 되어서도 나를 손쉽게 쓰러트릴 수 있겠지.)
(그렇게 되면...너와 나는 어떻게 할까?)
(우리 둘 중 누구도 행복할 수 없어. 행복해서는 안 돼. 세상의 모두를 위해서라면.)
이런...이런 바보같은 이야기가...
(이윽고, 거울 앞에 쓰러져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어깨를 들썩이며, 앞으로 펼쳐질 당신과 나의 기구한 운명을 비탄하며,)
(세상을 저주하며,)
(인간을 사랑하며,)
(해가 뜨지 않길 바라며,)
(서서히...잠을 청합니다.)
GM
...
눈을 들면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햇빛이 눈부시고, 찬연하게 비쳐오는 빛줄기를 따라서 시선 또한 따라갑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당신의 검을 스치고, 그 눈길 끝에,
어느새 열린 문 앞에,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마왕이 서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린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GM
....그의 얼굴이 무슨 표정을 하고 있었던가요.
탈리타
"자, 검을 들어. 결말을 내야지."
린드
(...거울 앞에 비참하게 쓰러져 있었겠군요.)
(눈가는 빨갛게 부은 채. 볼품없이.)
(벽을 짚고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 비탄에 빠진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너...모두 알고 있었나?
탈리타
"무엇을?" 시선이 당신의 검으로 향합니다.
린드
(순간 부아가 치밀어오릅니다. 손에 들려있던 수첩을 탈리타에게 거칠게 내던집니다.)
GM
그러면 수첩이 탈리타에게 맞고 종이가 조각조각 흩어집니다. 많이 낡았었죠.
탈리타
엥?하는 얼굴로 맞고 흩날리는 종이들을 봅니다.
"..."
"아~내 말동무~!" (실제로 아무도 없는 마왕성에서 탈리타에게 말동무나 다름 없었습니다. 조금 아수워함...)
껍데기 밖에 안 남은 표지를 손가락으로 집어듭니다.
"이런~오래 쓰긴 했어~"
"그래서? 묻는 의미가 있나?"
린드
...
이 짓에...의미가 있나?
탈리타
"역할극?이라면 뭐, 그 분들 요구에 맞춰서 인질들을 무사~히 보호? 아 보호는 말이 안 맞지. 요구사항 들어줄테니까 인질은 냅둬! 정도이려나."
린드
...장난칠 때가 아니야.
탈리타
"장난?" 갸웃뚱.
"장난은 아니지? 틀린 말은 안 했잖아?"
린드
나는...나는 더이상 할 수 없어.
이런 짓 따윈...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 사람들이라면, 그것에 네가 포함되지 않을 이유는 없어.
탈리타
"아~알고 말고. 그래.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만두고 싶다고 했잖아."
"어차피 다 잊어버릴 거면서."
린드
이건 네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무언가...방법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는 린드의 말끝이 흔들립니다.)
탈리타
"..."
"너는 사람들을 버리지 못하잖아."
"그러면 이 모든 걸 그만둘 방법은 없을 걸."
그의 손에는 검이 들려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당신에게 겨누기 보단, 당신을 기다려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린드
그런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잖아!!!
(부아가 치밀어올라 목소리를 높입니다.)
탈리타
"그러면?"
"마물을 정말로 다루고 있는 건 내가 아냐."
"인간들을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존재는 마왕과 용사의 역할극을 계속 하겠다는데."
"그러면 뭘 할 수 있지?"
린드
...
......
.........
우리는...우리는 영원히 행복할 수 없나?
탈리타
"나름 행복하지 않았었어? 신신당부 했는데." (황제에게 용사가 축복받을 수 있기를...)
"너는 항상, 사람들을 버리지 못했으니까."
"뭐, 영원히 행복할 수는 없는 거잖아?"
린드
지금 내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잖아.
마왕성은 너무 외로운 곳이야.
너에게는...그렇지 않나?
탈리타
"..."
"글쎄, 외로운 것보단."
"나는 네가 나를 죽이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싫었거든."
린드
나를...동정하는 건가?
탈리타
"동정?"
"하하. 내가 너를? 그럴리가."
"너한테 죽는 건 고통스러워서 싫어. 그런 이야기야." (그 얼굴을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린드
...나는 할 수 없어.
내가 말했지. 그만두고 싶다고.
...
...만약 그 누구도 죽지 않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지?
나는 너를 죽이지 않아. 너도 나를 죽이지 않아.
그럼 이 세상은...이 빌어먹을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거지?
탈리타
"어떻게 될 지 몰라! 그래. 하루 정도는 미룬다고 쳐, 근데,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미루면."
"..장담할 수가 없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니면 무사할지도."
린드
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만약, 만약 우리가 무대에서 주어진 대사를 읊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을 멈춘 채 가만히 자리만을 지킨다면...)
아무도 모르잖아. 무사할지, 아닐지.
...내 쪽에서 제안한 거야. 나는 지쳤어.
"그만두고 싶다"고 한 나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진지하게 고려해보도록 해.
탈리타
"..만약 아니면, 어쩔거야?"
"무사하지 않으면? 너는?"
린드
그 땐...
내가 짊어지겠어. 마왕의 역할을.
너 또한 용사가 지켜야 할 인간들 중 하나. 네가 홀로 이곳에서 언제까지 썩어문드러지게 할 수는 없어. 그것이 용사의 마지막 책무야.
탈리타
"아~너한테 죽는 건 진짜 진짜 사양인데~"
"내가 용사가 되는 건 사양~그들과 산다니 너무 끔찍해~~(진심입니다.)" 꺄~하고 과장스러운 제스처를 취합니다.
"그러니까 그 문제는 뒤로 냅두고."
"...네가 정말로 '그만두고 싶다'면, 냅둬줄 수는 있어."
(용사가 세상이 멸망했으면 좋겠다고 해도. 정말로 원한다면 괜찮았습니다.)
린드
...그래.
그냥...놔두기로 하자. 내려놓기로 하자.
검을 들 힘도 없어. 들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까 너도 내려놔.
(가라앉은 눈으로 탈리타의 검을 쳐다봅니다.)
탈리타
"....."
GM
엔딩 분기입니다. 린드는 검을 내려놓나요?
린드
(검을 내려놓습니다.)
(들기를...포기합니다.)
GM
검을 떨어뜨립니다. 금속질의 소리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짧은 평생을 숱하게 무너지지 않게 세웠던 맹세는 저 검과 함께 바닥까지 추락하고 없습니다. 마왕도, 용사도 우리에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참담한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요? 도대체 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나요.
동이 틉니다. 아침은 속절없이 밝아오고, 하늘은 속도 모르고 환합니다. 그 빛나는 하늘을 받들듯 서서,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 이 생 안에 머물 상처여.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둘 중 하나를 살해해도 끝나지 않는 영원이라면 다 팽개칠 텝니다. 전부 버려버릴 겁니다. 이 생애가 끝날 때까지 버티면 되는 걸요.
탈리타 역시도 이해한 것일까요. 토해내는 숨이 묵직합니다.
탈리타
"그래."
그는 당신에게 다정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웃어보입니다.
"차라리 살아. 이렇게 살아."
GM
이렇게 살아. 세계의 평화도 사람들의 행복도 우리의 영겁의 고통 앞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수많은 생들이 우스웠던가요?
탈리타
"린드."
GM
……문득 웅크려 있던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혹 속에서 홀로 초라하게 손을 맞잡고 있던 당신. 여태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나요.
탈리타
"오래 살아."
GM
영원이 고통이고 닥쳐오는 것이 수많은 죽음이라한들 지금은 살아있을 테잖아요. 우리는 이런 식으로 처음, 서툴게 도망칩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목숨이여, 나아가 세계여, 부디 용서하소서.
■■의 이름으로 당신도, 나도.
Ending 4. 지금만은 살아 숨쉬노니.
세상은 언제까지 평화로울 것인가?
....
GM
...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습니다. 지겹도록 우리만 있는 장면이 있어요. 장면 속에서 당신이 말했습니다. 어떤 표정으로든 어떤 목소리로든 어떤 마음으로든 말했습니다. 마주한 탈리타에게.
린드
“이제 그만하고 싶어.”
GM
...
이 맵이 처음에 했ㄲ던 장면인데.
이쪽 장면 이름은 [기억]입니다.
가네님 백업을 먹일 수 있겠군 이제.
린드
아...........
죽것네....어쩐지 어둡더라......
왜캐어두운데서시작하나했네.....
너무...너무 재밌었고...죽겠어요......
GM
그러면 향상 판정~
린드
향상....성공한거 있나...?
도검...?
GM
듣기 관찰력 심리학 중에 성공한 거 있나?
관찰력 성공 헀다.
린드
ㅋ...............
GM
그리고 행깎해서 운 향상도 하셔야함
린드
그럼 도검이랑 관찰력 향상할게요
오키 운도
GM
ㅇㅋㅇㅋ
린드
CC<=50 [ 근접전 (도검)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어려운 성공
GM
ㅋ
이걸?
린드
나 참 어이가 없어서
CC<=40 [ 관찰력 ]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GM
이걸?
린드
아짜증나!!!!!!!!!1
그렇게실패를마구잡이로띄웠으면서!!!!!!!!!!!!!!!!
향상이라도좀하고가지!!!!!!!!!!!!!!!!!!!!!!!!!
그래...운명을 포기한게 잘한거였는지도몰라
그러니까...진짜로 실패작용사였던거야
CC<=34 [ 행운 ] (1D100<=3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GM
이열
린드
그래.....
GM
굴리세요
린드
d10 (1D10) > 6
GM
원상복귀
축하드립니다.
system
[ 린드 ] 행운 : 34 → 40
린드
아어이없어
ㅋ
GM
일단 엔딩 4를 봐서
후속 시날 중에 하나를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린드
ㅜ어? 후속시날 있나요?
GM
네 특정 엔딩
3이랑 4만
있어요.
린드
헐
각각 하나군요?
GM
넹
린드
헐 헐
이거 향상판정 의미 있나 싶었느데
헐...............
GM
이 시날 자체에는 완전한 해피엔딩이 없지만 후속은 다를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이건 제쳐두고 애프터 플레이부터.
먼저 궁금한 점 있으신가요.
린드
질문....질문..........
탈리타는....이 모든 것에....진심으로 괴로워했나요......
마왕으로 남기로 한건 자기만족인가요 아님 PC에 대한 동정인가요...?
GM
일단
그건 탈리타 개변입니다.
원래 시날은 번갈아가면서 했어요.
전혀 동정이 아닙니다. 탈리타는 동정하지 않았는데
린드
아~~!~!~!
린드
아....
그럼 탈리타는.......
또 쓰니가...
쓰니했군.......
린드
아니....그......쓰니야.............
하.......................
GM
그리고 너한테 죽는 건 고통스럽다고 했잖아요.
이게 물리적 고통도 동정도 아니라,
자기를 죽이고 있는 린드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게
너무 너무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랬네요.
린드
...........................................
GM
린드가 어떤 얼굴일지는 판다님이 잘 아시겠지.
린드
죽을게.
ㅣㅁㄹㅊ ㅏ.............
GM
>자신이 계속 계속 계속 마왕을 하고, 린드는 축복 받는 용사로서 냅두자고.
그러니까 계속 계속 계속 홀로 이 마왕성에 남자고.< 짤렸었다.
또 궁금한 점 있나요?
린드
탈리타는왜캐쓰니인가요?
아니요대답안하셔도돼요
탈리타머리카락뜯을게요
GM
그 외에는?
린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M
없으면 나의 필버.
린드
이건 모두 이계의 신이 꾸민 짓인가요?
GM
네!!
린드
이 망할 이계의 신들....
그부분은 제가 시날 확인할게요......
또...또뭐있지...이제얄님필버하셔도될듯?
GM
오키 일단 제 개변 위주로..
심리학 판정을 죄다 실패하셔서
ㅋㅋㅋ
“그쪽 세상은 어때? 너는 정말 사람들의 축복을 받았어?”
웃는 얼굴에 장난스러운 어조가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심리학 판정 성공 > 그는 정말로 궁금해서 묻고 있습니다.
어려움 이상 > 어쩐지 당신을 걱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극단적 이상 > ..당신을 만난 게 어째서인지 진심으로 반가워 보입니다.(무사히 도착함)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실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정원이라기엔 작은 규모지만, 어쨌건 무성히 핀 프리지아는 천장과 수많은 창으로 들어오는 노을에 물들어 아름답네요.
교육 성공 시▶ 프리지아는 보통 상대방의 앞날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쓰입니다. 마왕의 정원이라면 좀 더 악의 어리고 짙은 것들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 모를 일이지요. 생각보다 인간적인 그에게 생의 동반자라도 있다면, 혹은 그럴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꺾어 바칠 만도 했을 텐데요. 얕은 감상입니다.
꽃은 원래 다른 꽃이었는데요.
제가 개변으로 바꿨어요.
저는 꽃을 막 놓지 않습니다(뭐야?)ㅋㅋ
그래서, 용사의 무덤에 장식한다는 얘기가.
결국 이 마왕성 전체가 용사의 무덤이나 다름없어서, 이미 장식하고 있었네요.
매번 용사의 새로운 삶을 축복하면서.
듣기 성공 시▶ "...용서하지마." 그렇게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 ……누가 누구를?
여전히 웃고 있는데도.....
심리학 판정 > 왜 슬퍼보일까요?
실패 > 어딘가가 걸립니다.
심리학 좀 크게 성공했으면, 탈리타가 당신을 죽이는 건 거짓이 전혀 아니나, 어째서인지 당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대성공이면: + 그리고 어째서인지, 당신은 이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용사로 어렸을 때부터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그를 마주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첩 부분은, kpc에 따라서 개변하라고 해서
싹 지우고 창조한 것.
엔딩 1은 가네님 백업 보시면 되겠고..
엔딩2
그리고 시선을 떨구면, 마왕이여. 내가 오래도록 배워온 악이여. 탈리타는, 당신은, 울듯이 웃는데, 그 눈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무엇이 빠져 있는지, 이제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니까....(싫다고 했는데.)”
엔딩3
"진작에."
탈리타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어보이고.
"진작에 이럴 걸 그랬는데."
"린드."
"다시는 보지 말자."
그리고 제정신일까요? 부분.
지금 탈리타는 조금 제정신이 아님.
탈리타가 용사가 되어서 그들과 사는 게 끔찍하다고 했죠. 진짜임. 끔찍하고 역겨움.
사유: 이 역할극에 대해서 모르는 건 새로 태어난 용사 뿐. 마왕이 신신당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로 축복받은 용사 뿐. 그러니까, 다른 인간들은 이미 알고 있음.
그래서, 린드의 죽음이 당연하고 가볍고, 그를 조롱하는 인간들이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았음. 그러니까, 선한 사람이 무시당하는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어서, 아. 세상이 망하길 바라다니 정말로 용사는 못하겠군. 인거였죠.
린드
dk.............
정말....알고 있었군....인간들.....
그 사제들도.......
GM
원래 탈리타는 선의가 보답 받으면 좋겠고,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무시 당하는 걸 힘들어함. 이쪽 탈리타는 이게 좀 강했고.
사유: 너무 반복해서 좀 미쳤음.
그래서 용사가 원했으면 엔딩 3으로도 갈 수 있었다네.
린드
용사의 책무를 가벼이 여기는 인간들과 같이 사는건...끔찍했군요......
GM
네 그런 얘기했으면
구역질 나올 정도로 끔찍해~! 싫어~!!라고 해요(진심이다)
린드
탈리타네요......
탈리타
"근데, 너는 그런 사람들도 잃고 싶지 않잖아."
GM
라고 한다네요.
린드
린드는 모르니까요...다들 자기를 속여왔다는 걸...
린드는 잃고 싶지 않았겠지...
GM
뭐 마왕이 속이라고 했으니까~
이건 황제와 마왕의 합의된 부분임
린드
에휴.............
트루먼쇼같네요......
GM
뭐 탈리타도 역할극 일원이었으니까요
GM
백스토리도 자유롭지 않았던 게
반복된 삶의 린드라서.
맨 처음의 린드와는 인간관계랑 백스토리가 달라졌겠네요.
린드
맨 처음의 린드라면?
GM
역할극으로 딱 정해졌을 때
용사가 성년이 되면 계속 죽어서 달랐겠지만.
린드
아 그렇네요
용사를 처음 시작한 순간...그 전의 린드는 달랐겠네요
GM
맨처음의 용사와 마왕은 본래 나이에요.
그리고 마왕이 되면 맨 처음 때의 나이에서 멈춰요.
이건 시날에 없는 부분이라 내 개변임
린드
그래서 탈리타가 그 상태였군
GM
그러니까 탈리타는 그때를 제외하고 나이든 린드를 볼 수 없었던 거에요.
린드
원본 시날은 번갈아가며 하는 거니까...
이제 보겠네~~나이든 린드
오래오래 살거라...
가아니라...
후속시날이 있다고했지...
GM
예
후속 시날이 있다는 사실!
린드
얄님가고싶으신가요?ㅋㅋㅋㅋㅋㅋ
GM
어쩌실래요?
저는 알아요.
전, 이 이야기를 알아요(뭐야?)
린드
까보셨다는 뜻이구나.
얄님이 가고싶으시면
감사히...탑승하겠습니다
GM
하,
탈리타랑 동거해도 되겠어요?
린드
이미 각오한 미래임.
GM
ㅋ
오케이..
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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